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는 대로 이루어지는 부의 법칙 - 114년 동안 내려온 부의 여덟 가지 비밀 세상의 모든 지혜 2
제임스 알렌 지음, 지선 편저 / 이너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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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고 부자가 되고 싶다면 반드시 꼭 한번 읽어봐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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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는 대로 이루어지는 부의 법칙 - 114년 동안 내려온 부의 여덟 가지 비밀 세상의 모든 지혜 2
제임스 알렌 지음, 지선 편저 / 이너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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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를 이루고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 그리고 부자가 되기 위해 시장에서 히트 할만한 아이템을 기반으로 한 대박 사업을 구상하거나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재테크나 투자상품을 알아본다.


하지만 과연 대박 사업이나 고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상품 혹은 재테크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단순히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부자가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진정한 부자가 되기 위한 진짜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은 제목 위에 적힌 부제, ‘114년 동안 내려온 부의 여덟가지 비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내가 알지 못했던 부자가 되기 위한 꽤나 오래된 비법이 있는 것 같아서 이 책을 펼쳐보지 않을 수 없다.




저자 제임스 앨런은 영국의 성공철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작가다. 그는 놀랍게도 속세(?)를 벗어나 영국 남서부 시골 마을로 이사하고 사망할 때까지 10년을 묵상과 사색으로 살았다고 한다.




이 책은 총 2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부를 위한 8가지 법칙에 대해서 설명한다. 그리고 2부에서는 부를 지속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에너지>


이 책에서 말하는 ‘에너지’는 요즘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저자들이 강조하는 ‘열정’이다. 성공한 사람, 특히 자수성가한 부자 중에 열정이 없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열정은 활기찬 삶을 살게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매력을 준다. 당연히 부자가 갖추어야 할 첫 번째 덕목이 아닌가 싶다.



<절약>


의외로 부자는 낭비하지 않는다. 소비를 할때도 가격이 아닌 가치를 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낭비하는 않는 지혜’라고 표현하는데, 의외로 주변의 부자들을 보면 구두쇠가 많고, 생각보다 스쿠루지가 같은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투자를 해야 할 때나 진짜 필요한 지출에는 서슴치 않고 주머니를 연다.



<정직>


‘정직’에 대해서는 의외로 한국에서는 그리 중시하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사기를 치거나 남을 속여서 떼돈을 벌려고 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정직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선진국일수록 사기꾼이나 거짓말쟁이가 설 자리가 없고, 오히려 자기가 사기를 친 금액의 수십배를 물어줘야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이라는 법적 장치까지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한국은 사기꾼이나 거짓말쟁이에 대해서 법적으로도 관대한 것 같다. 정치인이나 사업하는 사람들 중에 우리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과장, 심지어 거짓말과 사기를 치는 것을 흔히 목격할 수 있다.





<체계>


부자들 중에 웰빙(?)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라면 자신의 사업체(회사)가 체계를 갖추지 않은 경우가 없다. 즉, 자신이 없어도 회사는 잘 돌아간다.


저자도 지적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인류가 지금까지 발전한 뒷배경에는 잘 짜여진 시스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자연조차도 인간이 현재까지 발견해낸 자연의 법칙 이상으로 잘 짜여져서 혼돈이 없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체계는 정돈된 습관과 질서이다. 하지만 결국 그러한 정돈과 질서가 회사에서는 시스템(체계)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공감 능력>


성공한 CEO들을 보면 정말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 타인과의 조화가 아니라 타인의 기분을 들었다놨다 할 만큼의 놀라운 역량을 갖춘 것 같다.


이 책에도 인용하는 문구이지만, “사람을 얻는 자가 기회를 얻는다”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저자는 책 속에서 ‘공감’ 능력은 비즈니스 거래에서도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공감은 동물조차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마음의 언어이다”라는 문구는 무척 가슴에 와닿았다. 인간 뿐만 아니라 동물 또한 중요할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공감’이 곧 ‘자기희생’이 수반된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의아했다.


저자는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네 가지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간략히 소개하면, ‘친절, 관용, 온화감, 그리고 통찰력’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통찰력’이라는 표현보다 ‘눈치’라는 표현이 더 직관적으로 와닿을꺼 같다. 



<진실성>


“거짓이 만연한 사회는 당장 무너지지는 않더라도, 분열과 불신이 끊기지 않는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개인적으로 저자의 이 말은 꼭 우리나라에 해당하는 것 같다. 안타깝게도 현재 대한민국은 거짓이 만연하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권력이나 부를 거머쥐고 있는 기득권층에서는 이를 당연하게 여긴다.  


