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 메이커 - 다 주고 더 받는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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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기업의 성공사례를 강의 스타일로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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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 메이커 - 다 주고 더 받는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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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 메이커란 말 그대로 규칙을 정하는 자, 즉 세상에 없는 방식을 도입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고객에게 다 주고 더 받는 비즈니스가 있다고? 


현실적으로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룰 메이커가 된다면 세상에 없는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 것이니까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 책에서는 그런 사업을 영위하는 사례를 자그만치 33가지나 소개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독자들은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 UC 버클리에서 산업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는 연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자는 20여년간 IT 기술과 디지털 경제가 기업의 비즈니스에 끼치는 영향을 연구를 해왔다고 한다.


이 책 외에도 <매개해라>라는 책은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었고, <거리두기>, <당신의 퀀텀리프> 등 6권의 대중서를 저술하였다.




이 책은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파트1은 ‘대행’의 룰을 만든 기업들의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있고, 파트 2에서는 ‘투명’의 룰을 만든 기업들을, 파트 3에서는 ‘연결’의 룰을, 파트 4에서는 ‘지혜’의 룰을, 그리고 파트 5에서는 ‘수용’의 룰을 만들어 성공한 기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저자가 의도적으로 대화체 형식으로 글을 써서 마치 저자의 강의 혹은 강연을 듣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자칫 지루하고 어려울 수도 있는 경영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을 짧고 간결하게 핵심만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말한다.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늘 일치하지는 않는다”


저자도 강조하지만 뭔가를 주고 받는 것, 즉 Give and Take는 비즈니스는 물론, 모든 관계에서  기본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당연시 하는 기브 앤 테이크 관계에 질문을 던진다.


과연 내가 준 것을 꼭 상대가 되갚아주는가? 시장에는 오롯이 나와 상대방만 존재하는가?


실제로 우리가 몸담고 있는 생태계는 누군가는 만들고, 누군가는 덧붙이고, 누군가는 알려주고, 누군가는 되팔고, 누군가는 폐기하는 등 다수의 이해관계자들이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있다.



요즘 ‘오마카세’라는 메뉴가 일식당에서 인기다. ‘오마카세’는 말 그대로 메뉴를 보고 손님이 요리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요리사가 알아서 요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지금은 발행이 중단되었지만, 한때 영어공부를 할 때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보면서 공부한 적이 있었다. (이 잡지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나처럼 MZ 세대가 아닐 것이다!)


그때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40여개 국가에서 1억명의 독자를 확보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했던 잡지인데, 제목 그대로 독자들에게 교육, 문화, 사회, 정치, 스포츠, 역사, 인물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좋은 글을 요약한 잡지였다.


이 잡지의 성공요인은 수많은 독자들, 즉 대중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에 대해 재미있고 유익하며 감동적인 글들을 짧게 정리하는, 소위 ‘큐레이팅’을 잘한 것이다.



스마트폰이 생기기 전에는 머리맡에 알람시계를 두고 잤는데, 이제는 스마트폰에 알람앱을 깔고 스마트폰을 두고 잔다. 나도 내 스마트폰에 깔고 있는 앱이지만, ‘알라미’라는 앱은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앱장터에 보면 수많은 알람 앱이 있는데 사람들은 왜 ‘알라미’ 앱을 설치할까?


이에 대해 저자는 ‘이용자가 원하는 과제를 기상시간과 함께 스스로 설정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아무래도 단순히 알람 기능만 있었으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지는 못했을 것이다.


 

내가 작년까지 화장품 회사에서 일해서 그런가 ‘화해’라는 기업을 소개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이 책에서도 소개하고 있는 기업이다.


