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시, 리더의 격 - 탁월한 리더를 위한 인문 경영 바이블
고두현.황태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조직의 리더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리더란 조직이나 단체 등을 이끌어가는 위치에 있는 사람을 말한다. 리더는 통솔력 외에도 혁신력과 자신 스스로를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인 자생력까지 갖춰야 한다. 즉,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이처럼 남들보다 탁월한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 책은 표지의 상단에 적힌 것처럼 ‘탁월한 리더를 위한 인문 경영 바이블이다. 탁월한 리더가 되기 위한 가이드북이란 의미다. 그리고 표지의 하단에 적힌 것 처럼 이 책의 내용은 ‘시에서 발견한 삶의 지혜’와 ‘경영에서 깨달은 일의 품격’을 융합한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시인 고두현씨와 전문 경영인 황태인씨가 함께 집필한 공동 저서다. 시인과 경영인이 책을 쓴다는 게 다소 낯설다. 


시인 고두현씨는 그의 다수의 작품들이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될 정도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이미 시와 경영을 접목한 <시 읽는 CEO>라는 책을 저술한 경험이 있다. 


그리고 미국 통신사인 AT&T와 쌍용정보통신, 동양시스템즈 등을 거쳐 현재는 토브넷이라는 벤처기업을 창업한 전문 경영인 출신인 황태인씨는 공부하는 경영자 모임인 21CEF를 창립해 20여년째 운영 중이라고 하니 꼭 인문학과 경영학이 만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격려, 선택과 정진, 교감, 존재의 이유, 지혜, 고난 극복, 재기, 그리고 인재 경영으로 구성되어 있다.


2부는 역경, 창의력, 용기, 최선, 결정력, 속도, 그리고 희망으로 구성되어 있다.


3부는 성찰, 위로, 스승, 뿌리, 치유, 활력, 그리고 운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4부는 가치, 여유, 아름다움, 마음, 비움, 인생 그리고 해학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에서 인생 키워드로 정한 각각의 주제마다 저자는 한 편의 시를 소개한다. 그리고 그 시에서 영감을 얻거나(?) 맥락을 같이하는 경영, 생활의 지혜나 깨달음을 알려준다.


책 속에서는 현대 영국의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다이슨’에서 시작해 중국 초한지에서 나오는 ‘권토중래’, 우리나라 조선시대의 대표 화가라 할 수 있는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책 속 내용 중 머리 속에 각인될 정도로 강력했고 나의 심금을 울린 내용을 소개한다. 그 내용은 다름 아닌 의사 출신인 시인 김기준씨가 쓴 감동적인 <비누 두 장>이라는 시다.


김기준씨가 제왕절개 수술 때 있었던 일화를 바탕으로 쓴 시인데, 그 사건을 계기로 그가 오랫동안 접어 두었던 시인의 꿈을 다시 꾸게 해주었다고 한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인재 경영’이라는 주제에서 소개된 <우미인초>라는 시다. 이 시는 송나라 시인 증공이 썼는데, 배경은 초한지에서 항우가 한나라의 대군에 포위되어 ‘사면초가’의 상황을 잘 묘사한 시이기도 하다. 


사실 <우미인초>라는 시보다 명문 귀족가문 출신의 항우가 비천한 출신인 유방에게 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때문이다. 항우는 자신은 뛰어난 장수였지만, 군주로써 능력은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자신의 부하를 믿지 못하고 의심해서 결국 배반을 자초했다고 한다. 유방의 편에 서서 중국 통일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한신조차도 처음에는 항우의 편에 있었으나 항우가 내쳐서 유방으로 넘어가 결국 항우를 쓰러뜨리는 일등공신이 되었다고 한다. 실로 아이러니하면서도 인재 경영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내용이 아닐 수 없다.


