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력 : 숏폼 커머스 시장을 선점하라 - 숏폼 전도사가 알려주는 숏폼 커머스의 비밀
윤승진 지음 / 이야기나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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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 안에 시선을 붙잡는 힘, 숏폼력

얼마 전 동생이 여행을 다녀오며 아이들 선물로 ‘수건 케이크’를 사왔다. 이미 유행이 지난 제품이라고 말했지만, 그 이름과 모양이 한때 얼마나 유명했는지는 알기에 궁금했었다. 막상 맛을 보니 얇은 크레페와 크림의 조합은 여느 케이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도 첫 인상은 꽤 특별했다. 모양과 콘셉트, 그 아이디어 하나로 전혀 새로운 즐거움이 탄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결국 사람들은 ‘다른 점’보다 ‘다르게 보이게 하는 힘’에 반응한다는 걸 다시 느꼈다. 그 작은 경험이 윤승진의 『숏폼력』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서 자꾸 겹쳐졌다.

나는 그동안 아이들이 보는 영상, 음악, 춤, 밈 같은 것들만 숏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우리가 소비하는 거의 모든 것 상품 소개, 브랜드 콘텐츠, 정보 전달, 심지어 책 소개까지도 이제는 숏폼의 형식을 빌려 나에게 도달한다. 스크롤을 내리는 몇 초 사이, 누군가의 전략과 기획이 파고 들어온다. 이 책은 그 변화의 흐름을 단순히 기술적으로 설명하는 것을 넘어, 숏폼이 오늘의 비즈니스, 나아가 시대의 소통 방식을 완전히 바꿔 놓았음을 정확하게 짚어낸다.

저자가 강조하는 핵심은 명확하다. 숏폼은 짧아서 쉬운 콘텐츠가 아니라, 짧기 때문에 훨씬 더 정교해야 하는 콘텐츠라는 것. 우리는 흔히 짧은 영상은 가볍고 단순하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그 반대다. 3초 안에 시선을 붙잡기 위해선 더 과감한 선택, 더 명확한 메시지, 더 예리한 기획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 보면 “압축이 곧 실력이다”라는 말이 강한 현실감으로 다가온다.

‘왜 사람들이 어떤 영상은 끝까지 보는가’ 결국 숏폼도 이야기를 필요로 한다는 것. 문제 제기, 전환점, 결론으로 이어지는 최소한의 내러티브가 있을 때, 비로소 소비자가 머물고 반응한다.
책은 또 하나 중요한 전환점을 알려준다. 과거엔 ‘사람이 상품을 찾는 시대’였다면 이제는 ‘상품이 사람을 찾아오는 시대’라는 점이다. 알고리즘이 개인의 취향을 분석하고, 숏폼 콘텐츠는 그 취향을 자극해 자연스러운 구매의 문을 연다.
틱톡, 유튜브, 네이버 쇼핑,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마다 요구하는 포맷과 전략도 달라 이것을 이해하면 결과가 달라진다. 이 흐름 전체가 숏폼이라는 거대한 트렌드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숏폼력』은 단순한 콘텐츠 제작 기술서가 아니라, ‘짧게 말하지만 깊게 전달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수건 케이크가 맛보다 콘셉트로 기억에 남았듯 짧은 시간 안에 강렬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대에, 이 책은 나에게 새로운 언어와 사고의 틀을 제공해주었다.
앞으로 콘텐츠를 만들 때마다 이 법칙을 체크리스트처럼 펼쳐두고 스스로 점검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SNS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에게, 혹은 자신을 더 정확히 표현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

#이야기나무 @yiyaginamu_
#띵북서평단 @thing_book 감사합니다.

#숏폼력 #윤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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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전달 #메시지력 #브랜딩 #자기표현 #요즘책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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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은 들키지 않는다 - FBI 인질 협상가와 경영컨설턴트의 섬세한 설득
아델 감바델라.칩 매시 지음, 박세연 옮김 / 제이포럼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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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방영된 한석규 주연의 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에는 협상 장면마다 되풀이되는 메시지가 있다. 사람의 문제는 결국 사람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
특히 인상 깊었던 대사는 “우리는 사회생활 35년 동안 약 4만 번의 크고 작은 선택의 기로에 선다. 결국 삶의 모든 순간은 선택이고 협상이다. 무엇을 내주고 무엇을 지킬지 기준을 세우는 것이 협상의 시작이다. 중요한 것은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는 것”이라는 문장이었다.

