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연애실록 1
로즈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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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네이버 웹소설 누적 조회 수 3300만에 빛나는 작가 ‘로즈빈’의 궁중 로맨스 ‘조선 연애 실록’. 달달한 사랑이야기를 보고싶어, 간만에 설레이고 싶어 읽게 되었다.


용희는 양반집 규슈로, 한 평생 고생이 무엇인지 모르고, 귀하디 귀하게 자란 여인이었다. 어느날 밤 그녀의 집안에 흑단이 들이 닥친다. 한순간에 용희의 집안은 풍비박산이 나고 집안의 일가족은 모두 죽임을 당한다. 용희의 아버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용희를 대비시키며, 집안의 명애를 찾아 줄 것을 부탁한다. 용희는 살아남아야 했다. 가족들의 복수를 위해. 집안의 명애를 되찾기위해. 하지만 여인의 몸으로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그래서 사내가 되기로 한다.


오랜 시간 여인으로 살아왔던 탓일까. 용희의 사내행세는 금세 탄로난다. 하지만 완은 그 모습 마저 귀여워 그녀의 비밀을 끝까지 지켜주려한다. 그러다가 완은 알게 모르게 그녀에게 푹 빠지게 되지. 과연, 용희는 집안의 명애를 되찾을 수 있을까. 완과 용희는 어떻게 될까.


왜 네이버 웹소설에서 큰 인기를 얻었는지 알겠다. 사내인 척, 강한 척하는 용희의 모습이 귀엽다가도 안쓰럽고, 여인인 것을 알지만 그녀을 지켜주려는 완의 모습이 너무나도 설레인다. 아, 빨리 용희와 완이 복수를 마무리하고 알콩달콩한 사랑을 나누었으면...만약 조선 연애 실록이 드라마화가 된다면 완은 이준호가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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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슈 파랑
기 드 모파상 지음, 송설아 옮김 / 허밍프레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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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밍프레스의 첫번째 출판 프로젝트로 ‘기 드 모파상’의 작품 중 국내에 한 번도 소개되지 않은 <사랑>,<위송 부인의 장미 청년>,<테오듈 사보의 고해성사>,<무슈 파랑> 네 편의 단편들을 모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출판되었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출판되었다는 것은 많은 이들이 출판되기를 기다렸다는 것이라서, 더욱더 궁금증을 가중시켰다. 네 편의 이야기 중 <위송 부인의 장미 청년>과 <무슈 파랑>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위송 부인의 장미 청년> 위송 부인은 빈틈없이 정조를 지키는 여성을 찾아다녔다. 마을에 도는 아주 작은 소문도 놓치지 않고 조사한다. 하지만, 마을 여자들 중에는 진짜 깨끗하게 정조를 지키는 여자는 없었다. 결국 위송 부인은 ’이시도르‘라는 마을 청년에게 장미관을 씌이기로 한다. 그래, 정조는 여자만 지키는 것이 아니니까 정조를 지킨 남자도 상을 받을 수 있지. 하지만 이게 웬걸...이시도르는 장미 청년이 된 이후로 변하기 시작한다. 장미관에 무슨 저주라도 걸린 걸까.

<무슈 파랑> 파랑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며 앙리에트와 결혼한다. 하지만, 파랑의 꿈과는 다르게 그의 결혼 생활은 행복하지 않았다. 결혼 후, 그의 아내는 집안의 권력자가 되어 파랑의 일거수일투족 잔소리를 늘어 놓았다. 그녀의 잔소리는 점점 강도가 쎄져 파랑은 편안해야 할 집안에서까지 주눅이 든 모습이었다. 심지어 자신을 키워 준 줄리까지도 파랑에게 사사껀껀 간섭하며 시비를 걸기 일쑤였다. 그런 파랑에게 유일한 숨통은 아들 조르주였다. 줄리의 모함일까. 진실일까. 줄리가 파랑에게 알리에트의 부정을 말하면서 파랑의 지옥이 시작되었다. 작은 의심이 파랑을 괴롭혔고, 결국 파랑은 아들 조르주를 잃게된다. 파랑은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 사랑하는 여인 앙리에트가 배신을 했다는 사실도, 아들 조르주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사실도 그에게는 너무나 잔인하기만 했다. 사람이 이렇게까지 망가질 수 있을까.

<무슈 파랑>은 짝을 잃은 철새를 안타까워하면서도 사냥을 멈추지 않은 사람의 이중성을, 장미 청년이 되고나서 돌변한 사람의 이중성을, 일을 따내기위해 거짓 신앙을 고하는 사람의 이중성을, 아들을 영원히 사랑할 것 같았지만 결국 아들을 증오하게 된 사람의 이중성을 말하고 있는 듯하다. 어찌보면 이런 일들이 정말 평범하게 느껴지며, 그들의 행동이 이해는 된다.

하지만, 모파상의 무덤덤하고 사실적인 묘사는 그들의 행동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과연, 그들의 행동이 정당한 일인가. 짝 잃은 철새를 워해서라도 사냥은 그만두었어야 하지 않은가, 장미관에 부끄럽지 않게 행동했어야하지 않은가, 일을 따내기위해 거짓 신앙을 고백하는 일은 비열하지 않은가, 아들을 사랑했다면 아들이 받을 상처도 염려했어야 하지않은가. <무슈 파랑> 짧은 글이지만 많은 생각과 여운을 남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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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꿀벌의 예언 1~2 세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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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30주년을 맞이하여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4년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40명의 독자들과 함께 제주도에서 쓰레기를 줍고 떠났다. 베르나르는 왜, 굳이 한국까지 날아와 쓰레기를 줍고 떠난 것일까.


