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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은 어떻게 미술이 되었을까? - 그림으로 읽는 한 점의 인문학 ㅣ 사고뭉치 12
공주형 지음 / 탐 / 2016년 3월
평점 :
이 책의 부제는 '그림으로 읽는 인문학'으로 동굴벽화로 대표되는 선사미술부터 시작으로 이집트 그리스 로마 시대의 미술을 거쳐 중세 르네상스시대의 미술을 관통하여 20세기초 산업화 도시화의 심화와 함께 인간의 소외가심화되었던 시기에 태동한 후기인상주의미술까지 각연대별 미술의 특징을 살피며 인문학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날마다 온 힘을 다해 살아가지만, 세상사는 이해할 수 없는 일 투성이다. 인류사를 통틀어 지금처럼 풍요를 구가한 시기는 없다고 하는데 왜 갈수록 쪼들리고 뒤처지는 듯한 기분이 들때가 있다. 어느 순간 갑자기 막막함을 느낄 때, 사는 일이 너무나도 공허해 맥이 빠질 때,삶의 허기를 느낄 때 그런 때 인문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는 게 이런 거야?’라는 의문은 인문학에 눈을 뜨는 중요한 계기가 되어준다. ‘그렇다면 사는 게 어떠해야 하는지’를 정리해야 하고, 그보다 근본적으로 ‘내가 누구인지’를 꼬치꼬치 캐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질문에 답해가는 과정이 인문학을 공부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인문학은 왠지 딱딱하고 어렵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박혀있기 때문인지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사실 예전에도 인문학에 도전해보고 싶어 한창 유행하던 '리딩으로 리드하라'라는 책을 구매한 적이 있지만,지금 현재까지도 반의 반도 읽지 못한 채 내 책꽂이에 꽂혀있다. 하지만 이번 책은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예술가의 감성을 느끼기에 충분한 내용들이 담겨 있어 과거 접했던 인문학 책보다 읽기 수월한 편에 속해서 술술 읽어내려갔던 것 같다.
최근 인문학이 희망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 어려운 시대를 건너가는 데 인문학이 중요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고도 한다.
즉, '인간 현상'은 다양한 결과를 산출하며 인간으로 말미아아 발생하는 여러 가지 것들, 이를테면, 사회, 역사, 철학, 문학, 예술, 종교 등등 모두 인간의 활동이며, 인간현상의 필연적 결과들이다. 인문학은 말 그대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다. 인간의 '사회'란 원리적으로 말하면, '인간 현상'의 하나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인문학은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되기 쉬운 과학에 지식의 깊이를 불어넣는다. 인문학 서적에서 발굴해 전해주고 있는 좋은책으로 권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