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알 환상하는 여자들 1
테스 건티 지음, 김지원 옮김 / 은행나무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굉장히 현실적인 캐릭터 묘사로 소설이라기보다는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현시대가 감추고 싶어 하는 부분의 민낯을 과감하게 보여준다. 냉소적인 묘사 군데군데 희망을 묻혀놨기에 작가의 관찰력과 과감한 시도에 감탄할 수밖에 없는 소설이다.





『우주의 알』의 원제목은 The Rabbit Hutch(토끼장)다. 소설 속 가상의 도시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해 지어진 아파트를 지칭하는 말이다. 대부분의 집이 햇빛도 들어오지 않게 빽빽하게 들어찬 토끼장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 평범해 보이는 이들에게는 저마다의 사연이 있고 해결점과 평행선을 달리는 이들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현실적이다. 이 소설의 작가 테스 건티는 첫 작품인 『우주의 알』로 전미도서상에서 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과감하고 독창적이며 재치가 넘치는 작품을 드디어 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소설은 블랜딘이 육체를 이탈하며 시작한다. 명확히 알 수 없는 말로 시작되는 소설은 의문과 궁금증을 자아낸다. 『우주의 알』은 시간과 시점을 뒤바꾸며 전개된다. 토끼장에 사는 여러 주민과 가상의 도시 바카베일에 사는 이들까지 혼란스러울 정도의 복잡함은 낯선 도시 한가운데에서 느끼는 당혹감 또는 낯섦과도 닮아 있다.




힐데가르트를 비롯한 가톨릭 여성 신비주의에 빠져있는 블랜딘은 꿈에서 깨어나길 원한다. 누군가의 허망한 꿈일 수도 있고 환상 같은 멋진 꿈일 수도 있다. 각자의 세계 속에 갇혀 마주하지 못하는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소설이 전개되면서 각자의 꿈이자 우주의 알이 깨지는 순간을 맞이한다. 지독히도 현실적인 면들을 마주하면서.





우리 모두는 그냥 몽유병 환자처럼 꿈꾸며 걷고 있을 뿐이에요. 난 깨어나고 싶어요. 그게 내 꿈이에요. 깨어나는거.  P.44







어딘가 이상하고 부족한 인물들을 보면서 주위에 있을 법한 이들을 떠올릴 수 있다. 굉장히 똑똑하지만 사회성이 없는 블랜딘, 부모님을 사랑하고 성실하지만 일머리가 부족한 조앤, 유명하고 사랑받는 배우지만 자녀 양육엔 실패한 엘시, 어머니의 부유함 덕분에 희망 없는 백수로 지내는 엘시의 아들 모지스 등 연관이 없을 것 같은 이들은 소설이 전개됨에 따라 하나 둘 엉키기 시작한다.





명확한 선과 악은 없지만 경계선에 걸쳐 있는 이들은 주요 산업이 떠나간 쇠락한 도시에 살고 있고, 부유한 기부자 덕분에 토끼장 같은 곳이라도 거처를 마련할 수 있고, 인터넷을 뒤져 얼굴도 모르는 이의 이름과 주소를 캘 수도 있다. 지구 건너편에 있는 우리도 크게 다를 바 없이 살아가고 있다. 비슷하게 생긴 도시에서 비슷한 주거환경에서 비슷한 직업을 갖고 비슷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멀리서 보면 평범하나 가까이서 보면 각자만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 명확한 해답 없는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지극히 평범한 이들. 작가는 이들의 삶을 굉장히 차갑고 냉담하게 묘사한다. 주인공 격인 블랜딘의 인생이 걸린 큰 문제조차도 거리감 있게 묘사하는 것이 독특했다.




군데군데 묻은 희망에 따스함과 친절이 있어 『우주의 알』에 깊이 빠지게 되는 것 같다. 블랜딘과 같이 사는 말리크와 잭이 블랜딘에게 잘 보이려 엉뚱하게 애쓰는 부분은 십 대의 귀여움이 묻어났다. 모지스가 신부님을 만나 속 이야기를 털어놓는 장면에서는 외로운 이의 모습이 보였다. C6에 사는 아이다 레지 부부의 젊었을 적 꿈꾸던 여행지에서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할 때는 집이란 공간이 주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조앤이 친절하게 대하는 노숙자와 대화하는 장면에서는 따스한 정이 느껴졌다. 희망이 없을 것 같은 곳에서 그저 그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각각의 희미한 빛을 내며 도시를 밝히고 있다.







