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의 비극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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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미노이시는 마을 사람이 죽거나 이사 나가서 폐허나 다름없는 마을이었다. 마지막 남은 거주자마저도 세상을 떠나고, 진짜 아무도 없는, 다소 으스스한 곳이되었다. 그런 미노이시를 되살리기위해 외부인들을 미노이시로 이주시키려는 시도가 시작된다. 소생과의 만간지는 미노이시를 다시 살리기 위해, 새로운 거주자들을 이주시키기위해 고군분투하는 공무원이다. 하지만, 외지인들이 미노이시로 이주, 정착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생겼다. 크고작은 문제가 계속 발생했지만, 니시노과정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였고, 간잔은 서툴기만 했다. 과연 미노이시는 다시 부흥할 수 있을까.


<I의 비극> 초반에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단순한 추리 소설일 줄 알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심도있고 묵직해진다. 일본소설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낯설지 않다. 인구감소로 인해 사라져가는 미노이시를 보고 있으면, 남일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기도한다. 또한 미노이시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어쩌면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만간지의 모습이 너무 안쓰럽기도 했다. 


<I의 비극>은 가볍게 시작했다가 금세 빠져들어 훅훅 읽게 되는 책이니, 점점 날이 더워지는 요즘 아이스아메리카노와 함께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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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커 래빗홀 YA
이희영 지음 / 래빗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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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초록초록한 표지가 너무나도 신비롭다. 이 책을 보자마자 신비한 모험을 하는 판타지일 줄 알았다. 하지만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였다.

나우의 첫사랑은 하제다. 이내의 첫사랑도 하제이다. 하제의 첫사랑은 이내이다. 이내의 가장 친한 친구는 나우이다. 나우는 매일 질문했다. 하제를 이내보다 먼저 만났다면 어땠을지. 이내가 살아있었더라도 하제의 옆에 있을 수 있을지. 이런 모든 질문들의 답을 내주려는 듯이 의문의 고양이가 나우 앞에 나타난다. 나우는 답을 얻을 수 있을까.

나우는 if 라는 가정하에서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결과들에 집학하지만 if 의 상황들을 시도해도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순간들 속에서 나우의 강인한 모습들을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중요한 건, 본인들이 놓친 것들에 집착하기보다, 선택이라는 과정속에서의 본연의 모습에 집중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셰이커>는 40만 베스트셀러 <페인트> 작가 이희영의 첫 타임슬립 판타지로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지친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더운 여름날 읽으면 딱인 책이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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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마치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7
조지 엘리엇 지음, 이미애 옮김 / 민음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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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은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한다. 섣부른 판단으로 결혼을 한다면 상당한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다. 생활 패턴이 변하는 것 뿐만 아니라 경재적, 사회적 위치가 변화될 수도 있으며, 가치관의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사랑이 완성되면서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도 있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삶은 행복감으로 다가올 수 있고 사회적, 경제적으로 안정화 될 수도 있다. 


도러시아의 결혼 생활은 불행했다고 할 수 있다. 그녀는 캐소본에게서 본인의 학구열을 충족할 수 있으거라 생각했지만, 캐소본은 자존심 쎈 멍청이일 뿐이었다. 공부는커녕 도러시아를 아내가 아닌 비서 정도로 취급했을 뿐이었다. 다행이라면 다행인 걸까. 캐소본은 얼마되지 않아 병으로 죽고야 만다. 캐소본이 죽고난 후 그녀는 재혼을 한다. 과연 이번 결혼 생활에서는 행복할 수 있을까.


프레드와 로저먼드는 사치가 생활이었다. 리드게이트는 미들마치에 새로운 의사로, 로저먼드가 우아하고 아름다운 여성이라 여겨 결혼을 한다. 하지만 로저먼드는 아주아주 사치스러운 여자로, 점점 더 사치스러운 생활에 빠져든다. 리드게이트는 로저먼드의 사치를 감당할 수 있을까.


매우 엄청나게 답없어 보이던 프레드는, 페더스톤의 유산에 무임승차하려던 프레드는 다시 신학공부에 집중한다. 하지만, 프레드는 목사가 되고 싶지 않았다. 물론 목사라는 신분은 부와 명예를 누릴 수 있었지만, 프레드는 그저 하찮은 농부가 되고 싶었다. 프레드를 지지해 주는 이는 그의 연인인, 미들마치에서도 천대받는, 너무너무 가난한 여자 메리뿐이 었다. 부와 명예가 없어도, 가난해도, 누군가에게 천대와 멸시를 받아도 사랑하는 연인이 있다면 행복하다는 것인가.


<미들마치>는 결혼과 결혼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결혼에서 상대가 똑똑하다거나, 물려받을 유산이 있다거나, 아름답다거나 하는 조건들보다 중요한 건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 상대가 생각했던 만큼 똑똑하지 않아 실망하게 되더라도, 결혼의 결과로인해 변화된 지위때문에 갈등을 겪게 되더라도, 결혼 상대가 극심항 사치중독일지라도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30,40년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은 어떻게, 무엇때문에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것일까. 정말 빅토리아 시대나, 지금이나 결혼이란 것은 쉬우면서도 너무나도 어렵다.