그 외에도 아직도 마음 깊이 남아있는 내용은 삼성의 고 이병철 회장이 ‘나무 닭(목계)’ 그림을 늘 걸어두고 마음을 다스렸다는 일화다. 목계는 <정자> ‘달생편’에 나오는 이야기다. 목계에서 알려주는 교훈은 “경지에 이른 사람은 자신의 힘을 뽐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병철 회장이 아들 이건희 회장에게 붓으로 ‘경청’을 써서 준 일화도 유명하다. 나의 생각을 말하고 주장하게 앞서 귀를 열어 남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잘 들으라는 것인데, 항상 말이 많은 사람은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말해서는 안될 말을 하여 원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 책은 서두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시인의 영감과 경영자의 촉이 만나” 공감과 감동으로 이어져 이루어진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들은 시와 경영이 닮았다고 말한다. 시(poet)는 ‘만들다’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poesis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리고 경영(management)는 라틴어의 ‘손(manus)’과 이탈리아어 ‘말고삐를 다루는 능력(maneggiare)’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저자는 시가 ‘가장 짧은 문장으로 가장 긴 울림을 주는 것’이고, 경영은 ‘가장 희박한 가능성에서 가장 풍성한 결실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한다. 


얼핏 보면 달라 보이지만, 둘 다 무언가를 만들거나 능숙하게 다룬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도 소개된 시인 나태주씨의 <선물>의 한 구절을 소개하면서 글을 마무리해본다.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이하 생략)




저자는 경영자란 “시인의 영감을 섬세하게 포착해서 영혼이 담긴 브랜드와 제품을 만드는 사람이다”라고 정의한다. 그래서 시와 경영은 떼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다.


경영을 하는데 있어서 인문학적 사고를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한다. 이 책은 다양한 시 외에도 고전의 내용도 소개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삶의 의미와 리더의 덕목과 경영에 대한 통찰을 알려준다. 인문학에 목마른 경영자라면 이 책은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필독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 -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국 고전문학 중 하나인 ‘삼국지’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원작은 진수의 <삼국지 정사>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로, 국내에서는 이문열씨나 황석영씨, 설민석씨 등이 번역한 삼국지가 유명하다. 한국 뿐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 등에서 영화나 만화, 중국 드라마 등 다양한 영상물 뿐만 아니라 RPG, 시뮬레이션, 전략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도 제작될 정도로 그 인기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책은 기존의 삼국지와는 좀 다르게 독특한 관점에서 작성되어 눈길을 끈다. 바로 삼국지에 등장하는 영웅들 중 한 명인 조조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일대기를 정리했다는 점이다.




이 책의 저자인 천위안은 현재 닝보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토이리즘>, <자공의 설득학>, <스티브 잡스 광기의 승부사> 등 다양한 책을 저술한 작가로서도 활동 중이다. 저자가 놀라운 점은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을 현대 심리학 이론을 통해 분석하여 왔다는 점이다. 이를 ‘심리설사’라고 하며, 저자는 심리설사의 창시자다.




이 책은 크게 3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조조의 승리 기술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삼국지 속에서 일어난 다양한 사건과 일화를 통해 보여준다.


1부에서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편견은 두 눈을 멀게 한다”라는 부분이었다. 삼국지 초반에 보면, 동탁 암살에 실패한 조조는 유명세를 타게 되고, 조조는 그 유명세를 바탕으로 원소 등 여러 제후들을 모아서 동탁의 반대파를 결탁한다. 그런데, 많은 군사와 장수들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동탁 반대파는 동탁을 치는데 실패한다. 가장 큰 이유는 원소의 동생인 원술이 ‘손견’이 큰 공을 세울 것을 두려워하여 군량미를 제때 보내지 아니하는 등 역선택을 하여 결국 황제를 구하는데 실패한다. 동맹은 믿을 것이 못된다는 교훈을 남긴 채 결국 이 사건을 계기로 한나라는 막을 내리고 혼란의 시대를 맞이한다.


2부 ‘조조의 마음 다스리기’에서는 조조라는 인물의 신중함과 조심성, 특히 그가 갖고 있던 ‘의심’에 대해서 다루는데,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속담과 같이 늘 모든 사안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조조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보여준다.