인터넷 기사 댓글 창을 나타낸 부분이며 사망 기사나 등장인물의 작품인 일러스트를 넣는 것는 것도 여타 소설과 다르게 느껴졌다. 영화처럼 장면 장면이 바뀌는 듯한 전개를 나타내는 부분은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았다. 소설이라는 형태의 글을 읽는 것이지만 인터넷과 영상의 특징을 모두 담아 지금 이 시대란 특징을 고스란히 담은 상자처럼 느껴졌다. 천선란 작가님과 김지원 번역가님의 온라인 북토크에서 다양한 느낌과 감상이 나왔다. 읽는 이들마다 다채로운 감상을 나눌 수 있는 소설이라 이야깃거리가 많았다. 다른 독자의 후기가 궁금해진다. 프리즘처럼 다양한 빛을 내뿜은 『우주의 알』은 참 매력 있다.








은행나무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우주의알 #테스건티 #김지원옮김 #은행나무 #환상하는여자들 #환상하는여자들시리즈 #해외문학 #시리즈 #전미도서상수상작 #TheRabbitHutch #TessGunty #NationalBookaward



우리 모두는 그냥 몽유병 환자처럼 꿈꾸며 걷고 있을 뿐이에요. 난 깨어나고 싶어요. 그게 내 꿈이에요. 깨어나는거. P.44 - P4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4·5단어로 끝내는 비즈니스 영어회화
유진영 지음 / 다락원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간이 곧 돈인 비즈니스에선, 빠르고 정확하게 의사소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책은 실무 비즈니스 영어회화를 연습하기에 딱 좋은 책이네요.




안녕하세요, 로렌입니다 :)

갑진년 새해를 맞이해 3개월 Back to Basics 프로젝트 세 번째 책은 바로 『3·4·5단어로 끝내는 비즈니스 영어회화』입니다.




비즈니스 영어회화는 생활 영어회화보다 어렵고 전문적이라는 인식이 있죠. 그래서인지 '3, 4, 5 단어로 끝낸다' 제목에 매우 끌렸어요. 목차를 살펴보니 바로 실무에 사용할 수 있겠다 싶어서 『3·4·5단어로 끝내는 비즈니스 영어회화』를 선택했습니다.




하루하루 꾸준히 공부한다면 막연하게 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던 비즈니스 영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될것을 확신합니다. 제가 진짜 뉴욕에서 쓰던 표현들이니까요. P. 4 |여러분께 드리는 글




『3·4·5단어로 끝내는 비즈니스 영어회화』의 유진영 저자는 공인 회계사 출신으로 미국 뉴욕에서 근무했습니다. 직접 경험한 외국 생활과 현지에서 실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비즈니스 영어회화기에 신뢰가 갔어요.







우리는 흔히 외국어는 길게 말해야 유창하다고 생각잖아요. 그러나! 오히려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의사소통이 서로의 시간을 아껴주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비즈니스에서는 화자가 회사를 대표하여 계약적 요소가 있는 말을 하기 때문에 일반 회화와 달리 말 한마디에 무게가 있습니다. 일반 영어회회와는 접근 방식이 달라야 하겠죠.



그렇다고 너무 어렵게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도 직장에서 사용하는 단어나 표현이 조금 다른 것처럼 비즈니스 영어도 시간을 갖고 천천히 익히면 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표현만큼 다양한 상황을 예문으로 보여주어 쓰임새를 익힐 수 있다는 것이에요.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상황을 재밌게 표현해서 공부하다 보면 웃음이 나오네요.







Short Talks +에서 4개의 패턴 활용을 통해 다양하게 써보고, 하단에 추가 설명도 놓치지 마세요. 헛갈릴 수 있는 단어나 비즈니스에서 많이 쓰이는 표현과 줄임말 등 다양한 설명이 담겨 있어 도움이 됩니다.







공부하기 좋게 100개의 표현이 담겨 있어요. 하루에 2-3개씩 가볍게 읽고 따라 하고 활용해 보면 좋아요. 응용과 쓰임이 무궁무진하거든요.

책만 봐도 부족함 없게 문장 강세도 따로 표기해 주고, 무료 원어민 음성 파일을 들으며 연습할 수 있어요.







