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나를 함부로 대할 수 없습니다 - 나를 갉아먹는 관계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해방 심리학
라마니 더바술라 지음, 최기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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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스트는 우리말로 "자기애성 인격 장애"라고도 불리는 인격 장애의 한 종류로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많다고 한다. 몇 년 전부터 화두에 오르고 있는 '가스라이팅', '갑질', '분노 장애' 등 이 모든 단어들이 나르시시즘과 연관되어 있음을 설명하고 나르시시스트에게서 받는 정신적 학대와 고통으로부터 회생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친절한 안내서이다.

수시로 나를 무시하고 깎아내리는 애인이나 친구, 무엇이든 자신이 원하는 대로만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 교묘하게 사람들을 괴롭히며 자신이 유리한 방향으로만 모든 상황을 이끌려는 사람, 자기 말이 다 맞다고 생각하고 남을 조종하려는 사람 등 사실 주변에 수없이 존재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정신적, 신체적 피해를 주는 인격 장애!!! 나르시시스트들은 기가 막히게 자신을 잘 포장하고 교묘한 방법으로 상대에게 학대를 퍼붓기에 피해자 입장에서는 사리분별을 하기가 어렵고 모든 게 자신의 잘못이라고 자책하기가 쉽다고 한다.

자기애적 오만함, 특권 의식, 왜곡된 자존감, 끊임없는 인정 갈구와 같은 자기애적 특성은 자기 능력에 대해 매우 자신감 있고 확신에 찬 사람으로 보이게 한다지만 반드시 기억할 점, 정신이 건강한 사람일수록 겸손의 미덕을 보인다(p.118)는 이야기에서 박수를 쏟아붓고 싶었을 정도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만만하고 오만한 사람들은 "자존감"이라는 단어 뒤에 숨어 왜곡된 자기상을 가지고 있는 나르시시스트일 수도 있다는 점.

많은 서적들이 나르시시즘과 나르시시스트 자체에 초첨을 맞추어 이야기를 해나갔다면, 이번 책은 나르시시스트에게 학대받고 고통받으면서도 자신의 상황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피해자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점에서 신선하게 느껴졌다. 사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마주칠 수밖에 없는 관계들 속에서 나에게 해롭고, 나에게 피해를 끼치는 관계들이 얼마나 많았나.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얼굴도 몇 있고 혹시 내가 알게 모르게 타인에게 피해를 주늘 성향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나 조심스럽게 고민하며 몰입해 읽기도 했다.

초점은 언제나. "당신에겐 그 어떤 잘못도 없다"는 점.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지만 산재해 있는 나르시시스트를 혹여나 내 인생에서 마주하게 된다면 여기 있는 친절한 안내서를 건네 주고 싶다. "나르시시스트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관계를 재정립하고 마주하는 모든 상황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건강한 나의 모습으로, 나는 이제 한 발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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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이들에게 관계를 맺는 이유는 상대를 통제하고, 상대가 칭찬과 인정을 공급하는 공급원이길 바라며, 상대를 자기 뜻대로 통제하는 것이다.

🔖303. 가스라이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나의 인식과 경험을 신뢰하고, 나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관계 안에서 나의 경험과 인식을 희생해서는 안 된다. 동시에 나와 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 가스라이팅이 어떤 것인지 아는 것만으로도 가스라이팅이 언제 일어나는지 파악하고, 자책과 자기 의심에 빠지지 않고 나의 주관적인 관점과 내가 인식하는 현실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331. 고독은 중요한 치유의 수단이다. 고독은 고립과는 다르딘. 혼자 있되 나만의 정신적 공간을 확보하고 상대에 대한 과도한 돌봄, 일방적인 타협, 나에 대한 책망과 검열을 잠시 멈추는 상태다. 고독은 내 목소리를 찾는 곳이다.

#도서협찬
#라마니더바술라 #누구도나를함부로대할수없습니다 #알에이치코리아 #나르시시스트 #나르시시즘 #갑질 #정서적학대 #인간관계 #심리학 #책추천 #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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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그리고 별이 기다리고 있음을 나는 안다 - 찬란한 은둔자 헤르만 헤세, 그가 편애한 문장들
헤르만 헤세 지음, 두행숙.유혜자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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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독서법으로 유행하는 필사. 사실 나는 2000년대 중반에 왕성히 필사를 했었다. 그땐 책을 읽고 덮으며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나 좋았던 구절을 그냥 넘기기 아쉬워 독서 노트에 책 사진과 완독 날짜, 책에 대한 간략한 감상과 기록하고 싶은 구절을 매번 쓰고 남겼다. 대략 몇 년 가량 했었고 쌓여 있는 노트도 제법 된다.

