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엄마, 나는 잊지 말아요 -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와 함께한 딸의 기록
하윤재 지음 / 판미동 / 2017년 11월
평점 :
'엄마...'
엄마는 한 분이지만 그 존재감은 단순히 한 사람 이상이다.
나는 이제껏 엄마가 계시지 않는 삶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아니, 의도적으로라도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몇 년 전, 눈이 계속 침침하다 하시던 엄마를 모시고 안과에 간 적이 있다. 진료를 마치고 나오는데 안과 입구에서 보건소에서 나오신 분들이 '치매 바로 알기'에 대한 홍보를 하고 계셨다. 평소 자주 깜박하시는 엄마는 항상 본인이 치매인 것 같다는 말을 자주 하셨기에 자가 테스트를 해보기로 하셨다. 다행히 치매 소견은 없었다.
그때 자가 테스트지를 읽으시며 체크를 하고 계시는 엄마의 모습을 지켜보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