‘화해’는 “화장품을 해석하다”라는 의미라는데, 4,000여개의 화장품 브랜드와 8만개의 화장품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당연히 우리 회사(지금은 남의 회사)에서도 ‘화해’에서 어떻게 우리 제품을 소개하는지,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떤지, 다른 경쟁사들의

 제품은 어떤지 등등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화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그 회사의 대표의 철학, “화해는 중립성과 공신력에 기반한 서비스다. 어떠한 인위적인 조작도 원천 봉쇄하도록 노력하겠다”라는 강한 의지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이 책에서 말하는 소비자에게 다 보여주는 ‘투명’의 룰이 제대로 시장에서 먹힌 것이다!




심심할 때 무엇하나요?


나는 요즘 ‘당근마켓’에 푹 빠졌다. 처음에는 집에서 굴러다니는 재활용 물품을 중고시장에 내다 팔아서 용돈(솔직히 넘 소액이지만) 벌이하는 재미가 솔솔했자만, 지금은 다른 사람들이 올리는 중고 물건에 눈이 간다.


‘당근’마켓은 최대 반경 6km 내 동네를 커버하는 지역커뮤니티 SNS다. ‘당근’이 “당신의 근처”의 약자임도 최근에 알았다.


김영삼 대통령과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외치던 ‘세계화’와는 정반대 개념인 동네 커뮤니티, 소위 골목 상권으로 누가 이렇게 대박을 낼 줄 알았을까?



몇 년 전에 유행했지만 지금도 나는 MBTI로 사람을 분류하고 평가한다. 물론 16가지 유형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나와 띠궁합과 혈액형 궁합까지 따지면 나름 정확도가 높다. (믿거나 말거나)


주변 사람들이 찰떡궁합이면 좋겠지만, 철천지상극은 피해야겠다는 내 생각이다. 상극하면 치킨에 맥주가 최악이고, 삼겹살에 소주가 음식궁합이 최악이라던데, 왜 사람들은 치맥과 삼쏘를 사랑할까?


개와 고양이, 즉 견묘지간도 상극이라고 하는데, 저자는 기업이 인재를 선발할 때도 ‘개’형 인재와 ‘고양이’형 인재를 적절히 배분하여 뽑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양이’형은 일을 벌리는 타입이고 ‘개’형은 일을 정리하고 수습하는 타입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난 외모는 ‘개’ 타입인데, 하는 행동은 ‘고양이’ 타입이다.



요즘 무섭게 성장하는 피자 브랜드가 있다. ‘고피자’가 그것이다. ‘고피자’에 관한 성공사례는 솔직히 이 책 외에도 다른 경제경영서에서도 자주 소개된다.


‘고피자’의 창업주는 피자와 햄버거를 사랑했다고 한다. 그런데 햄버거는 혼자 먹을 수 있는데, 피자는 혼자서 한 판을 다 먹기에는 양이 많다. 그런 점을 착안해서 1인 피자를 만들 생각을 한게 ‘고피자’라고 한다.


처음에는 푸드트럭에서 ‘고피자’를 팔았는데, 지금은 국내외 60개 매장이 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고피자’의 성장비결은 무엇일까?


1인용 피자를 위해 1인용 화덕을 개발한 점이다. 아무래도 화덕피자가 오븐피자보다 맛있는데, 1인용 피자를 위한 화덕은 그 전에는 없었다.


그 다음으로 ‘고피자’가 성공한 요인은 기존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보호하기 위해 상권이 겹치는 곳은 피하였다는 점이다. 오죽했으면 국내는 13개 매장에 불과하나 해외에는 55개 매장이 있을 정도다. 


결국 ‘고피자’의 성공요인은 다름 아닌 창업주가 단 하나의 핵심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음으로써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룰 메이커’란 용어는 런던비즈니스스쿨의 전략과목 담당 교수인 Gary Hamel이 그의 저서에서 소개한 개념이다. 해멀은 룰 메이커(Rule Maker)란 마이크로소프트나 인텔과 같은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서 한 산업을 선점하고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회사를 말한다. 이에 반해 룰 테이커(Rule Taker)란 룰 메이커가 만든 규칙과 주어진 시장에 순응하는 회사다. 