물론 내가 너무 이상주의자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 잘 꾸며도 거짓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믿는다.





<정의>


몇 년전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국내에서 200만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로 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놀랍게도 정작 영미권에서는 10만부 정도 팔리는 것으로 그쳤으나 유독 한국에서 200만부가 넘게 팔렸다고 한다.


저자인 마이클 센델은 세계적인 석학으로, 이 책에서 센델은 사회 정의에 대한 갈망, 자유로운 질문과 대답 속에서 이루어지는 강의, 그리고 누구나 생각해 볼만한 흥미로운 예시를 담고 있다.


저자는 정의란 “서로 공평하게 주고 받는 것을 말한다”라고 명시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공평’하지 못하다고 생각해서가 아닐까?


무엇보다 “한 푼이라도 깎고 싶은 마음은 나를 부자가 되게 하는 것 같지만, 그러한 습관은 결국 내가 누구와도 편하게 거래하지 못하게 만들고 마음 속에 늘 억울함만 키운다”라는 저자의 말이 가슴 속에서 울린다.


결국 ‘정의’는 남을 속이거나 기만하지 않고 나를 억울하게 만들지도 않는 ‘균형 잡힌 마음’인 것이다.



<자기신뢰>


랄프 왈도 에머슨의 <자기신뢰>에서 에머슨은 자기신뢰란 “영혼과 자연의 조화로운 관계를 통하여 운명의 이치를 깨닫고 더 나아가 물질주의에 갇혀있는 정신을 회복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확고한 원칙’을 가지고 어떠한 유혹이나 고난 속에서도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바로 ‘자기신뢰’라고 말한다.


안타깝게도 나는 ‘확고한 원칙’이 없는 것 같다. 타고난 성격이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 하여 어떤 때에는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단점이 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저자도 지적하지만, 순간의 편의를 쫒고 나의 신념을 저버리는 타협을 반복하여 결국 방향을 잃어버리게 된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반성되었던 내용이다.



2부에서는 부의 번영을 지속하는 방법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몇가지 와닿았던 부분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의지력이 인생을 바꾼다.”


인생은 결코 그냥 놔둔다고 바뀌지 않는다. 나의 의지, 즉 내 인생을 바꾸겠다는 강한 의지력으로 얼마만큼 노력하느냐 여부에 달려있다.


의지력에는 충동을 억제하고 목표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하는 행동이 수반되어야 한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의지박약자다. 왜냐면 우리의 뇌는 게으르고 편한 것을 본능적으로 찾는다고 한다.


하지만 훈련을 통해 의지력은 강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는데, 무엇보다 내가 하기 싫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함으로써 습관화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나를 방해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저자는 “인간의 나약함, 죄악, 잘못 등은 결국 자기 마음에서 생겨난 것이다”라고 말하는데, 참 공감이 간다. 


과거 가까운 주변에 늘 남의 탓을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다가 나중에는 정말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을 피하게 되더라. 결국 모든 것은 자기 자신의 책임이다. 내가 선택한 것이고 그러한 선택이 올바른 선택이었던 잘못된 선택이었던 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노동이야 말로 인생이다.”


요즘 육체노동을 하고 운동을 해서 그런걸까? 노동을 할 때는 몸이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끝나고 나면 그 상쾌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다.




뒷표지에도 적혀있지만 책의 저자인 제임스 앨런이 주장한 8가지 법칙을 신청한 사람은 막대한 부를 거머쥐었다고 한다.  


국내외 많은 부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부자가 되는 법칙이 있다. 그 것은 바로 ‘마음가짐’이다.


아무리 연봉이 높고 돈을 많이 벌어도 부자 마인드셋이 장착되어 있지 않으면 부자가 될 수 없다. 내가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이 책에서는 8가지 법칙을 통해 자세히 알려준다. 


부자가 되고 싶은가? 성공하는 사람들의 마인드셋은 다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이 책에서 말하는 8가지 법칙을 명심하고 꾸준히 실천한다면 정말 부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설사 부자가 되지 못하더라도 삶에 후회는 없을 것 같다.


