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의 쓸모 - 밤의 주인, 수면이 궁금하다면 인싸이드 과학 3
뮈리엘 플로랭 지음, 쥘리 레가레 그림, 김수진 옮김 / 풀빛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른들을 위한 흥미로운 과학책입니다.

청소년들이 읽어도 무방하겠지만, 굳이 '어른들'이라고 한 건

삽화 때문이에요 ^^;

뭔가.. 기괴하고 조금은 으스스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더욱 이 책이 독특하게 빛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책은 잠에 대한 여러가지 궁금증에 대한 답이 있는 책이에요

평소 궁금하던 것들, 잠에 대한 연구들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답니다

생각보다 재미있는 연구들이 많아서 흥미롭게 읽었어요

잠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하는데,

학술적인 부분도 있고 상식, 흥미 위주로 설명된 부분도 있고

인문학적인 접근도 있어요

그러다보니 잠과 관련된 다른 곁다리 지식, 상식도 정말 많이 나오는데

이 시리즈 책들의 특징이 읽으면 '잡학다식'이 된다는 점이겠네요

이를테면, 코르티솔, 멜라토닌에 대해서도 나오고,

동물의 잠, 동면, 아기의 잠에 대해서도 나오지요

옛날 사람들은 잠을 어떻게 봤는지,

각종 꿈에 대한 연구, 잠과 약물, 불면, 코골이, 수면무호흡 등..

양, 기린, 노루가 하루에 4시간만 잔다는 것도 흥미로웠고

동면이 '수면'과 다르다는 것도 재미있네요

이런 시리즈의 책들이 정말 많이 나오면 좋겠어요

한 권의 책을 쓰는데 무척 많은 자료를 조사한 것 같고

여러가지를 전면적으로 다루는데 신경을 많이 쓴 책이네요


업체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 지금 화났다
우지연 지음 / 한사람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이 너무 웃기고 유치하지 않나요?

책 맨 뒤 날개에야 있는 작가 소개가 더 재미있어요

"오죽하면 이런 책을 냈을까?"

"비공식적인 호구로 오랜 시간을 살았다"

저도 그랬어요

저도 화를 내지 않는, 아니, 낼 줄 모르는 사람이었고

참기만 한게 아니라, 괜찮은 척 웃기까지 했답니다

그러다 작가처럼 마음의 병을 얻어

아주 오랜 시간 힘들었는데

우스운게...

병이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았었어요

어릴 때부터 의젓하다, 어른스럽다는 말을 듣고 자란 저 역시

화를 내면 안 된다고 배웠고

웃으며 상냥하게, 예의바르게 살아야 한다고 배웠어요

우리나라 문화라는게 좀 그렇죠

어른들, 선배들 눈치 봐야 하고,

화내는 것뿐 아니라 뭔가 부정적인 감정은 가지면

나쁜 것처럼 받아들여지니까요

그러다 홧병이라는 게 생기고 그런거죠

이 책에서는 작가가 자신이 분노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말했는지, 어떻게 느꼈는지,

상대방이 화를 낼 때 어떻게 대응하면 좋은지 등..

정말 '화'라는 것에 대해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생활 속에서 너무나 익숙한 상황들의 예를 들어

나랑 똑같군.. 하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책을 읽다보면...

결국 배려심 많은 사람이 화를 낼 줄 모르는구나.. 하는 씁쓸한

생각도 들고.. 이런 것들을 아주 어린 나이부터 집에서 가르쳐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적절히, 당당히 감정 표현을 잘 하도록

태어난 사람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특히 많은 여자들은..

우리 세대만 해도 참고 밝고 예의바르게 살도록

강요를 받아서

화를 내면 안 된다고 배운 사람이 많거든요

사실 남자들도 그래서 참고 참다가 터져서

분노장애를 가진 사람이 많죠

버럭하고 화를 내버리는...

그런 것도 미성숙한 감정의 표현...

특히 잘 긴장하고 남의 기분을 맞추는 성격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고 조금 편안해지면 좋겠네요


업체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말순 채소법 : 집밥 조말순 채소법
김지나 지음 / 길벗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꽤 두꺼운 책이에요

일러두기에 보면 이 책은

완벽한 채식주의를 위한 책이 아닌,

채소를 맛있게 먹기 위한 요리책이라고 합니다.

요리책은

나를 위한 간단한 채소요리,

국과 찌개,

샐러드,

주말에 만드는 조금 어려운 요리

이런 순으로 나누어 요리법들이 나와있어요

작가의 길고긴 서문이 인상적이에요

아토피로 너무나 고생하던 작가..