『3·4·5단어로 끝내는 비즈니스 영어회화』

처음 비즈니스 영어회화 공부하는 학습자가 쉽게 배울 수 있을 거 같아요. 일반 회화와 격식 차린 비즈니스 영어회회 사이 그 어디쯤의 표현이 많아서 이 책으로 쉽고 간결하게 연습해 보시길 해요. 올해는 비즈니스 영어회화까지 잡는 보람찬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다락원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345단어로끝내는비즈니스영어회화 #유진영 #다락원 #비즈니스영어 #취업영어 #무역영어 #영어회화 #영어말하기 #스피킹훈련 #영어스피킹 #영어 #영어섀도잉 #영어발음 #네이티브발음 #영어책 #영어배우기 #영어책추천 #영어공부 #영어공부혼자하기 #영어독학

하루하루 꾸준히 공부한다면 막연하게 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던 비즈니스 영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될것을 확신합니다. 제가 진짜 뉴욕에서 쓰던 표현들이니까요. P. 4 |여러분께 드리는 글 - P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워더링 하이츠 (리커버) 을유세계문학전집 여성과 문학 리커버 에디션
에밀리 브론테 지음, 유명숙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은 작품이란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 아닐까 한다. <워더링 하이츠>를 읽는 내내 많은 질문을 남겼다. 한 번 일어난 작은 물결이 계속 퍼져나간다.





을유문화사에서 2024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과 문학'이란 주제로 다섯 권의 책을 선정하여 리커버 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문학전집을 출간한 출판사에서 업사이클 작품을 주로 선보여 온 홍지희 예술가와 이런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눈의 결정 같기도 하고 세공되기 전 원석 같기도 한 이 작품은 <워더링 하이츠>, <제인 에어>, <에밀리 디킨슨 시 선집>, <버너 자매>, <아주 편안한 죽음> 각각의 작품과 어울어져 신비로우면서도 곳곳에서 빛나는 여성 작가를 대변하듯 책의 표지에서 빛나고 있다. 두툼한 작품을 편하게 볼 수 있게 사철 누드 제본으로 제작하여 양면이 활짝 펼쳐지게 하였고 표지로 한 번 더 감싸 홍지희 예술가의 작품을 더 크게 감상하면서도 책의 우아함을 덧입혔다.







이번에 선택한 작품은 에밀리 브론테의 <워더링 하이츠>이다. 여성 문학가의 작품을 거론할 때 필수로 꼽는 브론테 자매의 작품이기에 이번 기회에 읽어보기로 했다.





책을 다 읽고 가장 먼저 떠오른 질문은 '이 소설이 왜 의미 있는 여성 작가의 작품인가?'였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과 비슷한 소설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인지 <워더링 하이츠>엔 단순한 즐거움이 없었다. 등장인물들의 알 수 없는 행동과 대화를 읽을수록 고개만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가장 처음 느낀 건 불편함이었다. 거친 말과 현대 정소로 이해하기 힘든 극단적인 행동이 이야기를 이끌어 갔기 때문이다.




찜찜함과 많은 질문만을 남긴 독서의 매듭을 지어준 건 유명숙 번역가이자 서울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님의 해설이었다. 선택지가 없던 19세기 삶에 자기주장을 고수하는 여성 주인공들과 대칭형 구조를 깨는 히스클리프란 인물의 거친면은 남들과 다른 도전이고 변화였다.








다행히도 아주 작은 사전 정보만 갖고 시작한 <워더링 하이츠>라 원문 그대로를 번역한 작품 그대로를 느낄 수 있었다. 줄거리도 모르고 현대적으로 해석된 영화나 기타 아무런 선입견이 없이 읽었기 때문이다. 사투리 번역도 재미있게 다가왔고 액자식 구성으로 이야기 속에 빠져들 수 있었다.




가장 곱씹어 본 대목은 캐서린 언쇼의 심경고백이었다. 캐서린이 유모 넬리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며 히스클리프에 대한 마음을 털어놓았을 때 처음에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책장을 계속해서 넘기면서 캐서린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었다. 캐서린은 히스클리프를 가장 잘 알고 있기에 현실을 직시하고 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사랑은 애초부터 다른 형태로 보였다. 캐서린은 자라면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좀 더 섬세하게 이해하고 다룰 줄 알았던 게 아닐까 한다.







