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는 잊지 말아요 -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와 함께한 딸의 기록
하윤재 지음 / 판미동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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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는 한 분이지만 그 존재감은 단순히 한 사람 이상이다.

나는 이제껏 엄마가 계시지 않는 삶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아니, 의도적으로라도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몇 년 전, 눈이 계속 침침하다 하시던 엄마를 모시고 안과에 간 적이 있다. 진료를 마치고 나오는데 안과 입구에서 보건소에서 나오신 분들이 '치매 바로 알기'에 대한 홍보를 하고 계셨다. 평소 자주 깜박하시는 엄마는 항상 본인이 치매인 것 같다는 말을 자주 하셨기에 자가 테스트를 해보기로 하셨다. 다행히 치매 소견은 없었다.

그때 자가 테스트지를 읽으시며 체크를 하고 계시는 엄마의 모습을 지켜보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엄마, 나는 잊지 말아요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와 함께한 딸의 기록

 

 

'엄마의 기억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시간 상실의 1기,

장소 상실의 2기,

인물 상실의 3기, 즉 말기.

 

1기에 이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엄마의 기억은 어느새 말기에 다다랐다.

 

자신의 삶을 하나둘

잊어 가는 모습을 보며

엄마를 기록하기로 결심했다.  

목차

 

엄마는 요즘도 가끔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전혀 기억을 못 하시거나, 불 끄는 것을 잊어버리시거나 머리가 아프시거나 또는 티비에서 치매 관련 방송이 나오거나 할 때면 본인이 아무래도 치매에 걸릴 것 같다고 거의 확신하시다시피 말씀하시곤 한다.

그리고 만약 그렇게 되면 집에서 돌볼 생각하지 말고 요양원으로 보내라는 말씀도 매번 잊지 않으시고 하신다. 편찮으신 외할머니를 18년 동안 직접 모시고 돌보신 엄마는 자식들이 본인 때문에 그런 힘든 과정을 겪기를 원치 않으신다고 하신다. 

그럴 때마다 나는 쓸데없는 소리 하신다고. 엄마가 왜 치매에 걸리시냐고. 그런 말씀 마시라고 하며 그냥 넘겨 버린다. 아무렇지 않게 말하지만 사실,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 이제는 두렵다. 엄마가 혹시라도 치매에 걸리실까 봐. 그리고 내가 그 병을 감당할 수 없을까 봐. 종합병원이라고 할 만큼 여러 곳이 안 좋으신 엄마 때문에 수년 전부터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며 한시도 걱정하지 않은 날이 없다. 마음이 너무 무겁다.

나는 엄마가 편찮으시다고 요양원에 보낸다는 생각을 감히 할 수가 없다. 엄마가 그러지 않았고, 나는 그것을 계속 봐왔고, 나는 그런 엄마가 안쓰러워서라도 그렇게 할 수가 없다.

 

 

그러던 중 '엄마, 나는 잊지 말아요'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엄마, 나는 잊지 말아요'는 저자가 치매 어머니를 모시며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를 위해, 그리고 그런 엄마를 모시며 엄마와 함께 하는 과정을 기록해 나가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이다.

저자의 어머니는 2007년 처음 치매 진단을 받게 되신 후 2017년 현재 10여 년이 흘렀다.

10년... 그것도 치매이신 어머니... 치매의 무서움을 말로만 들은 나는 그 현실이, 진짜 생활이 어떨지 너무 궁금했다. 책 소개를 읽으며 언젠가 내가 겪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라 생각하니 글자 하나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미리 정신적 예방주사를 맞고 마음의 준비라도 하고 싶었다.

저자의 외할머니, 친할머니 두 분 모두 치매이셨다고 한다. 누구보다 치매가 어떤 병인지 잘 알았을 텐데 자신의 어머니까지 치매에 걸리셨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 마음이 어땠을지 상상할 수도 없다.

하지만 저자는 무조건 무너져 있을 수만은 없었다. 마음을 다잡고 어머니를 살펴 드려야 했다.

치매가 한 단계씩 더 진행되고 있는 동안 어머니의 모습을, 그 변화를 매일매일 지켜보며 힘들었음에도 기억을 잊어가는 어머니 대신 어머니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처음에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기록들은 아니었지만 어쩌면 그녀의 기록들이 어머니와 그녀가 함께하는 과정이 같은 처지에 놓여 있는, 놓일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p.45

치매 환자에게는 보호자의 직업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으로, 소위 잘나가는 직업을 가지고 경제적 혜택을 드리는 것보다 영세한 자영업을 하더라도 일상을 공유하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치매 환자를 집에서 보살피는 가족들에게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일까 하니 '가족의 눈을 피해 자꾸만 밖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한다. 언제 나갔는지, 어디로 갔는지 알 수도 없고, 간혹 교통수단을 이용해 멀리 가버리면 전국으로 찾아 헤매야 하기 때문이다. 수시로 연락받고 찾으러 다녀야 하니 정상적인 직장 생활을 하기 힘들다고 한다.

 

p.85

엄마의 치매는 이 세상에서 어느 누구보다 엄마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던 내 오만에 대해 하나하나 일깨워 주고 있다. 더불어 있는 그대로의 엄마에게로 나를 데려다준다. 그토록 두려워하고 증오했던 엄마의 치매라는 병이.

