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황제 열전 - 제국을 이끈 10인의 카이사르
배리 스트라우스 지음, 최파일 옮김 / 까치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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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로마의 황제들 중 엄선한 10인의 황제들 이야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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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퍽10 <5+5> 공동번역 출간 프로젝트 1
빅토르 펠레빈 지음, 윤현숙 옮김 / 걷는사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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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러시아와의 수교 30주년을 기념하여

러시아 문학을 공동 번역 출간하는 시리즈 중

이번에는 <아이퍽 10>이라는 작품이다.

 

<아이퍽10>의 작가 빅토르 펠레빈은

1994년 『뉴요커』가 뽑은

‘세계의 젊은 작가 6인’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되었고,

2000년에는 러시아 총리 후보로 거론되었으며,

2009년 한 온라인 잡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러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식인’으로 뽑혔다고 한다.

 

사전 지식없이 SF소설이라고만 알고 보게 되었는데,

낯선 미래 세계를 잠깐 둘러보고 온 듯한

착각이 들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이 소설에서의 미래는 인공지능(AI)이

물질적인 형태 존재의 유무와 상관없이

일상 생활에서 공기처럼 물처럼

사람들과 항상 언제나 같이 있는 존재들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사람들도 AI도

서로에게 지켜야할 매너는 있다.

이런 약속들이 어긋날 때 사건은 일어난다.

 

르피리 페트로비치는 경찰 문학 알고리즘으로

범죄를 수사하면서 이를 탐정소설로 쓰는 AI이다.

 

포르피리는 돈 많은 미술비평가 마루하 초에게

임대되어 경매품에 대해 조사를 하던 중,

사실 마라(마루하 초)가 포르피리를 이용하여

조작된 경매품의 흔적을 지우려고

포르피리를 이용한 것을 알게 된다.

 

마라는 자신의 의도를 눈치챈 AI 포르피리를

자신만의 아이퍽10 안에 가두고

진실을 은폐하고 없애버리려고 한다.

 

하지만, 마라의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마라에게 잊혀지고 아이퍽 10 안에 버려졌던

AI 잔나에게는 마라는 한 수 아래였다.

 

미래 세계에서 일어날 것 같은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증강현실과

인간과 AI 사이의 인간들보다 더 인간적인 대화,

인간의 AI를 대하는 비양심적인 행동 등

작가의 천재적인 창의력에 놀라면서

이상한 홀림의 기분을 느꼈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시점의 변화를 주는데,

1장과 2장은 AI 포르피리의 시점,

3장은 마루하 초의 시점,

4장은 3인칭의 시점에서

각각 다르게 서술하고 있는 점도

주목하고 생각해 볼 만한 점이다.

 

낯선 소설의 소재 중에

그나마 낯설지 않은 것은 우버 택시였으며,

아이퍽 10과 삼성 안드로긴이라는 제품 등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기기들의 이름을

살짝 수정하여 차용하고 있다.

 

그 중 삼성이 있어서 너무 자랑스러웠다. ㅎㅎ

 

재 러시아 작가 중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라고 하는데,

겨우 작가의 책 한 권밖에 읽지 않은 독자이지만

'빅토르 펠레빈'이 언젠가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다른 책들도 기대해 보며 서평을 마친다.

 

 

* 지원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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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금 - 금을 삼키다
장다혜 지음 / 북레시피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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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으로 만나는 미스터리 서스펜스, 예쁜 표지에 내용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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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지음, 이영아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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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의 영향력 있는 저널리스트인

트렌트 돌턴의 데뷔작 <우주를 삼킨 소년>은

자전적 경험을 담은 장편소설이라고 한다.

어린 시절의 경험을 깊이 녹여낸 소설이라고 하는데,

주인공 엘리의 가정은 정상적인 것이 하나도 없다.

다섯살 때 고의적인 교통사고로

두 형제를 죽음으로 몰아간 아버지 로베트 벨 때문에

너무도 빨리 철이 든 한 살 차이의 형제는

죽음에서 살아 돌아온 특별한 아이들.

형 오거스트 벨은 사고 이후 말을 하지 않지만

학교에서는 1등을 놓치지 않는 똑똑한 아이이고,

범죄 기사를 쓰는 기자를 꿈꾸는

어른의 마음을 가진 열두 살 소년 엘리 벨.

악명 높은 전설의 탈옥수인 70대 노인인

아서 슬림 할리데이는 남들은 무서워하지만

엘리에겐 둘도 없는 속 깊은 베이비시터.

남모르게 마약을 판매하느라고

형제에게 신경을 써 주지 못하는

엄마 프랜시스 벨과 같이 사는 라일 아저씨.

라일 아저씨의 단짝 친구이지만

프랜시스 벨을 차지하기 위해 배신하는 테디.

의수족, 의료 보조기 제조 및 판매 회사의 대표인

타이터스 브로즈는 마약 밀매 조직 운영 보스.