저자인 에밀리 브론테가 살아온 삶을 보면 200여 년 전에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시대에 나는 살고 있다. 여성이 책을 출간하는 것은 당연하고, 교사나 가정교사 외에도 다양한 직업을 가질 수 있으며 폐렴으로 죽을 확률도 현저히 낮다. 에밀리 브론테의 시대엔 강렬한 카리스마를 가진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가 신선하고 새로웠다면 내가 앞으로 살아갈 먼 훗날 어떤 여성이 신선하고 새로웠다고 기억할까? 내가 꿈꾸는 그 길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한 에밀리 브론테 같은 작가가 있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지금은 1년의 하루 여성의 날을 축하하지만 앞으로 매일매일 여성의 날이 될 수 있게 내가 그리고 우리가 이 시대를 이끌어 가길 소망한다.








을유문화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워더링하이츠 #에밀리브론테 #여성작가 #세계문학 #여성문학 #유명숙옮김 #을유문화사 #을유문화사세계문학전집 #여성과문학 #리커버에디션 #여성의날 #세계문학전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이데몬 포토 에세이
스튜디오S 지음 / 너와숲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감명 깊게 본 드라마를 소장하는 또 하나의 방법. 『마이데몬 포토 에세이』로 장면 하나하나, 대사 한 줄 한 줄 소중하게 간직해요.




드라마 덕후에게 정지된 장면을 갖는 것은 다른 의미가 있다. 드라마는 영상이기에 보는 행위가 있어야 한다. 좋아하는 장면과 대사를 만질 수 있는 물성으로 소유한다는 것은 보는 즉시 과거가 되는 시간의 흐름을 가짐과 동시에 그 순간에 머무를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된다.







<마이데몬>은 김유정 송강 주연의 SBS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이다.

인간과 계약을 맺으며 살아온 악마 송강이 새로운 계약자를 찾다 도도희를 만난다. 계약 중에 바다에 빠지게 되는데 어느 순간 계약은 체결됐고 악마의 능력을 빼앗겼다. 살기 위해 도도희를 보호해야 하는 데몬 송강은 도도희와 계약 결혼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마이데몬 포토 에세이』는 가슴 울리는 장면 하나하나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다. 큼지막한 판형에 누드 사철 제본이라 링노트처럼 쫙쫙 펴지기 때문에 작은 곳도 놓치지 않도록 했다. 누드 사철 제본은 보통 표지가 책등을 덮지 않고 노출되어 있다. 『마이데몬 포토 에세이』는 뒷면과 연결된 표지가 책등을 넘어 앞면까지 덮이게 만들었다 보니 처음 접하는 독자들이 후기에 표지가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출판사의 세심한 배려를 조금 더 강조하면 좋을 것 같다. (후기 보면 기획하신 분들 속상하실 듯)









총 3개 챕터로 구성돼서 Chapter1 작가 의도, 작가의 말, 인물 소개와 관계도가 나왔고, Chaper2 명장면과 명대사가 펼쳐진다. Chapter3 엔딩 크레딧으로 드라마 제작사의 정보가 나온다.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파괴자이자 구원자이다.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눈호강이 따로 없다. 선녀선남이 480쪽 꽉 차있어서 삶에 찌들어 있다가 『마이데몬 포토 에세이』 펼쳐 들면 '이것이 바로 힐링이구나!'






『마이데몬 포토 에세이』는 16부작 드라마의 흐름에 따라 제작했다. 포토 에세이만 봐도 드라마를 다 본 느낌이 난다. OTT 혹은 DVD로 전편을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영상을 틀지 않아도 책장에서 꺼내 바로 펼쳐 볼 수 있는 것이 『마이데몬 포토 에세이』의 장점이자 매력이다. 원할 때 바로바로 펴볼 수 있고 명장면만 모아놨기 때문에 더더욱 소장하는 의미가 있으니 말이다.







가슴에 남는 드라마 <마이데몬>을 『마이데몬 포토 에세이』로 평생 간직해 보면 좋겠다.








너와숲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마이데몬 #너와숲 #김유정 #송강 #포토에세이 #마이데몬포도에세이 #드라마포토에세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학이 좋아지는 스탠퍼드 마인드셋 - 숨겨진 수학머리를 깨우는 진짜 수학 공부
조 볼러 지음, 송명진.박종하 옮김 / 와이즈베리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일찍 만났다면 전공뿐만 아니라 수학을, 공부를 좀 더 좋아했을 것이다. '수학'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수포자에게 희망을 주는 책을 만나 기쁘다. 수학 공부를 하고 있지 않아도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공부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사회가 나가야 할 방향까지 알려주기에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다.