해멀 교수는 그의 저서에서 룰 테이커나 룰 메이커가 아닌 룰 브레이커(Rule Breaker)가 되라고 강조한다. 그는 대표적인 룰 브레이커로 구글을 예시로 든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 운영체제 시장을 지배하면서, 소프트웨어는 돈을 주고 구매해야 하는 규칙을 시장에 정립하였다. 이에 반해 구글은 유용한 소프트웨어는 무료로 배포해야 한다고 기존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세운 규칙을 반박하고 깨부수고 나섰다.


여러분은 룰 메이커가 되겠는가 아니면 룰 브레이커가 되겠는가?


이 책은 요즘 성공하는 기업들의 특징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하였고, 성공하는 기업들의 이유 있는 반항과 반향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당신의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빛나기를 원한다면 이 책은 어둠의 등대가 되어 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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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관리하는 방법 - 갈등에 대처하는 7가지 전략 70가지 전술
피터 T. 콜먼.로버트 퍼거슨 지음, 김미양 옮김, 한양대학교 갈등문제연구소 감수 / 마리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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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갈등을 할 수 밖에 없다. 누구나 나와 생각이 같으면 좋겠지만, 사람마다 생각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러한 기대를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그렇다면 갈등은 과연 나쁜 것일까? 


갈등으로 심리적 불안 외에도 스트레스와 심지어 우울증, 분노 등 극단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이 책은 제목 <갈등을 관리하는 방법>처럼 어떻게 하면 갈등을 잘 관리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고 하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의 저자 피터 콜먼과 로버트 퍼거슨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갈등 관리 전문가이다. 특히 피터 콜먼은 수 십년간 권력과 갈등을 주제로 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집필을 해왔고, 100여 편이 넘는 논문을 저술하였으며, 이 책 외에도 <분열의 시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5퍼센트> 등 다양한 책을 집필하였다.


또 다른 저자인 로버트 퍼거슨는 심리학자이자 경영 컨설턴트로 메릴린치, 아에곤, 크레디트 스위스 등 기업을 상대로 컨설팅과 교육을 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서두에서 상하관계가 분명한 직장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일상에 겪게 되는 갈등과는 본질이 다르기 때문에 전략과 전술 또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직장에서 인사권(승진이나 핵심부서로의 이동)이나 연봉 결정권(보너스나 스톡옵션 등 인센티브 포함)을 갖고 있는 윗사람과 상하관계라는 특수성 때문에 일반적인 갈등과는 차원이 다르다.


저자는 업무상 발생하는 갈등에는 ‘감정의 고리’가 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사람들 사이에서 ‘감정’이라는 요소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리라. 특히 지나치게 소모적인 갈등이 발생하면 자칫 직원들의 불만과 번아웃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현명하게 갈등을 관리하고 해소하는 것은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책 속에서 저자도 밝히고 있지만, 아무래도 직장에서 윗사람인 상사나 선배와 갈등을 겪게 되면 대부분의 경우 상대방에게 굴복하거나 결국 비굴할 수 있어도 비위를 맞춰서 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이는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 저자는 관리자와 직원들이 업무, 보상, 결과 목표를 공유하거나 협력하는 대상으로 간주하면 의외로 어렵지 않게 조직 내 발생하는 갈등이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저자는 권력과 권한의 차이로 인해 생기는 갈등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사실 권력과 권한의 차이는 조직에서 상하관계가 놓여있을 때 발생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회사에서 경쟁적, 독립적인 목표보다 서로 협력하는 목표를 세웠을 때  서로 의지하고 더 신뢰하며 우호적인 태도를 유지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공동으로 협력해서 달성해야 하는 목표라서 서로 협력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게 아닐까?


무엇보다 이 책이 흥미로웠던 점은 갈등을 관리하는 관점을 ‘권력’, ‘감정’, 그리고 ‘관계’로 구분하는 점이었다. 


