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에 당첨되어 얻은 책. 결혼이 주제여서 그랬던걸까, 아니면 빨리 읽고 넘겨야겠다는 맘에서 그랬던걸까. 암튼 올해 첫 책.작가가 남자여선지, 불안감과 초조, 질투 등 여자의 심리를 그릴 때는 다소 과장된 느낌이 들었지만 전체적으론 괜찮았다. 특히 결혼학교 교장의 말에는 얻을 수 있는 관점이 많았던 듯.한때는 결혼 그자체가 행복을 가져다 줄 거라고, 결혼만 하면 내 인생은 더욱 행복할 거라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렸구나 싶다. 혼자 있을 때 행복한 사람이 둘이 있어도 행복하다는 말의 의미를 진정으로 깨닫기 시작할 때쯤 저 생각이 변화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둘다 나쁜 사람이 아니고, 누구도 잘못이 없지만 그게 관계라는 이름으로 맺어질 때는 항상 원만함으로만 귀결되지는 않는다는 것. 그리고 잘 맞는것과 맞춰가는 것 사이의 균형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물음표로 남았다. 이 소설로 답을 얻을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결혼 직전 보다는 결혼을 조금씩 생각하기 시작할 때 읽어보면 좋은 책. 작가가 말했듯, 결혼에 대해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결혼한 후 보다는 결혼 전에 더 많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