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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 개정판
양귀자 지음 / 쓰다 / 2013년 4월
평점 :
✒️ 만우절에 태어나 만우절에 결혼한 쌍둥이 자매를 엄마와 이모로 둔 주인공, 안진진(25세, 휴학생)은 결혼으로 극명히 달라진 두분의 인생을 보며 삶의 모순을 직관하는데... 1998년도에 나온 이 책이 왜 아직도 도서관에서 예약해야 대출 가능한 스테디셀러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시집이나 잠언집처럼 어느 한부분 후루룩 읽어나가지 못하는 나를 보면, 작가가 희망했던 독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 소설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 일주일 가량 합숙하며 평생의 반려자를 찾는 연애 프로그램, 나는솔로가 인기다. 조건을 모를 때의 첫인상 선택과 자기소개 후의 선택, 그리고 그 선택의 이유에 대한 참가자들의 해석이 내게는 제일 관심가는 부분이다. 조건과 사랑, 외모와 인성, 가끔 이 모두를 갖춘 모순없는 참가자의 출연도.
📖 우리들은 남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득할 수 없어한다.
📖 가난한 삶이란 말하자면 우리들 생활에 절박한 포즈외엔 어떤 것도 허락하지 않는 삶이란 뜻이다.
📖 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 인생이란 때때로 우리로 하여금 기꺼이 악을 선택하게 만들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 모순과 손잡으며 살아가야한다는 사실. ˝세상은 네가 해석하는 것처럼 옳거나 나쁜 것만 있는 게 아냐. 옳으면서도 나쁘고, 나쁘면서도 옳은 것이 더 많은 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야.˝
📖 나의 불행에 위로가 되는 것은 타인의 불행뿐이다. 그것이 인간이다. 억울하다는 생각만 줄일 수 있다면 불행의 극복은 의외로 쉽다. 상처는 상처로밖에 위로할 수 없다.
📖 세상의 숨겨진 진실들을 배울 기회가 전혀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이렇게 말해도 좋다면, 그것은 마치 평생 똑같은 식단으로 밥을 먹어야하는 식이요법 환자의 불행과 같은 것일 수 있었다.
📖 인생은 짧다. 그러나 삶속의 온갖 괴로움이 인생을 길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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