2부에서 흥미로운 내용은 도겸이 조조가 서주로 쳐들어오자 서주를 유비에게 넘기려고 한다. 하지만 유비는 거져 먹을 수 있는 서주를 극구 사양하고 도겸이 죽자 마지못해 서주를 맡는다. 여기 어떤 사람들은 유비의 덕망이 높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오히려 유비가 아직 세상에 자신의 포지션이나 명성이 잘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몸을 숙이고 때를 기다리고 있는’ 더 큰 포부를 갖고 야심이 큰 오히려 상당히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게 맞지 않을까?


3부는 조조라는 영웅의 리더십에 대해서 다루는데, 현대의 조직에서도 ‘리더’라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내용이 참 많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다 부분이다. 




4부 ‘조조의 위기관리 기술’에서는 삼국지에서 나오는 내용들 중에서 조조 등 영웅들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는지를 보여준다. 유비가 조조에게 몸을 의지할 때 두 사람은 술자리를 같이 하는데, 조조가 유비에게 당대의 영웅들에 대해 말을 꺼낸다. 조조는 유비의 인물됨과 판단력을 시험하고자 하는데, 때마침 천둥이 치며 비가 쏟아지자 유비는 젓가락을 떨어뜨리며 소스라치게 놀란다. 하지만 유비는 진짜로 천둥에 놀란 것이 아니라 조조에게 자신에 대한 경계를 풀도록 하기 위하여 소위 ‘바보 겁쟁이’인 척한 것이다. 여기서 유비의 대단함과 무서움을 알 수 있다.


또 하나 매우 인상 깊었던 내용은 유비가 원술을 치러가겠다고 조조를 설득하여 5만의 군사를 얻고 서주로 향하는데, 곽가나 정욱 등 조조의 신하들은 이를 막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에 날샌 군사 500명을 데리고 허저가 유비를 다시 데리고 오려고 하지만, 유비는 조조의 명을 받아 출정했고, 곽가와 정욱 등이 자신에게 뇌물을 요구하였는데 이를 거절하였다고 말하여 명분을 던진다. 


여기서도 유비의 꾀를 엿볼 수 있는데, 저자는 이를 ‘입장과 이익의 관계를 이용한 것’이라고 말한다. 같은 입장에 처한 사람들은 같은 이익을 추구하고, 반대 입장에 놓인 사람들은 정반대의 이익을 취하게 되는데, 이를 활용한 것이다. 유비는 곽가와 정욱이 자신과 반대 입장에 있음을 허저에게 말함으로써 그들이 유비를 험담하는 이유를 말한 것이다. 유비의 꾀에 놀라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이 책은 조조라는 삼국지에 나오는 난세의 영웅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바라본다. 많은 삼국지 독자들은 덕장이었던 유비를 좋아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조조라는 인물은 비록 삼국통일에는 실패하였지만, 삼국 중 가장 강력했던 위나라를 세웠고, 삼국통일의 기반을 다진 인물이기도 하다.


조조가 삼국통일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조조는 환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능력있는 인재라면 그 출신과 상관없이 과감하게 등용했다. 삼국지에 나오는 유명한 일화로, 원소 밑에서 일하던 진림이 조조와 그의 아버지, 할아버지까지 욕하는 글을 썼는데, 그 문장력이 가히 대단했다고 한다. 당연히 격문을 보고 격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진림의 문장력에 감탄하고 진림을 비서관으로 삼을 정도로 조조는 뛰어난 사람이라면 기용하였다. 


조조라는 인물의 됨됨이를 알려주는 사건은 동탁 암살에 실패하고 진궁을 만나 고향으로 돌아가는 도중 아버지의 친구였던 여백사 집에서 묵다가 돼지를 잡으려는 칼가는 소리를 듣고 식솔들을 전부 살해하는 사건이다. 조조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여백사의 집을 떠나는 길에 만나는 여백사마저 죽이고는 “내가 세상을 버릴지라도 세상이 날 버리지 못하게 하겠다”라는 유명한 말을 한다. 어쩌면 조조가 이렇게 자기주관이 뚜렷하고 자존감이 강했기 때문에 큰 인물이 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책의 부제에도 적혀있지만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라는 문장은 참 와닿는다. 결국 승자라서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아서 승자가 된 것이 아닐까?


