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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자의 딸
카리나 사인스 보르고 지음, 구유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5월
평점 :
#스페인여자의딸 #카리나_사인스_보르고 #구유 #은행나무 #베네수엘라
등장인물)
#아델라이다 주인공, 출판사 편집장
#아우로라_페라로타 스페인 여자의 딸, 요리사
#산티아고 절친 아나의 동생
#아나 절친
#프란시스코 자식이 두명이고, 15살 연상인 남자
전쟁이었다. 그녀의 나라는 패전국이었고, 그녀는 패전국의 국민으로써 살려고 발악하나 그 누구하나 지켜주는 것은 고사하고, 믿지조차 못하는 상황으로 그녀를 내몬다. 아델라의 수많은 선택은 자신을 지키기 위한, 오직 살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녀의 선택에 그 누구도 손가락질 할 수 없다. 결국 그녀는 여러 가지 보기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어쩔수 없이 문제 하나에 보기가 하나 뿐인 문제에 그 보기를 선택했을 뿐이다. 그 보기가 정답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정답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만약 아벨라라면... 아벨라는 용기가 없다고 하지만 그녀는 용기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용기를 낼 이유나 목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녀의 선택은 용기가 아니면 극한 상화에서 자신을 버리지 그런 선택을 하지 못한다. 그녀의 용기는 자신을 지키는데 발휘된다.
그렇다면 인간에게 삶이란 무엇인가?
인간에게 삶 자체가 고통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삶이 고통이라면 인간은 다 죽어야 하지만, 인간은 좀 다른 선택을 한다. 아벨라가 그녀의 삶을 살기 위해 온갖 고난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을 넘어선 발악을 한다. 이처럼 인간은 그 고통의 상황을 극복해내며 삶이 의미를 찾아간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은 강하다고 할수 있지 않을까?
책 어디에도 그녀가 왜 살아야 되는지, 살아서 어떤 것을 해야하는지, 목숨을 부지하고 있어야 하는 이유는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책을 읽는 내내 그녀가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그녀를 응원한다. 겪어보지 못한 그녀의 극한 상황에서, 그녀의 극한 행동 이 모든 것을 응원한다.
.214
나는 사람이고 싶었고, 그런 접시와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해서 사람처럼 먹고 싶었다.
인간으로써 살기를 원하는 그녀의 집념은 집을 강탈당하고, 자신도 몸을 숨기고 있으며, 잠시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와중에도 그녀는 포크와 나이프를 찾았다. 그녀의 삶에 대한 집념은 이 부분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사람이길 누구보다 원하는 그녀지만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짓을 그녀는 온 힘을 다해 하게 된다. 그녀는 사이코패스도, 소시오패스도 아닌 그저 세상이 무너진 인간일 뿐이었다.
인간생존기. 그저 살고 싶었다.
해당 리뷰는 도서를 지원 받고 작성했습니다.
.285 나는 수치심을 느꼈고, 고래를 덮어주고 나를 덮어주고 싶었지만, 항의하지 않았다.
.159 구타는 사람을 지치게 하고, 탈수를 일으키고, 입이 바싹 마르면서 쩍쩍 붙게 해. 놈들이 때리는 이유는 우리를 고갈시키고, 부숴버리기 위해서야. 두려움은 인간을 명성하게 만들지만 구타는 짐승으로 만들지
.314 나는 국가의 죽음을, 아우로라는 연속극 배우의 죽음을 간직했다. 두 죽음 모두 허구였다.
.214
나는 사람이고 싶었고, 그런 접시와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해서 사람처럼 먹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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