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큼 가까운 프랑스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
박단 지음 / 창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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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가까운 프랑스

 

 

내가 프랑스에 대해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만화 '베르사유의 장미'를 통해서였다. 당시 만화가가 꿈이라 집 한 벽면에 온통 만화책들로 가득 찼던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친구의 추천으로 빠져버린 책이었다. 친구들과 마리 앙투아네트, 오스칼과 같은 생소한 발음들의 이름들을 외치며, 프랑스 혁명을 만화책으로 배웠다. 그리고 그 다음은 프랑스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꼭 함께 프랑스로 여행을 가자고 약속했던 친구들과 나는 그 후 학교생활과 직장 생활로 바빠 점점 우리의 프랑스 사랑은 그렇게 잊혀 갔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TV에서 프랑스 여행에 대한 프로그램을 보았고, 프랑스인을 인터뷰하는 것을 듣게 되었는데 그렇게 프랑스어 발음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들리기 시작했다. 순간적으로 프랑스어가 너무 배우고 싶어 바로 프랑스어 기초 책을 주문했고, 지금까지 Chapter 1, 2만을 수없이 반복 중이다. 또 요즘 프랑스 자수에도 관심이 생겨 여러모로 프랑스어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핑계일지도 모르나 일을 하면서 공부하기란 역시 너무나 어렵다.

프랑스어를 공부하겠다 마음먹으니 'ㅍ'만 보아도 '프랑스 생각이 절로 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정작 프랑스에 대한 것은 프랑스 혁명, 프랑스 디저트, 프랑스어 몇 마디 정도였다. 프랑스어를 좀 더 공부하고 싶고 여행을 꼭 가고 싶은 나는 프랑스라는 나라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고 싶어졌다. 어학과 문화는 뗄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하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만큼 가까운 프랑스는 나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자신들의 언어와 음식, 예술을 사랑하고, 혁명으로 이루어낸 민주주의에 자부심을 느끼는 그들은 지금 어떤 시대를 살고 있을까?


​차례

 

온갖 낭만과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할 것 같고, 자유, 평등, 우애, 민주주의의 이미지가 강했던 프랑스가 언제부터인지 좋지 않은 일들로 뉴스를 장식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을 슬프게 했던 테러 사건, 브루키니 논란, 난민 문제, 날로 높아져가는 사회 간 불평등 등 각종 정치적인 이슈들이 뉴스에 종종 등장하고 있다. 

 01 사회​   시험대에 오른 자유·평등·우애

사회적 공화국:​

 기회의 평등과 연대주의

 파업과 시위가 일상인 사회

 적극적인 사회 보장을 지지하다

 주 35시간 노동, 실업을 해결해 줄까?

여성:

 싸워서 얻어 낸 권리

 "빵을 달라!" 외치며 행진한 파리 여성들

 인간에게는 천부 인권이 있다. 그럼 여성에게는?

 여성의 권리, 뒤늦게 인정받다​

대학:

​ 바칼로레아에서 그랑제콜까지

 채점하기도 힘든 바칼로레아 논술 시험

 유서 깊은 '소르본'에서 우열 없는 '파리4대학'으로

 대학 위의 대학, 그랑제콜

히잡사건:

 정교분리의 가면을 쓴 혐오

 히잡을 벗지 않아 퇴학당하다

 정교분리 원칙 VS 톨레랑스 정신

 톨레랑스를 택한 교육부 장관

 히잡은 종교적 선동이다?

 모독을 당한 것일까, 아니면 혐오일까

테러:

 프랑스에서 나고 자란 극단주의자

 프랑스와 알제리, 뿌리 깊은 증오

 일자리를 찾아 프랑스로 향한 사람들

 프랑스에서 무슬림으로 산다는 것

 극단주의에 빠지는 무슬림 청년들

 Q & A

 04 정치·경제    제국주의 국가의 오늘

선거와 정당:

​ 몰락하는 집권당

 선거는 일요일에

 선거도 많고 정당도 많다

 정치 생명을 건 국민 투표

 사회당과 공산당

 몰락하는 기존 정당

 새롭게 '전진하는 공화국'

민족전선:

극우 정당의 약진

 비난받던 정당의 놀라운 성장

 변화의 시작, 세대교체

 약진하는 민족전선

유럽 통합:

​ 전쟁 없는 유럽이라는 꿈

독일 경제의 발목을 묶다

 프랑스는 독일을 신뢰할 수 있을까?

통합을 둘러싼 여전한 갈등

프랑스어권:

​ 언어를 매개로 뭉치다

 유럽의 외교 언어

 식민 지배의 상징

 프랑스어권 국가 연합

 언어가 가져다줄 기회

경제:

​ 여전히 강한, 그러나 위태로운

 주춤하는 경제

 프랑스는 농업 국가

 세계인이 사랑하는 관광지

 엘리트 교육이 뒷받침하는 첨단 산업

 Q & A

 02 역사  절대 군주의 나라에서 시민의 나라로

기원:

​ 뒤늦게 호명된 영웅 '아스테릭스'

 프랑스를 상징하는 수탉

 베르생제토릭스, 골족을 통합하고 로마에 맞서다

 프랑크 왕국을 이끈 클로비스

 뒤늦게 호명된 영웅

백 년 전쟁:

​ 외부의 적이 만들어 낸 국민감정

 봉토를 받고 충성을 서약하다

 성장한 영주, 왕위를 탐내다

 왕위 계승권을 둘러싼 백 년의 전쟁

 잔 다르크의 등장, 국민감정의 시작

절대 왕정:

​ 부와 권력이 함께한 프랑스의 세기

 유럽의 패권국-이탈리아, 에스파냐, 프랑스

 프랑수아 1세, 르네상스를 들여오다

 종교 분쟁은 없다! 가톨릭으로 개종한 앙리 4세

 관직 매매로 두 마리 토끼를 잡다

 과시하는 권력자 루이 14세

 절대 군주는 영원할 수 없다

혁명:

​ 신분 없는 사회의 시작

 벗어날 수 없는 신분 체계

 계몽사상과 사회 계약론

 모두가 시민인 사회의 등장

 혁명의 한계, 부유한 남성만을 위한 권리

 공화국의 탄생

 혁명이 남긴 것

나폴레옹:

​ 공화정을 배신하고 왕좌에 오르다

 꼬마 하사관, 혁명을 딛고 국민 영웅으로

 나폴레옹이 유럽에 남긴 것

 나폴레옹 1세의 몰락

 삼촌의 후광을 업고 권력을 쥐다

 나폴레옹 3세가 만든 화려한 프랑스

 유럽 최강국의 패배, 프랑스-프로이센 전쟁

제3공화국:

​ 힘겹게 닻을 내린 왕 없는 세상

 사회주의라는 단꿈, 파리 코뮌

 불랑제의 인기가 가져온 공화국의 위기

 드레퓌스 사건, 프랑스를 둘로 나누다

 전쟁과 위기를 겪으며 하나로 뭉치다

현대:

​ 페텡에서 마크롱까지

 논란을 남긴 비시 정부

 피할 수 없는 탈식민화의 물결

 드골의 강한 프랑스 "위대하지 않다면 프랑스가 아니다."

 사회주의자 미테랑의 새로운 프랑스

 다시 오른쪽으로

 젊은 대통령 마크롱의 새로운 정치 실험

 Q & A

 05 문화   프랑스인이 인생을 즐기는 법

여가 문화:

​ 충분한 휴식, 다채로운 문화

 특별히 긴 휴가, 유별난 바캉스 사랑

 떠날 수 없다면 파리에서, 양보할 수 없는 바캉스

 축구가 최고, 야구는 별로

 예술을 논하며 여가를 보내다

 축제의 나라

 지역 주민이 함께 만드는 공연

종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종교와 정치는 서로 독립적으로!

 교회의 맏딸에서 철저한 정교분리로

 자유를 찾아 떠난 위그노

 영원한 이방인

 이민자들의 종교, 이슬람

 다종교 사회의 원칙

박물관:

​ 루브르부터 이민사 박물관까지

 루브르, 시작은 파리의 요새

 왕을 위한 궁에서 시민을 위한 박물관으로

 버려진 기차역의 변신

 제국주의의 유산

 그들의 역사는 우리의 역사이다

음식:

오감을 충족하는 활동

 프랑스인 음식에 평생을 바친다

 단조롭고 투박한 중세의 식탁

 음식 문화의 르네상스

 루이 14세의 미식 쇼

 왕이 사랑한 맛집, 대중이 사랑한 카페

 궁정을 넘어 대중에게

 다름에 대한 존중

 Q & A


 









 03 지리   열린 국경, 공존하며 살아오다

육각형의 나라:

​ 거대하고 비옥한 땅

 육각형의 나라

 드넓은 평지, 눈으로 덮인 '유럽의 지붕'

 프랑스와 세계를 잇는 바다

파리와 일드프랑스:

​ 프랑스의 시작

 왕을 불편하게 하는 혁명의 도시

 파리지앵은 누구?

 적군도 사랑한 파리

노르파드칼레:

​ 보수화된 노동 운동의 성지

 제르미날, 노동 운동이 싹트다

 전통 산업의 위기

 보수화된 노동 운동의 성지

알자스로렌:

프랑스와 독일 사이

 프랑스와 독일이 만나는 곳

 프랑스로, 다시 독일로​

 서로에게서 되찾아야 할 땅

 하나의 유럽이라는 소명​

파카:

프랑스로 들어오는 길목

 이민자가 머무는 곳

 극심한 양극화와 종교적 갈등

 예술가가 사랑한 도시

 Q & A

 06 한불 관계   생각보다 가까운 친구

해방 이전:

​ 종교를 통한 첫 만남

 학문에서 종교로

 박해와 전투, 불편했던 첫 만남

 오랜 갈등의 씨앗이 된 병인양요

 근대적 조약의 체결

 프랑스를 방문한 조선인

 일제 강점기의 한불 관계

해방 이후:

 경제와 문화로 확대되는 교류

 한국 전쟁에서 활약한 프랑스군

 군사에서 경제, 문화로

 정치적 갈등, 문화재를 둘러싼 갈등

 프랑스 내 한국인

 달라진 한국의 위상

 Q & A






 

 ​p.19

프랑스 헌법 제 1조 1항

'프랑스는 분리될 수 없는, 종교 중립적인, 민적적인 그리고 사회적인 공화국'

 

 ​p.45

국립행정학교ENA, École Nationale d'Administration도 짚어 볼 만합니다. 제2차 세계 대전 후 독일 치하에서 벗어난 프랑스는 부족한 고급 행정 관료를 신속하게 양성할 목적으로 ENA를 설립했습니다. ~ 이렇게 특정 학교 출신이 정계 및 관계를 지배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ENA 망국론'을 말하기도 합니다.

서열 없는 대학을 지향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일부 그랑제콜 출신들이 엘리트주의와 폐쇄성으로 재계, 정계, 학계를 독식하다시피 해 비판받는 모습은 프랑스 교육 제도의 아이러니한 단면입니다.

 

 ​p.64~65

 이 실험은 무슬림 청년들이 프랑스 사회에 적응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보여 줍니다.