Viva la Revolution (혁명 만세) 우리에게는 혁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P.197




수학교육계의 퀴리 부인이라 불리는 조 볼러 Jo Boaler 박사는 기존 수학 교육방식에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담아 이 책을 집필했다. 『수학이 좋아지는 스탠퍼드 마인드셋』은 총 9장으로 1-4장은 수학이란 과목이 가진 선입견과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고 수학적 마인드셋을 갖는 것 설명해 준다. 5-7장은 수학 평등과 학습 평등을 만들 수 있는 환경과 그에 따른 실험 결과를, 8-9장은 적절하게 평가하고 교육하는 실질적인 방법을 담았다. 부록에는 가장 유용한 자료를 골라 담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칙연산 외에는 실생활에 거의 도움이 안 된다며 수학이란 과목을 비난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 수능시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부를 하면서 산수와 다른 '수학'의 재미를 조금 맛볼 수 있었다. 그러나 대학에 들어가면서 그 재미는 금세 사라졌고 주변의 수포자들과 '수학'을 흉보기에 바빴다. 어릴 적 어렴풋이 느낀 그 재미는 바로 책에서 말하는 '두뇌가 성장하는 과정'이었다. 다양하게 생각해 보고, 실수를 통해 배우고, 논리적인 사고의 확장이 즐거움을 주었던 것이었다. 높은 점수는 덤으로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친구들은 수학을 어려워하거나 포기했다. 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국이나 미국도 우리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한 부분 중 하나가 산수를 넘어선 '수학'은 실생활에 쓸 일이 없기 때문에 학생들이 공부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점이다. 저자는 구시대적 교육방식과 수준별 반을 나누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하며 다양한 연구 사례를 제시한다. 오랜 시간 공교육을 책임진 이들에게 실망감을 느낀 대목이기도 하고 반면에 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해 연구하며 노력하는 이들이 있어 안심되기도 했다.










유전자와 뇌과학 관련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머리로는 알면서도 수학이란 학습에도 이것이 적용된다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우리의 뇌는 계속해서 새로운 길을 만들 수 있기에 우리 스스로에게 한계를 지어선 안된다. 10세 전후의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한계를 긋는 것이 얼마나 안타깝고 어리석은 일인지 저자는 여러 번 강조한다.









어떻게 하면 수학을 잘 할 수 있을까로 시작한 저자는 종국에는 생각하는 힘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수학이 생겨난 경위를 거슬러 올라가면 필요에 의한 것이었다. 그러면서 생각을 확장시켰고 자연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법을 고민해 보는 것으로 발전했다. 수학의 목적은 계산이 아니라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는 생각의 경로를 연습을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수학적 사고를 기르기 위해 그룹수업과 개인 맞춤 수업이 눈에 띈다. 그룹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다양한 생각을 존중하고 받아들이고 타인을 돌보고 예의를 갖추어 토론하는 법을 배운다. 여기에서 교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해 보고 해볼 수 있도록 신경 쓰고 독려해야 한다. 새로운 수학 학습법을 보면서 우리나라 교육기관이 참고하여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했다. 우리의 조별 과제 그룹수업은 너무 무책임하고 인간을 증오하게 만드는 함정 같은 역할만 했다. 우리 사회가 퇴보하는 이유는 '사람이 다 같이 어울려 사는 것'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이다. 협력과 협동을 배운 이들이 서로를 다독이고 이끌어서 더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수학교육자 뿐만 아니라 교육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꼭 읽어보면 좋겠다. 자녀의 수학 공부가 걱정되는 부모님에게도 권하고 싶고, 수포자인 혹은 수포자였던 이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스스로를 바라보는 인식을 바꾸고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의 바뀜으로 조금 더 살기 좋은 사회를 가꿀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문장수집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타고난 두뇌 차이가 아니라 삶에 대한 태도, 교육 기회의 차이, 자기 잠재력에 대한 인식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많은 과학적 증거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P. 33



성장 마인드셋으르 가진 학생들은 과제가 어렵더라도 계속 시도하고 실수와 실패를 더 많은 것에 도전하도록 격려하는 동기부여로 여긴다. P. 37



캐럴 드웩은 교사들에게 한마디를 던졌다. "학생이 실수하는 바로 그 순간, 두뇌 시냅스는 자랍니다." P. 46



우리가 배울 수 있고 실수가 가치 있다고 믿는다면, 실수할 때 우리의 두뇌는 더 크게 발달한다. P. 50



교사나 학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학생이 수학 문제를 풀면서 실수하거나 틀린 답을 말했을 때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는 것이다. P.54



