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생님이라면? 사각사각 책읽기 2단계 시리즈 2
클레르 클레망 지음, 김주경 옮김, 로빈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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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선생님은 *** 만 제일 예뻐하는 것 같아. 매번 그림대회에서 그 친구만 상을 타거든." 

우리가 아이한테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처음 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라면 이런 종류의 이야기는 더욱 많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엄마들 사이에서도 선생님은 그 아이만 예뻐하는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니까. 

주인공 에시는 화가 잔뜩 나 있다. 우리 선생님은 일등만 귀여워 해서 화가 났다. 이런 에시는 내가 선생님이라면, 그러지 않을 것이라 생각을 하게 되는데, 정말 선생님으로 변했다. 선생님의 입장이 되어서 겪어보는 이야기들로 그려진 짧은 동화책이다. 많은 아이들을 골고루 이해해주고, 마음을 써 준다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게된 에시. 차별하지 않는 선생님이 되겠다던 에시가 선생님의 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선생님은 그 친구만 예뻐한다고 아이가 말한다면, 살며시 아이의 책상위에 올려 놓아주면 좋을 책. 아이 스스로 선생님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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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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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가 독서골든벨 행사에 구경을 간적이 있었다. 문제중 <완득이>에서 출제된 문제가 있었고, 이미 골든벨에서 탈락한 중학생 아이들은 제목만 듣고도 "아~~ 완득이"하면서 서로들 웃었다. 신문광고에 많이 나와서 제목은 알고 있었던 책이었지만, 아이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있는 책인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안에 그려져 있는 그림은 만화책을 연상시키고, 주인공의 모습도 반항기가 가득해 보인다. 나오는 인물들마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고, 그 뚜렷한 개성들속에 사랑보다는 깊은 정이 가득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늘 교회에 들려 꼭, 이번주까지 똥주를 죽여달라고 기도하는 주인공 완득이. 그런 완득이의 기도도 모른채 학생에게 막말을 내뱉는 조픅 스승 똥주. 키가 작아 늘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하는 완득이 아버지. 외모는 잘 생겼지만,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삼촌까지. 이들이 좁은 골목길 옥탑방에서 서로 아끼며 살아가는 가슴 따뜻한 소설이다.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무엇인지, 난장이인 아버지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단지 나의 아버지는 키가 작을 뿐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완득이. 처음으로 하고 싶은 것이 생겨 그것에 열정을 다 쏟는 완득이의 모습을 보면서, 좋아하는 것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알게 해주는 소설이었다.     

책을 덮는 순간, 가슴이 따뜻해져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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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 간 김파리 - 초등학교 저학년 동화 동화는 내 친구 56
채인선 지음, 김은주 그림 / 논장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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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다른 사람이 더 부럽다. 이유는, 내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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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진 열쇠 - 웅진푸른교실 8 웅진 푸른교실 8
황선미 지음, 신민재 그림 / 웅진주니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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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가면서, 명자가 어릴 적 내 모습하고 많이 닮았다고 생각을 했다. 나도 명자처럼 하고 싶은 말 제대로 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성인이 되고나서 많이 달라졌고, 이제는 하고 싶은 말 어느 정도는 하고 살지만, 아직도 속 시원하게 하고 살지는 못하는 것 같다. 하나도 감추는 것 없이 할말 다하고 사는 것도 옳은 방법은 아닌 것 같다. 그로 인해서 다른 사람이 많은 상처를 받을 수 있을테니까. 이것도 적당히 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사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될까? 나도 내 아이들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선택해서 했으면 하고 바라는 부모중 한사람이다. 책을 읽어가면서 책 내용중에 한 구절을 적어 본다. 

"정말 참을 수 없는 건,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건, 가난한 게 아니다. 구박받는 것도 아니고, 힘든 것도, 아픈 것도 아니다. 좋아하는 걸 못 하게 된다는 것이다. 내가 정말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을." 

달리기를 잘 하는 명자는 육상 보다는 학교에 도서관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교과서 말고도 책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책을 읽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것도 알았다. 책을 읽고 늦게 가는 날은 엄마한테 혼나는 것이 무섭지가 않은 아이였다. 명자는 책이 좋은 아이였다. 단지, 그때까지 책이라는 것을 몰랐을 뿐이다. 

좋아하는 것을 못하다는 것을 참을 수 없었던 명자는 육상을 그만 두고 도서관 선생님이 주신 열쇠를 받게 된다. 모든 것을 명자에게 맡긴 다는 의미로 주신 도서관 열쇠. 이제부터 명자는 마음껏 책을 열심히 읽을 것이고, 책을 통해서 자신의 멋진 꿈을 키우리라 생각된다. 

명자와 같이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해서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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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감추는 날 - 웅진 푸른교실 5 웅진 푸른교실 5
황선미 지음, 소윤경 그림 / 웅진주니어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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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14일  수요일   날씨 : 하늘은 맑았으나 바람이 불어서 더욱 춥게 느껴졌던 하루였다. 

'일기 감추는 날'이라는 책을 읽었다. 가영이가 사고 싶은 책에 담아 두었던 책이라서 사주고, 같이 읽어 보았다. 항상 아이들 동화책은 재미있다. 어려서 내가 충분히 읽지 못했던 책이라서 그런가 어른이 된 지금 아이들 책이 너무나 재미있다. 딱딱한 지식 서적보다 내 아이들 또래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써 놓은 책이기에 그 마음까지 알 수 있어서 나는 아이들 책을 좋아한다. 

요즘 모든 아이들이 일기를 쓰기 싫어할 것이다. 가영이만 보아도 그러니까. 유치원때는 처음 접해보는 일기라는 것에 흥미가 생겨서 열심히 썼던 것 같고,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면서부터는 검사받기 위한 일기라는 것을 아이도 알아 버렸기에 더욱더 쓰기 싫어하는 것 같다. 언제가 가영이가 나에게 "엄마, 일기 쓸 것이 없는데..." 하길래, "가영아, 일기는 기분 좋았던 일만 쓰는 것이 아니고, 기분이 좋지 않았던 일도 써도 되고, 엄마한테 혼이 났던 것도 써도 되는 거야" 했는데... 아이의 말이 "선생님이 다 보는데, 나빴던 것 쓰는건 싫어!" 했다. 순간, 아이가 벌써 검사 받기 위해 써야 하는 일기라는 것을 알아 버려서 마음이 아팠다. 

나는 일기쓰는 것, 편지 쓰는 것을 워낙 좋아하던 사람이라서 일기가 쓰기 싫고, 억지로 써야하는일은 없었던 것 같은데, 요즘 아이들에게 일기는 세상에서 사라져 버렸으면 싶은 것이 되어 버렸다.  

책을 읽어 가면서, 아이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를 했고, 어떻게 하면 일기가 검사 받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을 위해서 써야 하는 것임을 알려 줄 수 있을지 또다른 고민이 생겼다. 내가 재미있게 일기를 썼듯이 가영이와 나영이가 억지로가 아닌 일기라는 것이 좋아서 쓰는 것임을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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