~ 왜 프랑스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테러가 일어났고, 자국 태생의 젊은이들이 이 테러에 적극 개입하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알제리 침략이라는 역사적 맥락과 이슬람 혐오 문제 등을 생각해 보면, 프랑스를 '자유 평등 우애'의 나라로만 이해하는 것이 타당한지도 다시 한번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p.150~151

프랑스는 젊고 강력한 리더십을 원했습니다. 2017년 5월, 39세의 마크롱이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 그의 정치적 이데올로기는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닌' 극단적인 중도에 기초합니다. 따라서 마크롱의 정책은 좌파인 사회당 정권에서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 마크롱이 새로운 정당을 만들고 대권에 도전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의 공약과 현재까지의 정책을 살펴보면 노동 개혁, 복지 축소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내세웁니다. ~

 

 ​p.163

프랑스의 넓은 평지와 관련해 많이들 이야기하는 유머가 하나 있습니다. 프랑스는 국토가 대부분 평지로 되어 있어 항상 적이 침투할 것을 염려해서 눈을 크게 뜨고 봐야 했기 때문에 유명한 화가가 많고, 독일은 숲이 많아 적의 침투를 대비해 항상 귀를 쫑긋 세워야 했기 대문에 유명한 음악가가 많다는 것이지요. 우스갯소리이지만 두 나라 국토의 특징을 잘 설명하는 이야기입니다. ~

 

 ​p.169

프랑스의 수도 파리는 행정 구역상 일드프랑스Île de France에 속해 있습니다. 일드프랑스는 행정적으로 구분된 13개의 지방 région 가운데 하나입니다. 일드프랑스라는 이름을 말 그대로 번역하면 '프랑스의 섬'입니다. 이런 이름이 붙은 것은 지리적인 면에서 일드프랑스가 우아즈강, 마른강, 센강 및 그 지류들에 둘러싸여 있어서 마치 바다에 떠 있는 섬처럼 보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는 ~

 

 ​p.236

2006년 유럽 연합 정상 회의에 참석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돌연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렸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프랑스 경제인이 프랑스어로 연설을 하던 도중 "지금부터는 비즈니스 공용어인 영어로 하겠다."라며 영어로 말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 "국제회의 석상에서 프랑스인이 영어로 연설을 한다는 사실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답니다.~

 

 ​p.263~264

⁠프랑스인들이 바캉스를 얼마나 소중히 생각하는지 보여 주는 또 하나의 일화가 있습니다. ~ 갑작스러운 이상 고온으로 그해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 놀랍게도 당시 뉴스에 따르면, 바캉스를 떠난 자식들에게 부모가 죽었다고 알렸지만 바캉스를 마저 마치고 돌아오겠다고 한 사람이 꽤 있었다고 합니다. ~ 게다가 당시 캐나다로 바캉스를 떠났던 자크 시라크 대통령 또한 수많은 국민이 이상 기온으로 희생되었는데도 즉시 귀국하지 않고 일정대로 바캉스를 마쳤습니다. 우리 상식에는 너무 낯선 이야기입니다.

 

 ​p.312~313

천주교를 둘러싼 갈등을 이유로 제물포를 비롯한 한반도 해안에서 프랑스 군함의 무력시위가 자주 일어났습니다. 프랑스는 다른 제국주의 국가와 마찬가지로 조선에 대한 본심ㅇ르 서서히 드러냈습니다. 프랑스는 1894년 청일 전쟁 후 러시아, 독일과 함께 '삼국 간섭'의 일원이 되면서 경의선 철도 부설권, 광선 채굴권, 차관 공여 등 엄청난 경제적 이권을 챙겨 갔습니다.

 

 ​p.324

2016년 6월 초 반가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파리 국제대학촌 내 한국관이 건립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파리 국제대학촌은 1차 세계 대전 직후에 세워졌습니다. 젊은이들의 교류를 통해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적인 미래를 만들겠다는 의도였습니다. 파리를 방문하는 유학생과 연구자들은 국제대학촌에 머물면서 서로 다른 문화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잇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 국제대학촌에는 1969년 들어선 인도관을 끝으로 새로운 국가관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 정부가 한국, 중국, 알제리에 새로이 국가관 건설을 제안한 것입니다.


 

「이만큼 가까운 프랑스」는 프랑스의 과거부터 최근 이슈들까지 프랑스의 '사회, 역사, 지리, 정치, 경제, 문화, 한불 관계'를 총망라하여 다룬 책으로 프랑스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지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프랑스를 알기 위한 기본서와 같은 책이다. 프랑스의 겉모습만 보았던 나에게 프랑스의 감추어진 내면, 프랑스라는 나라가 어떤 생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오고 있으며 현재의 프랑스와 미래의 프랑스는 어떤 모습을 띠게 될지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책의 제목처럼 프랑스에 대해 이만큼이나 알고 나니 프랑스라는 나라가 전보다 훨씬 가깝게 느껴졌다. 뉴스에서도 프랑스 소식이 들리면 전보다 더 관심이 가게 된다.

책을 읽고 나니 Chapter 1, 2를 벗어나 좀 더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싶어졌다. 언젠가 프랑스로 여행을 갔을 때 프랑스어로 프랑스라는 나라에 대해 현지인들과 꼭 이야기해보고 싶어졌다. 생각만으로도 참 설레는 일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 창비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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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반찬가게 인기 레시피 2 - 핫한 동네에서 내놓기 무섭게 완판되는 특급 반찬 120 소문난 반찬가게 인기 레시피 2
마더앤찬 외 지음 / 비타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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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반찬가게 인기 레시피 2

  

건강을 유지하는 비법! 건강한 집밥 먹기!