이 말은 협상이 단순한 기술이나 말솜씨가 아니라, 관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삶의 방식임을 일깨운다. 또 “협상은 말빨보다 진심을 먼저 전해야 한다”는 대사 역시 협상은 상대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이 드라마의 메시지가 자연스레 떠오른 작품이 바로 《설득은 들키지 않는다》

책은 설득이란 말로 상대를 밀어붙이는 일이 아니라, 말이 나오기 전의 기류와 맥락을 읽어내는 기술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FBI 인질 협상가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설득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듣기’라고 말한다. 단순히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멈춤과 어조, 반복되는 단어, 감정의 결을 파악하는 포렌식 듣기가 👂핵심이다.
나는 이 부분에서 “말이 그 사람을 드러낸다”라는 생각과 자연스레 연결되었다.
사실 우리는 상대가 말하는 내용보다 ‘결론’을 빨리 찾으려다 중요한 단서들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대화가 곧 협상이고, 협상이 곧 관계라고 한다면, 듣기를 소홀히 하는 순간 우리는 이미 절반의 실수를 한 셈이다.

책은 여기에 더해 ‘포렌식 필기’✍️라는 흥미로운 개념을 소개한다. 상대의 감정, 주제, 목소리의 변화, 반복되는 단어 등을 관찰하며 기록하는 방법인데, 이런 세밀한 기록은 결국 상대가 진짜 원하는 욕구와 그 욕구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드라마 속 주인공이 문제의 본질을 파악해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과도 닮아 있다. 겉으로 드러난 갈등보다 그 이면의 감정을 먼저 읽어내야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점에서 두 작품은 같은 메시지를 전한다.

책에서 특히 와닿았던 내용은 설득 연속체 개념이었다. 모든 사람은 수용, 중립, 거부라는 스펙트럼 안에서 의견을 받아들이거나 거부하는데, 설득이란 이 스펙트럼을 조금씩 이동시키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결국 강요하지 않고 상대가 스스로 선택하게 만드는 것이 설득의 핵심이며, 이는 곧 드라마가 말하던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는 일”과 닮아 있다.

2부에서는 “타인을 설득하려면 먼저 나를 설득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한다. 스스로 확신하지 못하는 주장으로는 누구도 움직일 수 없다는 말은 단순한 자기계발 문구가 아니라, 설득의 기술이 나의 내면과 관계의 질에서 출발한다는 의미였다. 또한 칭찬 속에 부탁을 숨기면 상대는 거절하기 어렵다는 사례는 일상에서도 자주 목격된다. “정리를 참 잘하네, 이것도 좀 부탁할게”라는 말에 왜 선뜻 ‘아니요’라고 말하기 어려운지, 책은 그 심리를 설득의 한 축으로 설명한다.

설득은 기술보다 사람이다. 상대를 움직이려 한다면 먼저 잘 보고, 듣고, 이해해야 한다. 그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어디에서 멈춰 서 있는지를 읽어내는 것이 시작이다. 드라마의 대사가 말하듯 우리의 삶은 수많은 선택과 협상의 연속이다. 그렇다면 더 나은 협상, 더 진심 어린 관계를 위해 필요한 것은 말을 더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말이 나오기 전에 흐르는 것들을 더 깊게 느끼는 능력일 것이다.

@jforum_official
@sympa03⠀감사합니다.😊

#설득은들키지않는다 #아델감바델라 #칩매시 #제이포럼
#심리 #설득 #자기계발 #인간관계 #협상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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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될지어다 모노스토리 4
이부 지음 / 이스트엔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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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의 어린 시절은 그녀가 왜 ‘떠나는 것’과 ‘버려지는 것’을 심각하게 두려워하는지 짐작하게 한다. 엄마에게 버림받았던 경험은 그녀의 삶 전체를 조용히 흔들어 놓았고, 그 두려움은 “나는 누구도 떠나지 않는다”라는 집착으로, “너도 떠날 수 없어”라는 강박으로 뒤틀리며 성인이 된 그녀의 관계 방식에 스며 있다.