삼국지에는 개인 처세에서부터 국가를 경영하는 전략까지 다양한 인간사와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국내에 소개된 삼국지의 대부분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해석한 책으로, 조조를 악인으로 그리고 유비와 관우, 장비를 중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책은 심리학으로 <삼국지>를 재해석한 최초의 책이다. 삼국지를 독특하게 심리학적 관점에서, 특히 조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기존 삼국지에 식상하였거나 새로운 관점에서 삼국지를 읽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신선함과 감동, 그리고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 - 일생 최후의 10년을 최고의 시간으로 만드는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고령화 사회란 만 65세 이상인 고령화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사회를 말한다. 우리나라도 2025년이 되면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저출산 문제에 관해서는 정부 등 사회적 차원에서 관심이 적지 아니한 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있어 앞으로 크게 늘어날 노령인구에 대해서는 아직 관심이나 대책을 마련하는데 부족한 게 작금의 현실이다.


이 책의 제목과 같이 65세 이상인 고령화 인구인 신인류가 급속히 늘어나게 되어 사회적으로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표지 하단에 적혀있는 것과 같이, 이러한 변화에 대해 국민 정신과 의사 저자가 정년들에게 전하는 노후에 대한 조언으로, 무엇보다 인생의 마지막 10년을 준비하는 방법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책의 저자는 대한민국 대표 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인 이시형씨다. 그는 한국인들이 많이 겪고 있는 ‘화병’을 세계 정신의학 용어로 만든 의사로 유명하다. 


저자가 놀라운 이유는 75세의 나이에 자연치유센터 힐리언스 선마을을, 그리고 2년 후에는 세로토닌문화원을 건립할 정도로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젊은이보다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베스트셀러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어른답게 삽시다> 등 다양한 책을 저술한 저자로서도 열심히 활동 중이다.




이 책은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신인류의 등장, 초고령 노인이 몰려온다’로, 신인류에 해당하는 노인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노인회에서 노인의 연령을 현재 만 65세 이상에서 만 70세 이상으로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몇 년전 제기되었다는 하는데, 복지 혜택은 그대로 두고 정의만 그렇게 바꾸자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만 75세 이상을 고령자로 분류하자고 하는데, 그 이유는 75세가 지나면 본격적으로 노화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75세를 기준으로 올드-올드(진짜 노인)과 영-올드로 구분하고 있다한다. 


2장인 ‘중년을 다시 본다’에서는 중년이라는 의미에 대해 돌이켜보게 해주었다. 


저자는 100세 인생을 잘 살려면 그 준비를 40대에 해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젊었을 때는 건강에 대해 걱정을 잘 하지 않는다. 그리고 40대가 되어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아프거나 심지어 죽는 것을 보면서 건강에 대해 비로소 관심을 갖는다.


무엇보다 50대가 되면 대개 직장에서 은퇴하게 된다. 따라서 경제적으로 충분히 자산을 형성하지 않았으면 자의반 타의반으로 창업이나 제2의 인생에 도전하게 된다. 


무엇보다 저자는 은퇴 후 폭삭(?) 늙어버리는 사람을 많이 보았을 것이라고 지적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의 아버지나 주변 어르신들 중 은퇴하면 노화가 가속화되는 경우를 종종 목격했다. 


3장 ‘장수의 늪’에서는 이미 건강 수평을 넘어선 평균 수명으로 소위 ‘장수의 늪’에 빠진 인생 말년에 대해 다룬다. ‘장수의 늪’은 축복이 아닌 불행의 시작이다.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인해 겪는 굴욕감과 가정이 무너지고 심지어 자살하는 것도 쉽지 않는 부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장에서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미국 애리조나 사막 한복판에 있는 노인의 천국 썬시팅 거주자들의 치매 발병률이 미국 일반 도시인들보다 높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연구한 결과 스트레스가 없고, 걱정이 없고 변화가 없으면 오히려 치매율, 즉 노인화가 더 빠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걸까? 무균의 상태인 물에서 오히려 물고기가 살 수 없다는 이치와 같은 맥락인 것 같다.