 

요즘 밖에서 간단하게 한 끼 식사를 하려고 해도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리고 음식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도 너무 많아 먹으면서도 재료의 신선도라든지, 식당의 청결도라든지 자꾸 따지게 되어 오히려 피곤해지기도 한다.

차라리 외식하는 비용으로 신선하고 좋은 재료들을 사서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다면 조금 귀찮을지는 모르지만 건강에는 훨씬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요리 프로그램도 즐겨 보고, 레시피 검색도 하고 있다. 그리고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능하면 외식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건강을 지키는 방법 중에도 집밥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생각이다.

'You are what you eat.'란 말도 있듯이 가능하면 건강하게 먹으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건강한 집밥 먹기를 도와줄 책! 아무리 건강하게 먹는다고 해도 맛이 없다면 그만큼 스트레스가 쌓여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맛있고 건강한 식사를 위해 많은 사람들에게 그 맛을 인정받은 레시피를 이용해 보기로 하였다.

 

'소문난 반찬가게 인기 레시피 1'의 인기에 힘입어 출간된 「소문난 반찬가게 인기 레시피 2」

동대문의 마더앤찬, 판교의 소중한식사, 옥수동의 셰프찬, 송도의 킴스레시피


 

각 반찬가게에서 맛을 인정받아 만들자마자 팔린다는 가장 인기 있는 메뉴만을 모아 120개의 레시피를 한 권의 레시피북으로 엮었다.


CONTENTS

 

요리에 들어가기 전 간단히 식재료를 손질하는 방법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손질하기 어려워하는 생선, 오징어를 시작으로, 새우, 조개, 표고버섯, 팽이버섯을 어떻게 손질하면 재료의 질감, 식감을 잘 살리며 깔끔하고, 쉽게 손질할 수 있는지 설명되어 있다.

 

다음은 각 반찬가게 4곳의 육수와 양념장의 레시피 비법들이 나와 있다.

멸치채소육수, 멸치다시육수, 양지육수, 해물만능육수, 만능 양념간장, 맛간장, 맛된장, 양파액기스의 레시피가 나와 있어 요리할 때 요리의 감칠맛을 더욱 살릴 수 있도록 하였다.

 

요리 프로그램을 볼 때나 레시피를 볼 때 많이들 헷갈려 하는 계량법에 대한 설명.

서양 레시피와 달리 우리나라 음식은 숟가락 계량을 많이 하고, 같은 1 큰술이라도 재료에 따라 양이 다르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 숟가락 사진이 나와 있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고, 간단히 종이컵이나 손으로 계량하는 방법도 나와 있다.  

 

맛도 중요하지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고 각 재료의 특성을 살리고, 요리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다양한 재료 썰기 방법반찬가게 4곳의 노하우가 실려 있다.

쌀뜨물 활용, 두 가지 양념으로 간 맞추기, 요리에 맞는 불 조절, 신선한 식재료 요리법.

  

  

만들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았지만, 점점 추워지기도 하고, 핫하기도 한 '밀푀유나베'에 도전해 보았다.

요리마다 플레이팅이 된 사진들이 있어 상차림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완성 사진 옆으로는 요리 이름과 함께 음식의 양, 나베 재료, 소스 재료, 육수 재료가 각각 나와 있고, 레시피와 함께 각 단계별 사진도 나와 있어 쉽게 따라 할 수 있었다.

 

집에 케일이 없어 청경채로 대신했고, 표고버섯과 백만송이버섯 대신 흔히 구할 수 있는 느타리버섯과 송이버섯을 이용하였다.

 

고기가 들어가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거기다 해물 만능육수까지 더해져 정말 맛있었다.

부모님도 굉장히 좋아하셨다.

좀 매콤한 맛을 청양고추를 약간 추가해도 좋을 것 같았다.

 

 

인기 반찬가게들의 비법을 이용해 만들기 어렵지 않으면서 맛있게 맛을 낼 수 있는 비법 레시피들을 담은 책! 120개의 레시피들로 매일 건강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 이 서평은 출판사 비타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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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아지, 내가 그려줄게 -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은 반려견을 위한 그림
조원경 지음 / 나무수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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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아지, 내가 그려줄게』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은 반려견을 위한 그림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가끔 낙서하는 수준의 그림 외에는 그림이라고 할 만한 것들을 그린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초등학교 때는 나름 좋아했는데. 아무튼 그래서 나의 그림 실력은 그때에서 멈춰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는 이유.

내가 너무 사랑하는 존재이자 고마운 존재인 우리 '꽁지' 그리고 친구가 너무 사랑하는 존재이자 그녀에게 고마운 존재인 '보비'를 그려보고 싶었다.

 

올 5월부터 꽁지는 많이 아팠다. 하루만 늦었어도 꽁지는 무지개다리를 건넜을지도 모른다. 물론 앞으로도 조심해야 하지만 일단 살아 있다는 것이 너무 고맙다. 그래서 더 애틋하다.

 

친구네 보비. 12살 노견이다. 어릴 때부터 여기저기 많이도 아파 수술도 여러 번, 먹는 약도 여러 개. 아주 작고 여린 생명체가 그렇게 아팠음에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보비 병원 담당 선생님은 내년엔 마음의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다 한다. 그 기분이 어떨지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이별의 시간이 가능하면 오래 미뤄졌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잘 버텨주었으면 좋겠다. 나의 그림이 그녀에게도 보비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


Contents

  

 

 

이 책을 보는 방법 

 

책을 보는법. 즉, 활용하는 방법을 시작으로 그림에 필요한 모든 내용들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준비과정에서 필요한 그림 도구와 재료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나와 있어 평소 그림 그리기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도 재료 준비부터 그리기 완성까지 어려움 없이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캔버스, 붓, 물감, 팔레트, 물통, 연필, 지우개, 젯소, 마감재(바니시)에 대한 다양한 종류별 설명과 함께 사용 방법과 추천하는 도구들부터 그림을 그린 후 보관하는 방법까지.

