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서평단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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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ㅣ 카르페디엠 1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윤정주 그림 / 양철북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고다니 선생님, 고맙습니다.
저도 자식을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자식의 입장이 아닌 엄마의 입장에서, 어른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바쿠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던,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파리 밖에 없으니까, 파리랑 친구가 되었다는 데쓰조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내 아이들이 볼 수 있는 환경이 그것뿐일진데, 어찌 우리 어른들은 더 나은 것은 보기를 바라고, 얻기를 바라는지, 어른들의 이기심에 아이들은 상처를 받고 자라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는데는 깨끗한 환경, 호기심 가득한 세상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사람의 진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셨으며, 어른들을 반성하게 하셨고, 아아들에게 너무도 중요한 것을 배웠다고 생각을 합니다.
장애를 가진 친구를 도우면서, 아이들의 변하는 모습을 보고 흐뭇해 하셨던 어머님. 그것이 진정 우리가 바라는 교육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기밖에 모르고 사는 상막한 이 사회에 서 부모인 내가 우리 아이에게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해 주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인데, 그런 따뜻한 마음을 부모는 제대로 알려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다니 선생님은 그리고 친구들은 그 방법을 알았고, 따뜻한 마음을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 깨우쳐 갔습니다.
학교폭력이 난무하는 이 사회. 학생이 교사를 때리는 이 사회.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하는 이 사회. 교사가 학생을 폭행하는 이 현실이 너무 싫지만, 우리 아이들은 이런 현실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저 내 아이 다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른 아이들이야 어찌 되었든, 내 자식만 아무 문제없이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 마음일 것입니다.
아마, 우리 사회에도 고다니 선생님같은 분이 많이 계시리라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너무나 변해버린 세상에서 고다니 선생님같은 분들의 목소리가 커지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생각도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부모의 입장에서 반성도 합니다. 올바른 교육이라는 것이, 학교에 모든 책임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학교와 부모가 함께 해야 인성이 바로 선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만이, 그 사람의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기에, 아직 어린 우리 아이들에게 늦지 않은 시간임을 깨닫게 해 준 책입니다.
늦지 않았다면, 지금부터 부모와 아이가 그리고 학교가 하나가 되어 서로 돕는다면, 뉴스에서 보도되는 끔직한 일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이들 하나하나 사랑으로, 그리고 따뜻한 마음으로 가르치신 고다니 선생님. 선생님 주변에는 따뜻한 분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선생님의 고생이 빛을 바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1학년 작은 아이들의 마음 씀씀이는 어른들을 부끄럽게 합니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아이가 결코 마음까지 풍요롭지 않음을 알려준 책이었습니다. 서로에게 느끼는 각별한 정, 쓰레기 처리장 아이들에게는 그런 마음이 있습니다. 서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이 세상 모든 선생님들이 고다니 선생님과 같은 분이 되기를 희망하며, 어른들의 입장이 아닌, 아이의 눈에서 생각을 할 수 있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고다니 선생님, 고맙습니다. 못난 엄마에게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학교가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배울 수 있는 곳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