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 기술 빅뱅이 뒤바꿀 일의 표준과 기회
대니얼 서스킨드 지음, 김정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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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그럼 이제 일을 안 해도 된다는 건가.....?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목에 대한 해답은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알 수 있었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노동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을 인지하고 대응책을 세우라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을 겪고 있는 지금 우리는 1,2,3차 산업혁명을 겪은 과거를 보고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시대를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미루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은 박사학위 소지자인 저자가 쓴 책답게 구성이 매우 탄탄하다 한편의 논문 같기도 한 이 책은 노동의 과거와 변화를 살피고 현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책에서 자주 말하는 용어를 먼저 이해하면 더 좋겠다

1. 기술적 실업 : 신기술이 사람들을 밀어낸다 (1930년 영국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

2. 마찰적 기술 실업 : 일거리는 있는데 노동자가 일거리에 손을 뻗쳐 차지하지 못하는 것

 마찰은 이직할 수 있는 일자리가 있더라도 노동자들이 자유롭게 이직하지 못하는 것

3. 구조적 실업 : 일자리가 적어 사람들에게 골고루 일이 돌아가지 않는 상황

 

 

기계의 발명으로 세 가지 변화가 생겼다

1. 생산성 효과로 생산성 증대됐다

2. 파이 확대 효과로 노동 수요가 늘어났다

3. 파이 탈바꿈으로 노동 수요가 A에서 B로 아예 바뀌었다

 

그러면 기계는 누구의 일을 가장 많이 하게 됐을까

나의 예상을 뒤엎고 노동자 피라미드의 중간인 중간 노동자를 대체했다가 정답이었다

 

이유인즉슨 기계는 단순 업무만을 대신할 수 있는데, 중간 업무 노동자가 틀에 박힌 단순 업무를 제일 많이 했다 때문이다 고임금, 고소득과 저임금 저소득 층을 단순화할 수 없는 복잡한 일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위협도 1997 년 IBM이 인공지능 딥블루를 개발하면서 확대되었다 딥블루는 숙련된 인간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다르게 수행할 기계를 만든 것이다

 

기술 발달은 마찰적 기술 실업과 구조적 실업을 야기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남긴 일은 저임금에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틀에 박히지 않은 업무다 일거리도 없는 심지어 일을 하고 싶지도 않게 만들어 놨다

기술의 발달로 생산성이 비교 안 되게 높아져서 기계 수요만 늘렸다 제조업에는 대부분 기계가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파이 탈바꿈이 노동수요 자체를 줄여서 이전에 비해 훨씬 적은 인원으로 회사가 운영될 수 있게 했다 우리가 아는 애플, 인스타, 왓츠앱 등의 기술 중심 업체는 임직원이 터무니없이 적다

인간의 노동을 이용할 방법을 찾지 않으면 인간은 1차 산업혁명 이후의 말처럼 노동의 가치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기술적 실업은 불평등을 야기했다 자본은 사람 자체인 인적 자본과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유무형의 전통 자본이 있는데 기계의 도입은 전통 자본을 가진 이들의 이익만을 늘린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의 노동력을 대체하기 때문이다 기술이 진보할수록 불평등의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해결하기 어려워진다 빈익빈 부익부가 더 심해진다는 이야기다

 

이 부분까지 읽었을 때는 역시 부동산이 최곤가, 목돈이 없으니 주식이라도 사야 하나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내가 하는 일이 기계가 대체할 수 있는 단순한 일인가 하는 불안이 엄습했다

저자인 대니얼 서스킨드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대안의 오점도 꼬집어 말해주었다

직업을 바꾸기 위한 재훈련은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효용성이 낮고, 교육으로 인간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기계로 인한 생산성은 계속해서 높아지니 생산한 것을 잘 분배하는 게 관건이다 분배 문제 해결 대안을 큰 정부 즉,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꼽았다

 

 

 


양극화로 경제생활이 힘들어지면 이민자에게 박하고, 나와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믿지 않는 거는 복지 국수주의가 나타난다 그러므로 정부가 제공하는 복지와 지원은 보편적이야 한다

누구에게나 조건 없이 주는 것은 낭비가 아니고, 제공하는 쪽도 쉽고, 수급 받는 사람에게 낙인효과가 없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기술 대기업이 더 크게 성장하고 경제의 더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개발한 기술의