  1. 권력


권력은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 두 가지 자원이 있다고 한다. 


여기서 ‘소프트 파워’는 강압적인 방법이 아닌 문화, 도덕, 사회, 영감적 원천을 활용해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협력하게 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이에 반해 ‘하드 파워’는 직원을 고용하거나 해고하고, 보상하거나 처벌하고, 위협하고 말로써 혼내는 등 공식적 권한이 있는 관리자가 협상이나 갈등에서 사용하는 전형적인 방법이다.


‘소프트 파워’와 ‘하드 파워’ 중 어떤 방식이 더 나은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할 것이다. 하지만 어느 한 방법에 치우치기 보다는 상황과 환경, 시기 등을 고려하여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1. 감정


많은 경우, 어쩌면 상당수가 갈등은 결국 ‘감정’이 발단이 되어 발생한다. 그리고 실제 이에 관한 연구가 여러 학자들에 의해 진행되었거나 진행 중인 사실은 놀라웠다. 이 책에서 다루는 ‘감정’과 관련하여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들을 소개하면,


첫째, 부정적이고 대립적인 충돌이나 갈등도 유익하고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는 마치  


둘째, 부정적인 경험과 감정이 긍정적인 경험과 감정보다 더 크고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우리의 뇌는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하다. 이는 구석기 시대때부터 위험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생겨난 인간의 본능이라고 한다.

 

셋째, 다른 사람과의 관계, 특정 상황에서 경험한 감정들을 우리는 ‘감정 저장소’에 보관한다는 점이다. 생각해보면 나 또한 그것이 부정적인 감정이든 좋은 감정이든 머릿속, 소위 ‘감정 저장소’에 보관하고 있다. 


문제는 긍정적인 경험과 부정적인 경험이 2:1의 비율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행동할 경향이 압도적으로 강해진다는 점이다. 이 또한 앞서 언급한 인간의 생존본능으로 뇌에 박혀있는 부정적인 생각이 뇌를 지배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 책에서는 또 7가지 기본 갈등 상황을 설명하는데 소개하면,


온정적 책임, 명령과 통제, 협력적 의존, 불행한 용인, 독립, 파트너십, 그리고 영역 다툼이다. 7가지 갈등 상황은 관계의 중요성, 협력 또는 경쟁, 권력 분배를 극단적으로 조합한 상황이다. 




7가지 갈등 관리에 필요한 사고방식으로는 7가지가 있는데, 자비, 지지, 지배, 회유와 순응, 자율성, 협력, 그리고 경쟁이다.


저자는 책 속에 독자들이 갈등 관리에 대해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설문지를 담았다.


특히 각 장마다 끝부분에 역량 개발 체크리스트를 담고 있어서 독자가 스스로 진단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점이 좋았다.


또 부록에서는 '갈등 지능 목표 설정'과 갈등 계획 설문지'를 소개하는데, 갈등을 관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 표지에도 부제목으로 적혀있지만,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사회에서, 직장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갈등을 대처하는 7가지 전략과 70가지 전술을 설명하고 있다. 물론 전략과 전술과 관련된 다양한 과학적 근거 또한 제시한다.


우리는 일상에서 자의든 타의든 수많은 갈등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왜 그럴까?


그것은 인간은 맹자의 말처럼 이기적인 동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갈등을 통해 우리는 타인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해서도 배우고 돌이켜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무엇보다 저자도 강조하지만, 갈등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혁신과 정의를 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7가지 전략과 70가지 전술을 잘만 익힌다면 우리는 분명 매일 맞이할 수 밖에 없는 다양한 종류의 갈등을 어떻게 관리하고 해결해야 할 지에 대한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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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관리하는 방법 - 갈등에 대처하는 7가지 전략 70가지 전술
피터 T. 콜먼.로버트 퍼거슨 지음, 김미양 옮김, 한양대학교 갈등문제연구소 감수 / 마리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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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갈등 관리 전문가가 알려주는 갈등 관리 교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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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먹고 헬스하고 영화 보면 기분이 나아질 줄 알았다
멘탈 닥터 시도 지음, 이수은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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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스트레스를 달고 산다. 기술의 발달로 생활은 예전보다 늘 시간에 쫓기며 워낙 숨가쁘게 살아가다보니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