부의 법칙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부의 법칙이 아니라 인생의 비밀이 무엇인지 깨달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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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 제물포, 인천 2
복거일 지음 / 무블출판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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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에 저자의 상상을 바탕으로 한 허구적 요소를 가미한 이야기들로 인해 소설의 본질인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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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 제물포, 인천 2
복거일 지음 / 무블출판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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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허구적 요소가 가미된 역사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제목과 같이 미추홀 - 지금의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한반도의 역사와 문화를 소설로 쓴 작품이다.


이미 국사시간에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워서 어느 정도는 다 아는 내용일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역사책이라기보다 역사소설인 만큼, 무언가 독자들을 재미난 이야기로 즐겁게 해주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 책장을 열어본다.




저자는 이 책 외에도 역사를 주제로 한 소설 등 작품들을 다수 집필하였다. 저자는 소설가이자 비평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대체 역사 소설'이라는 장르를 만들기도 한 작가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 외에는 다른 책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으나, 향후에 관심 가는 책들 몇권을 읽어볼까 생각 중이다.




이 책은 총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이 황해의 탄생에서부터 41번째 이야기 을미사변까지 역사적 사건들로 이어지고,  2권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마지막인 95번째 이야기 ‘황해의 귀환’까지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이야기는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정 주제나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한마디로 백여개에 가까운 옵니버스식 구조다.



‘미추홀’ 하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올리는 것은 인천광역시의 여러 행정구들 중에 하나인 미추홀구를 생각할 것이다. 나 역시도 그랬다.


미추홀의 의미는 ‘소금의 성’., ‘소금이 나는 성’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소설 또한 제목이 미추홀인 만큼 시작 또한 미추홀을 배경으로 한다.


미추홀은 본시 마한 - 백제가 지배했던 영토로, 고구려 유민인 온조와 비류가 소서노와 함께 남하하여 세운 위례성에서 유래한다.


물론 그 후로 고구려가 점령하기도 하였고, 통일신라가 지배하기도 하였다. 이후에는 고려와 조선,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에 이르렀다.


물론 이 책의 이야기가 미추홀, 즉 인천이라는 지역에 국한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한반도 전체, 아니 동아시아와 세계 역사까지도 커버한다. 그래서 조금은 산만해질 수 있으나, 


한민족의 뿌리는 단군왕검의 고조선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제 식민사관 역사학자들은 단군왕검의 중심이 백두산을 중심으로 한 간도 (지금의 중국 길림성 일대)라고 하지만, 현재 우리는 그곳이 아닌 한반도 이남에서 살고 있다.


이 책은 한반도의 중심(솔직히 개인적으로는 한반도 전체가 아닌 남한의 중심인 거 같다)인 서울, 정확히는 서울 옆 인천이라는 지역에서 일어난 일들을 소설로 꾸며낸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소설은 사실상 고구려에서 온조와 비류, 그리고 그들의 어머니인 소서노가 한강 부근으로 내려오는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비류는 졸본국의 동영왕의 태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졸본을 찾아온 주몽에게 태자 자리를 내어주고 고구려 유민과 어머니, 동생과 함께 남쪽으로 남하한다. 


그리고 한강 주변에 터를 잡아 위례성을 짓고 백제라는 나라를 건국하는데 여기서부터 미추홀의 역사는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백제에서 후삼국 시대, 고려까지 이어진다. 물론 고려를 정복한 몽고(원나라)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국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육지를 건너 미추홀과 가까운 강화도로 본거지를 옮겨서 원나라에 맞서 싸우는 무인 정권, 그리고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백성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의 역사는 여러모로 안타까운 부분이 참 많다. 우리나라 역사를 어디를 찾아봐도 우리 조상들이 세운 국가가 이웃나라를 먼저 침공하거나 정복한 사례는 찾기 힘들다. 


물론 만주와 연해주 등을 중심으로 대제국을 건설한 고구려를 언급할 수도 있겠으나, 과연 고구려가 중국(중국이라기보다는 돌궐족, 말갈족 등 지금은 만주족이라고 통칭하는 소수민족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을 침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미추홀은 고려시대말 조선을 황폐화시켰던 대마도에 근거지를 둔 왜구의 침략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게 된다. 사실 미추홀 뿐만 아니라 전 국토가 그러하였다. 결국 왜구를 격퇴하는데 큰 공을 세운 이성계가 조선이라는 국가를 세웠으니 역사는 참 아이러니하다. 


조선시대에 미추홀은 수도인 한양과 가까웠기 때문에 지정학적으로 더욱 더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특히 그 당시에는 육로가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로를 통해 크고 작은 화물선으로 물자를 이동하였기 미추홀은 특히 중요하였다.