'필사'라는 걸 놓게 된 건 결혼 후 아이를 키우며 독서를 한참 쉬기도 했고 그동안 세상이 스마트해진 덕분에 나는 쉽게 디지털 세상으로 갈아탔다. 간편하고 손쉬운 독서 어플을 이용해 여전히 책의 감상과 잊기 싫은 구절을 계속 기록하고는 있지만 어쩌면 시간이 나질 않는다는 핑계로 필사를 미루기도 했었다. 기기에 기록 하든, 노트에 기록하든 큰 차이가 있으려나 생각하기도 했고.

만듦새부터 완벽하게 멋진 이번 책을 계기로 조용히 앉아 적어 내려가는 시간을 만들어 봤다. 헤르만 헤세의 인생관과 예술관, 그의 철학적 시선까지 바라볼 수 있는 114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헤세가 그림을 그린다는 것까지는 몰랐는데 중간중간 삽입된 그의 그림과 지혜로운 문장들이 어우러져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 주었다.

필사를 다시 하겠다, 마음을 먹어도 왠지 거창해야 할 것 같고 자꾸만 무게감에 눌려 선뜻 시작하기 쉽지 않았는데 헤세의 책을 펼쳐 놓고 앉아 그의 글을 따라 써가는 것뿐인 그 시간들이 조용하면서도 아늑하게 다가왔다. 여백이 많고 길지 않은 문장들이 인생을 논할 수 있는 생각할 거리도 던져 주고, 시간에 속박되지 않을 정도로 나에게 적당한 때, 적당한 만큼 쓰고 느낄 수 있어 부담도 없었다. 적으면서 마음이 정돈되는 느낌은 두말 할 것도 없었고! 왜 진작 이런 시간을 만들지 못했을까 생각하게 된다. 바빠서 시간이 없는 중에도 5-10분이면 충분할 나만의 시간은 내 스스로 챙겨야 하는 것임을 다시 깨닫는다.

헤세의 어록으로 만들어 보는 짧지만 단단한 시간들! 필사에 목표가 있지만 중압감에 매번 쉽게 무너지는 사람들에게 필사를 시작할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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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계절이 지나가면
주얼 지음 / 이스트엔드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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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계절을 붙잡아 밤의 빛으로 엮어놓은 듯한 12편의 단편 소설집. 낯설었던 작가의 이름이 각인되었다.

소설 속 12명의 주인공과 그 외의 많은 사람들은 조금 느리고 조금은 더디게 일상을 보낸다. 어찌보면 너무도 평범해서 누구 하나 주의깊게 바라보지 않을 사람들의 이야기. 사실은 그런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묘하게 힘이 난다. 이야기 속에서 나를 만나고, 내 과거를 만나게 되는 공감의 힘. 주얼의 이야기엔 그런 힘이 있었다.

소설을 읽는 내내 계속 여름밤의 풍경이 머리에 떠다녔다. 지금의 계절 때문일수도 있겠지만 내겐 책이 주는 이미지가 그러했다. 아침과 낮의 풍경은 아닌, 게다가 한겨울 시린 날의 밤도 아닌 여름밤의 이미지. 12편 중 2편의 제목에도 "여름"이 들어간다. 나에게 제일 인상깊었던 작품 역시 [여름이 지나가고]였고.