 

1 SKETCH 스케치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반려인 이라면 휴대폰에 반려동물 사진 몇백 장쯤은 당연히 있을 줄 안다. 가끔 용량이 부족해 따로 저장해두기도 한다. 물론 찍고 나서 정리를 하지 않아 쌓인 경우도 있다.

그 많고 많은 사진들 중 그리고 싶은 사진들은 너무 많다. 하지만 욕심을 버리자! 그림에 소질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원하는 대로 해도 좋지만 초보자들은 자신에게 냉정해지자.

저자는 그리기 전에 어떤 사진을 골라야 하는지부터 설명해준다. 얼굴이 크게 나오고, 선명하며, 다양한 표정이 있고, 시선이 명확한 사진이 좋다. 책에 예시된 사진들을 보니 그리기 딱 좋겠다 싶다. 그리고 그것과 함께 피해야 할 사진도 나와 있다.

 

다음은 구도 잡기. 어떤 구도를 잡아야 그림이 밋밋하지 않고, 아련아련한 분위기가 난다거나 하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또한 그릴 때 사진에서 필요 없는 부분들은 어떻게 자르는지 간단한 포토샵 사용법도 나와 있다.

 

세 번째는 형태 이해하기. 강아지들은 사람과 신체 구조가 다르고 종마다 독특한 구조가 있다. 형태 이해하기에서는 강아지들의 머리, 눈, 코, 입, 귀, 털의 일반적인 특징을 잘 설명해주어 그릴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스케치를 할 때 참고할 팁과 함께 종이 다른 강아지 세 마리의 사진으로 스케치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각각 실물크기 (16cmX16cm) 사진이 실려 있어 비교해 보며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어려워할 만한 부분에는 참고할만한 TIP도 같이 실려 있어 도움을 주고 있다.


2 SHADING 면 구성

 

​진짜 미술 공부하는 느낌이 든다. 명암에 대한 설명도 너무 잘 되어 있고, 입체감으로 색깔을 표현하는 법, 털색에 따른 음영색어둠선에 대한 부분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이번에도 '면 구성이 쉬워지는 팁' 부분을 실어 도움을 주고 있다.

스케치에 나왔던 사진들과 같은 사진으로 면구성을 연습할 수 있도록 하였고, TIP 부분에는 세심한 표현법도 실었다.

 

3 PAINTING 채색

 

열심히 스케치하고 어둠선을 그려 넣었다면 채색 단계!

 

채색에 들어가기 전 채색에 필요한 사항들을 자세히 설명해 두었다.

아크릴 물감 다루기, 붓 사용하기, 물감 조색하기, 바탕색 고르기, 라인 그리기를 거치며 각 재료들의 특징과 올바른 사용법, 자주 사용하는 색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  

채색이 쉬워지는 팁 역시 지나칠 수 없다.

 

​앞에서 그려둔 세 종류의 강아지들의 그림을 그릴 때 저자가 사용한 붓의 종류, 사용한 색과 조색법이 자세히 나와 있으며, 각 단계에 대한 설명과 함께 초보자들이 실수할 수 있는 부분들에 참고할만한 TIP을 달아 두었다.


4 DESIGN 도안

 

앞의 그림들로 충분한 연습을 하였다면 이제 자신의 반려견을 그려 볼 차례!

꽁지는 닥스훈트. 다행히 별 하나 짜리 레벨이다.

하지만 보비는 요크셔. 도안이 없다... 몰티즈와 비슷한 레벨일 것 같으니 별 두 개짜리 레벨.


닥스훈트, 웰시코기, 포메라니안, 푸들, 진돗개, 몰티즈, 킹 찰스 스패니얼, 프렌치 불도그, 혼혈견(철수). 혼혈견(로이)도안들이 레벨별로 구분해 왼쪽에는 스케치 도안, 오른쪽에는 채색 도안을 둘 다 실었다. 스케치 도안에는 강아지들의 간단한 설명과 스케치 팁, 채색 도안에는 사용한 색들의 번호가 자세히 나와 있어 그대로 따라 한다면 거의 비슷하게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꽁지야, 이제 내가 그려줄게~♥♡

 

 

* 이 서평은 출판사 나무[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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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혁명 - 당신을 살리는 기름, 해치는 기름
시라사와 다쿠지 지음, 박현아 옮김 / 동아엠앤비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기름혁명】당신을 살리는 기름, 해치는 기름

 

우리 식생활에서 절대 뺄 수 없는 기름. 육류 자체에서 나오는 기름도 있고, 식물에서 추출한 기름도 있다. 카놀라유, 콩기름, 옥수수유 같은 기름들도 GMO 작물을 이용한다고 해서 말이 많았다. GMO에 대한 연구 관련 기사들을 읽어보면 아직까지는 피하고 싶은 마음이다. 안 쓸 수도 없고, 쓰자니 찝찝하고. 요즘은 기름의 종류도 너무 다양해 보관 방법이라든지, 어느 음식에, 어떤 조리법에 써야 더 좋은지 전부 알고 쓰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틀린 정보들도 많아 가리기도 쉽지 않다.

 ​p.5

그러나 최근 기름을 피하는 식사가 당뇨병 환자들을 증가시켰다는 사실이 미국에서 밝혀졌습니다. ~ 이렇듯 기름을 섭취하지 않으면 병에 걸리게 됩니다.

 

p.6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여겼던 식물성 기름이 천식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관절 류머티즘 등 면역 기능에 관련된 병과 더불어 대장암까지 초래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병들은 식물성 기름의 섭취 방법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것입니다.