​그동안 엄마만 알고 있는, 숨겨온 것들이 가감 없이 하나둘 드러나기 시작한다.

무엇을 좋아하시는지, 어떤 기분이신지 숨김없이 그대로 드러내실 것이다.

그때가 되어야 엄마의 진심을 알 수 있을까.

내가 엄마에 대해 알고 있다고 확신했던 것들이 나 혼자만의 착각이었던 것은 아닐까.

 

p.122

다만 옆에 있는 그 누군가를 지그시 들여다보는 습관이 몸에 배면, 가까운 사람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고, 불치병 같은 외로움 역시 점점 옅어지는 걸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p. 131

하지만 그 책에는 부모가 무너진 모습을 본 자식이 얼마나 충격을 받는지, 가슴은 또 얼마나 아픈지 쓰여 있지 않았다. 참담한 상황이 지속될 거라는 걸 알고 있는 자식이 어떤 위로를 받아야 되는지도 쓰여 있지 않았다.

​치매 관련 책들이 아무래도 치매 환자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그런가 보다.

환자를 보살피는 가족의 마음은, 슬픔은 어떻게 위로받아야 할까...

가족들도 분명 위로가 필요하다.

​아무리 사랑과 정성을 다해 보살펴 드려도 피할 수 없는 시간이 있다.

헤어지는 날이 분명 올 것이다.

마지막 순간이 왔을 때 당황한 나머지, 슬픔에 빠져 어떤 인사도 없이 헤어지는 것은 싫다.

그때 엄마에게 길지 않으면서 내 마음을 잘 표현할 말이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뭐라고 해야 할까... 아직 정하지 못했다.

 

저자는 그날이 마지막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녀가 고민하여 찾은 마지막 인사말.

엄마에게 전할 마지막 인사말.

 

"엄마, 다음 세상에서 우리 또 만나!" 

 

저자는 자신처럼 요양원에 보내지 않고 가정에서 가족들이 최대한 책임을 지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어려움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니 너무 힘겨워하지만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부모님을 위한다고 생각했던 그 모든 일들이 결국 자신을 위하는 것이며, 곧 자신에게 작은 기적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저자의 말이 나의 걱정스러운 마음을 조금은 누그러뜨린다. 힘이 된다.

 

 

이번 주말엔 항상 고생만 하시는 엄마를 모시고 가까운 곳이라도 바람 쐬러 다녀와야겠다.

 

 

 

 

 

* 이 서평은 판미동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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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어원 영단어 900 - 어원 학습법으로 순식간에 익히는
시미즈 겐지 지음, 정은희 옮김 / 로그인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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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원 학습법으로 순식간에 익히는

대박 어원 영단어 900


어원 학습법의 3가지 장점

1. 단어에 대한 기억력이 오래 지속된다!

2. 모르는 단어의 의미를 유추할 수 있다!

3. 단어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라고 한다.

 

단어 학습을 집중적으로 하려고 마음먹었다. 하루에 단어 5개로는 아마 좀 부족할 듯싶어 한 권 더 공부하기로 했다.

1100 WORDS로 어려운 단어도 좀 공부해 두고, <대박 어원 영단어 900>으로 나머지를 보충하기로 했다.

 

<대박 어원 영단어 900>의 단어 수준 표시

***   기본 단어, 중·고등학교 초급 수준

**    중요 단어, 고등학교 중급 수준

*      대학 입시 수준


<대박 어원 영단어 900>의 선택 이유는 집에 다른 단어책도 있지만 너무 알파벳 순이거나 너무 글만 있어 당장은 학습 의욕이 생기지 않았는데 이 책은 그림이 있어 보는 재미도 있고, 일단 지겨워 보이지 않는다.

 

단어의 어원 공부가 한때 유행한 적이 있긴 했으나 아직 시도해 보지는 않았는데 아무래도 어원을 알아두면 언젠가 조금이라도 공부해 보고 싶은 라틴어나 다른 외국어를 공부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서 시작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무작정 암기를 하는 것보다 같은 뿌리를 둔 단어끼리 모아 외우게 되면 좀 더 효과적으로 암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

이 책은 2008년과 2009년에 출판된 '연상법으로 순식간에 익히는 어원 영단어''일러스트로 암기하는 어원 비주얼 영단어'를 한 권으로 재편집한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의 특징 및 구성

책의 활용법 1. 일러스트를 통해 단어 요소의 뜻을 학습
                   2. 단어 요소와 관련된 단어의 의미를 이해
                 * 150개의 단어 요소 x 대표 단어 6개 = 900 단어

     - 예문을 통해 단어 뜻 추측→단어의 뜻과 함께 제시된 어원 확인→해석을 통해 단어 뜻 확인

구성 및 활용법

한 UNIT은 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UNIT의 번호 옆에 학습할 어원
등장한다.
책의 글씨가 유난히 붉은색이 많은 이유는 책 속에 제공되는 학습용 셀로판지 때문이다.
옆 페이지로 넘어가면 학습한 어원을 포함하는 대표 단어들이 6개 그리고 각 단어들 옆에는 단어 구성 요소와 각 어원의 뜻이 함께 제공된다.