모호한 것에 대한 내성이 강한 사람, 즉 모호한 상태를 잘 견디는 사람이 불균형 상태에서 균형 상태로 더 쉽게 나아간다. P. 60



수학은 문화 현상이다. 수학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와 그것들의 연결, 관계의 집합이다. 핵심적으로, 수학은 패턴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수학적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 P. 70



수학자 루번 허시는 수학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질문이라고 지적한다.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문제를 만드는 것은 수학적 삶의 본질이다. 수학을 수학적 사람과 분리해서 생각한다면, 수학이 '죽은'것처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P. 75



자신의 풀이 방법을 설명하는 것은 수학적 추론이라고 불리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수학의 핵심이다. P. 79



수학을 잘 활용하는 사람은 패턴과 연관성을 찾고 연결성에 대해 생각한다. 이들은 수학이라는 과목은 성장을 위한 것으로, 수학을 배우는 목적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생각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 있다고 생각하며 수학에 접근한다. P. 89



또 다른 연구에서는 우리가 뇌의 다양한 경로를 사용할 때 가장 강력한 학습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P. 99



사람들이 수학의 유연성과 개방성에 매료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학은 정확한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과목이지만, 그 정확한 사고가 창의성, 유연성, 다양한 아이디어와 결합할 때 사람들은 수학이 살아있다고 느낀다. P. 126



학습은 단순히 지식을 축적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결정하는 정체성 개발 과정이다. P. 201



둘째는 일부 국가에서 다양성이 성적을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국가에서는 '비이민' 학생이 '이민' 학생이 많은 학교에 다닐 때 더 높은 수준의 성취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다양한 학습자 커뮤니티가 학생들이 더 나은 협력자가 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시사하는 놀라운 결과다. P. 204



일하는 방식을 모두 잘하는 사람은 없지만, 누구나 그중 몇 가지는 잘한다. P. 235



내가 바라는 바는 교사와 학생, 모든 공동체 구성원이 함께 협력하고 수학적 아이디어와 연결고리를 함께 찾아내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P. 258



학생들은 함께 수학을 공부하면서 다른 문화권의 다양한 특성과 관점을 지닌 학생들을 고맙게 여겼다. P. 263



창의적이고 탐구적인 수학을 가르칠 때 학생들을 강력한 지적 자유를 느낀다. P. 279







와이즈베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수학이좋아지는스탠퍼드마인드셋 #조볼러 #송명진옮김 #박종하옮김 #와이즈베리 #수학 #수학공부 #수학수업 #수학교육 #마인드셋 #스탠퍼드 #수학공부잘하는법 #수학잘하는법 #수학책추천 #공부

성장 마인드셋으르 가진 학생들은 과제가 어렵더라도 계속 시도하고 실수와 실패를 더 많은 것에 도전하도록 격려하는 동기부여로 여긴다. P. 37 - P37

우리가 배울 수 있고 실수가 가치 있다고 믿는다면, 실수할 때 우리의 두뇌는 더 크게 발달한다. P. 50

- P50

교사나 학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학생이 수학 문제를 풀면서 실수하거나 틀린 답을 말했을 때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는 것이다. P.54 - P54

수학자 루번 허시는 수학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질문이라고 지적한다.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문제를 만드는 것은 수학적 삶의 본질이다. 수학을 수학적 사람과 분리해서 생각한다면, 수학이 ‘죽은‘것처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P. 75 - P75

수학을 잘 활용하는 사람은 패턴과 연관성을 찾고 연결성에 대해 생각한다. 이들은 수학이라는 과목은 성장을 위한 것으로, 수학을 배우는 목적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생각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 있다고 생각하며 수학에 접근한다. P. 89
- P89

학습은 단순히 지식을 축적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결정하는 정체성 개발 과정이다. P. 201 - P201

내가 바라는 바는 교사와 학생, 모든 공동체 구성원이 함께 협력하고 수학적 아이디어와 연결고리를 함께 찾아내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P. 258 - P258

학생들은 함께 수학을 공부하면서 다른 문화권의 다양한 특성과 관점을 지닌 학생들을 고맙게 여겼다. P. 263 - P26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