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예찬 - 문학에 나타난 그리움의 방식들 예찬 시리즈
왕은철 지음 / 현대문학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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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애도예찬 #왕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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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정신분석학자들의 생각뿐만 아니라 그들 자체를 증오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불편한 감은 있었으나 소설, 시, 실제 인물등 애도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가 좋았다. 마음에 드는 구절이 많아 포스트잇을 10개는 족히 붙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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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의 방식은 개인이 결정해야한다고 생각하기에 애도를 끝내고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라는 프로이트의 말도, 오랜 시간에 걸쳐 애도를 하는 것이 윤리적이라는 작가의 말도 불편했다. 고인과의 관계와 그들의 상호작용을 모르는 상황에서 제 3자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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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애도를 통해 일상으로 복귀하라고 하던 프로이트가 딸의 죽음을 겪고 난 후, 아들을 잃은 친구에게 보냈다는 편지의 아래 내용이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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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1
우리는 그러한 상실 이후에 애도의 극심한 상태가 진정되리라는 걸 알지만, 동시에 우리가 위로할 길 없는 상태로 있을 것이며 대리인을 결코 찾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지요. 무엇이 그 틈을 메우든, 설령 그 틈이 완전히 메워진다 할지라도, 그것은 뭔가 다른 것으로 남아 있어요. 그리고 실제로 그것은 그래야 해요. 그것은 우리가 버리고 싶지 않은 사랑을 영속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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