도덕적 문제나 사회적 문제는 고려하지 않는다 개인의 데이터가 기술대기업의 사유화가 될 수 있는 부분도 지적했다 이에 정부 개입이 더더욱 중요해지는 것이다

기존에 직업교육의 일환으로 생각한 교육의 정의를 개인이 이런 도덕적인 부분을 판별할 수 있게 미덕을 길르는 쪽으로 바뀌어야 하고,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가정 노동도 가치를 배분할 기회도 제공해야 하며, 노동 축소로 생긴 여가시간을 삶의 의미를 만들 수 있게 지원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술의 발전을 스마트폰, 인터넷 뱅킹 등으로 누리고 있으면서 정작 나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이 정부 차원에서 범죄자 처벌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생각지도 못했다

내가 사는 곳에만 좁은 시야로 살아갔나 보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넓게 보고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다

 


#4차산업시대 #AI #인공지능 #기계화 #미래직업 #직업전망 #유망직업 #사회정치 #일자리

 

 

 

*책을 읽고 영상을 접했는데 생소한 경제 용어나 개념을 설민석 강사가 잘 풀어 설명해 준다

영상을 보고 책을 읽으면 이해하기 더 쉽다

설민석 강독 '책 읽어드립니다'

19회 [노동의 종말]

https://youtu.be/3Da91uCN1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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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이탈리아 - 최고의 이탈리아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해외여행 가이드북, Season9 ’20~’21 프렌즈 Friends 18
황현희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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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전부터 이탈리아 여행 잡아두고 아직 시간 많으니까 하면서 벌써  두 달을 보냈네요

간간히 블로그나 카페글보면서 가고싶은데 스크랩은 했는데 기억도 안나고 흩어져 있는 스크랩을

모으자니 귀찮던 중에 '프렌즈 이탈리아'를 봤어요!

왜 진작에 책으로 볼 생각을 안했나 :b


이탈리아가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관련 책이 무척이나 많은데 '프렌즈 이탈리아'만의 매력이 있어요


 

 

<이탈리아 관련 책이 무척이나 많았다   @종로서적 본점의 이탈리아 여행책 코너>


프렌즈 시리즈는 예전에 중국에 공부하러 가는 친구에게 선물하려고 책을 보다가 알게 됐어요 가장 최신버전에 쉽고 재밌게 씌여져서 주저없이 구매하고 선물했더니 유학간 친구가 유학생 대부분이 이 책을 들고 왔더라고 해서 같이 웃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이탈리아 시리즈의 저자 황현희 작가는 KBS, EBS 박송장가를 4년이나 하고 여행잡지에 여행기를 기고한 베테랑 작가예요 유럽과 아시아 각각 31개국을 여행하고 프렌즈 유럽, 프렌즈 스위스, 7박 8일 피렌체까지 쓰신 분이고 흥미로운 부분은 작가님도 처음 이탈리아를 갈때 너무너무 싫어서 다시는 안올꺼라고 생각했대요 반면에 저는 너무너무 좋.아.서. 다시 가는건데 :) 첫인상은 매우 달랐지만 결국 작가님을 이탈라이에 빠지게 만든 매력이 궁금했어요


한 장 한 장 보는데 이탈리아가 얼마나 좋으면 구석구석 이렇게 해주고픈 이야기가 많을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치 우리도 여행가서 좋은 기억이 많으면 친구에게 "나만 믿어! 내가 다 알려줄게!" 하면서 액기스만 뽑아서 쉴틈 없이 이야기해 주잖아요


프렌즈 이탈리아를 보고 가야하는 이유

1. 황현희 작가님의 전문성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2. 여행을 알차게 만들어줄 즐기는 법이 자세히 있다.

3. 중부->북부->남부->시칠리아 섬 까지 여행을 많이 가는 순서대로 정보가 다 있다

4. 이탈리아 여행의 묘미인 예술분야의 정보가 전문적이고 상세히 나와 있다



'프렌즈 이탈리아'는 이탈리아 공휴일 부터 국가번호, 시차, 통화 등 기본적인 정보도 물론 들어가 있어요 너무 기본적이어서 오히려 인터넷에서 일부러 찾아야 알 수 있는 부분인데도 책에서는 시작 부분에 다루고 있어요

여행책을 보는 이유는 블로그나 유튜브 그리고 주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아닌 걸 전문가인 작가를 통해 알아볼려고 하는 거잖아요