Contents

UNIT 001

먼저 UNIT 옆 학습할 어원을 확인하자.
- 친숙한 외래어와 기본적인 영단어 속에 녹아 있는 어원을 찾아보자. 어원의 뜻을 기억하며 일러스트도 꼼꼼하게 살펴보기!

일러스트 아래에 'Guess the words!'
- 학습용 셀로판지로 먼저 가린 후 단어의 구성을 보고 뜻을 추측하며 해석해 보자. 잘 모를 경우에는 셀로판지에 가려진 부분에 있는 힌트를 참고하자! 

옆 페이지의 대표 단어들
- 학습용 셀로판지로 가린 후 해석을 보지 않고 예문과 어원만을 바탕으로 단어의 뜻을 추측하자!
   ​· 셀로판지를 이용해 나머지 해석을 보며 추측
  →자신의 추측이 맞는지 전체 해석 확인
  →음원을 들으며 단어와 예문을 소리 내어 따라 말하기 
(MP3 파일은 콜롬북스 앱과 로그인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대표 단어 옆에 나오는 단어 구성 요소와 각 어원의 뜻을 확인하고 머릿속으로 연상되는 그림을 떠올려 보자.

 

학습용 셀로판지로 가리지 않은 경우 

학습용 셀로판지로 가린 경우 (붉은 쓰인 부분이 가려진다.)

20개의 어원 학습이 끝날 때마다 즉, 20개의 Unit이 끝날 때마다 학습한 내용을 점검할 수 있는
Exercises
가 제공된다. 답은 아래에 나와 있다.

모든 학습이 끝나는 부분에는 접두사, 접미사를 다룬 파트를 제공해 학습자가 더 효과적으로 단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접두사 Prefix 

접미사 Suffix 

사용자의 편의를 도와줄 Index 부분.

 

하루에 한 Unit씩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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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리딩을 위한 필수 영단어 1100 WORDS you need to know - 우리 시대 지성들이 사용하는 바로 그 단어 지적 리딩을 위한 보카 시리즈
머레이 브룸버그.멜빈 고든 지음, 박상준 옮김 / 윌북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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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100 WORDS you need to know

       지적 리딩을 위한 필수 영단어


요즘 영어공부하는 데 가장 힘든 부분이 단어 암기이다. 외울 단어는 많고, 암기는 잘 되지 않고, 겨우 외워둔 단어도 잘 쓰지 않으니 시간이 좀 지나면 잊어버리게 된다. 이 과정을 반복하게 되니 단어 암기가 점점 하기 싫어지는 것 같다.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그냥 넘어가며 이야기의 흐름만 파악하다 이래서는 더 이상 느는 것이 없겠다 싶어 단어 공부에 집중하기로 했다.

단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게으름을 피우다니...

단어를 모르면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 모든 영역이 막혀 버린다.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실력을 키우고 싶다. 나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꾸준함.

2018년에는 본격적으로 집중하기로 하고, 지금은 본격 집중 학습에 앞서 습관을 미리 만들어 두기로 했다.

먼저 나와 함께 할 단어책.

전 세계 3대 학습서 중의 하나인 <1100 WORDS>

<1100 WORDS> 1100은 단어 1100개를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고급 시사 인문학 독해를 위한 920개의 필수 단어와 미국인들이 자주 사용하지만 외국인은 알기 어려운 180개의 핵심 관용어를 합친 숫자이다.

무엇보다 마음에 든 것은 머레이 브롬버그, 멜빈 고든 이 두 저자가 영문학 강사이며 교육자이자 독서 교육 전문가라는 사실이다. 그들이 현장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며 얻은 노하우를 담은 단어 학습서.
아무래도 비전문가보다는 전문가가 만든 책은 좀 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또 하나 마음에 드는 점.

앞에 나온 단어가 계속 반복되어 등장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리뷰가 된다는 점이다.

 

<1100 WORDS>1100 WORDS 단어 학습서, 별책인 1100 WORDS mini Dictionary, MP3 파일(네이버 http://cafe.naver,com/everville cafe에서 무료 다운) 로 구성되어 있다.

 

 하루 15분씩 5개의 새로운 단어를 학습하는 총 48주의 학습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루에 공부하는 양이 많지 않아 부담이 덜하다.

[Week] 1주는 5일의 학습일로 구성
[Day] 1일차~4일차까지 매일 새로운 5개의 단어와 10개의 문제 제공
[Test] 5일째는 숙어 [This Week's Idiom] 4개와 1개의 점검 테스트 [Review]를 실시

주 5일을 학습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저자의 의견-주말에는 휴식을 취하며 새로 습득한 어휘를 다양하게 활용하도록 하라는 것.

48주의 학습 과정이 끝나면 [FINAL REVIEW TEST]의 총 150문항을 통해 그동한 공부한 학습 내용을 점검하게 된다.

*저자가 권하는 학습 길잡이 7단계
1. 일정 시간: 시간을 정해 한 번에 한 개의 Day를 공부. (대략 15분~30분 소요. 개인차 있을 수 있음.)
2. 매일 학습: 하루도 건너뛰지 말기. 공부하다 중간에 중단하지 말기.
3. 적정 속도: 끝내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4. 발음 숙지: 새로운 단어가 나오면 먼저 mp3 듣고 소리 내어 발음.
5. 문제 풀이: 손으로 쓰면서 풀기.
6. 복습: 새로운 Day 시작 전 반드시 앞의 New Words로 돌아가 뜻을 가리고 점검하기.
7. 점검: 매주 Review 푼 후 틀린 단어는 꼭 따로 써 기억하기.

