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힐링 에세이! 가벼운 마음으로 들기엔 꽤나 묵직한 무게감으로 처음부터 기분이 좋다. 꾹꾹 마음을 눌러 담은 듯한 알찬 글과 사진이 이렇게나 그득하다니.제목부터 끌렸던 마음. 나는 지금 우주의 작은 별 하나까지의 힘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느꼈다. 책을 다 읽은 지금은, 글쎄. 우주의 힘을 그러모으는 건 역시 내 행동, 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150만 유튜버 씨씨코의 다정한 위로와 응원의 글. 사실 이런 힐링 에세이는 어쩌면 뻔하다는 선입견이 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 뻔하지만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운 상황에서 건네는 위로는 특별할 것 없이 고만고만한 이야기들뿐일지도 모른다.겉으로 보기엔 화려한 사람들도 알게 모르게 심각한 장래의 고민이나, 당장 녹록지 않은 현실을 감당하고 있을 수도 있다. 씨씨코도 역시 보장되지 않은 미래에 대한 수많은 걱정과 고민을 떠안고 있을 시기에 무모해 보일지도 모를 행동으로 무턱대고 유럽으로 여행을 떠난다.그녀가 겪은 한 달 가량의 일상을 보고 느끼며 미소짓는 나를 발견했다. 그녀의 글은 참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든다. 우당탕탕 좌충우돌의 하루하루였지만 사실 지나고 보면 미소지을 수 있는 그녀의 초긍정 마음가짐이 참 밝고 빛이났다.수많은 고난과 역경 속에 머물러 있어도, 끝이 보이지 않아 막막함에 가슴이 수십 번 무너져도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의 끈을 놓지 않고 버티다보면 인생의 한 가지 에피소드로 기억될 날이 반드시 올 거라고 믿어 본다.헛된 희망이나 현실 도피가 아닌 우주의 작은 별 하나까지 나를 돕게 만드는 그 운은 누구도 아닌 내 스스로 만들어내는 값진 보물임을 알 것 같다. 선택의 순간마다 흔들리는 나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항상 나의 선택을 존중해. 믿어의심치 않아. 간절하면 우주의 온 기운이 나를 도와줄 거라고. 혹시 내가 생각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망하면 다른 거 하면 되지!" (p.279)읽는 내내 부럽고 행복했고 용기냈던 책.▪︎▪︎▪︎▪︎▪︎▪︎▪︎▪︎▪︎▪︎🔖15. 선택의 순간마다 두렵더라도 진짜 내 마음이 부르는 곳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세계로 용기 내어 한 걸음 내디딜 때 온 우주가 나를 돕는다는 걸.🔖39. 우리는 나쁜 경험을 했을 때 거기에 완전히 잡아먹히고 모든 걸 그 감정에 내어줄 때가 많다. 하지만 더 이상 그러지 말자. 누가 나를 어떤 1상황에 처하게 했더라도 여전히 내 인생과 내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그 누구도 아니고 바로 내가 결정하는 거니까. 기분 좋은 시작을 했고 기분 좋은 끝을 만들기로 했다. 바로 내가.🔖60. 그들의 얘기를 가만히 듣다 보니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과 옳은 가치관의 모양도 내가 예측할 수 있는 울타리를 훌쩍 뛰어넘어 한참 많았다.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이 새로운 친구들을 내가 익숙한 카테고리 안에 다 넣어놓고 바라보고 있었다. 선입견부터 무식함까지 총동원된 카테고리였다. 내 방식이 정답으로 세팅된 카테고리이기도 했다. 난 얼마나 작은 우물 안 개구리였나. 그 우물이 너무나도 작아 부끄러웠다.🔖364. 세상에는 내가 상상의 끝에도 그려보지 못한 다른 삶의 방식이 존재하기에 때로는 나의 당연함에 전혀 미치지 못해도, 백번 이해해 보려고 했지만 여전히 고개가 갸우뚱해도 그들만의 당연함이려니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존중해야 한다. 내 작은 인생이 차마 닿지 못한 영역임을 알고서 그냥 이렇게 말하면 된다. 우와, 나의 세상이 참 작네. 너의 세상은 나한테 새로워!#씨씨코 #우주의작은별하나까지널도와줄거야 #다산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