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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구름콩 - 두부 이야기 ㅣ 우리 그림책 5
임정진 글, 윤정주 그림 / 국민서관 / 2011년 3월
평점 :
매일 매일 밥할때 콩을 넣어서 밥을 해요.
저도 어릴적 그랬지만 콩을 많이 싫어 했지요.
지금 딱 우리 아이들이 제가 어릴적 콩을 싫어했던 것처럼 그렇게 콩을 싫어하네요.
콩을 안먹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가끔 두부 요리를 해 준답니다.
두부 조림, 두부 부침, 순두부 찌개, 두부 넣은 된장찌개 등등..
어릴적 그렇게 싫어했던 콩을 어른이 되고 나서 먹으니 그렇게 고소하고 맛있는게 없더라고요.
콩은 밭의 고기라 하죠.
단백질을 많이 함유한 콩!!
재미있는 <맛있는 구름콩>을 읽고 콩 잘먹는 아이들로 변하길 기대하면서 즐거운 책읽기를 했어요.
콩이 정말 귀엽게 자리를 잡고 있네요.
탱탱하게,, 그리고 동글동글한 콩들이 껍질속에서 답답한지 빨리 밖으로 탈출하고 싶은가 봐요.
콩들은 어떻게 하면 구름처럼 몽실몽실하고 예뻐질수 있을까?하고 말하면서
구름들은 물을 먹고 그렇게 몽실몽실 예뻐졌을거란 상상을 합니다.
콩들의 상상은 자유이기는 하나.. 그런 상상이 두부를 만들어 가는 과정과 비슷하면서
귀여운 콩들의 대화에 끼어들어 함께 즐거운 상상을 해보고 싶어지네요.
불은 콩들을 멧돌로 갈아내고, 물을 걸러내고 했지만 구름처럼 멋지게 보이진 않았어요.
구름은 바다 쪽에서 많이 오던데.. 혹시 짠물을 마시고 그렇게 멋져진건 아닐까? 하고 이야기 하는 중..
소금의 눈물 간수가 콩 물 사이로 들어오네요.
콩들은 그렇게 바라던 구름이 되어 순두부가 되었고,
그 구름들을 모아 틀에 담아 물을 짜내니.. 벽돌 모양의 두부가 되었어요.
단단한 모양의 벽돌 모양..
콩들은 별돌 구름이 되어 자랑스러워 했지요.
유치원 다니면서 많은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했지만, 그래도 요즘 유치원 생활에 적응을 해
이런 저런 책들을 많이 읽기 시작하는 두 녀석입니다.
특히 <맛있는 구름콩>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책이네요.
두부가 되는 과정을 정말 재미있게 표현되었고,
그림도 참 귀여운 것 같아요.
아이들과 책을 읽고 저녁엔 보글보글 맛있는 순두부 찌개를 끓여서 먹었답니다.
맛있게 먹으면서 ...
'엄마! 맛있는 구름 콩이예요.~!' 하며 아는 척을 하네요.
이렇게 식물이 음식 재료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다룬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 중에 쌀이야기가 있는데.. 이책도 참 인기가 많답니다.
우리 식탁에 올라오기까지 여러 공정을 거쳐야 하는 책을 읽고,
음식의 소중함, 그리고 어떤 식물로 만들어 졌는지 ... 알고 먹으면 식탁에서 더 즐거울것 같단
생각을 해 봅니다.
음식을 남기는 습관도 사라질것 같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