'프렌즈 이탈리아'는 그 가려운 부분을 샥샥 잘 긁어주는 책이예요

 

 

★Enjoy 이탈리아 ★ 이부분을 먼저 보면 이탈리아 여행의 삼박자를 고루 즐길 수 있겠더라구요

저번에 간 이탈리아 여행의 아쉬운 점을 꼽자면 제일 유명한 부분을 사전 준비 없이 갔다는 거거든요

제일 유명한 예술분야와 와인, 커피, 쇼핑을 사전에 한 번 싹 정리해주니까 왜 이제 알았나 싶더라구요


 

 

에스프레소 다음으로 카푸치노가 맛있고 많이 마시는걸 알았으면 정말 많이 먹었을 텐데...




이탈리아 수도인 로마를 시작으로 여행을 가장 많이 하고 세계 패션의 중심인 밀라노가 있는 북부 그리고 상류층의 휴양지인 남부, 우리에게 아직 낯선 시칠리아 섬까지 여행순위가 높은 곳부터 나왔어요

다른 이탈리아 여행책은 시칠리아가 없는 책도 있어요 이탈리아 장화 발끝에 있는 섬인데 제주도의 14배 정도의 크기로 여러 나라의 지배의 역사를 가졌기 때문에 매우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예요 몇년 전부터 여행 프로그램에서 시칠리아 섬을 다루기 시작해서 아직은 우리에게 낯선 곳이지만 매우 매력적인 곳이 거든요

이번에도 전 이곳에 가려고 하는데 여행관련 자료가 매우 적어서 해외 사이트를 보곤 했는데 '프렌즈 이탈리아'는 매우 상세하게 다루고 있어서 놀랬어요

 

 

 

시칠리아의 특산물이 블러드 오렌지가 메인 이미지로 나왔어요

시칠리아의 지역 하나하나 매력이 넘쳐서 말로 다 할 수 없겠지만 책에서 꼭 가봐야할 부분과 왜 가봐야 하는지 상세히 나와서 예전 여행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어요 이번에도 가서 놓치지 말고 봐야겠다!

 
서양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예술분야는 이탈리아 특히 로마를 빼 놓고 말할 수가 없죠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인 바티칸 시국에 있는 바티칸 박물관을 어떻게 즐길 수 있는지 어떤 작품을 어떻게 관람해야 하는지 설명해 준 부분이 좋았어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잖아요 아무리 투어가이드를 신청하고 간다고 하지만 생소한 그림을 스치듯 지나가며 보고 듣는걸 수십번 하면 기억에 하나도 안남아요 여러번의 여행을 경험한 바로 뼈저리게 느꼈어요 미리미리 알고 가야해요!

교양시간에 배운 라오콘도 직접 볼 수 있다니 무척이나 기대되요!

프렌즈 이탈리아 미술관 별책 강추!!
대학교 전공수업만큼 상세한 별책부록 진짜 쇼듕합니다 >.<
이탈리아는 왜 여행하느냐는 궁극적인 목적을 다시 생각해보면 아름다운 건축물과 자연이 있겠지만 그 기저에 인간의 역사를 나타내는 건축물과 예술품이 있어요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을 비롯해 우피치 미술관, 바르젤로 미술관 등등 유명한 미술관 6곳의 하일라이트 작품을 뽑아서 설명해줬어요

 


이 밖에 테마로 여행하는 로마 루트도 정말 강추예요 자신만의 여행테마를 가지는 것도 여행을 특별하게 만드는 방법이잖아요 :)

이탈리아 여행 '프렌즈 이탈리아' 읽으면서 준비하니까 금방 끝나네요 이제 떠날 일만 남았어요

이탈리아어 조금 더 열심히 배워서 빨리 가고 싶어요!


Ciao, Italia!


#이탈리아 #이탈리아여행 #프렌즈이탈리아 #이탈리아여행책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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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번째 캐서린에게 또 차이고 말았어
존 그린 지음, 최필원 옮김 / 북폴리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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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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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번째 캐서린에게 차인 다음 날 아침, 그는 목욕을 했다.

콜린은 깊은숨을 들이쉬고는 머리가 물에 잠길 때까지 스르르 미끄러져 내려갔다.

난 울고 있어.