4장 ‘성숙한 하산의 기술’에서는 웰 다잉과 상속, 운전 문제 등 죽음을 대비하는 것에 관해서 다룬다. 철학자 몽테뉴는 “철학을 한다는 것은 죽는 법을 배우는 일”이라고 했다. 저자가 말한 시니어 시티즌의 역할은 방구석에 쳐박혀 앉아 귀신같은 늙은이가 되는게 아니다. 오히려 젊은이들이 흘리고 간 뒷설거지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 어른의 품격이 빛난다고 한다. 참 공감가는 말이다. 




5장  ‘최후의 10년, 이렇게 준비하라’에서는 최후의 10년인 80대 후반 이후의 삶을 어떻게 대비하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다룬다. 요즘 화두가 60세 이후의 삶인 ‘인생 2막’인데, 인생 2막 이후의 삶인 웰다잉을 준비하는 기간이 아닌가 싶다. 


저자는 운전면허 반납에서부터 시작하여 ‘재미있는’ 노년을 보내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고령화로 침대를 떠나지 못하는(?) 삶의 기간(통계적으로 대략 8.5개월이라고 한다)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6장 ‘액티브 시니어’에서는 60세 전후로 은퇴 후 어영부영 20~30년을 보내는 우리의 삶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하면서 시작한다. 건강을 미리 챙기고 열심히 일하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이 장에서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영국에서 실시한 실험 내용이었다. 70대 노인들을 대상으로 40대로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더니 1~2주 후 그들이 진짜 40대로 보였다는 것이다. 이를 ‘랭거 효과’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젊음을 유지하는 것은 의외로 쉽다는 것이다. 옛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추억의 방’을 만들어 자극을 주면 좋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7장 ‘초고령 사회, 위기를 기회로’에서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발전하는 고령 산업 시장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인류인 A세대가 늘어날수록, 그리고 해외 다른 나라에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젊어서는 돈이 없고 중년에는 시간이 없어서, 그리고 늙어서는 체력이 부족해서 못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에 숨은 뜻은 무엇일까? 앞으로 늘어날 A세대에게 중요한 포인트는 건강이다. 건강해지도록 도와주는 좋은 음식이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운동 등 헬스케어 분야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 약해지는면역력을 유지시켜주는 줄기세포 분야나 안티 에이징 분야는 앞으로 유망할 것이라고 한다.




100세 시대를 맞이하는게 인류에게 축복일까 재앙일까?


불과 6.25 전쟁 직후인 1950년 초만 해도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50을 넘기지 못하였다. 지금은 환갑 잔치는 아예 하지 않고 칠순, 더 나아가 팔순 잔치를 한다고 한다. 누구나 칠순 아니 팔순까지 연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80대 후반이 되면 육체는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급속히 노후화된다. 문제는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의료나 복지 등 사회적 지원 제도 또한 취약해지게 된다.


90세가 되어 남은 10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저자의 주변 지인들이 90세 안팎이라고 하는데, 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이렇게 오래 살게 될 줄 몰랐다”라고 한다.


아직 40대라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바쁘다보니 노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고심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초고령화 사회의 문제를 제기하는데 그치지 않고 독자들에게 노후 문제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한다. 


웰다잉이란 무엇일까? 우리나라의 노인들이 직면하는 죽음은 대체로 병원에서 현대 의료기술로 생명을 연장한다. 그래서 병원체계가 잘 발달한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장수를 자랑하는 걸까? 의학기술의 힘으로도 안되면 요양원에 가서 죽음을 맞이한다. 과연 그게 웰다잉일까? 차라리 자신의 집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을 맞이하는 게 더 현명한게 아닐까?




“죽는 복도 타고난다”라는 옛말이 있다.


