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2009.08.15 - 제100호
시사IN 편집부 엮음 / 참언론(잡지)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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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음 사시in을 받고 무척 반가웠다. 오랜만에 시사 잡지를 읽게 되었다는 반가움? 거기다가 시사저널에서 활동하던 기자들이 투쟁을 끝내고 다시 둥지를 튼 고마운 매체기에 무척이나 반가웠다.

 

절대 권력앞에 무릎꿇지 않은 그들이기에 믿고 읽을 수 있었다.

우선 가장 흥미로운것은 팬클럽 민주주의 부분이다. 사실 이 부분은 참 민감하면서도 한번은 짚어줘야 할 부분이다. 한 사람을 너무 애정깊게 사모하다보니 정책 비판이 아닌 패거리 민주주의가 될수도 있는 부분이며 정치인들은 포퓰리즘이나 보여주기식 행동에 급급하게 변할지도 모르겠다.

그런 현실적인 부분에서 각 팬클럽들의 모습과 그들이 미치는 영향이 잘 드러나 있다. 다만 좀더 용기내서 이런 팬클럽 민주주의가 미치는 악형향을 강하게 보여줬으면 하는데 ㅎㅎ 무리려나?

ㅎㅎ 모 XX 지지 모임에서 일부 팬클럽이 취재중인 기자들을 돌아다니며 명함 보여달라며 코드가 맞지 않는 언론의 기자들을 내쫓는 모습도 보였다. (가끔 그래서 양쪽 개열 명함을 다 들로 다닌다는 ㅡㅡ;)

그리고 국제 기사에서 포털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중국 변방에서 발생하는 중국과 알카에다의 충돌기사는 무척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지지하는 여성 분쟁지역 전문 PD 김영미 PD의 글이라 신뢰하고 읽게되었다. 여자의 몸으로 국내 기자들이 가지 않는 곳을 뛰어다니는 그 모습은 언제나 감동이며 기자들의 귀감이 될 모습이다.

박완수 창원시장 인터뷰에서는.. 자전거 도시 창원이 과연 성공적인 결과인지 의문이 들었다. 평일, 주말 가끔 찾아가는 창원에서 바로타인가? 창원의 자전거 보다는 개인 자전거가 많았고, 가끔 보이는 시에서 마련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홍보유니폼 착용자들 뿐인거 같은데... ㅋㅋ 별로 신뢰안가는 기사라 생각된다.

 아무튼.. 시사in을 읽으며 최대한 편중되지 않는 시선에서 다룬다는 느낌을 받았고 다음에도 기획 되면 사서 읽어봐야겠단 생각이든다.

 99호가 아닌 97호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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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골목시장 이야기 - 절망을 '절대 희망'으로 바꾼
윤승일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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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책의 취지와 목적 그리고 어떤 사람들을 대상으로 썼는지, 쉽게 가슴 뭉클하게 다양한 좋은 이야기를 전해주고자 현실을 살짝 각색해 보여주려고 노력했는지 이해는 된다. 개인적으로 밀리언 하우스 책들이 좋아 애용하는 출판사지만 이번에는 조금 냉정한 리뷰를 적고자 한다.

우선 책을 처음 받아서 십여페이지 읽다 어이가 없어 책의 가격을 살펴보았다. 무려 1만 2천원. 도대체가 이해가 안된다. 이 책의 주인공이 누구인가 그리고 이 책을 읽게 할 사람이 어떤 사람을 대상으로 했는데 책 가격을 이렇게 책정 하는것인가? 그렇다면 책의 내용이 엄청난 것인가? 그것도 아니다. 일반 시장 분들 혹은 우리 아버지 세대가 말하는 잘 못배워서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에게 그분의 말씀은 아주 좋은 그리고 대단한 사람일지 모르지만 책의 내용은 그렇게 대단한 내용이 없다.

시장의 실제 사람들의 처절한 삶과 그들이 왜 시장을 지키며 살아가야하는지 그 이유가 나와있지 않다. 또한 시장 사람들이 하나둘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과정에서 rmemf을 설득하고 그들이 왜 거부했는지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시골 시장이나 도시의 시장 사람들이 삶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저 그들이 뚝딱 노력하고 몇몇이 나서서 해결한것처럼 보이겠지만 정작 그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내용이 없다.

마시멜로이야기 때문에 책들이 무척 이상해진다.

그냥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그런 책이라 생각하면 되겠지만, 태양골목시장 이야기를 통해 말하는 메시지는 결코 작게 보고싶지 않다. 가격이 9천원이나 만원이었다면 좋게 보겠지만 1만2천원이란 가격에 화부터 난다. 이런 책이 그만한 가격값어치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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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마차는 하늘로 오르지 않는다
살와 바크르 지음, 김능우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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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천할 여자들을 위해 준비된 황금마차.



욕망덩어리 남편, 남편의 성욕을 충족시켜주는 매음굴의 여인처럼 살아야 했던 힌나라는 여인.

아지자는 감방안의 가브리엘이다. 천국으로 가는 황금마차에 태울 사람을 자신이 정한다.

폭력적인 남편의 시달림 끝에 동생이 남편을 죽였으나 어머니의 설득으로 자신이 한 일임을 자백하고 모든 죄를 덮어 쓴 여인. 그리고 그런 그녀를 가족들은 버렸다.

자신들이 살기위해 없는 자식마냥 가족들에게서 버림받고 대신 그녀는 사람들의 동정심을 얻었다.

딸을 버린 엄마는 “피에는 피로 대응하는 방식”이라며 그녀가 그런 처지와 형벌을 받아야 한다고 공공연히 떠들고 다녔다.




아지자의 황금마차는 글쓰기를 통해 현실을 도피하기보다 개혁이 어려운 현실을 서서히 바꿔가자는 의지의 표출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랍 여성들이 기피하는 성, 종교, 정치 문제를 담아내는 것은 과감한 시도가 아닐까.


