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감추는 날 - 웅진 푸른교실 5 웅진 푸른교실 5
황선미 지음, 소윤경 그림 / 웅진주니어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2009년 1월 14일  수요일   날씨 : 하늘은 맑았으나 바람이 불어서 더욱 춥게 느껴졌던 하루였다. 

'일기 감추는 날'이라는 책을 읽었다. 가영이가 사고 싶은 책에 담아 두었던 책이라서 사주고, 같이 읽어 보았다. 항상 아이들 동화책은 재미있다. 어려서 내가 충분히 읽지 못했던 책이라서 그런가 어른이 된 지금 아이들 책이 너무나 재미있다. 딱딱한 지식 서적보다 내 아이들 또래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써 놓은 책이기에 그 마음까지 알 수 있어서 나는 아이들 책을 좋아한다. 

요즘 모든 아이들이 일기를 쓰기 싫어할 것이다. 가영이만 보아도 그러니까. 유치원때는 처음 접해보는 일기라는 것에 흥미가 생겨서 열심히 썼던 것 같고,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면서부터는 검사받기 위한 일기라는 것을 아이도 알아 버렸기에 더욱더 쓰기 싫어하는 것 같다. 언제가 가영이가 나에게 "엄마, 일기 쓸 것이 없는데..." 하길래, "가영아, 일기는 기분 좋았던 일만 쓰는 것이 아니고, 기분이 좋지 않았던 일도 써도 되고, 엄마한테 혼이 났던 것도 써도 되는 거야" 했는데... 아이의 말이 "선생님이 다 보는데, 나빴던 것 쓰는건 싫어!" 했다. 순간, 아이가 벌써 검사 받기 위해 써야 하는 일기라는 것을 알아 버려서 마음이 아팠다. 

나는 일기쓰는 것, 편지 쓰는 것을 워낙 좋아하던 사람이라서 일기가 쓰기 싫고, 억지로 써야하는일은 없었던 것 같은데, 요즘 아이들에게 일기는 세상에서 사라져 버렸으면 싶은 것이 되어 버렸다.  

책을 읽어 가면서, 아이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를 했고, 어떻게 하면 일기가 검사 받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을 위해서 써야 하는 것임을 알려 줄 수 있을지 또다른 고민이 생겼다. 내가 재미있게 일기를 썼듯이 가영이와 나영이가 억지로가 아닌 일기라는 것이 좋아서 쓰는 것임을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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