이 책은 의학의 발달로 초고령화 사회가 되어 신인류인 ‘A세대’에 속하게 되면 맞이하는 변화에 대해 저자의 다양한 경험과 주변인들의 사례가 가득 담겨있다. 말년에 어떻게 죽을 것인가? 어떻게 웰다잉을 준비할 것인가? 신인류가 되면 처신하는 방법과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그리고 건강하게 죽는 방법을 알려주는 저자의 지혜가 돋보이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존감이 쌓이는 말, 100일의 기적 - 100일 뒤, 어디서나 존중받는 사람이 된다
이마이 가즈아키 지음, 이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고 싶어한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오지만 존중이란 “높이고 귀중히 여기는 것”을 말한다.  존중은 사람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 중 하나다. 


책 표지 하단에 별표로 표시된 것과 같이 100일 동안 따라만 해도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문장이 수록되어 있다고 한다. 그 문장은 다름 아닌 100개의 긍정적인 펩토크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의사의 말 한마디가 환자를 살릴 수도 있다는 발상에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100일 동안 이 책에 씌여진대로 따라하다보면 자존감이 높아진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 야마구치 대학교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후쿠오카에 내과의원을 개원한 개원의다. 저자는 입호흡을 코호흡으로 바꾸는 ‘아이우베입 체조’ 착안해냈을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된 건강 관련 실용서들도 출간한 저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크게 100일에 걸쳐서 보는 내용이 나뉘어져 있고,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자존감을 높이는 말’로, 1일에서부터 11일까지다.

2장은 ‘일잘러로 만들어주는 말’로, 12일에서부터 22일까지다.

3장은 ‘긍정 마인드가 생기는 말’로, 23일에서부터 33일까지다.

4장은 ‘장점을 발견하고 키워주는 말’로 34일부터 50일까지다.

5장은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말’로, 51일부터 57일까지다.

6장은 ‘불안을 가라앉히는 말’로, 58일에서부터 68일까지다.

7장은 ‘무심코 쓰는 위험한 말’로, 69일부터 85일까지다.

8장은 ‘마음의 벽을 허무는 칭찬의 말’로, 86일부터 91일까지다.

9장은 ‘나도 모르게 쓰는 부정적인 말’로, 92일부터 100일까지다.

10장은 ‘자존감을 높여주는 의학적 펩 토크’에 대해서 다룬다.


그리고 맨 끝부분에는 부록으로 <자존감이 쌓이는 말투 교정 100일 진도표>가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다른 사람들과 대면하는 횟수나 시간이 현저하게 줄었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 기준이기는 하지만 하루에 혼잣말하는 횟수가 4~7만번에 달한다고 한다. 사실 나 자신도 입밖으로 소리내어 말하지는 않지만, 머릿속으로 내 자신과 많은 대화를 나눈다.


“이따 OOO에게 뭐라고 말하지?”

“점심은 OOO랑 먹을까?” 

“OOO에게 전화할까? 문자를 남길까? 카톡을 할까?” 등등


혼잣말을 많이 하는 만큼 스스로 긍정적인 말을 한다면 기분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 그리고 임상적으로 밝혀졌다고 하는데, 낙관적인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은 수술 후 회복 속도가 다르다고 하니 펩 토크의 중요성은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첫날인 Day 1에서는 ‘미안해요’라고 말하지 말고, ‘고마워요’라고 말하라고 한다. 그러고보면 일본인들이 자주 하는 말 중 하나가 ‘쓰미마센(미안해요)’가 아닌가 싶다. 


Day 3에서는 ‘아 너무 힘들어’라고 말하지 말고, ‘아 나는 성장하고 있구나’라고 스스로 말하라고 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도 사실 힘든 하루였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오늘도 내가 성장하는 하루였다.


Day 9에서 ‘나는 안돼’라는 말을 ‘최선을 다해보자’로 바꾸라고 한다. 의외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시작도 하기 전에 지레 겁을 먹고 ‘나는 안돼’라고 생각한다. 일단 시작해보고 최선을 다하는게 미련이 남지 않을 것 같다.