개인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식욕 불안감과 우울증을 넘어 자살충동까지 느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허다하고,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하는 경우에는 그 사건에 대한 공포감으로 외상후 스트레스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할까? 어떤 사람은 운동을 하면서, 어떤 사람은 게임을 하면서 어떤 사람은 영화를 보면서 해소한다. 이 책은 제목 <케이크 먹고 헬스하고 영화 보면 기분이 나아질 줄 알았다>처럼 스트레스 해소법에 대해 저자 나름의 팁을 제시하는 터라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일본의 정신과 전문의다. 유튜브와 트위터 등 SNS에서 구독자가 10만명이 넘는 유튜버이기도 한데, 그가 주로 다루는 주제는 정신과 질환이다.


이 책 외에도 <멘탈 닥터 시도가 알려주는 인간관계와 직장생활의 ‘고단함’을 리셋하는 법>, <정신과 의사가 알려주는 지친 마음을 단번에 회복하는 방법 - 초조함, 격정, 짜증이 급세 사라진다> 등 정신 관련 책을 다수 저술하였다.




저자는 어느 환경에서도 신체가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일정한 체온이나 맥박, 혈압 등을 유지하는데, 갑작스레 기존과 주변 환경 등이 달라지면 이에 대한 불편함, 익숙하지 못함으로 인해 두려움이나 불편함을 느끼게 되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누군가에게는 괜찮은 것도 누군가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낯선 곳으로 떠나 낯선 사람들을 만나는 모험을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이를 극도로 싫어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도 있다.


저자가 책 속에서도 강조하고 있는지만, 결국 스트레스를 슬기롭게 풀려고 하면 그 원인에 잘 대처해야 한다. 이를 전문용어로 ‘스트레스 코핑 (stress coping)’이라고 한다.


물론 적당한 스트레스가 일상에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적당한 긴장감이 아닌, 즉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없는 스트레스라면 오히려 정신적으로도 그렇고 마음에도 적지 않은 상처와 부담을 줄 것이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저자는 스트레스를 (1) 가능한 쌓아두지 말고, (2) 적절하게 해소하라 고 조언한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간단하지만, 정작 현실에서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이, 얼마나 오래 스트레스를 받는지가 중요하다. 하지만 예민한 사람과 둔감한 사람 간에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결국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이 책에서 와닿았던 내용은 스트레스를 쌓아두지 않기 위해서는 완벽을 추구하지 말라는 부분이었다. 돌이켜보면 늘 실수할까봐, 무언가 빠드렸을까봐 불안해하면서 나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살아왔다. 어릴 적에는 워낙 촐랑거리고 다녔던 터라, 성인이 되고 나서는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스스로 긴장감, 즉 스트레스를 주면서 살았던 거 같다.


최근에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있었다. 물론 아직도 그 일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나름 조언과 용기를 얻었던 거 같다.


너무 힘들고 짜증나서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척했지만 워낙 포커페이스를 하지 못하는터라 얼굴에서 티가 팍팍 났던거 같다. 친한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술도 마시고 신나게 기분을 풀어보려고 했찌만 그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았다.


저자는 “차라리 실컷 울어버려라’라고 조언하는데, 나름 과학적 근거도 있다. 눈물을 흘리면 마음을 진정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준다고 한다.


어쩌면 짜증나고 답답할 때 눈물을 흘리는 여성들이 현명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아니였을까 생각해본다. 하지만 남자라고 눈물을 흘리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다.


화가 나면 어떤 사람은 주변에 물건을 던지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폭언을 일삼는다. 최근에 있었던 일이다. 내가 만만해(?) 보이는지 나한테 폭언과 언성을 높이면서 화를 푸는 가까운 지인이 있었다. 당연히 나는 그냥 듣고만 있었다.