<미들마치>는 BBC 선정 가장 위대한 영국 소설이라 극찬받는 소설로, 결혼과 결혼 생활을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달달한 로맨스이기보다는 당시의 시대상을 현실적으로 반영하고 있으니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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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마치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6
조지 엘리엇 지음, 이미애 옮김 / 민음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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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한번도 결혼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 없었다. 결혼은 그저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바보같은 제도라 확신했었다. 특히나 여자에게. 그래서 <미들마치>에 끌렸다. 우리나라만해도 여자가 결혼을 안하면 큰일이라 여기는 시절이 있었으니,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도 별반 다르지 않을테지. 


도러시아는 다소 진취적인 여자다. 똑똑하고 가치관이 뚜렷하고 부자다. 하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도러시아는 학구열이 불타는 여자로, 그녀는 남편으로 하여금 본인의 학구열을 채우려 했다. 그래서 에드워드 캐소본 목사와 결혼을 하였다. 하지만 캐소본은 그리 똑똑한 남자는 아니였다. 시대에 뒤떨어진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남자로 답답하기 그지 없었다. 심지어 도러시아를 사랑하지도 않았다. 그저그냥 무난하게 결혼기 쉬운, 흠이 없는 여자일 뿐이었다. 그렇게 답답한 결혼 생활을 하던 중 갑자기 캐소본이 죽고 만다. 앞으로 도러시아는 어떻게 되는 걸까?.


도러시아는 괴짜로 취급받았다. 놀랍도록 똑똑하지만, 어떠한 관념에 따라 살아가겠다고 고집하여 남자들이 청혼하기를 꺼려하는 것이다. 여자가 똑똑하고 가치관이 뚜렷해서 남자들이 꺼려한다니...그럼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면 된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빅토리아 시대에서는 결혼하지 않은 여자는 사람구실 못하는 거다. 사회적 잣대때문에 불행한 결혼생활을 해야하는 여자들이 안타깝다.


프레드는 먼친척인 페더스톤이 자신에게 큰 유산을 남길거란 기대로 돈을 빌린다. 좀 신중했으면 좋았을련만, 페더스톤은 벌써부터 유산을 탐내는 프레드가 너무나 괴씸했다. 그래서 프레드에게 유산을 한 푼도 남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프레드에게는 큰 빚이 있었고, 프레드는 본인의 명예를 지키기위해 빚을 갚아야했다. 프레드는 빚을 갚기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상황을 더욱더 악화되어가고 프레드의 고통은 점점 커져만 갔다. 빚에 쫓기는 상황을 만든 프레드뿐만 아니라 프레드의 주위 사람들 마저도 고통에 허덕이게 된다. 과연 프레드는 빚을 다 갚을 수 있을까?. 프레드에게 선의를 베풀었던 사람들을 구제해 줄 수 있을까. 


<미들마치>는 미들마치라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빅토리아 시대 사회적 규범과 개인의 욕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빅토리아 시대의 사회 구조가 개인의 선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나는 책이 매우 화려할 것이라 생각했다. 빅토리아 시대라고하여 화려한 머리장식과 드래스를 생각나기 마련이니까. 


책이 두꺼워 언제 다 읽나 걱정되었는데 금세 푹 빠져 읽게 되었다. 2권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시작될지 궁금하니 빨리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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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의 아류 네오픽션 ON시리즈 22
최윤석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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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나 나올 법한 화려한 집에서 누군가를 훔쳐보고 있는 누군가라니 오싹한 기분이 든다. 책제목만 봐서는 셜록을 따라하는 풋내기 탐정이 나오는 코믹같아 보인다. 도대체 어떤 내용일지 가늠이 되지 않아 빨리 읽어보기오 했다.

드라마PD로 유명한 최윤석님의 <셜록의 아류>는 8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8편 모두 신선한 소재로, 술술 읽힌다. 책 제목이기도 한 첫 이야기는 다소 소름이 끼친다. 어린 시절부터 천재라고 믿으며 살아온 현식이 어른이 된다. 어른이 된 현식은 본인 남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 한다. 우연히 셜록을 알게 되고 셜록에게 푹 빠지게 된다. 셜록이 나인지, 내가 셜록인지 구분할 수 없는 지경까지 셜록과 자신을 동일시하게 된다. 결국 현식은 신이 된다.

첫번째 이야기는 사회부적응형 사이코패스이야기인데, 결말에 가서는 진짜 신이 된건가라는 의문이 들정도 미스터리한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 하나만으로도 대박 드라마 하나가 나올 것 같다. 아름다워지고 싶어 영혼을 잃은 <얼굴>이나 신에게 구원받았다는 <고물 영감 이야기> 등 8편의 단편 모두 드라마화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8편의 단편 모두 미스터리하고 오싹한 기분이 드니, 더운 여름날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에어컨 바람 쐬면서 아이스아메리카노와 함께 읽으면 피서가 따로 없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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