Day 14와 Day 9는 일맥상통한다. ‘이제 그만’ ‘더 이상 노’라고 하기보다는 ‘할 수 있는데까지 해보자’라고 생각하는게 결과적으로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Day 47에서는 ‘쟤는 왜 저렇게 시끄러워?’라고 생각하지 말고, ‘쟤는 참 밝은 사람이야’라고 발상의 전환을 하라고 한다. 아침이 TMT (투머치토커)인데, 늘 시끄럽다고 생각하는데, 참 밝은 녀석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좋겠다 싶다.


Day 60에서 불안을 가라앉히는 말로, “잘 안될 것 같아”를 “잘 안 돼도 괜찮아! 다 경험이야”라고 발상을 전환하는 것은 참 좋은 생각같다. 자꾸 안된다고 생각하면 그 일이 잘될 턱이 없다. 차라리 “할 수 있을 만큼 후회 없도록 최선을 다해보자”라고 생각하면 마음도 편해지고 의욕도 생긴다.


Day 72에 나오는 말인데, 타인, 주로 아랫 사람에게 “넌 왜 못해?”라는 말을 무심코 던진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는 것이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주고 그 사람에게 덜 상처를 줄 것 같다.
 

Day 77에서 ‘내가 너한테 일을 맡긴게 잘못이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조금만 더 힘내봅시다”라고 말하는게 상대방을 배려하고 더 힘을 복돋울 것 같다.


Day 98에서 ‘그 정도 노력은 누구나 해’라고 상대방을 펌하하기보다는 ‘지금 잘하고 있어’라고 의욕을 주는게 더 현명하고 바람직한 것 같다.


이 책 뒤에 있는 부록에는 100일간 이 책을 읽으면서 펫 토크를 연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스케줄표가 있는데 매우 유용한 것 같다.




저자는 서두에서 밝히고 있지만, 스포츠 심리학에서 상대방에게 힘과 활력을 주는 ‘펩 토크’, 긍정적인 말하기 기술을 알게 되었고, 일본 펩 토크 보급협회에서 인증하는 2020년에 펩 토크 강사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저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메디칼 펩 토크’를 환자들을 상대로 전파했다.


저자는 100일 동안 펩토크를 여러 번 반복해서 연습하다보면 어느새 몸도 그렇고 마음까지도 건강해지고 더 나아가 인간관계도 좋아질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말한다.


“혼잣말만 살짝 바꿔도 긍정적인 사람이 된다!”


이 책의 부제와 같이 책의 내용을 100일 동안 되씹고 따라한다면 100일 뒤에는 어디서나 존중받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말할 때마다 내 몸에 좋은 기운이 쌓이는 펫 토크가 무엇인지, 그리고 100개의 문장을 100일 동안 되뇌인다면 100개의 행운이 나의 것이 될거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항상 우울하고 어둡고 뭔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어느새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정한 나다움의 발견 MBTI
김성환 지음 / 좋은땅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MBTI 검사는 최근 월 검색량이 300만건이 넘을 정도로 인기다. 하루 10만건이 넘는 수치니 실로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2020년부터 MZ세대를 중심으로 열풍이 불기 시작한 MBTI 검사는 단지 자신의 성격을 파악하고 분석하는데 그치지 않고, 궁합도 보고 소개팅이나 직업 선택, 심지어 성격유형별 여행상품이라는 상품까지 판매하는 등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MBTI 열풍에 ‘내가 아는 나, 남이 보는 나 무엇이 진짜일까?’라는 부제로 참신성을 더한다.




이 책의 저자는 성격심리분석 전문가로, 다년간 MBTI와 애니어그램 등 성격심리 분야에서 강의와 연구를 해왔고, <나를 넘어서는 애니어그램> 등 여러 권의 성격심리 관련 책을 저술한 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MBTI의 이해’로, MBTI에 대해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며, MBTI 검사시 유의점도 설명한다.