조선 초기에는 평화와 안정을 찾니 싶더니 왜구 침략으로는 부족했던 일본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이라는 만행을 저지른다. 명나라의 도움과 참다못한 백성들이 전국에서 의병을 일으키고, 이순신이라는 영웅의 등장으로 일본을 물리치는 하지만, 조선의 인구가 1/4로 줄어들고 국토가 황폐화된다.


조선을 도운 명이 만주족이 세운 금나라(이후 청나라로 국명 변경)에 정복되고, 명과의 의리(?)를 지키려고 했던 충직한 조상들의 선견지명으로 다시금 발병한 병자호란에 조선의 백성들은 편한 날이 없었다.


그리고 다시금 인구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만약에 인구가 1/4로 줄지 않았다면 조선의 인구가 2배 이상 늘지 않았을까?) 안정과 번영을 누리나 싶더니 이번에는 다시금 일제가 조선을 재침공한다. (정말 이 대목에서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울컥하지 않을 수 없다. 왜 자꾸 가만 있는 나라를 침공하냐고 나쁜 X들….)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화하는 과정은 국사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그냥 조선을 침공한게 아니라, 정말 긴 세월동안 장기적으로 준비해왔을 알 수 있다. 이에 반해 우리 조상들은 착한 건지 내부적으로 서로 치고박고 싸우기 바빴다. 


붕당정치, 풍향 조씨와 안동 김씨의 세도정치로 인해 소수의 양반 계층만 호의호식 하고 대다수의 조선 백성들의 삶은 고통스럽다 못해 비참했다. 그러니 민란이 끊이지 않았고, 또 국가를 책임지고 경영해야 할 임금의 왕권 또한 추락하였으니 당연히 외세의 침입에 쉽게 당할 수 밖에 없었던 건 아닐까?




이 소설의 상당 분량은 근현대사 부분이 차지한다. 아무래도 글로 남아있는 역사적 기록도 많고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주로 다루게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리라.


청일 전쟁에 이어 러일 전쟁, 그리고 한일합병까지 이어지는 역사적 사실과 더불어 다양한 등장인물과 이야기가 전개된다.


무엇보다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고 나서 일어난 사건 중에 일본식 창씨개명에 관한 이야기에서 든 생각은, 오랫동안 일본 식민지가 되었으면 지금의 나의 이름이나 성은 일본식이었겠구나 라는 것이다.


소설은 6.25 전쟁과 1988 올림픽, 그리고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역사적 사실과 함께 이어진다. 


팩트 여부는 사실 확인이 어려우나 마치 역사적 사실처럼 느껴지는 세밀하고 자세한 이야기는 이 소설을 읽는 독자들의 몰입도를 늘려준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든 생각은, 이 책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인가? 


평소에 소설을 읽을 때 나의 습관은 소설 속에 나오는 주인공에 나를 대입시켜(내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한다) 읽는다. 그렇게 읽으면 내가 주인공이 되어 영웅이 되고, 이야기 속에 푹 빠져드는 매력이 있어서다.


하지만 이 책은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된 탓에 뚜렷하게 주인공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이 없다. 아니 어쩌면 백여개에 달하는 이야기마다 각각의 주인공이 있는터라(약간의 과장을 보태면) 주인공의 수가 다른 소설에 비해 조금 많다.


물론 나중에 등장하는 이만석과 월례, 그리고 소설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그들의 후손인 올가까지는 연속성이 있는 등장인물들이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하지만 워낙 방대한 한반도 역사와 주변 열강국들의 이야기까지 모두 다루다보니 특정 인물에 집중되지 않고 주위가 산만해진다.


그래서 그런걸까?


읽는 내내 개인적으로는 소설 속에 완전히 빠져들지는 못했다. 물론 그것은 나의 소설을 읽는 방식에 문제가 있어서 그랬을 수도 있다. 


이 책은 저자가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이나 흐름을 풀어서 설명하는 것 외에도 중간중간에 저자의 상상을 바탕으로 한 허구적 요소를 가미한 이야기들로 인해 소설의 본질인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다. 


소설책인지 역사책인지 헤깔리기도 했지만, 역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저자만의 독특한 옴니버스식 구성 방식과 중간중간에 나오는 다양한 인물(주인공)들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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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 제물포, 인천 1
복거일 지음 / 무블출판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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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저자만의 독특한 옴니버스식 구성 방식과 중간중간에 나오는 다양한 인물(주인공)들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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