사건은 식후에 벌어진다 - 제3·4회 테이스티 문학상 작품집
김노랑 외 지음 / 황금가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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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편으로 이뤄진 이 책은 각각의 편 마다 음식이 하나씩 나온다. 가장 흔한 커피부터 잘 몰랐던 홍차의 이야기까지...


그 식자재의 특성을 굉장히 잘 지키면서도 이야기에 잘 녹여냈다. 


뭐 꼭 서평가처럼 말하지만, 그냥 재미있다는 뜻이다. 


미스테리한 작품을 오랜만에 읽어서 좀 어색한 부분도 있고, 이 전개가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몇몇 작품들은 장편화 해도 될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떤 것은 드라마스패셜 작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 


이미 검증된 작품이라서 그런거겠지?^^


그 중 흡혈이야기는 뒷이야기가 더 궁금해졌다.

 

그래서?”“어떻게 사는데?”“왜 흡혈귀가 된 건데?”“누구랑 사는데

 

엄청난 양의 궁금증을 뒤로하고 커피를 어떻게 먹을 수 있는지 말한다. 그리고 마치 그 방법이 모유수유와 비슷하다는 생각도 했다.

 

.275

커피를 많이 먹인 다음에 빠니깐 그냥 피하고는 다르던데요. , 피를 끓여서 추출하는 건 불가능하고.


작가의 다른 작품이 궁금해지는 이야기였다. 

빨간 크리스마스 장식이 달린 빌딩 옆으로 찬바람이 휘돈다.

.44
하늘에서 하얀 눈이 내린다. 소금 사탕이 내린다.

.141
그러나 너는 오지 않고
달걀은 왜 종이 한장만한 한 닭방에서 날개 한번 못 펴는 닭에게서 올까.
설탕은 왜 아프리카의 사탕수수 노예에게서 왔을까
과자는 왜 이 세상의 불행과 불쌍함으로 만들어질까
과자는 왜 달콤할까.
네가 죽어도 거리엔 캐럴이 울리고 트리엔 꼬마전구가 반짝이듯이

.209
난 너한테 남은 미련을 봤어. 난 현실을 알려 주고 싶었어.

.275

커피를 많이 먹인 다음에 빠니깐 그냥 피하고는 다르던데요. 뭐, 피를 끓여서 추출하는 건 불가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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