작가가 된 첫사랑을 마주하게 된 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며 그녀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사소하게 행복했던 시간들, 고백을 했던 순간, 사실 그녀는 주인공의 절친한 친구를 짝사랑했다는 걸 알게 된 상황, 이도저도 못하고 흘러버린 시간 속에서 첫사랑이자 짝사랑으로 끝난 그녀와의 예기치 못한 마주침, 게다가 끝내는 자신의 꿈을 이룬 그녀의 모습 앞에서 느끼는 초라함. 그 모든 상황들이 마음에 콕콕 박혔다. 아름답게 빛나던 한때의 기억은 누구나 소중히 간직하고 있고, 이루어지지 못해 가슴 아파하던 추억 역시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질투하고 분노했지만 반짝이던 시간들에 대한 감정으로 멀찍이 바라보지만 결국은 돌아서야 했던 주인공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조금은 텁텁하고 숨막히는 듯한 찌는 공기에도 오히려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선선한 바람에 숨통이 트이기도 하는 여름밤에 어울리는 단편들이었다. 조용하고 나른하지만 결코 어둡지 않은, 일상에 잔잔히 스며드는 이야기들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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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갑자기 궁금해졌다. 그 당시 우리가 이곳에서 얘기하고 나누었던 그 수많은 계획과 미래의 목표들, 그리고 꿈꾸었던 모습들은 다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70. 아직도 모르는 게 산더미인데 나이 좀 먹었다고 내가 책임져야 할 일들은 점점 늘어나기만 하고. 그런 기분 알아요? 중요한 프로젝트는 맡아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는 전혀 모르겠고, 그렇다고 못하겠습니다, 라고는 말할 수 없을 때의 기분. 정말 그럴 땐 울고 싶어져요.

🔖116. 많은 사람은 마음속 어딘가에 조금씩의 어긋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그 어긋남은 바로 잡고 고쳐야 하는 게 아니라고도 했죠. 단지 어긋남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했어요. 자신의 것뿐만 아니라 타인의 것까지도요. 그래야 모두가 건강한 관계를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죠.

#주얼 #당신의계절이지나가면 #이스트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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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식당 - 마음이 담긴 레스토랑과 소박한 음식의 이야기들
박진배 지음 / 효형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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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패션공과대학교에서 인테리어 디자인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때 식당을 창업해 운영했던 박진배 님의 맛깔나고 멋스러운 이야기들. 디자인과 음식의 세계라. 읽기 전부터 그의 이야기가 나를 어디로 이끌어줄지 기대가 컸다.

챕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있고 첫 번째는 《미식가의 여정》으로 저자가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레스토랑이라는 무대에 대해 느끼고 경험했던 바를 풀어 놓는다. 많이 접해본 적 없는 해외의 여러 레스토랑을 저자의 해박한 시선과 풍부한 경험이 버무려진 눈으로 새롭게 바라보는 재미가 있었다.

두 번째 챕터는 《맛, 사람, 문화》라는 챕터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누구나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다. 바비큐나 베이글, 위스키까지. 멋진 사진과 막간의 일러스트들은 책의 보는 재미까지 돋구어 주었고 새로운 사실들까지 알게 되어 흥미진진했다. 특히 '프렌치 프라이'의 기원은 프랑스가 아닌 벨기에라는 점! 미국 문화의 아이콘인 '스팸'을 열렬히 사랑하는 한국인을 위해 미국의 스팸 박물관에는 '한국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는 점 등의 이야기들을 참 재미있게 읽었다.

음식 이야기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많은 브랜드들이 초창기에 어떤 방식의 마케팅을 하고 또 어떤 경로를 통해 번창하고 성공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뒷이야기들이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한번 더 하게 되었다. 한 사람의 아이디어가 커지고 현실화되면서 한 도시의 혹은 여러 나라의 문화로 자리잡아 가는 과정은 언제나 흥미롭다.

여러 나라의 레스토랑이라는 공간과 문화로 자리잡은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한 제안을 던지는 마무리 글까지 좋았다. 좋은 공간에 가서 느끼는 수많은 감정과 경험을 오로지 "맛"으로만 평가할 수 없듯이 맛 뒤에 감춰져 있는 것들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계기를 던져준다. 친절과 배려, 세심함과 따뜻함, 정성을 담은 음식과 눈을 떼기 어려운 플레이팅 모두 그 공간에 자리함으로써 느낄 수 있는 풍성한 경험이 된다는 점. 진정한 낭만을 이 책을 통해 마음 가득 담았다. 값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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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미국인들이 '미식의 재즈'라고 불리는 바비큐에 유독 열광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핵심은 자연과 교감하는 아웃도어 정신, 그리고 가족과 지인들이 어울리는 인간적인 정서다.

🔖256. 한 사람의 아이디어가 히트상품이 되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는 스토리는 언제나 흥미롭다.

🔖278. 값비싼 식재료를 쓴다고 음식 수준이 높아지는 건 아니다. 공기를 활용해 보자. 쌈이나 샌드위치, 초밥을 먹을 때는 음식을 천천히 씹으며 공기와 재료의 조화로움을 즐겨보자. 비결은 겹겹이 쌓인 내용물이 아니라 그 사이를 채운 공기다. 특별한 레시피는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공기는 요리에서도 특별하고 소중한 요소다.

