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다시 읽었다. 넘쳐나는 새로운 개념을 대충 넘겨버렸던 지난번과 달리 그 의미를 조금은 더 깊이있게 느낄 수 있었다. 경향성과 고착화되어버린 생활 양식에서 벗어나, 내 자신이 가치있다는 것을 믿고 다른 사람들에게 공헌하면서도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수는 없고 누군가에게 미움받더라도 그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다른 사람의 과제임을 인식하면서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 아직도 알듯말듯 하지만 변화를 믿자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소설이 아닌 희곡으로서의 매력이었다. 과거에 대한 회상, 인물들의 생각을 따로 안내하지 않고 현재의 상황에 바로 이어서 한 무대에서 동시에 묘사하는 방식이기에, 초기에는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현장감 있고 신선했다. 아버지와 가장의 삶을 떠올리게 하는 스토리도 좋았지만, 뻔한 감성이 아닌 선도 악도 아닌 입체적인 등장인물들로 이루어진 부조리극이어서 더 좋았다. 고전 희곡의 매력에 빠지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단순히 IT기술, 게임 등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라 메타버스라는 세계를 포괄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특히 ASF의 분류를 바탕으로 각 분류별로 다양한 사례를 풍부하게 제시한 점이 좋았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환경이 아니더라도, 메타버스는 앞으로 더 각광받고 더 확장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