그 후 열네 시간 동안 콜린은 먹지도, 마시지도, 속을 비워 내지도 않고 나흘 전 받은 졸업앨범을 반복해서 읽었다.

그는 열네 시간 중 상당 부분을 열아홉 번째 캐서린의 메시지를 반복해 읽는 데 썼다.


콜린은 어떤 캐서린을 19번 만났고 19번이나 차였을까?

 

소설책을 진득하니 오랫동안 못 보는 나도 꽤 오래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가볍게 귀여운 십 대 이야기지만 다 읽고 나면 누구나 십 대 때 고민해 볼 만한 문제를 잘 담아냈구나 하며 다시 생각해봤다

 


<열아홉 번째 캐서린에게 또 차이고 말았어>의 작가 존 그린은 사랑스러운 영화로 인기가 많은 <안녕, 헤이즐>의 원작인 <잘못은 우리별에 있어>의 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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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번 재 캐서린에게 또 차이고 말았어>는 전형적인 십대의 사랑 이야기라기보다는 어딘가 좀 독특한 구석이 있는 주인공을 통해 작가의 오타쿠적인 전문성을 보여주면서 그걸 통해 우리가 고민하는 부분들을 풀어낸다


애너그램이라는 철자 변형 놀이를 머릿속으로 쉬지 않고 하는 콜린은 전형적인 아싸(아웃사이드) 화법을 구사한다 (역시 작가의 블로그명이 너드 파이트였다)

어릴 때 천재 혹은 영재라는 소리를 듣고 교육자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아 영재교육을 받으면서 자랐다 고등학교도 일 년 일찍 졸업할 정도의 수재지만 항상 천재가 되지 못한 열등감에 괴로워한다

이성을 볼 때도 평범하지 않다 바로 '캐서린'이란 이름에서 매력을 느낀다 C로 시작하는 캐서린과 K로 시작하는 캐서린 모두가 운명적인 이성으로 느껴지다니 


열아홉 번째 캐서린에게 차인 후 콜린은 유일한 절친인 하산의 제안에 따라 함께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여름방학 자동차 여행을 떠난다

캐서린에게 차인 슬픔을 정리하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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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친구인 하산도 그리 평범하지는 않다 아랍 이민 2세에 콜린과 함께 영재교육 수업을 같이 들었지만 대학에 합격하고도 갈 생각이 없어 1년째 휴학을 했다

부모님께 손만 안 벌리고 하루 종일 티브이나 보며 사는 게 꿈인 친구다


둘이 자동차 여행을 떠나고 테네시 주의 건드 샷이라는 곳으로 가 린지를 만난다 린지는 엄마 홀리스의 성화에도 계속해서 동네에 머물며 대학 진학을 안 하려고 한다


콜린과 하산은 린지 엄마 홀리스의 제안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린지의 집에 머물게 된다


천재가 되지 못한 영재라는 타이틀이에 힘들어하는 콜린을 보고 있자니 주변의 기대에 짓눌려 살았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내 삶을 주체적으로 사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아서 당연한 듯 다른 사람의 기대에 기대어 살았지만 막상 커서 어른이 되었더니 한순간 스스로 살아야 한다고 정답이 없다며 차가운 조언을 주는 사람들만 가득했다 콜린은 계속해서 그걸 고민했을 텐데 기대가 큰 부모님에겐 이야기 할 수 없어 수 많은 캐서린에게 사랑을 갈구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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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은 새로운 캐서린이 나타나고 사라질때마다 친구 콜린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짐에 화가나고 서운했을 것이다 유일하게 자신과 개그코드가 맞고 자신의 모국어를 아는 친구인데 말이다 콜린을 알게되고나서 사귄 캐서린의 이야기를 진득하니 들어주고 열아홉 번째 캐서린에게 차였을 때는 같이 여행도 가주니 말하는 것과는 다르게 콜린을 엄청 생각해준다 대학에대한 부담도 나중에는 콜린에게 털어놓고 우리도 10대때 겪을 수 있는 일들이었지

 

반면 다른 사람들보다 특별해지지 않기를 원하는 린지 엄마 홀리스의 기대와 권유에도 자신의 길을 가려고 노력한다 좋은 머리를 갖고 외국어를 구사하고 콜린의 흥미로운 그래프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이지만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건샷을 사랑해 떠나고 싶지 않아한다 자신을 사랑한만큼 다른 자신이 속한 곳을 사랑하는 린지를 보면서 나도 그럴 수 있을까 내가 저나이로 돌아간다면 린지처럼 당당하게 내가 원하는걸 말하며 살 수 있을까 생각해 봤다

