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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경청하라 -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가 말하는 뇌과학의 지혜
김재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뇌는 우리의 신체부위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의 하나이다. 우리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를 제어하며, 생각의 원천이 되는 곳이 바로 뇌이다. 만약에 인간이 뇌가 발달하지 않았더라면 지구상에서 가장 우수한 영장류가 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풍부한 상상력과 사고의 원천이 되는 곳이 바로 뇌이며, 현대 의학에서 아직도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가 말하는 뇌과학의 지혜’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이 책 ‘뇌를 경청하라’의 저자는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 병원의 정신과 과장으로 근무하는 김재진교수이다. 저자는 인간의 행동을 결정짓는 생각, 감정, 의지 등 모든 마음의 요소를 ‘뇌기능 매핑(mapping)’을 통해 보여준다. 뇌기능 매핑이란 사람들이 어떠한 생각이나 감정을 가질 때 뇌의 각 영역이 어떤 식으로 활동하는지, 기능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뇌에 나타난 ‘마음’의 활동을 과학으로 해부해 첨단시각영상으로 보여주는 작업으로 저자는 뇌가 기능하는 모습을 영상 장비가 마치 지도처럼 시각화해서 보여주는 ‘뇌 기능 매핑’ 기술을 이용, 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반응이 우리의 건강·개인사·사회생활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해석했다. 현재까지의 기능 MRI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인간의 마음을 결정하는 데 특히 중요한 뇌의 영역은 전두엽, 변엽계, 보상회로 등으로 저자는 이 부분에 대해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다.
뇌의 각 명칭을 인지하는 일은 중요하다. 책에 따르면 “우리의 뇌는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완벽하게 세팅되어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좋은 영화를 보거나 감명깊은 책을 읽고 난 후 마음이 찡하게 울리는 느낌이 들때마다 이런 감정의 느낌들은 왜 가슴에서부터 나오는것일까? 나 건강한 뇌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뇌를 보호하는 것으로 물리적 외상을 비롯해 정서적 외상, 스트레스, 수면부족, 독성물질 등으로부터 뇌를 보호해야 한다는 내용 등 평소 궁금하던 부분들이 많이 해소 되었다. '뇌'라는 곳은 나에게 아직까지 미지의 영역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과학자들이 연구가 상당한 수준까지 진행되었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리고 마냥 신비롭게 여길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탐구해나가야 할 대상이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비교적 읽기 쉽고 전문 용어들을 피해서 였는지 모처럼 만난 과학서여서인지 읽으면서 빠른 시간에 집중하게된 책이었고 뇌과학이라는 흥미있는 분야에 대한 매력에 빠져들게 한 책이었다.
그동안 뇌에 대해서 막연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던 독자라면, 우리의 사고와 생각, 행동이 뇌의 어떤 부분에 의해서 좌우되는지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이다. 아마 이 만큼이나 자세하게 써놓은 책도 없을 것이라는 것이 나의 판단이다.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오랜만에 과학을 주제로한 책을 읽어서 그런지 머리가 한층 꽉 찬 듯한 느낌의 뿌듯함이 든다. 이런 경험을 다른 사람들도 많이 느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