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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자본주의자 - 자본주의의 변두리에서 발견한 단순하고 완전한 삶
박혜윤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6월
평점 :
📖 내가 추구하는 것은, 삶을 그 자체의 복잡성으로 즐기지 못하는 공포로부터의 자유다. 어린 시절 끊임없이 세뇌당한 것과 달리, 지금 내 인생이 존경할만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나를 낙오자로 만들지도 않았다. 이 안에도 살만한 가치가 있고 재미가 있었다. 내가 의지력없는 나를 미워하면서 시간을 쓰지 않고 내 인생을 나름대로 재미있게 꾸릴 수 있었던 것은 어쭙짢은 미련을 갖는 대신 완전히 포기했고, 그 포기가 불러온 깨달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 절망하지 마라. 네가 절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놓고도 절망하지 마라. 모든 것이 끝난 것같은 순간, 결국 새로운 힘이 너를 채울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네가 살아있다는 뜻이다. #카프카
📖 이 세상에 선이 늘어나는 것은 역사에 남지 않을 사소한 많은 행동때문이기도 하다. 우리가 더 나쁜 세상에서 살 수도 있었을텐데 그렇지 않은 이유의 절반쯤은, 드러나지 않는 삶을 충실하게 살다가 지금은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에서 잠든 이들 덕분이다. #미들마치
📖 나는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려는 시도를 그만뒀다. 대신 나의 주인이 됐다. 지금은 나의 행동, 나의 책임, 나의 것으로 만들었다. 불행이나 잘못의 원인과 책임을 나에게 돌리지 않고, 그 상황을 내 일부로 인정했다. 내 힘으로 잘못과 불행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내 것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면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푸시킨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타
✒️ 밥벌이가 끊어지면 어떻게 먹고살지 습관적으로 생각하는 겁쟁이는 감히 도전하지 못하는 삶, 자연과 함께 창조적 기쁨과 놀이의 즐거움을 빼앗기지 않을 정도만의 노동하는 삶, 사람답게 삶을 관조하며 만끽하는 삶, 시간이 흘러가는 소리가 들리는 삶을 사는 한 가족의 이야기.
✒️ 은퇴후 아무 것도 안하며 살거라고 말하면 친구들은 ˝그래도 뭘 해야지˝라고 말하곤 한다. 아무 것도 안하고 싶은 것이 지금의 삶에 지쳐 반대급부로 나온 얕은 바람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으나, ˝굳이 뭔가를 하는 삶이 좋은 삶인가˝라는 의문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알람과 시계없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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