 

제일 가슴찡한 부분은 린지의 엄마 홀리스가 공장직원들을 위해 제조한 물품을 땅에 뭍는 사실을 알았을 때다 물론 해피앤딩으로 콜린과 린지가 이어지지만 코로나사바이러스로 마스크대란이 일어난 지금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인데 홀리스는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적자를 감수하고 함께 극복할 방법을 찾아가려는 모습이 현재 내가 있는 곳과 무척이나 대조되어 잠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작가가 어떻게 콜린이 말하는 언어와 전문적인 정보 그리고 수학공식을 알았나 했더니 수학자 친구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부록에 나온다 소설한편을 쓰기 위해 여러모로 공을들였기에 이렇게 재밌었나보다

나중에 이책도 영화로 나오면 좋겠다 :)

 

 

 

 

#존그린 #잘못은우리별에있어 #안녕헤이즐 #열아홉번째캐서린 #소설 #장편소설 #십대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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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 - 세계 비즈니스 판도를 뒤바꿀 발칙한 전략과 혁신
이승훈 지음 / 와이즈베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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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을 하면서 카카오택시로 택시를 부른다. 집으로 가는 길에 배달의 민족으로 새로 생긴 닭볶음탕을 주문하면서 현관에 두고 가라며 선결제를 한다. 기다릴 필요없이 씻고 현관 문 앞에 있는 따끈한 닭볶음탕을 바로 가져와 식탁에 놓고, 며칠전 SSG배송으로 주문한 콜라 한 캔을 따면서 G마켓을 열고 거의 다 쓴 핸드워시 리플을 산다. 닭볶음탕을 먹으면서 볼 드라마를 고르기 위해 넷플릭스를 키고 취향이 비슷한 유뷰버의 추천을 보기위해 유튜브를 검색해 본다. 』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이 장면은 비단 한국인의 모습이 아니다

14억 4천만으로 세계 최대 인구수를 자랑하는 바로 옆 나라 중국은 현금과 카드가 사라진 최첨단 결제 시스템으로 거지도 QR코드로 구걸을 한다고 우스갯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으며 앞으론 무슨 일이 벌어질까 억 4천만으로 세계 최대 인구수를 자랑하는 바로 옆 나라 중국은 현금과 카드가 사라진 최첨단 결제 시스템으로 거지도 QR코드로 구걸을 한다고 우스갯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으며 앞으론 무슨일이 벌어질까

 

 

이승훈 저자는 오랫동안 플랫폼 사업에 종사하며 비즈니스를 바라보는 탁월한 안목을 가졌다 최첨단 기술과 구식 기술이 공존하는 중국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를 동시에 엿볼 수 있다고 말한다 , 현재, 미래를 동시에 엿볼 수 있다고 말한다

 

 

제일 먼저 플랫폼이란 어떤 것일까?

쉽게 말하자면 우리나의 쿠팡, 배달의 민족처럼 공급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장이다 다수의 공급자와 다수의 소비자가 만나서 합리적인 가격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이라고 보면 되는데 보이지 않는 현대의 시장 즉, 온라인 마켓이 대부분이고 우리가 간과해서 안될 부분은 편리성과 독과점이 결합하면 엄청난 파워를 갖는다는 것이다

 

 

플랫폼은 개미지옥이다 편리함에 빠지다 보면 그 플랫폼만 살아남기 때문에 다른 곳을 이용할 기회조차 사라진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의 카카오톡 메신저처럼 누구나 다 쓰기 때문에 소수의 비사용자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책에서는 타오바오, 바이두, 디디추싱, 메이투안, 샤오홍슈, 도우인 등 중국을 사로잡은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위챗의 결제 시스템과 미니 프로그램이다, 바이두, 디디추싱, 메이투안, 샤오홍슈, 도우인 등 중국을 사로잡은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는데 가장 인상깊었던건 위챗의 결제 시스템과 미니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의 카카오톡처럼 중국은 위챗이 자리 잡고 있고 카카오톡보다 더 나아가 크고 강력한 개미지옥을 만들어놓았다

 

  VS.