 

Week 1의 구성

 

Day 1 & 2

 

Day 3 & 4

 

Day 1~4

먼저 공부할 들어갈 단어가 들어간 Text가 제공된다. 각 단어들의 뜻은 하단에 한글로 나와 있다. (발음 기호는 생략됨)
처음에는 단어의 한글 뜻을 보지 않고 Text를 읽으며 각 단어의 뜻을 유추해 보면 될 것 같다.

다음은 Sample Sentences. Text에 나온 단어들을 어울리는 문장에 넣어 본다.
Sample Sentences에는 영어 문장과 함께 문장의 뜻이 나와 있어 앞서 유추한 내용과 비교해 가며 다시 한 번 뜻을 유추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세 번째는 Definitions.
공부한 단어와 그 단어와 관련 있는 영문 설명을 찾아 이어주기.

뜻 한 번 더 점검 후 한글 뜻과 비교한 후 다시 한 번 Text를 읽어 보고, Sample Sentences와 Definition의 답을 점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Day 1~4의 text와 문제에 대한 정답 및 해설은 책 뒷부분에서 제공된다.

Day 1~4의 20개의 단어 학습이 끝나게 되면 Day 5에서는 4개의 관용어(Idiom)의 학습과 함께 한 주 동안 학습한 내용을 점검할 수 있는 REVIEW에 대한 부분이 있다.

 

첫 번째 REVIEW에서는 학습한 단어, 관용어를 가장 잘 설명한 DEFINITIONS과 이어주는 것이다.
테스트 후 정답지와 비교하여 틀린 단어들을 철자와 뜻을 써둔다. 3개까지는 써둘 수 있는 칸이 제공되어 있다. 틀리더라도 4개 이상은 틀리지 말아야겠다.

단어와 뜻 점검이 끝나면 SENSIBLE SENTENCES가 나오는데 각 문장에 제공되는 괄호 안의 단어 두 개 중 문장에 가장 어울리는 단어를 찾는 것이다. 한글 뜻이 제공되어 있기 때문에 문장이 여러 가지로 해석될 일은 없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학습한 단어와 관용어가 들어간 영어 문장이 제공되어 직접 해석해 볼 수 있게 구성되었다.

이 과정이 끝나면 마지막 REVIEW 단계인 WORDSEARCH 1 (WEEK에 따라 WORDSEARCH 뒤의 숫자도 같이 바뀐다.)
제공되는 이야기 속에서 빈칸이 여러 개 나오는데, 학습한 단어와 관용어 중에서 이야기의 흐름상 가장 잘 어울릴만한 것을 써넣도록 구성되어 있다.

단어 학습은 Context를 통해서 하는 것이 좋다고 들었는데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이야기를 읽으며 실제로 단어나 관용어가 어떻게 쓰이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책 뒷부분에 제공되는 정답과 해설 부분 

 

48주의 모든 학습이 끝나게 되면 BURIED WORDS / WORDS IN CONTEXT / FINAL REVIEW TEST 이 세 파트가 제공된다.

 

BURIED WORDS
학습한 단어도 복습하고, 단어 속에서 숨은 단어도 찾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첫 번째 예문의 답은 automaton이고, 이 단어에는 tomato라는 숨은 단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WORDS IN CONTEXT
제공되는 지문에서 빠진 단어 찾아 내기.

 

FINAL REVIEW TEST
총 150개의 문항

 

마찬가지로 정답은 뒷부분에 제공되는 '정답 및 해설'부분에서 알 수 있다.

별책으로 제공되는 <1100 WORDS mini DICTIONARY>
· PANORAMA OF WORDS
· VOC/QUOTE
· THE LIGHTER TOUCH 100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PANORAMA OF WORDS<1100 WORDS>에 등장한 어휘들이 문학 작품, 신문 기사, 잡지, 영화 등에서 사용된 실제 예문을 보여주는데 이 예문의 완역본 역시 MP3와 마찬가지로 카페에서 무료로 확인 가능하다.

 

VOC/QUOTE예이츠, 펄 벅, 피카소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남긴 명언 가운데 50개를 선별하여 그들이 어떤 어휘를 사용하는지 보여준다.
문장을 확인하여 빈칸에 가장 알맞은 단어를 찾아 넣으면 된다.
정답은 마지막 문제 아래에 제공된다.

 

THE LIGHTER TOUCH 100<1100 WODS>에 등장한 단어들을 이용한 유머러스하고 생생한 100개의 문장을 제공한다고 한다. 내용 자체가 재미있어 기억에 잘 남고, 문장 전체를 외워두면 미국인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표현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다고 한다.

 

새 책과 공부하니 일단은 설렌다.
오늘 Week 1-Day 1을 시작했다.
48주. 긴 시간이지만 나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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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보다 스토리
신인식 지음 / 좋은땅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와인 보다 스토리 


평소 술을 즐겨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름에 열심히 일한 후에 마시는 맥주 한 잔의 시원함은 즐길 줄 안다.

