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한 도전 - 경계를 부수는 사람들, 토스팀 이야기
정경화 지음 / 북스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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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콤이라는 회사가 있었다. 규모로는 대기업이지만 2005년 당시 초고속인터넷 소매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시점이라 흡사 벤처기업처럼 팀간 바운더리없이 연일 야근과 주말근무를 밥먹듯하며 일했었고 1백만 가입자를 확보했을 때는 모두가 서로의 노고를 축하하기도 했다. 힘들어도 설레임이 있던 시절이었다.

연초에는 모든 조직이 목표 설정을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는 ˝왜 이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설레거나 뜨거운 답변이 결여되어있다. ‘고객 감동‘은 ‘혁신‘이라는 단어처럼 감흥을 줄 수 없는 말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토스의 목표처럼) 고객의 ‘미친 만족감‘을 추구할 의향이 있는지 되물어봐야 할 시기다.(Good is the enemy of Great) 직원의 가슴을 뛰게 하지 못하는 (사내 게시판, 엘리베이터 등에 붙어있는) 구호와 비젼은 무용지물이다. 대기업도 스타트업처럼 기획자, 개발자, 데이터분석가, 디자이너 등이 한 팀에 배치되어 일하는 애자일 조직으로 변모중이다. 목표 설정도 연초 관성적인 업무로서가 아니라, 회사의 꿈, 비젼과 연계된 개인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

p.s LG유플러스가 PG결제사업부를 토스에 매각시 단 2명만이 토스페이먼츠로 이직한 사실이 유플러스의 기업문화를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씁쓸하다.

📖 조직에서 관리해야 할 가장 주요한 자원은 비용도 근태도 아닌 ‘열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 공화주의 국가의 시민은 법과 규칙을 스스로 만들고 지키는 책임감과 도덕성을 갖췄다. 또한 개인의 무분별한 자유보다 공공선을 중시했고, 무엇이 공공선인지는 토론으로 결정했다. 리더가 일방적으로 의사결정하거나 지시하지 않고, 역량과 도덕성을 갖춘 팀원이 실무의 권한과 책임을 가지는 토스팀의 문화는 공화주의 정신에서 비롯되었다.

📖 내가 곧 죽을 것임을 생각하는 것은, 인생에서 큰 결정들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 가장 중요한 도구였습니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여러분이 무엇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의 함정을 벗어나는 최고의 길입니다. 여러분의 시간은 한정돼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마세요. 여러분이 진정 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마음은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 외에는 모두 부차적인 것입니다. #스티브잡스

📖 토스팀은 이미 존재하던 제도와 절차도 하나씩 없애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예를 들면 모든 팀원에게 법인카드를 지급하고 한도나 용처를 정해두지 않았다. 유일한 기준은 토스팀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할 것. 불필요한 사내 경쟁을 유발하는 개인별 혹은 팀별 성과평가와 차등보상도 2017년에 없앴다. 대신 성장이나 매출, 고객만족도 등 회사 전체의 목표를 얼마나 이루었는지를 기준으로 반기마다 모든 구성원에게 동률의 성과급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전제조건은 하나, 유능한 개인을 채용하고 끝없이 신뢰한다는 것이었다.

📖 토스팀 핵심가치 : Mission over Individual, Go the Extra-mile, Focus on Impact, Question Every Assumption, Courage to fail fast, Learn Proactively, Move with Urgency, Radical Can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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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브래드 버드 감독, 톰 크루즈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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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행은 팀원이, 책임은 리더가, 성과는 팀이 가져간다.

#미션임파서블 #고스트프로토콜 #톰크루즈 #두바이 #부르즈칼리파 #넷플릭스 #영화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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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트 블루머 - 나이를 뛰어넘어 잠재력을 발휘하는 법
리치 칼가아드 지음, 엄성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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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적으로)늦은 나이에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게 되는 레이트 블루머들에 대한 이야기. 책에 예시로 소개된 수많은 대기만성자들이 오히려 특이한 경우가 아닐까 계속 의심하게 될 정도로 우리는 조기 성취자, 소년 신동 그리고 트랙을 벗어난 삶의 불안함에 중독되어있다. (성공을 대중의 일반적 기준에 따라 거대한 부를 쌓고 사회적으로 유명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 정의한다면) 난 언제쯤 성공할 수 있을까? 50이 넘어서도 새로운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남들이 정해놓은)정해진 시기에 진학, 취업, 결혼, 승진, 집장만 등을 못하고 트랙에서 벗어나면 인생 낙오자가 되는 사회 시스템은 잘잘못을 떠나 사람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도외시한 비효율적 방식이다. 초조와 불안으로 아이를 망치는 부모가 되지 말아야 한다. ˝늦게 피는 꽃은 먼저 핀 꽃과 ‘다른 길‘을 가야 한다.˝

📖 젊은 세대들 사이에 우울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내적인 목표들‘이 ‘외적인 목표들‘로 바뀐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니까 20대들은 지금 끊임없이 외모, 부, 지위, 성공 등과 같은 자신의 외적 자아를 성취 불가능한 완벽함의 기준들과 비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서글프게도 나이 든 사람들이라고 해서 별로 다를 것도 없다.