 

중국 여행 때 카카오톡을 쓰지 못해 메신저 기능으로만 위챗을 사용했었다

음식점에서나 상점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챗으로 결재했고 현지인 친구는 저자의 일화처럼 현금과 카드 없이 외출이 가능했다

 

놀라운 점은 별도의 앱을 깔 필요 없이 미니 프로그램이 연동되면 그 안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아이디와 결제 시스템이 연동되면 특별한 이유 없이는 위챗 안에서 대부분을 할 수 있다

영화관, 쇼핑, 예약, 결제 이 모든 것이 가능한데 굳이 다른 것을 이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새로운 앱을 까는 행위와 가입하여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관리하는 것은 굉장히 귀찮은 일인데 이것을 거의 없애주다시피하는 위챗은 사용자를 한 앱에 가두는 어마어마한 성과를 이루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독점적인 위치에서 수수료도 거의 받지 않는 위챗은 공급자의 진입장벽을 낮추어 더 많은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하고 있다니 나중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는 엄청나게 매력적인 플랫폼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의 영향력이 큰 우리나라에 비해 규모의 경제가 되는 중국은 미국이 시작한 플랫폼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발전시키고 심지어는 미-중 무역전쟁의 위기를 자신들만의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능력 또한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앱 사용 금지는 중국의 앱스토어와 중국 폰용 앱을 만들 충분한 기회다

위챗의 미니 프로그램이 이를 충분히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단순한 플랫폼 소비자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어마어마한 비즈니스 시장을 보고 있으니 두려움과 걱정이 몰려와 등골이 서늘해지기도 했다 한편으론 책을 읽어야 이러한 넓은 시야가 생기겠구나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을 통해 생긴 통찰력은 책을 통해 얻을 수 있구나 하는 뿌듯함도 생겼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상 중국의 영향을 간과할 수 없는 나라이기 때문에 중국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는 이승훈 저자의 말에 수긍이 간다

 

 

 

 

 

#중국 #플랫폼 #경제경영 #비즈니스 #e비즈니스 #틱톡 #텐센트 #위챗 #타오바오 #바이두 #디디추싱 #메이투안 #샤오홍슈 #도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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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창업 가이드 - 작은 가게를 기획합니다
김란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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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KakaoTalk_20200223_202157802.jpg

 

공간 창업을 반대합니다!

왜요? 정부는 창업하라고 난린데 작가님은 왜 안된다고 하죠??

 

다른 사람들도 하는데 왜 내가 하면 반대하는 거냐고 작은 반발심에 하나하나 뜯어가며 읽어봤다

 

 

 

정년을 보장받기 어려운 직장 생활에 걱정은 쌓여가지만 투잡을 하기엔 체력도 안되고 시간도 턱없이 부족하다 언제가 할 퇴사와 동시에 창업을 꿈꾸지만 매번 탁상공론으로 끝나고 만다

 

바로 직전 주말에도 온라인으로 괜찮아 보이는 카페를 열심히 찾아보고 먼 길을 찾아갔다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만석은 아니지만 1인당 2만 원이 넘는 애프터눈 티 세트를 예약하고 방문하는 손님이 대부분이었다 계속해서 주방은 쉴 새 없이 돌아갔고 준비한 스콘은 오후 2시가 되기 전에 소진되어 판매 종료를 알렸다 1인당 2만원이 넘는 에프터눈 티세트를 예약하고 방문하는 손님이 대부분이었다 계속해서 주방은 쉴세없이 돌아갔고 준비한 스콘은 오후 2시가 되기전에 소진되어 판매종료를 알렸다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같이 간 친구들과 자신감 넘쳐 한참을 창업에 대해 떠들고 났는데 대화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거야......

 

김란 작가도 나 같은 친구가 많아 이 글을 썼다고 한다 개중에는 무모하게 덜컥 부동산 계약을 했거나 다짜고짜 친구니까 인테리어를 해 놓으라며 맡긴 것처럼 강짜를 부리는 사람들도 허다하다고 하는데 그럼 뭐 어떻게 차근히 준비할 수 있을까

 

1. 공간 창업 도전해도 되나요?공간창업 도전해도 되나요?

마냥 밝은 미래만 바라볼 문제는 아니다

실패할 자신감과 실패의 규모를 최소한으로 줄일 철저한 사전 준비다 가장 나다운 공간을 만들어 보여줄 알찬 준비 말이다

브런치 또는 SNS 계정 운영은 먼저 시작해야 한다

 

2. 어떤 아이템이 좋을까?