맥주만 마시던 나에게 어느 날 한 지인이 선물로 좋은 와인 한 병을 선물로 준 적이 있었다. 와인을 마셔본 적이 없었던 나는 그 지인 덕분에 부모님과 함께 생애 첫 와인 시음회를 가지게 되었다.

와인을 개봉하고 와인 잔에 따른 후 그 붉은 빛깔에 우리는 감탄을 했다. 향을 맡고 이런 게 와인의 향이구나 느끼며 첫 시음을 시작했다.

 

엄마. "윽, 이게 뭐야? 무슨 맛이 이래? 아우~ 난 못 마시겠다." 하시며 진저리를 치신다.

아빠. "어, 맛이 왜 이렇게 떫냐? 내 취향은 아니다." 하시며 겨우 한 잔 비우신다.

나. "아으~내 취향도 아냐. 이거 왜 이렇게 떫죠? 와인이 원래 이런가???" 하며 다 마시지 못하고 버리게 되었다.

그렇게 우리는 다시는 그 와인병에 손을 대지 않았고, 결국 보다 못하신 엄마가 고기 재우는 용으로 쓰셨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이 드라이 와인이었는데 와인을 처음 접하는 우리에게는 너무 레벨이 높지 않았을까 싶다. 그때 이후로 엄마는 와인이라면 질색을 하시고, 아빠도 별로 드시고 싶어 하시지 않는다.

뭐든지 처음이 중요한데 두 분의 첫 와인의 맛을 그렇게 망쳐드린 것 같아 괜히 죄송하다.

가끔씩 두 분이 집에서 술을 드시기도 하시는데 이왕이면 하루 한 잔의 레드 와인은 심장병에도 좋다고 하니 와인을 드시면 좋겠다 싶었다. 하지만 그전에 두 분의 와인에 대한 인식을 바꿔드려야 할 것 같다.

 

나도 와인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으니 먼저 와인 공부를 해보기로 했다.

 

『와인 보다 스토리』는 시중에 나와 있는 와인에 대한 책과는 많이 다르다.

 

책의 서문 p.7~8

첫 번째로 이론적 지식만으로 접근하는 데 한계를 느끼게 하는 부분이 많다. 어떤 와인의 향을 설명하며 쉽게 맡아 볼 수 없는 블랙커런트나 송로버섯 향 등에 대해 너무 친숙하고 장황하게 늘어놓는다.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두 번째는 와인의 수준과 계급을 돈으로 줄 세우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도 많다. 흔히 최고급 와인을 소개하며 ~ 당연히 일반인에게는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는 그런 와인들을 소개하며 이런 와인들을 마시지 못하는 부류는 와인 애호가 부류에 들 수 없음을 암묵적으로 시사하는 느낌마저 받는다. 

 

 

세 번째는 주입식의 정보와 지식 나열로 책에 대한 흥미와 재미가 떨어진다.

 

그래서 와인 전문가가 아닌 비전문가 입장에서 일반 애호가들의 눈높이에 맞춘 책을 기획하고 싶었다.

 

실제로 저자의 본업은 와인과 전혀 상관없는 일이다. 와인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저자는 그의 이야기를 읽은 사람들이 '와인 초보자에서 벗어나 마트에서 와인을 자신 있게 고르고 와인 레스토랑에서 망설임 없이 와인을 고를 수 있게 되고, 와인을 쉽고 편안하게 즐기며 행복감을 느낀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라고 한다. 굳이 와인 전문가를 기르기 위해 이 이야기를 써낸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초보자들도 와인에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기 위해 소설의 형식을 빌려 와인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어려운 와인 용어와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저자가 생각한 방안'이라고 한다.

 

목차

 

 

  

『와인 보다 스토리』의 구성.

 

첫 번째는 와인 초보자 편. 30대 중반 남성인 와인 초보자가 와인을 공부하고 알아가면서 와인의 매력에 서서히 빠져든다는 얘기다. 와인 초보자가 와인과 관련해서 실제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 위주로 구성했다.

 

 1. 와인 리스트는 why 리스트

 2. 와인을 모른다고 무시당할 일인가?

 3. AOC, GCC, BDM은 걸그룹 이름인가요?

 4. 전 여자친구는 와인 매니저다

 5. 와인 너를 알아가고 싶다

 6. 샤도네이는 샤르르, 쇼비뇽 블랑은 블랑블랑

 7. 까쇼가 무슨 쇼인가요?

 8. 밀당 같은 피노 누아

 9. 연애의 달인 다크 초콜릿 같은 쉬라즈를 앞세우다

 10. 리제르바 마셔봤어?

 11. 싱글은 화려할 수 있을까?

 12. 와인 마신 다음 날 나만 숙취로 고생하는가?

 13. 나는 흙수저 테루아다

 14. 나의 배우자는 오크통에서 숙성되고 있을까?

 15. 누구누구는 참 좋겠다

 16. 나의 적성을 와인같이 알 수 있다면

 17. 와인과 닮은 점이 많다

 18. 우기는 사람이 이긴다

 19. 반주 술을 위함인가?