 

p.6~7

그중 하나가 약으로는 효과가 없었던 알츠하이머병을 개선하는 '코코넛 오일'입니다. ~그런데 코코넛 오일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잘못된 활용법도 퍼져 나갔습니다. 하지만 그래서야 의미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알아야 한다. 아무리 정확하고 좋은 정보라도 자신의 몸 상태에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모든 사람들의 몸 상태가 같을 수 없기 때문에 건강정보들을 취할 때는 자신에게 맞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적당히'와 '꾸준히'. 그리고 모르고 따라 하는 것보다는 알고 자신에게 맞추어 조절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제1장 당신을 살리는 기름

 

 ​p.23

하지만 포도당보다 코코넛 오일이 뇌의 신경세포를 더 유연하게 움직이게 합니다. 포도당을 일반 기차에 비유한다면, 코코넛 오일은 시속 300km대의 고속 열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알츠하이머병 때문에 포도당을 잘 흡수하지 못하는 뇌의 신경세포도 코코넛 오일의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p.24

이렇게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은 아무리 식사를 꼬박꼬박해도 포도당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뇌의 신경세포가 죽어 가는 것을 막지 못하는 것입니다.

 

 p.26

"기름을 먹지 않는 다이어트를 했더니 피부가 까칠까칠해졌어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이것은 세포에 기름이 부족하다는 증거입니다.


코코넛 오일이 좋다고는 들었지만 정확히 어디에, 어떤 이유로 좋은지는 몰랐었다. 우선은 엄마부터 의사선생님과 상의해 드시게 해야 할 것 같다. 당뇨가 있으셔서 탄수화물을 줄여야 함에도 그게 힘드신 모양이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그것을 대체할 좋은 지방류로 채워나가면 효과가 있다고 하니 일단 식단을 짜보고 매월 받으시는 정기검진 때 확인을 해봐야겠다.

 

 ​p.39

기름이라고 하면 샐러드기름이나 고기류의 비계를 상상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기름은 생선이나 시금치, 쑥갓 등의 채소와 흰 강낭콩 등의 콩류에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 식재료들을 활용하면 탄수화물의 비율을 쉽게 역전시킬 수 있습니다.

 

오메가-6와 트랜스 지방산은 섭취를 주의! 많이 섭취하지 말 것! 많이 섭취하면 염증이 생기게 된다고 한다. 그 염증은 우울증과도 관련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고 한다.

오메가-6: 샐러드기름, 옥수수기름, 콩기름, 홍화 기름, 참기름 등...

트랜스 지방산: 마가린, 쇼트닝 등...

 

그렇다면 어떻게 코코넛 오일을 이용하여 식생활을 바꿀 수 있을까?

저자는 아침 식사 때 탄수화물을 먹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점심과 저녁 식사 때는 약간의 탄수화물을 먹어도 된다고 한다. (현미 종류의 탄수화물 한 숟갈에서 반 그릇 정도) 하지만 식사 3시간 전에 코코넛 오일 한 큰 술을 섭취할 것.

그리고 탄수화물을 꼭 섭취해야 한다는 것은 일종의 뇌의 착각이라고 한다.

 

 p.53~54

중간 사슬 지방산은 체내에서 분해되어 '케톤체(ketone body)'로 변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코코넛 오일의 다양한 효능으로 이어집니다.

케톤체는 간의 '케톤체 회로'에서 만들어지는데, 포도당이 생성되면 케톤체 회로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케톤체는 알츠하이머병과 당뇨병 등으로 에너지가 부족한 세포를 건강하게 만들어 줍니다.


 

제2장 코코넛 오일 사용법의 80%가 잘못됐다

2장에서는 코코넛 오일 사용법이 어떻게 잘못되었으며 올바른 방법은 무엇인지를 제시해주고 있다.

 

☞ '빵과 코코넛 오일을 함께 먹으면 효과가 없다'

    즉, 탄수화물이나 단 것과 함께 코코넛 오일을 먹으면 포도당이 케톤체를 만들 때 방해를

    한다고  한다.

 

☞ 당뇨병이 있는 환자들은 코코넛 오일 활용법과 당뇨약을 같이 섭취하지 말 것. 저혈당이 올 수

    있으니 의사와 상담하여 당뇨약을 바꾸든지 끊는 것이 좋다고 한다.

 

☞ 아무리 좋다는 코코넛 오일도 과한 섭취는 금물. 아침으로 권장하는 코코넛 오일양은 '한 큰 술'.


제3장 당신을 살리는 음식은 이것

 

3장에서는 흔히 먹게 되는 비슷한 종류의 음식들을 비교하여 어느 것이 어떻게 더 좋은 영향을 주는지를 설명한다.

 

☞ 올리브 오일도 활용하자.

☞ 탄수화물을 먹어야 한다면 면보다는 밥을. 그리고 이왕이면 현미밥 또는 오곡밥을 먹거나 밥의 양을 줄일 것.

☞ 빵을 먹는다면 전립분(껍질과 맥아 등도 같이 빻아 만든 가루)으로 만든 빵을 먹자!

(여기서 놀라운 사실! 통밀빵이 흰 빵보다 혈당치를 쉽게 올린다는 것. 나는 통밀이면 당연히 일반 밀보다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것도 나의 착각이었나 보다. 수입 통밀의 경우 유전자 조작 문제 때문이라는 것인데 결국 빵을 먹지 않는 것이 좋고, 먹는다면 전립분으로 만든 빵, 이왕이면 글루텐 프리로!라는 결론. )

☞ 당근은 토마토보다 두 배 이상 혈당치를 쉽게 높인다. 채소 주스를 마셔야 한다면 토마토 주스로.

