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그럼 이제 일을 안 해도 된다는 건가.....?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목에 대한 해답은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알 수 있었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노동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을 인지하고 대응책을 세우라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을 겪고 있는 지금 우리는 1,2,3차 산업혁명을 겪은 과거를 보고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시대를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미루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은 박사학위 소지자인 저자가 쓴 책답게 구성이 매우 탄탄하다 한편의 논문 같기도 한 이 책은 노동의 과거와 변화를 살피고 현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책에서 자주 말하는 용어를 먼저 이해하면 더 좋겠다
1. 기술적 실업 : 신기술이 사람들을 밀어낸다 (1930년 영국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
2. 마찰적 기술 실업 : 일거리는 있는데 노동자가 일거리에 손을 뻗쳐 차지하지 못하는 것
마찰은 이직할 수 있는 일자리가 있더라도 노동자들이 자유롭게 이직하지 못하는 것
3. 구조적 실업 : 일자리가 적어 사람들에게 골고루 일이 돌아가지 않는 상황
기계의 발명으로 세 가지 변화가 생겼다
1. 생산성 효과로 생산성 증대됐다
2. 파이 확대 효과로 노동 수요가 늘어났다
3. 파이 탈바꿈으로 노동 수요가 A에서 B로 아예 바뀌었다
그러면 기계는 누구의 일을 가장 많이 하게 됐을까
나의 예상을 뒤엎고 노동자 피라미드의 중간인 중간 노동자를 대체했다가 정답이었다
이유인즉슨 기계는 단순 업무만을 대신할 수 있는데, 중간 업무 노동자가 틀에 박힌 단순 업무를 제일 많이 했다 때문이다 고임금, 고소득과 저임금 저소득 층을 단순화할 수 없는 복잡한 일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위협도 1997 년 IBM이 인공지능 딥블루를 개발하면서 확대되었다 딥블루는 숙련된 인간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다르게 수행할 기계를 만든 것이다
기술 발달은 마찰적 기술 실업과 구조적 실업을 야기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남긴 일은 저임금에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틀에 박히지 않은 업무다 일거리도 없는 심지어 일을 하고 싶지도 않게 만들어 놨다
기술의 발달로 생산성이 비교 안 되게 높아져서 기계 수요만 늘렸다 제조업에는 대부분 기계가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파이 탈바꿈이 노동수요 자체를 줄여서 이전에 비해 훨씬 적은 인원으로 회사가 운영될 수 있게 했다 우리가 아는 애플, 인스타, 왓츠앱 등의 기술 중심 업체는 임직원이 터무니없이 적다
인간의 노동을 이용할 방법을 찾지 않으면 인간은 1차 산업혁명 이후의 말처럼 노동의 가치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기술적 실업은 불평등을 야기했다 자본은 사람 자체인 인적 자본과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유무형의 전통 자본이 있는데 기계의 도입은 전통 자본을 가진 이들의 이익만을 늘린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의 노동력을 대체하기 때문이다 기술이 진보할수록 불평등의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해결하기 어려워진다 빈익빈 부익부가 더 심해진다는 이야기다
이 부분까지 읽었을 때는 역시 부동산이 최곤가, 목돈이 없으니 주식이라도 사야 하나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내가 하는 일이 기계가 대체할 수 있는 단순한 일인가 하는 불안이 엄습했다
저자인 대니얼 서스킨드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대안의 오점도 꼬집어 말해주었다
직업을 바꾸기 위한 재훈련은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효용성이 낮고, 교육으로 인간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기계로 인한 생산성은 계속해서 높아지니 생산한 것을 잘 분배하는 게 관건이다 분배 문제 해결 대안을 큰 정부 즉,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꼽았다
양극화로 경제생활이 힘들어지면 이민자에게 박하고, 나와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믿지 않는 거는 복지 국수주의가 나타난다 그러므로 정부가 제공하는 복지와 지원은 보편적이야 한다
누구에게나 조건 없이 주는 것은 낭비가 아니고, 제공하는 쪽도 쉽고, 수급 받는 사람에게 낙인효과가 없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기술 대기업이 더 크게 성장하고 경제의 더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개발한 기술의
도덕적 문제나 사회적 문제는 고려하지 않는다 개인의 데이터가 기술대기업의 사유화가 될 수 있는 부분도 지적했다 이에 정부 개입이 더더욱 중요해지는 것이다
기존에 직업교육의 일환으로 생각한 교육의 정의를 개인이 이런 도덕적인 부분을 판별할 수 있게 미덕을 길르는 쪽으로 바뀌어야 하고,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가정 노동도 가치를 배분할 기회도 제공해야 하며, 노동 축소로 생긴 여가시간을 삶의 의미를 만들 수 있게 지원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술의 발전을 스마트폰, 인터넷 뱅킹 등으로 누리고 있으면서 정작 나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이 정부 차원에서 범죄자 처벌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생각지도 못했다
내가 사는 곳에만 좁은 시야로 살아갔나 보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넓게 보고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다
#4차산업시대 #AI #인공지능 #기계화 #미래직업 #직업전망 #유망직업 #사회정치 #일자리
*책을 읽고 영상을 접했는데 생소한 경제 용어나 개념을 설민석 강사가 잘 풀어 설명해 준다
영상을 보고 책을 읽으면 이해하기 더 쉽다
설민석 강독 '책 읽어드립니다'
19회 [노동의 종말]
https://youtu.be/3Da91uCN1w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