 20. 스파클링 와인은 두 번에 걸쳐 따른다

 21. 와인이 열린다. 내 청춘도 열린다

 22. 아이스 와인같이 전화위복을 꿈꾼다

 

두 번째는 와인 매니저 편. 실제 와인 매니저와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쓰였다. 20대 후반 여성인 와인 매니저가 그 나이에 겪을 수 있는 사랑과 우정, 일에 대한 경험들을 와인과 연관시켜 이야기를 전개했다. 

 

 1. 오늘 와인 한잔하실래요?

 2. 저도 소믈리에처럼 폼나요 

 3. 신의 물방울은 등장인물도 신이다

 4. 난! 난 꿈이 있어요~

 5. 산소 같은 손님

 6. 어쩔 수 없는 거품!

 7. 와인은 귀로 마신다

 8. 블렌딩해야 제맛이지

 9. 스위트하게 혹은 드라이하게

 10. 와인 잔? 난 빨대로 마셔

 11. 우정은 빈티지 순이 아니잖아요

 12. 나는 보졸레 누보가 좋다

 13. 너와 나의 온도 차

 14. 비싼 와인은 비싼 만큼 맛있다고?

 15. 어느 나라로 여행을 떠나볼까!

 16. 디캔터는 빠른의 다른 이름일까?

 17. 와인만 부쇼네 나는 것이 아니죠

 18. 와인의 눈물보다 내 눈물이 더 끈적거린다

 19. G7과 L만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20. 블라인드 테스트는 문화와 놀이문화의 조합

 21. 나는 몇 등급 인간일까?

 22. 새로운 반란을 꿈꾼다, 슬픔이여 안녕!

 23. 컬트 와인 같은 남자를 원하지만 현실은 데일리 와인

 24. 혼밥, 혼술, 데일리 와인은 이 와인이 최고!

 25. 나의 마리아주는 어디에 있을까?

 26. 인생도 시음할 수 있다면

세 번째는 와인 애호가 편. 저자 본인의 와인 관련 이야기가 주가 된다. 40대 중반의 와인 애호가가 운영하고 있는 와인 모임의 사례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1. 휴식처 같은 친구, 와인!

 2. 와인 모임부터 시작하자

 3. 콜키지 프리인 식당에 가봐야지

 4. 지나친 격식에 정작 소중한 것을 잃다

 5. 위기는 기회다

 6. 와인은 술이다

 7. 치아의 착색

 8. 와인 라벨은 초보자에겐 암호와 같다

 9. 아마로네의 화려한 변신

 10. 이곳에 추억을 아로새기다

 11. 가격이 낮은 와인은 있어도 싸구려 와인은 없다

 12.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13. 어디에 와인을 보관하지?

 14. 연필심 맛 와인의 표현

 15. 와인이다, 연장 챙겨라!

 16. 그녀야말로 진정한 와인 애호가다

 17. 우리 땐 세컨 와인 하나씩 있잖아

 18.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크다

 19. 와인도 생긴 대로 놀지 않는다!

 20. 와인 일을 해볼까?

 21. 빚 바랜 일기장을 꺼내듯!

 22. 내 생애 최고의 와인

각 파트의 주인공들은 서로 얽혀있다. 즉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결국 하나의 이야기인 셈이다.

소개팅으로 이야기의 시작을 열었다. 소개팅 장소는 와인 레스토랑. 와인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는 주인공은 걱정스럽다. 두꺼운 메뉴판을 봐도 뭐가 뭔지 잘 알 수가 없는 주인공은 상대방에게 좋아하는 와인을 물었다. '이태리 슈퍼투스칸'을 좋아한다는 그녀의 말을 따라 '슈퍼투스칸'을 주문하자 웨이터가 다시 '어떤 슈퍼투스칸'이냐고 묻는다. 당황한 주인공. '비싼 와인이 맛있다'라는 말에 비싼 걸로 달라고 주문한다. 비싸봐야 10만 원 정도겠지라고 생각한 주인공. 하지만 계산서를 받은 주인공은 깜짝 놀란다. 와인 가격만 35만 원이라니... 왠지 속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주인공의 에피소드와 함께 주인공과 독자를 도와줄 와인 리스트를 보는 방법과 와인 리스트 주문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나온다.  

 

이렇게 주인공들의 에피소드를 따라가다 보면 와인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감이 잡히게 된다.

와인에 대해 거의 아는 바가 없는 나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배우는 이 방법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 역사의 흐름을 따라 쓰인 소설책을 읽듯 이야기를 따라 읽어가니 저자의 말대로 마트에서 자신 있게 와인을 고를 수 있을 것 같다.

 

 

숙취는 레드 와인이 가장 심하다. ~ 이유는 화학성분 때문이다. ~ (p.54)

 

레드 와인이 숙취가 있다니! 마신 술의 양이나 몸의 상태 등 여러 요인과 개인 차가 있겠지만 숙취의 느낌을 끔찍하게 싫어하는 나에게 유용한 정보이다.

이런 세세한 정보까지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어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레드 와인은 적당하게 마셔야지.

 

'와인이 열린다'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그에 반해 프랑스와인을 비롯해서 이태리 등의 괜찮은 와인은 처음 열었을 땐 밍숭맹숭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향가 맛이 피어나는 경우가 많지요. ~ (p.83)

 

 

같은 병에 담긴 와인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향과 맛이 변하다니. 그 최고점을 찾으려면 시간마다 마셔봐야 할까? 와인은 참 신기하구나 싶다.

