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차려주는 식탁 - 어른이 되어서도 너를 지켜줄 가장 따뜻하고 든든한 기억
김진영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은 아버지가 외동딸에게 15년 동안 손수 밥을 지어 먹인 이야기다.  셰프들이 찾는 식재료 전문가’로 알려진 저자. 식탁을 차리는 아빠는 딸과 가족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기쁨을 느낀다 이유식을 먹던 딸이 사춘기 소녀가 되기까지 함께한 53가지 음식을 엮어서 책을 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집밥의 의미속엔 어머니가 있다. 집을 떠나 있기라도 하면 새롭고 신선해서 바깥 음식이 맛있다 먹다가도 먼저 떠오르는게 엄마 밥상이다​. 책에는 딸을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이 듬뿍 담겨있다.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라 일상속에서  먹거리를 통해 삶의 근원적 의미를 찾는 여정과 깨달음,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가 오롯이 담겨 있는 책이다.​ 먹는다는 행위는 우리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식탁에 둘러앉아 같이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서로를 끈끈하고 친밀하게 연결해준다.

저자가 딸에게 해 준 음식은 화려하거나 거창하지 않지만 믿음이 간다.  가 일상인 20~30대 젊은층에게 집밥은 또 다른 의미다.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집밥'의 인기가 말해주듯, 이들은 단지 '집에서 만든 음식의 맛'뿐 아니라 그 속에 담긴 또 다른 가치를 찾고자 한다.

이들은 먹고 사는 일에 바빠 '나' 챙기기에 급급한 나머지 '집밥'처럼 소중한 일상을 켜내지 못한 서운함 내지는 그리움을 이야기한다.​  서로 다른 '집밥'의 의미를 되돌아보면, 함께하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을 발견한다.  집에서 만든 음식은 맛보다는 가족건강을 위한 마음이 담겨 있어야 한다. 부모 곁을 떠나 독립해 살 때,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할 때, 어린 시절 어머니가 차려주시던 밥상은 늘 그립고 정겨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마의 김치, 엄마의 된장,고추장,간장 등  우리의 기억속엔 그냥 어릴적부터 먹어오던 푸근한 어머니의 솜씨로 차려졌던 밥상이다. 맛이 있든 없든 맛으로만 각인 되어지지 않는 특별한 무언가를 집밥 이란 단어는 품고 있었나 보다.이제 세월이 흐른만큼 시대도 변했고 '집밥' 의 의미도 변했다. 집밥의 주체였던 엄마가 바빠졌다. 직장을 다니지 않는 엄마도  할일 많고 바쁜 시대다. 어느덧 따뜻한 밥과 된장국에 김치만으로도 집밥을 먹고 싶을때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