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마지막 주일 미사, ˝낭비없는 사랑은 없습니다. 자녀는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라는 사람입니다. 악에서 저희 구하소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염려속에 있지 마소서˝

✒️ 순교, 하나뿐인 목숨을 걸고 무언가를 믿는다는 것의 무게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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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던 사람 - 알츠하이머의 그늘에서
샌디프 자우하르 지음, 서정아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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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치매 과정을 7년간 지켜보며 아들이 겪은 고통의 기억을 되짚어 본 책이다. 사람의 기억이 얼마나 임의적이고 불완전한 것인지, 하지만 이에 대처하기에 인간은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힘없이 읽어나갈 수밖에 없었다. 엄마와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 그리고 나의 치매로 인해 아이들이 불편한 상황에 처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계속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 ˝나를 잊어버리지마라.˝ 아버지의 두눈은 그렇게 말하는 듯했다.

📖 ˝나같은 사람은 아무한테도 쓸모가 없어요.˝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당신이 없으면 안돼요.˝ 아버지가 말했다. ˝애들도 마찬가지고. 자, 내 손 잡아요. 같이 춤춰봅시다.˝

📖 기억이 없는 삶은 결단코 삶이 아니다. #루이스_부뉴엘

📖 나는 누구인가? 이것이 나인가 저것이 나인가? 오늘은 이런 사람이고 내일은 저런 사람인가? #디트리히_본회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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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과 죽음 사이 멀지 않은 경계에서 서성이는 사람들, 그들이 바라는 여한없이 살다 가는 길.

p.s 길에서 스쳐가는 사람들을 유심히 바라보게 되었다.

#조명가게 #강풀 #김광석 #바람이불어오는곳 #임사체험 #여한 #설현 #주지훈 #불가사의 #회광반조 #빛 #미결 #희망 #드라마 #주말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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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번의 시도끝에 30여년전 와이프와 데이트하러 왔던 을왕리해수욕장 근처 카페를 찾아냈다. 흐릿한 기억속의 언덕배기 하얀색 건물은 2003년 리모델링을 통해 지금의 모습으로 변했다는 사장님의 말씀으로 추측은 확인되었다. ‘서있는 곳이 다르면 풍경이 다르다‘는 말이 있듯 카페 층별 공간마다 색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평일 해질녘 테라스에서의 핫초코 한잔을 다짐하며 서울로 향했다.

#을왕리해수욕장 #낙조대 #낙조대카페 #해질녘 #제주전복칼국수 #크리스마스 #와이프생일 #풍경 #핫초코 #드라이브🚙 #주말자유인 #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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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송세월 - 김훈 문장 엽서(부록)
김훈 지음 / 나남출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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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훈 선생님의 유언같은 책. 선생님이 언뜻 제안하신 유언(˝딸아, 잘 생긴 건달놈들을 조심해라. 아들아, 혀를 너무 빨리 놀리지마라.˝)에 하나를 더해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애들아, 세상에 공짜는 없다.˝

📖 여기저기서 또래들이 죽었다는 소식이 온다. 오래 누워서 앓던 사람들은 천천히 죽고, 보약 먹고 골프치던 사람들은 갑자기 죽는다. 남의 집에 저녁 마실 온 듯이 문상왔던 사람들이 몇달 후에 영정속에 들어가서 절을 받고 있다. 내가 미워했던 자들도 죽고 나를 미워했던 자들도 죽어서, 사람은 죽고 없는데 미움의 허깨비가 살아서 돌아다니니 헛되고 헛되다.

📖 나이를 먹으니까 삶과 죽음의 경계가 흐려져서 시간에 백내장이 낀 것처럼 사는 것도 뿌옇고 죽는 것도 뿌옇다.

📖 일자리가 모자라서 밥먹기 어려운 시대에 밥없는 사람들을 밥으로 겁박하면, 사람들은 밥과 죽음의 기로에서 밥먹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다. 밥과 죽음이 섞여있는 자리를 향해서 밥없는 사람들은 가고 또 간다. 살려고 먹는 밥숟가락 속에 죽음이 들어있다.

📖 혀가 빠지게 일했던 세월도 돌이켜보면 헛되어 보이는데, 햇볕을 쪼이면서 허송세월할 때 내 몸과 마음은 빛과 볕으로 가득찬다. 나는 허송세월로 바쁘다.

#허송세월 #김훈 #나남 #산문 #유언 #세월호 #밥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머리쓰기 #글쓰기 #주말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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