 

또 하나 몰랐던 신기한 사실.

세 번째는 교육세다. 아직까지 술에 왜 교육세가 붙는지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 (p.108) 

 

진짜... 술에 왜 교육세가 붙는 건지 모르겠다. 사실 술 외에도 전혀 상관없다 생각한 것에 교육세가 붙는 경우가 종종 있긴 하다.

 

이야기 중간에 와인 만화로 유명한 '신의 물방울'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나도 몇 권 본 적이 있었는데 그중 유일하게 기억하는 내용이 '디캔팅'이었다. 이번 책을 읽으며 디캔팅이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

 

와인을 소재로 한 책이지만 와인 이야기 외에도 다양한 세대들의 경험과 고민을 다루고 싶었다는 저자의 생각대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와인에 대한 자연스런 이해와 함께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고민하는 직장생활 문제라든가 연애문제, 사람 사이의 문제 등을 같이 고민해 볼 수도 있다.


와인 관련 책을 보다 중간에 포기를 했다거나 어려울 것 같아 포기한 적이 있다면 『와인 보다 스토리』를 추천하고 싶다. 어쨌든 와인에 대한 지식이 담겨 있으니 학습서라고 이야기해도 되겠지만 읽기 시작하면 와인 학습서라기 보다 와인을 소재로 한, 와인의 정보가 많이 담긴 소설이나 에세이를 읽고 있는 느낌이라 굉장히 마음이 편해진다.

 

보통 학습서라고 하면 읽기 전부터  뭔가 다 암기해야 할 것 같아 나도 모르게 경직되고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 하는 마음 때문에 진도도 잘 나가지 않고 부담만 되는데 『와인 보다 스토리』를 읽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그냥 이야기를 즐기게 된다. 그러다 보니 책 한 권을 금방 끝내게 되고, 와인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가 머리에 담기게 된다. 세세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해당 페이지를 펴보면 될 일이다.

 

어렵다 생각했던 와인 이야기가 쉽게 읽혀 아주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저자가 전해주는 와인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 이 서평은 좋은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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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말투 - 말투가 황금빛 인생을 만들어준다
오수향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황금말투

   말투가 황금빛 인생을 만들어준다

 

 

말을 잘하는 법에 대한 책들은 종종 나오곤 했지만 딱히 찾아 읽지는 않았는데 몇 년 전 말하는 법에 대해 다룬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법'이라는 것은 말을 조리 있게 하는 하는 법이라든가 하는 것이 아닌 '말투'에 대한 다룬 책이었다. 그 책을 읽으며 '말투'라는 것에 처음 인식을 하게 되었고, 실천이 잘 되고 있지는 않지만 나름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신경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좋은 내용은 자꾸 상기시켜야 스스로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황금말투'라는 책에 관심이 생겼다. 이전에 읽은 책도 굉장히 도움이 되었기에 '황금말투'에서도 어떤 점들을 배울 수 있을지 기대되었다.

 

지난번 읽은 책에서는 '말투'에 대한 부분을 중심적으로 다루었다면 이번 '황금말투'에서는 말하는 법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차례 

 

 

말의 중요성은 속담이나 사자성어에서도 종종 등장한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어느 책의 제목처럼 이제는 나도 좀 더 품격 있게 말하는 법을 배워보고 싶다. 어떻게 해야 좀 더 조리 있게, 상대방을 배려하며, 나의 뜻을 정확하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PART 1 정말, 말하기가 두려운 그대에게

'무대 공포증 극복 요령 6가지'
첫째. 불안감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라
둘째. 실수를 지나치게 의식하지 말라
셋째. 청중을 개인으로 취급하자
넷째. 잘 하고 있는 자신의 이미지를 떠올려라
다섯째. 복식호흡과 간단한 체조를 하자
여섯째. 자신만의 의식을 만들라

이 중 내가 종종 사용하는 것은 둘째, 다섯째 정도인 것 같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일이 생기면 철저히 준비를 했다 하더라도 너무 떨린다. 그때 실수를 하더라도 당시에는 다시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고, 복식호흡으로 호흡 조절도 하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 긴장을 풀어준다. 실제로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하지만 그 당시뿐 다시 발표할 일이 생기면 또 이 과정은 반복된다. 발표는 다행히 잘 끝날 때도 있고,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무대 공포증은 여전하다.
다음 발표할 일이 생기면 한번 시도해 보고 싶은 방법은 셋째. 생각해보니 발표를 할 당시에 발표자인 나와 발표를 듣는 사람 다수를 하나로 묶어 1:다수의 느낌으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것이 더 중압감을 느끼게 만들지 않았을까. 그리고 운동선수들이 자주 한다는 이미지 트레이닝도 한번 해보고 싶어졌다.