반면 염은 반대로, 주폭으로 인해 모두가 떠난 사람이다. 해수만은 떠나지 않았다. 처음 염은 그 사실에 고마워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떠나지 않는 사람’은 어느 순간 ‘떠날 수 없는 사람’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그는 해수를 가볍게 여기고, 상처를 주고, 그럼에도 그녀는 “괜찮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말의 진짜 의미 무엇일까.


그 사이 염은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악몽에 시달린다. 거꾸로 선 여자의 등장은 처음에는 환각처럼 보이지만 점차 현실로 스며들며 염을 공포의 늪으로 떨어뜨린다. 이 공포 속에서 염이 기댈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해수뿐이다.
그리고 해수는 염을 위해 어떤 ‘방법’을 제안한다.


폭력·지배·집착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 쓰였던 남성과 여성의 고정된 역할을 아주 미묘하게 흔든다. 누가 지배하고, 누가 종속되는지 혹은 그 구도가 존재하기나 하는지 끝까지 어떤 확신을 가지기 어렵다.
해수의 선택이 복수인지, 집착인지, 사랑인지조차 판단할 수 없다.
그리고 염의 공포가 어디에서 온 것인지도 쉽게 알 수 없다.

이 소설은 두 사람이 서로를 붙잡고 버텨내는 방식이 얼마나 위험하고 아름답고 잔혹할 수 있는지를, 정서적 공포와 관계의 긴장감으로 읽는 내내 서늘함을 느끼게 한다.


사랑이란 정말 서로를 지켜주는 일일까,
아니면 서로를 놓지 못하는 일일까?
관계는 둘이 함께 만들지만, 무너지는 방식은 언제나 서로 다르다.


덧)작가님의 말씀처럼 '작가피셜'을 먼저 보면 생각에 같힐 수 있으니 작가의 말과 인터뷰는 생각이 정리되고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서늘하다 #베개는세우지말자
#eastend #주얼 #jueol #모노스토리 #monostory #단편소설 #장르소설 #호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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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누구든
올리비아 개트우드 지음, 한정아 옮김 / 비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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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텅 비어 있던 유리로 된 인형의 집에 불이 켜지던 날, 미티는 이상하게도 낯선 긴장감을 느꼈다.
그 집은 늘 ‘밖에서 보기만 하는 곳’이었고, 그 속에 들어가는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레나와 세바스찬이라는 한 쌍이 그곳에 이사 왔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미티의 세계는 아주 천천히, 그러나 돌이킬 수 없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미티는 10년째 함께 살아온 베델 이모와 서로의 삶을 붙들어주며 지낸다.
현실에 적당히 적응했고, 조심스럽게 타인의 세계를 바라보는 여성.
원하지만 다가서지 못하고, 느끼지만 표현하지 못하는 내향적인 성격.
그녀에게 레나의 등장은 마치 유리벽 너머로 비춰지는 또 다른 가능성이었다.

레나는 작고 화사한 생명체처럼 보인다.
온순하고 순응적이도록 길러진 여성의 전형처럼 보이지만, 그 눈동자에는 분명 어딘가 불완전한 질문이 떠다닌다.
남성에게서 배운 취향, 남성에게 배운 말투, 남성에게서 허락받은 창의력. 완벽하게 가꾸어진 유리집은 사실 레나의 감정과 욕망을 가둬둔 ‘온실’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미티와 레나는 너무나 다른 삶을 살았음에도 비슷한 고민을 품고 있었다.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묻는 일.
누구에게나 있지만 말로 꺼내기 어려운 질문들.
그들은 서로를 통해 자신을 비추는 거울을 얻었다.
레나의 혼란은 미티의 침묵을 흔들었고, 미티의 조심스러운 관찰은 레나의 둔탁한 감정의 결을 깨웠다.
하지만 변화가 온 건 두 사람에게만이 아니었다.