물론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그랬을까 싶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내가 그렇게 만만한가?’ ‘내가 그 사람의 감정 쓰레기통으로 전락한건가?’라는 의구심까지도 들었다. 다행히 나는 뭐든지 쉽게 잊어버리는(?) 성향이라, 그 순간에는 엄청 기분이 나빠지만 지금은 괜찮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 지인과 멀어진 거리가 좁혀지지는 않을 것 같다.


인간의 뇌는 참 간사하다. 원래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을 더 잘 기억한다고 하지 않는가? 왜 그럴까 그 이유가 너무 궁금해 네X버와 유X브를 열심히 검색해 보았더니, 인간은 구석기 시대부터 공룡이나 야수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위험을 벗어나기 위한 일환으로 좋은 기억보다 나쁜 기억을 더 잘 기억하도록 뇌가 진화하였다고 한다. 좋은 일만 기억해도 머리 속 저장용량이 부족할텐데 참 뇌구조가 안타깝다!


나는 타인을 잘 의식하지 않는 편이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라며 남을 많이들 의식한다. 저자의 말대로 ‘놀랍지만 저럴 수도 있지’, ‘나름의 이유가 있을꺼야’라는 부처(?)의 마음을 갖기에는 우리는 너무나도 소박하고 속 좁은 중생이다.


우리는 살아가다 보면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주 가끔은 막말을 서슴치 않는 빌런을 만날 때가 있다. 당연히 그런 빌런을 만나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없다. 대개 ‘좋은게 좋은거’라고 넘어가려고 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그런 말 하지 마세요”라고 정색하며 말하라고 조언한다. 물론 그런다고 모든 빌런이 막말을 멈추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럴때는 그 빌런으로부터 어떻게 벗어날지를 염두해두라고 한다.


우리는 흔히 스트레스를 받고 기분이 나쁘거나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술을 마신다. 그것도 코알라(?)가 될 때까지 마시곤 한다. (나만 그런가?) 여태까지 그렇게 하는게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법이었는데, 저자는 이에 대해 좋지 않은 방법이라고 한다.


그러면 술은 언제 마시나?? 저자는 “기분이 좋을 때 술을 마셔라”라고 조언한다.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술을 마시면 숙취를 일으키거나 신체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알코올 중독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한다.


간혹 여성분들 중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쇼핑(지름신이 강림한다고 하죠?)을 하면서 푸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저자는 쇼핑할 때 설레는 메커니즘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감정일 뿐, 나중에 날라오는 카드명세서를 보면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 


따라서 저자는 지름신을 모시지 말고 나에게 작은 선물, 예컨대 내가 좋아하는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사주라고 한다. (카드명세서 걱정할 일은 없겠다!)



일본 기준이기는 하지만, 최근 15년간 정신질환 환자의 수가 2배나 늘었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통계가 남의 나라(일본) 얘기에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고, 우리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이 책은 제목과 같이 맛있는 케익을 먹고 헬스(운동)를 하거나 영화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려고 했는데 실제로는 풀리지 않은 저자의 경험담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환경이나 주변 사람들이 계속해서 바뀌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해주는 하라고 말한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미국의 심장 전문 의사 로버트 엘리엇(Robert S. Eliet)의 저서 <스트레스에서 건강으로 - 마음의 짐을 덜고 건강한 삶을 사는 법>에서  나온 명언(?)처럼, 어쩌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주어진 상황을 즐기는 것만큼 더 좋은 처방도 없는 것 같다.


케이크를 먹으면 오히려 칼로리를 과다 섭취했다는 죄책감만 들고, 헬스를 하면 안하던 운동을 해서 피로만 누적되고, 재미있는 영화를 보면 결말이 허무하거나 황당해서 오히려 더 허탈한 저자가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잘 풀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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