<꿀벌의 예언>은 지구온난화와 등검은말벌의 출현으로인해 꿀벌이 사라져가고 있는 미래를 구하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르네와 르네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꿀벌의 예언>에서의 미래는 한겨울에도 43도가 넘는 뜨거울때로 뜨거우며, 꿀벌의 멸종으로인해 야기된 제 3차세계대전까지 어마무시하다. 한마디로 ’지옥‘ 그자체.


이 미래 이야기가 그냥 소설 속의 허구일까. 단순한 허구일 뿐일까. 이미 많은 나라에서 이상기후를 경험하고 있으며, 수많은 외래종의 유입으로 멸종된 동물도 많다. 심지어 인간이라는 존재는 이런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지 않은가. 쓰레기를 줍는 작은 행위 하나가 필요한 이 때에.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꿀벌의 예언>을 통해 조금은 경각심을 일으키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재미없으면 사람들이 안 읽을테니 본인의 필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르네의 모험담도 첨가한 것일테지.


매번 판타지인 듯하지만, 심도있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꿀벌의 예언> 지금 바로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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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예언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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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예언 2권은 1권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 1권은 <꿀벌의 예언>이라는 예언서의 존재를 확인하기위한 고군분투라고 한다면, 2권은 <꿀벌의 예언>을 찾기위한, 지키기위한 고군분투라고 할 수 있다.

르네와 알렉상드르는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서로의 전생으로 날아가 예언서를 쓰기 시작한다. 동지에서 적이 된 격. 르네는 인류를 위해 미술과 예술, 기술발전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알렉상드르는 정치, 전쟁과 같은 다소 무거운 소재들로 예언서를 채워나갔다. 르네는 알렉상드르와의 대결에서 승리하기위해 비장의 무기까지 사용해가며 예언서만들기에 열과 성을 다했다. 결국 르네의 승리. 르네와 알렉상드르는 우여곡절끝에 예언서만들기 대결을 마무리짓고 경쟁자에서 협력자가 되어, 적에서 다시 동지가 되어 예언서를 지키기로 한다. 이 부분을 읽을 때, 나는 과연 어떤 주제로 예언서를 쓸까 생각해보았는데...아무래도 글쟁이들에 대해 쓰지않을까 싶었다.

이제 다시 현생으로 돌아와 <꿀벌의 예언>을 확인하고 미래를 준비하기만 하면 되겠구나 생각하던 그때, 의문의 남자에게 르뱅이 죽임을 당한다. 예언서는 사라지고야 만다. 그런데 예언서가 사라지기 직전, 르네는 조금 이상한 점을 알아차린다. 자신이 모르는 예언서의 뒷부분이 있었던 것이다. 그 뒷부분이 미래를 지킬 열쇠란 말인가. 그래서 르네는 일행들의 도움을 받아 끊임없이 예언서의 행방을 쫓는다. 과연 르네는 예언서를 손에 넣을 수 있을까. 미래를 구원할 수 있을까. 그리고 도대체 누가 왜 르뱅을 죽였단 말인가, 르네와 알렉상드르말고도 예언서에 대해 아는 사람이 있는 것일까.

‘꿀벌의 예언’은 예언서를 찾는 과정과 종교적인 이유들로 복잡해진 역사이야기들이 흥미롭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흥미로운 것은 등장인물들의 전생이야기이다. 어느 누군가 전생의 원수가 현생의 부부가 된다고 했었나...르네는 르뱅이었고, 에브라르였다. 알렉산드르는 가스파르였고 클로틸데였다. 멜리사는 마리니였다. 심지어 베스파까지도, 마치 거미줄처럼 서로의 생에 영향을 주며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꿀벌의 예언’은 다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들과는 다른게 살짝 ‘퍼즐’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1권에서는 폭망하는 미래를 구원할 영웅이야기인가 싶었지만, 2권에서는 최면으로 오가는 전생과 현생에 얽힌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면 퍼즐처럼 마춰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나 결말부분에서의 작은 반전과 그 반전이 맞추어지는 부분은 대단히 흥미롭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30주년 기념 작품답게 퍼즐맞추 듯이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팬이라면,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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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살
이태제 지음 / 북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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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파랑색 강렬한 표지의 '푸른살'은 미래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35년에 의문의 외계물질이 지구에 떨어졌고, 지구는 푸른살로 뒤덮인다. 푸른살은 사람에 기생하여 살다가 사람이 폭력성을 나타내면, 푸른살은 경련을 일으키며 자라난다. 끔찍한 고통이 수반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푸른살을 자극하지 않으며 폭력과는 먼 생활을 한다. 하지만 그래도 빈부의 격차는 어쩔 수 없는 것일까. 가난한 사람들은 언제 푸른살에 장악되어 청나무가 될지 모르는 그런 상황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간다. 폭력적인 도살장같은 곳에서 일하면서. 부자들은 안드로이드에 자신의 뇌를 이식시켜 때마다 업그레드되는 안드로이드 몸을 가지고 살아간다. 먼 미래에도 빈주격차는 어쩔 수 없는 것인가.

10년 전, 아이버스터라는 남자가 대학살을 일으켰다. 현재 그는 국제교도소에 지하감옥에 수감되어있었다. 하지만 우연일까. 노린 것일까. 국제교도소을 탈옥한 세명의 인디고가 한국으로 들어왔다. 드레스덴은 이 탈옥수 중에 아이버스터가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정보부 정한결과 공조하여 탈옥수들을 쫓기 시작한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하다. 탈옥수보다 항상 늦고, 정한결은 아이버스터를 옹호하는 듯하다. 과연, 이 뒤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역시 폭력성을 제어하는 푸른살도 사람의 이기심 앞에서는 힘이 없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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