📖 IQ검사와 SAT가 어떻게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검사가 됐는지 살펴보라. 이 검사들은 애초에 삶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최종 검사로 고안된 게 전혀 아니다. 공장 일자리든 사무실 일자리든 좋은 일자리를 가질 자격 요건은 대개 진실성, 열의, 경험, 직업의식, 신뢰성, 팀워크, 끈기 이런 것들이었다.

📖 우리 레이트 블루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쓸 때 빠지기 쉬운 함정은 숙명을 믿는 것이다. 우리는 숙명과 운명을 뭉뚱그려 말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숙명은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운명과는 다르다. ˝당신은 당신의 운명을 추구하다가 당신의 숙명에 굴복한다. 운명은 자기 안에서 나오고, 숙명은 밖에서 온다. 숙명은 개인적인 의지와 통제력 너머에 있는 힘으로, 뒤에서부터 당신을 민다. 운명은 앞에서 끌어당기는 힘으로, 마치 자석처럼 작동하며 당신 스스로 선택한다.˝ 블루밍은 우리의 과거를 인정하고, 진실이든 아니든 우리에게 용기와 영감을 주는 낙관적인 개인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운명을 추구하는 데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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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작가입니다 - 딴 세상 사람의 이 세상 이야기
배명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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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문. 에세이를 읽고 오랜만에 교과서에서 배웠던 글의 종류중 하나가 떠올랐다. 소설(또는 소설가)에 대한 내 여러 선입견에 금이 가는 순간이었다. 소설가의 소설보다 에세이를 찾아보는 나의 심리는 뭘까. 소설은 허구의 이야기고 에세이는 현실의 이야기이므로 에세이가 더 진실을 잘 반영한다는 또 다른 선입견때문일 것이다. 선입견이 조금이라도 바로잡히고 지나온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다행이다. 책을 읽었으니.

📖 나는 SF를 쓰겠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쓰게 된 사람이 아니고, 내가 쓰는 글이 반쯤은 SF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사람이다.

📖 SF는 과학소설로 번역되지만, 나는 SF를 쓰려면 과학보다는 국제정치학을 공부하는 게 낫다고 주장하곤 한다. 국제정치학은 SF와 많이 가깝다. 세계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그렇다. 국제정치학을 공부하면 세계관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제대로 얻게 되는데, 세상을 이해하거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내는 능력은 SF나 판타지 소설을 쓰는 것과 매우 깊은 관련이 있다.

📖 SF작가들은 희한하다 싶을 정도로 전공을 열심히 살린다. 학문을 소설에 효과적을 집어넣는 요령은 무엇일까? SF소설을 쓸 때면 주어진 분량이 약간 빠듯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것 외에, 소설속 세계를 설명하는 일 혹은 설정을 풀어내는 작업에 꽤 긴 분량을 할애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세계를 설명하는 가장 좋지 않은 방법은, 과학자가 등장해서 ˝이 세계는 말이야˝하고 줄줄줄 설명하는 방식이다. SF의 설정은 잘게 나뉘어 작품 곳곳에 퍼져 있어야 한다. 등장인물이 겪는 에피소드를 통해 설명없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편이 가장 좋다. 학문하는 태도는 SF의 오랜 친구이자 유용한 도구다. 일상과 직관을 넘어서는 지적 도구와 그로 인해 펼쳐진 세계의 또 다른 면모에 매료된 사람들이, 그 놀라운 감상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어렵사리 꺼내든 도구. 그것이 바로 내가 아는 SF다.

📖 우리가 우리 삶으로부터 분리되어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위안거리다. 적어도 어떤 문제는, 내 인생을 통째로 휘감을 만큼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금방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다. 통제할 수 없는 일은 예측이라도 해야 하고, 예측조차 못하는 일은 기록이라도 남겨야 한다. 기록조차 하지 못하고 언어의 수면 아래에 침잠해 있는 고통은 얼마나 처참한가. 섬세한 언어는 뭉쳐있는 응어리를 효과적으로 풀어내는 도구다.

📖 SF읽는 법 : ‘인물 100%‘ 설정 해제, ‘자동 비유 찾기‘ 기능 해제, ‘결말을 찾는 법‘(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결말도 결말로 받아들이기), ‘관습적 독법 차이‘(소설속 기관명 등 심각히 생각 말기)

#SF작가입니다 #배명훈 #에세이 #문학과지성사 #환금소설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머리쓰기 #글쓰기 #중꺾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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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맨 - 할인행사
스파이크 리 감독, 덴젤 워싱턴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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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대전 나치 부역으로 거부가 된 은행가 vs 21세기 친일 부역을 일삼는 위정자

#인사이드맨 #조디포스터 #스파이크리 #넷플릭스 #영화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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