‘동해안 공간 기반 청년 창업’의 실사례를 통해서 다양한 공간을 꿈꾸는 청년 창업자들과 겪었던 어려움을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다 다양한 시간을 객관적으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사례라 좋았다 동해안 공간 기반 청년 창업’의 실사례를 통해서 다향한 공간을 꿈꾸는 청년 창업자들과 겪었던 어려움을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다 다양한 시간을 객관적으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사례라 좋았다

 

3. 별 볼일 있는 공간을 위한 시장 빈틈 찾기별볼일 있는 공간을 위한 시장 빈틈 찾기

자본력과 인지도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아니라면 차별성을 확실하게 갖는 것은 소규모 창업에서 매우 중요하다

공신력 있는 정보를 어디서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 자세히 나와 있어서 좋았다 책에선 서점을 예로 들었는데 다른 업종의 정보도 구할 수 있다

시장조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체계적으로 나와 있어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창업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다 보면 소비자의 입장은 간과하기 쉬운데 그 부분을 짚어 주어 균형 있는 준비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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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작은 가게 창업 계획서 쓰기 A to Z

가장 중요한 비용 산출과 관리 부분을 중요한 내용만 정리해줬다 경영학과를 나오지 않아도 간단하게 계산해볼 수 있게 큼직큼직한 부분을 친한 친구를 위해 설명하듯이 풀어 주었다

투자비 회수는 언제쯤 가능할지 일 매출은 얼마가 되어야 최소 운영비가 나오는지 사장님이 되면 떼려야 뗄 수 없는 돈을 계산하는 방법은 필수다 ‘아는 만큼 아낀다’라고 김란 저자가 쓴 말이 맞는 게 기준을 알아야 비용도 깎아달라고 하고 사기도 안 당할 수 있다 ‘아는 만큼 아낀다’ 라고 김란 저자가 쓴말이 맞는게 기준을 알아야 비용도 깎아달라고 하고 사기도 안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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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최적의 위치를 찾기 위한 사전 준비

자본과 희망의 적절한 조합을 찾으려면 어떻게 사전조사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정보를 찾을 수 있는지 알려준다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은 국가에서 제공하는 자료이기 때문에 정량 정보를 얻기에 좋고 동네 부동산에서 실제 주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정성 정보까지 더해지면 정보의 질이 더 올라갈 수 있다

 

6. 콘텐츠를 담는 공간 기획

공간의 목적성과 이에 따른 프로그램, 공간 구성은 그다음 단계인 인테리어로 이어지는 과정이다 , 공간 구성은 그 다음 단계인 인테리어로 이어지는 과정이다

 

7. 공간 인테리어, DIY로 할까 전문가에게 맡길까?

각각의 장단점과 체크사항을 알려주어 작가의 노하우가 녹아나는 부분이다 인테리어 공사의 전반적인 진행 순서를 알려주어 전체를 볼 수 있게 도와준다

 

8. 내 공간 운영, 이제 시작해 보자!

홍보 시점은 가게 오픈이 아니라 준비단계부터, 나에게 맞는 공간 운영 시간 계획하기, 모임 운영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과 운영방법은 매우 트렌디한 부분이다 고객들이 원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나에게 맞는 공간운영 시간 계획하기, 모임운영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과 운영방법은 매우 트렌디한 부분이다 고객들이 원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9.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간 창업을 꿈꾸는 당신에게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간창업을 꿈꾸는 당신에게

내가 좋아하는 곳을 가질 수 있다는 행복과 나를 성장시키는 일부가 되는 곳이며 동시에 나를 힘들게 만드는 공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도하는 이유는 얻는 게 더 크기 때문이다 경험도 성장도 가만히 있다고 저절로 얻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창업에 실질적으로 참고할 만한 자료를 책에서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귀동냥으로 얻은 카더라(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가 아니라 실제 경험에서 나온 신뢰할만한 가장 최신의 정보를 바로 쓸 수 있는 실용서라는 것

그래서 시간도 비용도 노력도 아낄 수 있다는 책이다 재밌게도 서두에는 창업에 반대한다고 시작하는 데 책을 읽으면 나도 창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록으로 책에 등장하는 장소를 모아서 소개해 줬다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결론은 창업은 어렵지만 해 볼만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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