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화났다
우지연 지음 / 한사람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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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웃기고 유치하지 않나요?

책 맨 뒤 날개에야 있는 작가 소개가 더 재미있어요

"오죽하면 이런 책을 냈을까?"

"비공식적인 호구로 오랜 시간을 살았다"

저도 그랬어요

저도 화를 내지 않는, 아니, 낼 줄 모르는 사람이었고

참기만 한게 아니라, 괜찮은 척 웃기까지 했답니다

그러다 작가처럼 마음의 병을 얻어

아주 오랜 시간 힘들었는데

우스운게...

병이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았었어요

어릴 때부터 의젓하다, 어른스럽다는 말을 듣고 자란 저 역시

화를 내면 안 된다고 배웠고

웃으며 상냥하게, 예의바르게 살아야 한다고 배웠어요

우리나라 문화라는게 좀 그렇죠

어른들, 선배들 눈치 봐야 하고,

화내는 것뿐 아니라 뭔가 부정적인 감정은 가지면

나쁜 것처럼 받아들여지니까요

그러다 홧병이라는 게 생기고 그런거죠

이 책에서는 작가가 자신이 분노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말했는지, 어떻게 느꼈는지,

상대방이 화를 낼 때 어떻게 대응하면 좋은지 등..

정말 '화'라는 것에 대해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생활 속에서 너무나 익숙한 상황들의 예를 들어

나랑 똑같군.. 하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책을 읽다보면...

결국 배려심 많은 사람이 화를 낼 줄 모르는구나.. 하는 씁쓸한

생각도 들고.. 이런 것들을 아주 어린 나이부터 집에서 가르쳐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적절히, 당당히 감정 표현을 잘 하도록

태어난 사람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특히 많은 여자들은..

우리 세대만 해도 참고 밝고 예의바르게 살도록

강요를 받아서

화를 내면 안 된다고 배운 사람이 많거든요

사실 남자들도 그래서 참고 참다가 터져서

분노장애를 가진 사람이 많죠

버럭하고 화를 내버리는...

그런 것도 미성숙한 감정의 표현...

특히 잘 긴장하고 남의 기분을 맞추는 성격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고 조금 편안해지면 좋겠네요


업체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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