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지음, 이영아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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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의 영향력 있는 저널리스트인

트렌트 돌턴의 데뷔작 <우주를 삼킨 소년>은

자전적 경험을 담은 장편소설이라고 한다.

어린 시절의 경험을 깊이 녹여낸 소설이라고 하는데,

주인공 엘리의 가정은 정상적인 것이 하나도 없다.

다섯살 때 고의적인 교통사고로

두 형제를 죽음으로 몰아간 아버지 로베트 벨 때문에

너무도 빨리 철이 든 한 살 차이의 형제는

죽음에서 살아 돌아온 특별한 아이들.

형 오거스트 벨은 사고 이후 말을 하지 않지만

학교에서는 1등을 놓치지 않는 똑똑한 아이이고,

범죄 기사를 쓰는 기자를 꿈꾸는

어른의 마음을 가진 열두 살 소년 엘리 벨.

악명 높은 전설의 탈옥수인 70대 노인인

아서 슬림 할리데이는 남들은 무서워하지만

엘리에겐 둘도 없는 속 깊은 베이비시터.

남모르게 마약을 판매하느라고

형제에게 신경을 써 주지 못하는

엄마 프랜시스 벨과 같이 사는 라일 아저씨.

라일 아저씨의 단짝 친구이지만

프랜시스 벨을 차지하기 위해 배신하는 테디.

의수족, 의료 보조기 제조 및 판매 회사의 대표인

타이터스 브로즈는 마약 밀매 조직 운영 보스.

위험한 일은 모두 다 하는

타이터스 브로즈의 수하 이완 크롤.

<사우스웨스트 스타>의 범죄부 기자이자

오거스트 벨이 푸른 하늘에 쓰던 이름인

케이틀린 스파이스.

이들과 함께 성장해가는

열두 살 엘리 벨의 성장 소설이다.

 

형의 어깨 위에 떠 있는 태양.

하얗게 작열하는 신.

내 이마를 가리키는 손.

"너의 마지막은 죽은 솔새."

 

형 오거스트 벨이 책의 시작에서부터

하늘에 쓰는 이 문장은

책의 마지막까지 계속되는

알 수 없는 의미의 글이다.

엘리 벨의 운명을 말하는 문장.

어떤 의미일까...

책을 끝까지 읽어보면 알게 된다.

약, 술, 폭력, 살인, 범죄,

그리고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 이야기 등

최악의 환경과 주변 인물들의 설정에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여서

재미있게 읽기는 하였으나,

읽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은 소설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결말이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것이다.

평범한 부모를 잘 만나서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더할 수 없는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마음 깊이 느낄 수 있었던 책이다.

 

* 지원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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