어느 순간 미티는 베델 이모의 늙어가는 모습을 뒤늦게 깨닫고 마음이 아려왔다.
사랑하고 의지해온 사람이지만, 자신은 그동안 그녀의 변화를 보지 못했다는 사실.
그 장면에서 ‘여성에게 강요된 아름다움’이라는 기준이 얼마나 오래, 얼마나 깊게 자신을 가둬왔는지도 새삼 깨닫는다.

책 속에 등장하는 케이블카의 유래인 경사를 오르다 죽어간 말들의 이야기는 섬뜩했다.
그 장면은 AI·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에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과도 닿아 있었다.
말을 혹사시키던 시대에서 기술이 등장했듯, 규범과 통제가 여성을 조용히 길들여온 시대에도 변화는 찾아온다는 암시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이 두 여성은 마침내 깨닫는다.
침묵은 단지 조용함이 아니라, 타인에게 나의 선택권을 넘겨주는 일이라는 것을.

레나는 자신이 가진 취향들,좋아한다고 믿어왔던 모든 것이 사실은 세바스찬이 가르쳐준 것임을 깨닫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기 시작한다.
“나는 누구였지? 무엇을 원하지?”

미티 또한 레나의 혼란을 지켜보며 자신이 짊어지고 살아온 죄책감과 불안을 천천히 벗겨낸다.
결국 이 이야기는 미티와 레나 두 사람이 서로를 통해 자신에게 다시 돌아오는 여정이다.
그들은 서로에게 빛이 되는 대신, 서로를 통해 자기 내면의 어둠을 바라보고 그 어둠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는다.

시인인 저자의 문장은 짧고 정확하며, 말하지 않은 여백이 많다.
그 여백 안에서 인물들의 감정은 확실히 전달된다.
어느 순간에는 시처럼 느껴지고, 어느 순간에는 스릴러처럼 긴장감이 흐른다. 결말은 명확한 해답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철학적이면서도 감각적이고, 불안하면서도 아름답다.
시인의 소설은 이런 것인가라는 생각과 함께..

#비채서포터즈3기 로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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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2025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스즈키 유이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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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학 시절, 룸메이트였던 독일인 친구가 농담처럼 말했다.

“독일인은 누가 했는지 몰라도, 괴테가 말했다고 붙이면 다 괜찮아. 왜냐면 괴테는 모든 말을 다 했으니까.”
그때는 웃어넘겼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 말이 이상하게 마음속에 남았다.

언젠가 가족과의 식사 자리에서 티백 꼬리에 달린 한 문장을 발견했을 때, 그 말은 다시 떠올랐다.

❝Love does not confuse everything, but mix.❞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정말 괴테가 이런 말을 했을까?

도이치는 이 문장의 출처를 찾기 위해 책을 뒤지고, 논문을 참고하고, 지인에게 메일을 보내며 언어와 의미의 미로 속을 헤맨다. 심지어 꿈속에서도 괴테를 만나지만 끝내 명확한 출처를 찾지 못한 채, 어느새 ‘언어’ 자체에 대한 깊은 고찰로 이어진다.

명언의 출처를 찾기 위한 여정에 자신의 딸과 논문을 봐주던 제자 그리고 부인과의 독일행에 그는 말의 의미와 진실에 대해 자신만의 의미로 받아들인다.

말은 전해지는 순간 변형되고, 의미는 해석 속에서 새롭게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한 문장의 진짜 주인은 누구일까?
괴테의 이름으로 유통되는 수많은 명언들처럼, 우리는 때로 ‘누가 말했는가’보다 ‘그 말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괴태에 대해 작품 파우스트에 관해 좀 더 깊은 지식이 있다면 도이치 고뇌와 고민들을 조금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괴테의 명언 한 줄에서 출발해 언어, 진실, 그리고 인용으로 언어가 어떻게 의미를 잃고 다시 새롭게 태어나는지를 보여주는 저자의 다독의 깊이를 볼 수 있는 글이었으나, 책 곳곳에 인용된 작품과 작가들의 문장들은 읽는 흐름을 잠시 멈추게 하기도 했다.

다양한 문학적 배경지식이 전제되어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대목들이 있어, 문학적 조회가 깊지 않다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괴테라는 거인의 세계를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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