저자는 말을 잘 못하게 되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열등감이라고 한다. 열등감 때문에 자존감이 떨어지고, 남 앞에서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것 같다. 열등감에 대한 정신과 의사의 분석과 함께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 제시되었다.
대부분의 심리 관련 해결책이 그렇듯 읽어보면 별로 어렵지 않은 내용인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을 꾸준히 인내심을 가지고 실천하는 것은 그렇지 않다. 항상 반복하여 수시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

p.28
개인 심리학의 거장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는 자기 완성의 기본을 결정하는 것으로 열등감을 꼽았으며, 이를 극복해야 심리적 건강을 이루고 개인의 완성에 도달한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간은 타고난 열등감을 극복하고 우월성을 성취하려는 존재이다."

p.39
대화 중에 실수를 안 하는 것보다 당황스러운 순간에서도 편안하게 대처하는 사람이 더 좋은 대화를 만들어간다.

말을 완벽하게 하는 사람이 있을까. 완벽하려고 하는 마음 때문에 그것이 스트레스가 되고, 스트레스를 조절하지 못해 컨디션이 엉망이 되어버린다. 이런 상태로 남 앞에서 말한다면? 당연히 잘 될 리가 없다.
말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완벽하려고 하는 마음을 버리자.

PART 2 인생 역전, 말에서 시작하자

p.55
대화를 나누기 전의 모든 사람은 '이름 없는 꽃'과 같다. 선입견과 편견 없는 자세로 대화에 나설 때 상대는 비로소 자신의 이름을 드러낸다.

p.59
품위 있는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말을 정확하게 사용하고 또 어휘를 늘리는 게 필수적이다.

정확하게 말하고, 풍부한 어휘력을 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독서량과 어휘력의 상관관계는 두말할 필요 없다.

PART 2에서는 비유와 스토리텔링의 생생함 이용하기, 주어와 서술어를 지키며 최대한 간단 명료하게 말하기, 구어체를 사용하자, 자랑과 변명으로 시작하는 것은 금물, 목소리에 힘을 기르기 등 다양한 말하기 비법이 나와 있는데 그중 '어떻게 하면 상처 주지 않고 거절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이었다.

거절 요령 3단계
첫째, 처음 부탁을 받을 때 좋은 평가를 하라
둘째, 구체적으로 거절 이유를 밝혀라
셋째, 거절의 마무리 단계에서는 절대 농담하지 말고 대안을 제시하라

PART 3 관계의 문을 여는 말 한마디

p.110
어떤 말을 할지 정하는 건 바로 그 사람의 인격이다. 곧, 인격에 따라 말이 달라진다. 따라서 인격을 담는 그릇인 말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

p.114
그러나 원천적으로 대화가 이루어질 수 없는 상대도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긍정적인 사고와 태도. 대화를 하다 보면 유난히 부정적인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과 대화를 해나가다 보면 이야기만 했을 뿐인데도 몸과 마음이 지쳐 쉽게 피곤해진다. 부정적인 태도가 사람의 에너지를 엄청나게 소모시키는 것 같다. 만날 때마다 지치고 피곤해진다면 누가 그 사람을 만나려고 할까? 만나서 기분 좋은 사람이 되자!

PART 4 때로는 말보다 몸짓이 맥락을 만든다

말을 잘 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잘 듣는 것.

경청을 잘 할 수 있는 4가지 방법
첫째, 리액션
둘째, 끝까지 듣기
셋째, 정리
넷째, 말 따라 하기

p.165
누군가와 만날 때 3초 만에 상대에 대한 호불호가 정해진다. 이를 초두 효과Primacy effect라고 한다. ~ 그리고 첫인상에 대한 판단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각적인 요소가 매우 중요한 셈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UCLA 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앨버트 메라비언Albert Mehrabian도 이렇게 말했다.
"메시지를 전달할 때 목소리는 38%, 표정은 35%, 태도는 20%를 차지하고, 말하는 내용은 겨우 7%에 불과하다."

침묵도 말의 연장선이고, 대화를 유연하게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목소리도 조절할 수 있어야 하고, 적절한 몸짓을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PART 5 불화에 안녕을 고하라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군요.'
상대방과 나의 차이를 인정하는 말. 내 생각이 전적으로 옳다고 할 수 없고, 상대방이 자라온 환경, 가치관 등에 충분히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자.

말실수에 대한 사과 요령 4단계
1단계, 즉시 사과하라
2단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라 (변명X)
3단계,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
4단계, 적절한 보상을 해라

p.229
아무리 환경을 좋게 해주면서 독려해도 잠깐뿐, 자부심과 긍정적인 신뢰감을 높여주는 말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라!

흔히 하는 주고받는 말들도 어떨 땐 왠지 기분 나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었다. 가장 흔한 이유가 말투와 태도가 아닐까 한다.

'황금말투'에는 저자가 여러 가지 상담한 사례를 바탕으로 '말하기'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책에서 제시된 많은 방법들은 읽어보면 전혀 어렵지 않다. 오히려 '이게 다야?'라고 여겨질 수도 있는 방법들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을 실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같은 문제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은 이유가 무엇인가? 배워서 알고 실천하여 바꾸기 위함일 것이다.
그렇다면 반드시 '실천'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래야 이 책을 완전히 읽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말하기'에 대한 책을 벌써 두 권이나 읽고 나니 가끔 말을 주고받다 이상한 기분이 들면 책에서 읽은 내용을 떠올리며 내가 한 말을 점검하기도 하고, 상대방의 말을 분석하기도 하며 기분을 다스리기도 한다.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상대를 배려하는 사회.
생각만 해도 흐뭇하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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