무언가 어수선한 모습도 보이고 정신병자 같은 사람도 등장하지만 그들 모두에게는 제각기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다.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의 사연을 통해 현실을 평가하고, 아지자는 그들을 분리해 누구를 천국으로 데리고 갈지 정한다. 하지만 한 사람 한사람 처음에는 절대 데리고 가지 않을거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느세 그녀에게 마차의 한쪽 자리를 내어주고 만다. 


  작가는 투쟁이라고 말했다. "여자라는 이유로 고통받아야 했고, 분류당해야 했다. 그래서는 안된다" 아지자의 분류는 세상 사람들의 이분법적인 시선이 아닐까. 헌신적인 여자와 더럽고 죄지은 여자로 구분하는 그 시대를 조롱하는 듯한 느낌도 살포시 든다. 
 
 결국 그녀들의 삶을 구제해줄 것은 오직 황금마차를 타고 하늘로 오르는것 뿐인가, 그러나 책의 마지막에 그녀들이 그 황금마차를 타고 떠났는지도 분명하지 않다. 어쩌면 그것은 절망속에 만들어낸 환상일 뿐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망상에 빠지지 말고 현실을 깨닫고 일어나라고 외치는 작가의 질책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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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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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무척 보고 싶었던 책이다. 주위의 극찬이 있었고, 꼭 읽어보라는 권유가 많았던 책이기에 주저 없이 읽어보았다.

원채 소설쪽 책들을 자주 안읽다보니 작품에 대한 평가 수준이 바닥이라 좋다 나쁘다를 평가하기 힘들지만 그냥 읽을 만 하다는 것. 이 책을 세 번이나 탐독한 이웃이 있어 절대로 허투루 책을 읽으려 하지 않았는데 중간에서 그만 살포시 지루함에 빠져버렸다.

그래도 묘하게 끌리는 이 책, 지난 독서 토론 모임에서 이 책을 읽은 분들이 “유머와 슬픔이 공존하는 이 책은 위화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라고 평가했다. 작가인 위화의 책을 좋아하는 분들도 꽤 많은 것을 알고 놀랐다. 이번이 처음 접해보는 책이라 아직 매력에 빠지기에는 이르지만 ㅎㅎ

 읽다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은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는데 지켜보는 독자는 그저 우습고 바보같이 보이지만 책속 인물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보인다. 시대적, 정치적, 문화적 차이가 바로 주인공과 독자의 거리감을 만들고 유머와 슬픔을 교차시켜주는게 아닐까 싶다.

 화가들이 그림을 통해 조롱, 연민, 존경, 질투 등의 마음을 담아 표현해냈다면 위화는 이 책속에서 정치적 현실과 당시 사람들의 풍습, 행동을 통해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아직 위화의 책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주변에서 강력하게 추천해서 읽게 되었는데 읽고 후회할 책은 아니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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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의 기술 - 심리학자 가브리엘 뤼뱅의 미움과 용서의 올바른 사용법
가브리엘 뤼뱅 지음, 권지현 옮김 / 알마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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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의 기술에는 ‘구체적으로 이렇게 행동해라!’ 하는 지침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다만, 피해자의 입장에서 피해자의 심리가 어떻게 진행되며 그 생각들이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파헤치며 증오가 정당한 것이며 증오를 억누르면 오히려 자신에 대한 자괴감과 불안함만 가중시킴을 이야기 해 준다. 또한 여러 사례들을 바탕으로 그들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책의 앞부분은 솔직히 우리가 궁금해 하는 부분보다는 조금 어렵고, 깊은 사례들만 예로 들어 아쉬움이 남는다.

근친상간에 의한 성폭력, 부모님의 죽음 등 특수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심리적 변화와 그들이 그 사건을 대하는 태도와 심리적인 분석에 치중해 실제 사람들이 궁금해 할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호의로 행한 행동에 대한 불쾌한 반응, 웃는 얼굴에 침 뱉는 사람에 대해 어떻게 증오해야 할지에 대한 사례가 없어 아쉽다.

책의 제목을 증오의 기술이라고 하고 두루 뭉실하게 책 설명을 하기보단, 억압된 심리와 고통을 장기간 받아온 사람들의 심리치유가 옳지 않을까?


 이 책을 선물용으로 구입했다.
 피해자이지만 주변 사람들에게(가해자)서 욕을 먹어야했고, 지금도 술만 마시면 그 때의 한과 서러움을 토로하는 후배를 위해 그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 거란 기대를 안고 구입을 했다.

 다른 사람들의 서평은 긍정적이고 좋다는 평이 많지만, 이 책을 선택할 때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선택했는데 그에 부합되지 않으면 내겐 이 책은 별로인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후배를 위해 해줄 말은 마지막 부분에 얼마 되지 않은 내용이 전부라 아쉽다. 그래도 함께 구입한 '용서의 기술'과 '증오의 기술' 두권의 책이 후배의 억눌린 그 마음을 달래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을 읽을 후배에게 자신의 인생에서 큰 상처로 기억될 아픔을 간직한 사람들이 증오를 품고 표출해야 할 대상을 찾지 못해 감정을 억누르다보면 결국 스스로를 가학하고 자신이 죄인처럼 느껴지게 된다는 것을 강조해 줘야겠다. 그리고 그 억눌린 감정을 표출하고 당당하게 맞서라고 말해줘야겠다.

“당신은 ‘속죄의 희생양’이 아니다. 당신이 받고 있는 고통은 그 누구도 구원할 수 없다.”

이 책이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가슴속 응어리로, 말 못할 고통으로 남겨두지 말고 훌훌 털어버리고 가해자를 마음껏 욕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책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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