#박진배 #낭만식당 #효형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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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작은 별 하나까지 널 도와줄 거야
씨씨코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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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힐링 에세이! 가벼운 마음으로 들기엔 꽤나 묵직한 무게감으로 처음부터 기분이 좋다. 꾹꾹 마음을 눌러 담은 듯한 알찬 글과 사진이 이렇게나 그득하다니.

제목부터 끌렸던 마음. 나는 지금 우주의 작은 별 하나까지의 힘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느꼈다. 책을 다 읽은 지금은, 글쎄. 우주의 힘을 그러모으는 건 역시 내 행동, 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150만 유튜버 씨씨코의 다정한 위로와 응원의 글. 사실 이런 힐링 에세이는 어쩌면 뻔하다는 선입견이 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 뻔하지만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운 상황에서 건네는 위로는 특별할 것 없이 고만고만한 이야기들뿐일지도 모른다.

겉으로 보기엔 화려한 사람들도 알게 모르게 심각한 장래의 고민이나, 당장 녹록지 않은 현실을 감당하고 있을 수도 있다. 씨씨코도 역시 보장되지 않은 미래에 대한 수많은 걱정과 고민을 떠안고 있을 시기에 무모해 보일지도 모를 행동으로 무턱대고 유럽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녀가 겪은 한 달 가량의 일상을 보고 느끼며 미소짓는 나를 발견했다. 그녀의 글은 참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든다. 우당탕탕 좌충우돌의 하루하루였지만 사실 지나고 보면 미소지을 수 있는 그녀의 초긍정 마음가짐이 참 밝고 빛이났다.

수많은 고난과 역경 속에 머물러 있어도, 끝이 보이지 않아 막막함에 가슴이 수십 번 무너져도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의 끈을 놓지 않고 버티다보면 인생의 한 가지 에피소드로 기억될 날이 반드시 올 거라고 믿어 본다.

헛된 희망이나 현실 도피가 아닌 우주의 작은 별 하나까지 나를 돕게 만드는 그 운은 누구도 아닌 내 스스로 만들어내는 값진 보물임을 알 것 같다. 선택의 순간마다 흔들리는 나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항상 나의 선택을 존중해. 믿어의심치 않아. 간절하면 우주의 온 기운이 나를 도와줄 거라고. 혹시 내가 생각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망하면 다른 거 하면 되지!" (p.279)

읽는 내내 부럽고 행복했고 용기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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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선택의 순간마다 두렵더라도 진짜 내 마음이 부르는 곳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세계로 용기 내어 한 걸음 내디딜 때 온 우주가 나를 돕는다는 걸.

🔖39. 우리는 나쁜 경험을 했을 때 거기에 완전히 잡아먹히고 모든 걸 그 감정에 내어줄 때가 많다. 하지만 더 이상 그러지 말자. 누가 나를 어떤 1상황에 처하게 했더라도 여전히 내 인생과 내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그 누구도 아니고 바로 내가 결정하는 거니까. 기분 좋은 시작을 했고 기분 좋은 끝을 만들기로 했다. 바로 내가.

🔖60. 그들의 얘기를 가만히 듣다 보니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과 옳은 가치관의 모양도 내가 예측할 수 있는 울타리를 훌쩍 뛰어넘어 한참 많았다.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이 새로운 친구들을 내가 익숙한 카테고리 안에 다 넣어놓고 바라보고 있었다. 선입견부터 무식함까지 총동원된 카테고리였다. 내 방식이 정답으로 세팅된 카테고리이기도 했다. 난 얼마나 작은 우물 안 개구리였나. 그 우물이 너무나도 작아 부끄러웠다.

🔖364. 세상에는 내가 상상의 끝에도 그려보지 못한 다른 삶의 방식이 존재하기에 때로는 나의 당연함에 전혀 미치지 못해도, 백번 이해해 보려고 했지만 여전히 고개가 갸우뚱해도 그들만의 당연함이려니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존중해야 한다. 내 작은 인생이 차마 닿지 못한 영역임을 알고서 그냥 이렇게 말하면 된다. 우와, 나의 세상이 참 작네. 너의 세상은 나한테 새로워!

#씨씨코 #우주의작은별하나까지널도와줄거야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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