결국 엄마의 밥을 먹으며 회복해갔다고 하는데

저 역시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이라 공감도 가고 맘이 짠했네요

조말순은 작가의 엄마 성함입니다

같은 이름의 카페도 하셨다고 하네요

전 채소를 좋아하지 않는 육식주의자인데

육식주의자들은... 인스턴트로 빠지기가 너무 쉬워요

솔직히 나이를 먹으면서 이제

몸에 좀 좋은 것들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자세히 봤어요

편식이 심한 편이라 못 먹는 식재료들이 많지만

최대한 많은 메뉴들을 따라해보고

몸에 편안하면서 만들기 쉬운 음식들을

내것으로 만들려 합니다

이 책의 장점은 융통성이 있다는 거에요

'고추잎'이 들어가야 하는 레서피라면,

'고추잎이 없는데 못 만들겠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친절하게 '고추잎 대신 시금치, 케일, 공심채,

참나물 잎도 잘 어울린다' 라고 써 있죠

또 엄청나게 간단한 요리도 있어요!

오크라 유부볶음은 진짜

보자마자 웃음이 빵 터진 초초간단 요리랍니다

오크라가 뭔지 무슨 맛인지 모르지만

어쨌거나 이건 무조건 만들어야지 하고 북마크를 해뒀답니다


업체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은 모르겠고 돈이나 잘 벌고 싶어 - 월세 30만 원 고시원에 살던 사회 초년생이 단 1년 만에 돈 걱정 없이 살게 된 비결
옆집 CEO(김민지) 지음 / 마인드셋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새 MZ 세대에서 돈 버는 법은 참 기발하고 다양합니다

특히 'n잡러'라는 말은 이제 생소한 단어가 아니죠

단순히 여러개의 알바를 뛰는 걸 넘어

아예 분야가 다른 전문적인 직업들 여러 개 갖는 경우도 있는데,

몸이 가야 하는 육체적인 노동이 아닌

집에서 컴퓨터로 하는, 그것도 '기술'이라기 보다는 '스토리'에 가까운

컨텐츠를 만드는 것을 사이드 직업으로 갖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이 책 역시 그런 직업들을 갖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김민지라는 '옆집CEO'가 쓴 책입니다.

스마트스토어, 유튜브, 블로그, 지식창업...

작가는 이런 '지식 창업'의 장점을 아주 달콤하게 적었어요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해도 업무 스트레스는 과거의

10분의 1도 안되게 줄었지만, 한 달 수입은 적으면

직장인 시절의 3배, 많을 땐 10배를 훌쩍 넘어섭니다.

내가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쉬고 싶을 때 쉬면서요."

정말... 부럽지 않나요?

작가는 여러가지 일들을 직접 부딪히고 해보며 얻은

경험과, 거기서 배운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어요

고맙게도 '삽질을 줄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마트스토어, 유튜브, 블로그,

지식창업 각 영역 별로 한 챕터씩 나누어

상세히 써주었답니다.

제목을 보면.. 뭔가 시니컬한 MZ 같지만,

아주 야무지고 원하는 걸 다 얻은 젊은이 같네요!

요즘처럼 온라인에서 뭔가 일을 해서 월급 이상의 수익을

갖고 가고 싶은 사람들, 그래서 장기적으로 회사를 그만 두고

자유롭게 일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아낌없는 조언이

담긴 책이랍니다

업체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선 이것부터 먹고
하라다 히카 지음, 최고은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라다 히카의 연작소설입니다. 일본인이 쓴 소설이고..

대학교 동창들끼리 연 스타트업 '그랜마'에서 다섯 명의 친구들이

가사도우미를 고용하면서 생긴 일들을 한 명 당 한 챕터씩 잔잔히 그려냈어요

처음엔 내키지 않아했고 탐탁치 않게 생각했던 그들이

가사도우미 가케이와 대화를 나누고, 그녀가 청소한 사무실에서

지내고, 그녀가 만든 저녁 식사와 야식을 먹으면서

생긴 일들이 나와요

전 처음에 제목이나 책 소개를 보고 음식에 대한 이야기인가 했어요

엄청나게 음식에 대한 묘사가 뛰어나거나 이런 저런 음식들이

다채롭게 계속 나오는 줄 알고 사실 별 기대를 안 한 책이었어요

읽다보니 저녁, 야식, 디저트 등은 가정식이면서 세련되어

직원들로 하여금 집밥을 느끼게 해주고 위로받는 기분을 주긴 하지만,

음식만이 메인이 아닌 책이랍니다

오히려 각자가 어려서부터 집에서 가지고 있던 생각,

부모님과의 갈등, 또는 애인과의 갈등, 내면의 고민,

커리어에 대한 생각, 가족에 대한 생각 등등..

정말 솔직한 개인의 생각들이 나오는데..

일본인에 대해 참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소설 같아요

일본인들은 겉으론 친절하고 예의 바르지만, 가까운 사이에도

속마음을 터놓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소설을 통해 각 주인공들이 어떤 인생을 살아왔고

그러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계획을 짜고

남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척 흥미롭게 읽었어요

가케이는 뭔가 묵묵히 자기 일을 하지만

아주 섬세하게 사무실 직원들의 생각과 고민을 꿰뚫어보며

적절한 조언과 함께 음식을 내놓습니다

아마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모두!

가케이 같은 가사도우미를 고용하고 싶을 거에요

아마 일본인들에게는 그리운 집밥의 이야기와

젊은이들의 솔직한 생각이 잘 섞인 이 책이

여러모로 향수와 아련함을 불러일으킬 것 같네요

업체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