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행복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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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께 추천할께요.

- 공포영화보다 더 공포스러운 책을 원하는 분

- 최근 아내와 싸우신 분

- 요즘 방황이 땡기는 청소년

 

이런분은 피하세요

- 노약자, 임신이나, 임신 가능성이 있으신 분, 심장질환 있으신 분은 이 책을 멀리하셔도 좋습니다.

 

등장인물

 

신재인 -- 신유나의 언니, 어릴 적 아빠가 부른 노래에 잠식되어 있음.

신유나 -- 비온 후 말갛게 갠 하늘같은 느낌을 지님.

서준영 -- 신유나의 전남편

차은호 -- 신유나의 현남편

서지유 -- 유치원생, 신유나와 서준영의 딸.

서민영 -- 서준영의 동생



이 책은 무섭다. 무서움을 정량화하는 도구가 있다고 예를 들면 10점 만점은 너무 무서워서 책을 던저버리는 정도, 혹은 다시는 책을 보지 않을 정도라고 기준을 정한다. 


첫번째 읽을때면 10점만점에 7점정도다. 그리고 두번째 읽을때 이 강도가 9점, 10점을 찍는다. 세번째 볼때는 계속 10점이다. 


이런 바보같은 말이 어디 있겠냐만은 무서움은 그렇지만 그 속에 작가의 표현력과 심리를 오묘하게 묘하사는 그 글이 나를 아주 미치게 했다. 

너무 매워서 치를 떠는 떡뽁기를 끊지 못하고 계속 먹는 것에 비유하면 어떨까

먹을땐 너무 매운데 그 감칠맛이 어디서든 맛볼수 없는 맛이라 계속 먹게 되는 떡볶기.


미친 묘사와 서사다. 


눈앞에 그려지는 영상은 영화를 연상하게 한다. 인간의 상상력을 이토록 철저하게 이용할수 있을까.

오감이 반응하게 하는 이 책은 가끔 숨을 참게 만든다. 


너무 슬퍼서...

너무 아파서...

너무나 현실을 보고 싶지 않아서....


현실의 누군가와 겹쳐져 보이기도 해서 현실감이 절대 소설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소설이다. 


그런데 등장인물 한명한 명의 시점에서 기술되는 글은 몇번을 부르르 떨었는지 모른다. 

차은호가 자다 깼을때 그 허망함.


500페이지가 넘은 이 소설은 미쳤다. 길다는 생각보다 실제 책의 무게가 무거워서 팔에 알이 생겼다. 그리고 새벽까지 완독하고 자다가 아침에 담걸렸다. 


책의 굿즈로 파스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고, 한여름 책이지만 핫팩이나, 무릎담요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소름끼치게 무섭고,

소름끼치게 아프고

소름끼치게 슬픈


그 모든 것은 한 장면, 한 장면에 다 녹아있었다. 또 본다면 네번째 본다. 이 책본다고 다른책을 보지 못하고 있다. 무서운데 손에서 놓지 못하는 책이다. 


극강의 매운 떡뽁기 책이다.  


이 리뷰는 은행이가 작성했습니다.


#완전한행복 #정유정

#스릴러책 #은행나무 #은행나무서포터즈3

#책추천

11
행복한 오리집엔 청둥오리가 가장 많다. 원앙이라는 오리도 있는데 수컷이 인형처럼 예쁘다. 엄마는 놈을 ‘개자식’이라고 부른다. 바람둥이기 때문이다. 쇠물닭은 오리도 아니면서 오리집에 빌붙어 사는 이상한 새다. 더 이상한 놈은 되강오리인데, 물속이나 수초틈에 숨어 있기를 좋아한다. 해 질무렵이면 안개가 부옇게 피어오르는 습지 않에서 비명을 지르듯 운다. 때로는 지유의 꿈속에서도 운다.

.68
잘해라. 잘못하면 자다 간다. 진우는 말해놓고 혼자 킬킬거렸다. 묘하게 신경을 긁는 말이었다. 녀석은 작년에도 똑같은 말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땐 술집이 아닌 결혼식장이었다.

.69
결혼해 살면서도 그놈과 만났던 거구나, 그놈과 살려고 이혼하자고 했구나. 자유를 찾아간다더니, 그놈 이름이 자유였구나.......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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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행복이 뭐라고 생각하는데? (중략) 행복한 순간을 하나씩 더해가면, 그 인생은 결국 행복한 거 아닌가

(중략)
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

.327
그녀가 판단하기로 유나는 단순한 엄마가 아니었다. 아이의 영혼을 지배하는 절대자였다. 유일무이한 세계였다. 유나를 잃는다는 건 모든 걸 잃는다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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