위험한 일은 모두 다 하는

타이터스 브로즈의 수하 이완 크롤.

<사우스웨스트 스타>의 범죄부 기자이자

오거스트 벨이 푸른 하늘에 쓰던 이름인

케이틀린 스파이스.

이들과 함께 성장해가는

열두 살 엘리 벨의 성장 소설이다.

 

형의 어깨 위에 떠 있는 태양.

하얗게 작열하는 신.

내 이마를 가리키는 손.

"너의 마지막은 죽은 솔새."

 

형 오거스트 벨이 책의 시작에서부터

하늘에 쓰는 이 문장은

책의 마지막까지 계속되는

알 수 없는 의미의 글이다.

엘리 벨의 운명을 말하는 문장.

어떤 의미일까...

책을 끝까지 읽어보면 알게 된다.

약, 술, 폭력, 살인, 범죄,

그리고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 이야기 등

최악의 환경과 주변 인물들의 설정에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여서

재미있게 읽기는 하였으나,

읽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은 소설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결말이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것이다.

평범한 부모를 잘 만나서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더할 수 없는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마음 깊이 느낄 수 있었던 책이다.

 

* 지원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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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을유세계문학전집 109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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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TV 프로그램인

<프리한 19> 245회(2021.2.1.)에서

'금서여서 더 유명해진 책' 이라는 주제로

<보바리 부인>와 <군주론>이 1위 후보로 올랐고,

<보바리 부인>이 2위를 차지했다.

 

마침 <마담 보바리>를 재밌게 읽고 있던 터라

더욱 관심있게 보게 되었는데,

유부녀인 보바리 부인이 레옹과 재회한 뒤,

마차에서 사랑을 나누는 대목이 불륜을 조장해

미풍양속을 어긴다는 이유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기소되었고,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곧바로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고 했다.

 

덧붙여 오상진 아나운서는 현대를 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정도의 서술은 없으며

간접적인 서술이 그려진 정도이지만,

1800년대의 소설로서는

파격적인 내용이었다고 한다.

 

당시 간통을 저지른 의사의 아내가

빚에 쫓겨 음독 자살함으로써

노르망디 지방을 떠들썩하게 했던

'들라마르 사건'을 소재로

플로베르는 <마담 보바리>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책의 첫 부분은 보바리 부인이 아닌

남편 샤를 보바리의 학생 시절로부터 시작되며,

그의 뭔지 우스꽝스러운 외모와 행동을 보여주고,

어려운 가정에서의 성장 환경과

의사가 된 후 약간의 신분 상승과 결혼 등이

샤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결혼 이후로는 보바리 부인 에마를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그녀의 결혼 생활과 불륜,

그리고 지루함과 사치, 동경, 죽음에 이르기까지

에마를 중심으로 서술된다.

 

에마의 죽음으로 다시 샤를 보바리가 중심에 서고

그들의 딸 베르트는 방적 공장에

보내지는 결말을 맺는다.

 

시선의 변화도 재미있는 부분이었지만,

더불어 주위의 배경이나 환경, 그리고 대화들이

세심하고 풍부하게 서술되는 점도 좋았다.

 

책 표지 뒷쪽에 있는 이 책에 대한 평들도

나의 이런 느낌을 잘 설명해 주는 것 같다.

 

"그의 산문은 시가 해야 할 일들을 한다."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마담 보바리>가 나온 뒤부터

소설을 쓰는 기술은 시를 쓰는 기술과

동등한 위치에 다다랐다."

- 밀란 쿤데라

 

<마담 보바리> 에마는 결혼을 하면서

농장에서 일하던 처녀 시절과는 다르게

근면하게 일하는 의사 남편 덕분에

손에 물 한방울 묻히지 않고 편안한 생활을 하지만,

그로 인해 권태로움과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귀족들의 파티와 부유함, 호사로움을 동경하고

자신이 그렇게 되고 대접받기를 원한다.

 

사람들이 의사의 부인으로 받들어 주어도

그 정도는 양에 차지 않았고,

딸도 제대로 보살피지 않고,

결국은 불륜을 저지르고,

돈을 물 쓰듯이 쓴 댓가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지금의 기준으로도 비난받을만한 행동의

주인공인 에마를 통해 인간의 욕망을

그대로 드러낸 작품인 것 같다.

 

사실 이 책은 플로베르가

아주 평범하고 세세한 부분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다시 쓰고 고치는 작업을

4년 반 동안 계속한 작품이라고 한다.

 

고전문학을 읽고나면

꼭 집어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왜 이 작품을 고전이라고 말하는지 알게 된다.

 

단편적으로 글의 내용만을 파악하기 보다는

플로베르의 문체와 서술에 빠져보는 것도

이 책을 읽고 즐기는데 효과적인 방법일 것 같다.

 

 

* 지원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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