☞ 사과나 베리류를 정기적으로 먹자.

☞ 술을 마신다면 레드 와인!


 

제4장 기름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코코넛 오일이 각각의 증상에 어떤 작용으로 도움을 주는지를 설명해주며 증상의 개선을 위해 꼭 시도해 볼 것을 권유한다.


치매, 당뇨, 간질 식이요법, 우울증, ADHD 등의 발달장애, 두통, 다이어트, 만성 스트레스 개선, 혈액 상태 개선, 거친 피부 개선, 알레르기 개선, 암 예방

 

이 모든 것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만병통치약'같은 느낌인데, 아마 위의 증상들에 공통되는 부 분이 개선된다는 것 같다.


 

제5장 2주 동안 체험할 수 있는 시라사와식 '코코넛 오일을 활용하는 오일 라이프'

 

5장에서는 책을 읽고 시도는 해보고 싶으나 막막한 사람들을 위한 해결책. 저자가 실제로 활용하고 있는 방법과 1주일 동안 어떻게 활용하면 될지 간단한 메뉴를 보여준다.

 

먼저, 하루만이라도 시작해보자.

◈ 1주일 메뉴의 예시

◈ 유산소 운동! 

 

 

한때 '체질 개선'이라는 말을 참 많이도 들었었다. 이미 몇십 년간 길들여진 식습관으로 만들어진 체질을 갑자기 바꾸기는 쉽지 않다. 아니 너무 어렵다. 하지만 자신이 아프다면, 그리고 진심으로 나아지고 싶다면, 노력을 해야 한다. 5장에서 예시 메뉴가 어렵지 않으니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것 같다. '내일부터 당장 해야지.'라고 하면 안 하는 것과 같다고 지금 당장 하라고는 하지만... 추석을 그냥 지나칠 수 없으니 추석 후엔 나와 엄마를 위한 식단을 짜봐야겠다.

운동도 열심히 해서 시너지 효과도 챙겨야지!

 

 

* 이 리뷰는 출판사 동아엠앤비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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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룰렛
은희경 지음 / 창비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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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룰렛

 

 

제32회 만해 문학상 최종심 대상작에 오른 작품들 중 하나인 은희경 작가의 단편 소설집 「중국식 룰렛.

이 소설집에는 중국식 룰렛 / 장미의 왕자 / 대용품 / 불연속선 / 별의 동굴 / 정화된 밤의 여섯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중국식 룰렛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모여있는 곳. 미스터리 한 K의 술집.

 

 p.9~10

K의 술집에서는 세 종류의 위스키만을 팔았다. 씽글몰트로만. 다른 술은 없었다. 주문하는 방식도 여느 술집처럼 메뉴를 보고 고르는 게 아니었다. ~ 술의 정체는 끝까지 불문에 부쳐졌다. ~ 대체 왜 그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상표가 무엇이 됐든 제 입맛대로 즐기면 그만이라는 게 그 집의 술 해석법이었다.

 

젊은 술집 주인 K. 그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남자이다.  

그리고 '나'. '나'는 요즘 가정에서 직장에서 최악이랄 수 있는 상황을 겪고 있는 의사이다.

어느 날 K는 '나'에게 전화해 이유도 말하지 않고 자신의 가게에 꼭 와달라고 했다. '나'는 그다지 내키지는 않았지만 가보기로 한다.

 

K의 술집.

K의 가게에는 K와 '나'외에도 K와 비슷한 또래 같은 아르마니 정장을 입은 청년과 검은 안경테의 중년 남자가 있었다. K는 가게 문을 닫고 '나', 그리고 그날 특별한 위스키를 주문한 그들과도 함께 술을 마시자고 한다. 이제 그 네 사람은 모여 술을 마시며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K는 세 사람에게 술을 따라주며 대화에 참여하기도 하지만 주로 이야기를 듣는 쪽이다. 이야기는 주로 아르마니 청년과 중년 남자가 하고 있다. 스스로가 얼마나 운이 없는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K는 자신은 불행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p.44

"천사들은 술을 가리지 않아요. 모든 술에서 공평하게 2퍼센트를 마시죠. 사람의 인생에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증발되는 게 있다면, 천사가 가져가는 2퍼센트 정도의 행운 아닐까요. 그 2퍼센트의 증발 때문에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군요."

 

​그는 최소한 스스로 불행하다 생각하지 않거나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으니 모든 것을 초월했다는 의미일까?

아무튼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병이 비워졌고, K는 새 술과 함께 그들에게 일종의 진실 게임을 제안한다.

'한 사람이 질문을 하고 지적받은 사람이 대답하고 술을 마신다. 대답을 못하면 술을 마실 수 없다'라는 것이 이 게임의 룰이다. 그리고 그 게임은 K가 첫 질문을 나에게 던짐으로써 시작되었다.

"당신 생애 최고의 날은 언제였습니까?"

 

 ​p.11

그리고 말 그대로 위스키가 '영혼' (spirit)이라고 불린다면 씽글몰트야말로 그중에서도 가장 정제된 형태이며, 순수한 영혼은 천사뿐 아니라 악마의 것이기도 하다.

 

 ​p.53

죽음에게도 영혼이 있다면 거기에 천사의 몫도 있을 것이다. 이왕이면 그 영혼이 씽글몰트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파티의 진실게임을 통해 K는 원하는 답을 얻었을까?

 

장미의 왕자

 

찻집에서 일하는 '나'.

'나'가 일하는 찻집에 수첩을 놓고 간 '그녀'.

그녀에게 수첩을 준 '나'이자 '그'​.

이 세 사람의 연결 고리인 검은색 소가죽 수첩.

