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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 어떤 세상에서도 살아가야 할 우리에게 김제동과 전문가 7인이 전하는 다정한 안부와 제안
김제동 외 지음 / 나무의마음 / 2021년 3월
평점 :
🖊 흡사 이 분들과 직접 만나 대화나눈 것 같고, 흐릿해 답답했던 시야가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 ˝세상의 모든 불행은 그 총량만큼의 기쁨이나 행복이 필요한 게 아니라 한 뼘 햇볕만큼의 기쁨이면 된다.˝ #신영복
📖 또라이 짓이 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첫 번째 사람보다 더 중요한 첫 번째 팔로워(두 번째 사람)가 있어야 하는 거예요. 한 사람이 세상을 바꾸는 게 아니라 관계가 세상을 바꾸는 거죠.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아니 아무 것도 없어요.
📖 인간의 문제는 오히려 답이 틀릴 수 있다는 것, 내가 항상 옳은 건 아니라는 것, 나아가 본래 절대적으로 옳거나 그른 것은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죽으면 육체는 먼지가 되어 사라집니다. 하지만 원자론의 입장에서 죽음은 단지 원자들이 흩어지는 일입니다. 원자는 불멸하니까 인간의 탄생과 죽음은 단지 원자들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 그런데 왜 인공지능이 일을 더 잘하면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거죠. 결국 우리를 구원할 길은 인공지능보다 더 뛰어난 일을 하거나 인공지능이 하지 않는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과 비슷한 일을 하지만 우리가 하는 일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저는 우리를 구원할 것은 바로 허(虛)라고 생각해요. 우리의 의미나 가치 자체가 상상에 있기 때문에 그것으로만 지켜낼 수 있어요. 이때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것은, 인공지능으로 얻어진 부(富)를 어떻게 나눌지를 고민해봐야 한다는 거죠. 인공지능이 창출한 부를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나눠줄 수만 있다면 함께 행복한 거죠.
📖 사실 내가 가고싶은 길이 뚜렷하면 다른 쪽으로 샛길이 났을 때 불안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시작한 게 아니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하게 되면 뭐랄까 저의 우주가 넓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냥 제가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하고 있어요.
📖 분배를 얘기한다고 해서 성장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자기 몫을 챙겨주고, 자기 몫이 있다고 믿게 해줌으로써 불안을 없애주면 사람들은 저마다 가치를 추구할 수 있고, 그러면 지금과 다른 성장이 가능하다고 보는거죠. 사람들에게 자신의 정당한 몫을 받게 해서 그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스스로 성장하게 하는 것, 저는 그게 진짜 경제성장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문명의 전환이라는 건 아마 이런 걸 거예요. 19세기 이전으로 다시 돌아가는거죠. 인간이 노동력을 판매하지 않고도 살 수 있다면,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이 꼭 나쁜 건 아니거든요.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것은 반대로 얘기하면 노동력을 안팔아도 된다는 거니까요. 나를 팔지 않아도 삶을 보장받을 수 있다면 오히려 지역 안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할 수도 있는거죠.
📖 ‘을‘에서 ‘갑‘의 위치로 옮겨가면 이 인슐라에서는 공정함을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여요. ‘월급은 똑같이 주는데 왜 얘는 놀고 쟤만 일하지?‘ 이젠 노는 사람을 보면 공정하지 않다고 감지하고 뇌섬이 분노 반응을 유발하게 됩니다. 노는 꼴을 못봐요.
📖 책은 멀리서 찾아온 벗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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