2장은 ‘MBTI 16가지 유형’으로, ISTJ(원칙가)에서부터 ENTP(탐험가)까지 16가지 성격유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3장 ‘MBTI를 통한 성장’에서는 MBTI의 심리기능별 4가지 조합에 대해 설명하고, MBTI 유형별 심리위계와 MBTI 주기능의 경직상태, 유형발달, 그리고 MBTI 성격의 4가지 기질에 대해 알려준다.


4장 ‘MBTI의 활용’에서는 사군자 기질을 통한 진로설계나 애니어그램과 결합한 성격 분석, 그리고 MBTI 결과를 활용한 성공 스펙 만들기 등을 다룬다.




MBTI는 브릭스-마이어 모녀가 개발한 성격이론이다. 총 44문제로, 둘 중 하나를 고르는 문제인데, 16개의 성격유형 중 하나로 결과가 나온다. 


네이버나 구글에 검색해보면 무료로 MBTI 검사를 하는 사이트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40~50분 정도의 약간의 시간만 투자한다면 16개 유형 중 나의 성격유형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INFJ가 나왔다. 책에서 찾아보니 ‘공감자’로 타인의 미래를 내다보는 사람, ‘예언자형’이라고 한다. 그리고 대표적인 INFJ 인물이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간달프나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덤블도어와 같은 마법사다. 



INFJ의 사람들의 특징은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과연 나도 그런가? 스스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INFJ 유형의 사람들은 “양파같은 사람”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까도 까도 계속 나온다는거다. 생각해보니 간혹 듣는 얘기지만, 지인들 중에 나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나 역시도 내 속을 나도 잘 모르는데, 뭐라고 답하기 곤란할 때가 많다. 정말 INFJ 유형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인가?





이 책이 기존에 출간된 MBTI 관련 책들과 차별되는 점은 단순히 MBTI 성격 테스트에 대해만 다루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가 애니어그램 또한 연구하고 책도 쓴 터라 애니어그램에 대해서 간략하지만 한 개의 장에 걸쳐서 다루고 있다.


또 MBTI의 16가지 유형을 사군자로 분류한 내용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나의 성향인 INFJ의 경우 사군자에서도 ‘내성국화’에 해당하는데, 내성국화의 사람들은 갈등을 싫어하고 이상적 조화를 추구한다고 한다. 


돌이켜보니 나 또한 회사에서 내부적으로나 대외적으로 갈등을 피하려고 한다. 그리고 가급적 타협하려고 하며 사람들과의 조화, 서로 잘 지내는 것을 최고로 중하게 생각한다. 


끝으로 INFJ 유형의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직업으로 성직자나 예술가 혹은 작가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신부님이나 목사님 혹은 스님이 되고자 단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리고 음악이나 미술 등 예술 분야에서 또한 학창시절에 그렇게 다른 친구들에 비해 뛰어나지 못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내내 생각이 정말 MBTI도 그렇고, 사군자 분류나 애니어그램도 그렇고 상당히 나의 성격이나 성향을 잘 설명하는 것 같았다.


물론 혹자는 MBTI 검사를 할 때마다 다른 유형이 나와서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애니어그램 성격유형도 잘 안 맞는다는 사람들도 있다.





저자도 책 속에서 밝히고 있지만, 어떤 이론이나 검사 도구가 절대적이거나 우월한 것은 없다. 그리고 어떤 성격이 더 좋고 나쁘거나 옳거나 그름도 없다. MBTI는 그냥 단지 나의 성격을 16가지 중 하나로 분류한 것에 불과하다.


이 책은 MBTI 검사를 통해 나온 나의 유형을 통해 ‘나다움’을 찾고 타고난 성격으로 성공 스펙을 만드는 방향을 제시한다. 나의 강점이 무엇이고 약점은 무엇이며, 어떤 것을 더 강화하고 보완할지, 그리고 나의 주기능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 


단순히 MBTI 검사 결과로 나와 맞는 궁합을 찾거나 이게 내 스타일이다 라는 식의 편협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 이 책을 통해 나의 주기능이 무엇인지를 찾고 나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활용하여 진정한 ‘나다움’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