 

 ​p.58

운명이란 비정하고 무자비하지만 늘 전령을 먼저 보내 경고를 할 만큼은 용의주도하다고 어릴 때부터 나는 종종 생각해왔다. 그 메시지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계속 방심하는 사람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집행해버린다.

나는 경고를 받아들이는 의미로 카운터 아래 칸에 놓아두었던 숄더백을 꺼내 그 안에 수첩을 집어넣었다.

 

 ​p.74

수첩은 검은색이고 소가죽이었는데, 미래의 나에 대해 뭔가 적혀 있을 것만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녀'가 그를 왜 떠났는지는 자세히 나와 있지 않다. 이야기의 중심은 찻집의 '나'와 '그'.

 

 ​p.59

나는 그 마음을 당신이 조금이나마 알아주기를 얼마나 바랐는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절대로 알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나라고 하는 함박눈이 미친 듯이 내려서 귀퉁이에 홀로 쌓여 있다가 흔적도 없이 녹아버린 봄이 되어서야 당신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났으면 한다.

 

갑자기 느껴진 기척. 그리고 떨어진 명함.

그녀가 운명의 경고로 받아들인 수첩처럼 이번에도 운명이 그녀에게 신호를 보낸 것일까?


 

▶ 대용품 

 

'봄밤-멀미-J-해후-소년과 소녀-소년과 소년-봄밤'의 소제목들로 이루어져 있는 이야기.

어린 두 소년이 함께 했던 '봄밤'에서 혼자가 된 소년의 '봄밤'

이 두 소년의 사연이 놀랍고도 짠했다.

 

 ​p.105~106

그는 우리 모두가 자기 자신의 가장 오래된 대용품이라고 말하려 했다. 그래서 자신의 축제에 초대받지 못한 거라고. ~ 왜냐하면 어른이니까.

 ~

 잘못 어른이 돼버린 사람에게도 아주 가끔 어린 시절의 짧은 꿈과 해후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고. 그것은 생의 찬란한 진품을 되찾는 순간이며, 그때 밤하늘에 폭죽이 터지고 불꽃의 그림자가 강물에 어리면서 진짜 축제가 시작되는 거라고. 그 축제에는 오랜 세월 그토록 멀어지려 했던 사람이 찾아와 이렇게 말해줄지도 모른다. ~

 

그 소년은 자라 성인이 된 후인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그 거리를 유지한 채 또 다른 소년의 기억을 가지고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 불연속선

 

'가방'에 얽힌 '그'와 '나', 그리고 사진.

 

그의 이야기.

그와 나는 같은 날, 같은 공항으로 입국해 가방이 바뀌어 버린다. 그의 가방을 가져가버린 '나'에게 계속 연락을 하지만 그는 아무 연락도, 보낸 문자메시지의 답도 받지 못했다.

그리고 일주일째 되는 날 드디어 연락이 닿았다. 

 

나의 이야기.

'나'는 왜 가방이 바뀌었음에도 일주일 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을까.

그와의 만남도 불연속선에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사진.

 

 ​p.133

그런 생각은 의미가 없다. 어차피 생은 절취선처럼 불연속적으로 이어졌다가 약간 위태로운 절단면에 이르러 끊어져버리는 것이니까.

 

 ​p.137

그 뒤로도 그는 내가 자주 자신을 놀라게 만든다고 했다. 예상할 수 있는 범주 안에서 살아가는 자신 같은 사람에게는 일기예보에서 보던 불연속선을 연상시킨다는 거였다.

 

담고 옮기고 꺼내는 것 중에 그릇과 사진, 가방이 있다. 이따금 그것들은 불연속선의 끝에 자리 잡아 화살표처럼 방향을 가리켜 보인다. 그때에 우리는 그것들이 가리키는 쪽으로 무심히 고개를 돌릴 것이다.


 

▶ 별의 동굴

 

이야기의 주인공인 그는 9년째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 중인 마흔여섯 살의 평범한 독신 남자이다. 그의 어머니는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시고, 그의 어머니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형은 미국으로 이민을 가버렸다.

 

그는 그의 삶에 큰 불만은 없었다. 그 나름의 기준에 만족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심해진 부정맥으로 수술 일정이 잡히고, 그는 그의 삶을 되돌아보았다. 그는 아마 겁이 났던 것일지도 모른다.

 

 ​p.163

어떤 인생 말인가. 그는 중얼거렸다. 나에게 좋았던 시절이 있었던가. 언제였을까.

 

 ​p.168

대체 이처럼 비겁한 자기 위안의 논리로 얼마나 많은 억울함과 박탈감에 굴복해왔던 것일까. 식은 밥 같은 중간지대의 안전이 그에게 남긴 것은 고독뿐이었다.


▶ 정화된 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어 불안한 그녀. 그녀는 안정된 소속감을 느끼기 위해 학교 근처의 성당을 찾게 되고, 거기서 우연히 성가를 듣고 감명을 받아 성가대에 들어가게 된다. 후에 계속 성당을 다니며 젬마라는 세례명을 받게 되었다.

같은 성가대 소속이며 지휘자인 가브리엘을 짝사랑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을 잘 챙겨주는 로사에게 그 비밀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세상의 비밀은 없는 법. 비밀만 없으면 다행이겠으나 그녀의 비밀을 안 후의 사람들의 태도가 나로서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 단편 소설들의 주인공들은 그다지 취향을 내세우지 않고, 튀지 않는다. (인물 묘사를 보면 좀 튀는 인물들이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조용조용하다. 단지 눈에 띄지 않고 사람들 속에 섞여 있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무엇인가 거창한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평범함이 그들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 일지도 모르고, 내 주변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 이 리뷰는 출판사 창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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