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지만 이 책에 대해선 좋은 평가를 주기 힘들다. 최근에 베스트셀러인지 혹은 추천도서인지에서 본 것 같은데, 만약 그렇다면 이 책이 왜 그렇게 고평가를 받고 있는지 솔직히 이해하기 힘들다. 내용이 별로 없어서 하루만에 다 읽었고, 이제는 책을 어떻게 만드는지 아는 상황에서 이 책이 어떻게 쓰여졌는지 대략 알 것 같다. 최근에 자기계발서는 되도록 읽지 않으려고 생각 중이었는데, 내 좋지 않은 편견을 강화한 것만 같다."말투"라는 주제에 대해 나름대로 명확하게 범위를 정하고 들어가는 듯 했지만,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저자조차도 말의 내용과 말투 사이에 구분을 제대로 못하고 왔다갔다 혼용한다. "말투" 그 자체에 대한 고민이 깊지 않았다는 방증인 듯하다. 나처럼 말의 내용과는 차별화된 "말투"를 기대했다면 별로 얻어가는 것이 없을 것이다. 그냥 말투가 아닌 사람과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 간에서 지켜야 할 지점을 모아놓았다는 표현이 좀더 정확하다고 생각한다.물론, 커뮤니케이션은 상호작용이기에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여 말을 하라는 것, 서로간에 다름을 인정하고 이를 토대로 말을 해나가라는 것, 상대방에 대한 사전지식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순간의 상대방에 대한 관찰과 관심이 중요하다는 것 등은 다시한번 그 힘을 알게 되었다. 또한 상대방의 힘듦에 공감하는 대화로써 우선 질문으로 상대의 감정에 대한 반복적인 응대를 하고, 상대방의 구체적 문제에 대한 반복의 리액션을 보인다는 점도 한번 더 깨달았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다. 그 이상의 심층적인 이야기나 새로운 이야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필요한 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다지 새로울 부분이 없는 이 책이 생각보다 고평가되고 있다는 건 그다지 좋지 않다. 나처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열어볼 사람들이 많아질 테니까. 역시나 내가 읽고 싶어하는 책을 읽어야지, 남들이 많이 읽는다는 것만으로 자기계발서를 읽어나가는 것은 위험부담이 큰 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