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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우울증 - 행복해지고 싶은 직장인을 위한 정신 건강 프로젝트
사이쇼 히로시 지음, 황선종 옮김 / 더난출판사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 '굿바이 우울증'에는 저자 사이쇼 히로시가 직접 우울증환자를 진료하면서 겪은 경험이 잘 녹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개하고 있는 생생한 사례를 통해 책을 읽는것 만으로도 자신의 현재상태와 비교하면서 그 해법을 찾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것 같은 책이다. 저자는 '신형우울증'이라는 새로운 병명이 붙은 우울증에 대해 중점적으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신형우울증의 특성을 살펴보면 기분 반응성, 수면 과다, 과식,체중 증가, 납덩이 같은 피로감,거절 과민성, 불안 억울 발작이나 사소한 일에도 과도하게 화를 내는 증세인 격분 발작, 트라우마를 만든 과거의 사건이 갑자기 선명하게 떠오르는 증상인 플래시백등을 들 수 있다.
정형적인 우울증은 성실, 근면, 꼼꼼하고, 정직한 사람이나 양심적이며 책임감이나 정의감이 강한 완벽주의자일수록 걸리기가 쉬운 반면 신형우울증은 주위 사람을 배려하고 남의 말에 몹시 과민하게 반응하는 유형의 사람들로 사소한 일로도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 과잉반응하는 유형이란 점이 차이점이다. 또한 타인의 평가를 지나치게 신경 쓰면서 불안해하며, 타인의 안색을 늘 살피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주목할 점은 정형의 우울증환자들은 자살도 계획적으로 하지만 신형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충동적으로 자살을 결행한다는 점이었다. 자살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를 실행에 옮기기전에 주위의 사람들에게 반드시 사인을 보내기 때문에 주위에서 조금만 이상한 낌새를 느껴도 이를 방지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신형은 이를 막을 방법조차 없이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간다는점이 더 무섭게 느껴진다. 이런 증상의 신형우울증에 걸리게 되면 대인관계를 원만히 유지하기가 힘들어지게 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신형우울증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될만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생체리듬이 깨져 10시간 이상씩 수면을 취하는 등 지나치게 잠을 많이 자는 경향이 있는데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은 우울을 떨쳐낼 수 있는 첫걸음이라 한다. 이 부분은 저자가 '아침형인간'이라는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신뢰성을 더욱 가질만한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서약작업으로 자신의 결심을 글로 적어보는것을 권해주고 있다. 이 서약 작업은 맹세 작업과 기원 작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맹세 작업은 자신의 단점이나 약점에 대해 반성하고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서약하는 것이며, 기원 작업은 자신의 목적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것을 말한다. 맹세와 기원 작업을 마치면 그날 란에 반성할 점과 목표를 서약 노트에 적는 작업을 하면 좋다. 이 작업이 끝나면 아침 산책을 권하고 있다. 이 산책요법은 저자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것으로
산책과 같은 근육운동이나 감각(시각이나 청각) 등 동물적인 기능을 관장하는 신경을 체성신경계라고 하는데 이것을 자극하면 뇌의 기능이 활발해 진다는 것이다. 마지막 행동요법은 체조하듯이 가벼운 요가를 해보라고 한다. 간단한 동작이지만 늘이고,비틀고,펴고,젖히고 쉬는 인간의 신체에 필요한 다섯가지 동작들을 그림과 함께 소개하고 있어 이를 따라하다보면 인간의 신체는 자극을 받아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실용서로써 '우울증은 아닌듯싶은데 왠지 이상하다'라는 느낌이 들면 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의 마음상태를 점검해보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발견된다면 조기에 그 원인을 찾아내어 치료에 힘써야 할 것 같다. 우울증도 분명 마음의 병이다. 그렇게 때문에 병은 초기에 치료를 해야한다는 철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