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과학에게 길을 묻다 - 과학의 시선으로 풀어보는 경영이야기
유정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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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수사례를 안가르쳐주려는 이와 배워서 남에게 알려줘야하는 이의 지난한 신경전은 언제쯤 어떤 방법으로 끝나게될까? A가 잘했다고 해서 그 방법을 B가 따라하면 B도 잘 될거라는 고정관념을 깨는게 급선무. 우수사례는 조직의 구성원과 문화에 녹아있는 무엇이기에 쉽사리 눈에 띄지 않고 당사자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요소가 핵심요인이기 때문이다.


📖 기업들이 벤치마킹을 버리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평균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욕구‘에 있다. 평균이라는 ‘전형성‘에서 벗어나면 기업 내부에서 가차없는 보복이 가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동물의 세계에서 전형성을 이탈한 것에 대한 보복은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폭력 중 하나이다. 대다수의 리더들은 우리 회사가 남들이 안하는 것을 시도했다가 업계나 고객의 눈총을 받는 것은 아닌지, 타사가 하지 않는 사업을 기획했다가 직원들로부터 너무 튀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 소리를 듣는 건 아닌지 등을 염려한다. 벤치마킹은 이 모든 염려를 잠재울 수 있는 든든한 보험상품의 역할을 한다. 벤치마킹은 본래 남의 장점을 비판적으로 수용함으로써 나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경영기법인데, 타사의 것을 무분별하게 모방하기 위한 도구로 잘못 쓰이고 있다. 그들이 실패했어도 우리가 성공할 수 있는 요소를 찾고, 그들이 성공했어도 우리가 실패할 가능성을 찾는 것이 벤치마킹의 진정한 목적이다.

📖 벤치마킹을 할 때도 환원주의적 경향을 경계하고 대상기업을 전체적인 시각에서 조망하려는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일본의 10년 불황을 이겨낸 공신으로 여겨지는 도요타를 배우기 위해 국내기업들이 줄을 서고 있다. 문제는 도요타 경영의 본질적이면서 철학적인 근본을 이해하고 배우려는 노력보다 눈에 보이는 생산 시스템과 제도를 벤치마킹하는 것에 열을 올린다는데 있다.

📖 사업의 시작단계에서 행하는 작업들은 특히 인적자원에서 기인한다. 핵심인재의 추가나 이탈은 사업의 성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조직의 역량은 프로세스와 가치로 이동한다. 놀라운 성공을 거둔 많은 기업이 상장 후에 사라지는 한 가지 이유는 프로세스나 가치를 구성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클레이튼_크리스텐슨

📖 핵심인재경영의 가장 큰 부작용 중 하나는 핵심인재로 선발되지 않은 일반인재들이 느껴야 할 소외감과 박탈감이다. 핵심인재경영으로 회사가 노리는 것 중 하나는 핵심인재 그룹으로의 입성과 퇴출에 있어서 직원들의 건전한 경쟁을 유발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 회사의 성과를 높이자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말처럼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제프리 페퍼 교수는 핵심인재에 대해 지나치게 차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으며 결국은 조직문화를 파괴하는 주범임을 경고하고 있다. 또한 그는 일반인재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창조적 본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여건을 조정해야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10%가 안되는 소수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하여 치열한 경쟁을 벌이지 말고 평범한 직원들의 잠재력을 키워 성공하는 조직을 구축하는 것이 낫다.˝

📖 우연은 불확실성이고 불확실성은 위험이라는 생각은 아주 단선적인 사고방식이다. 경제학자 헤르베르트 기어슈는 ˝한번도 비행기를 놓쳐보지 않은 사람은 그만큼 많은 시간을 공항 대합실에서 허비한 사람˝이라고 비꼰다. 효율을 제고하기 위해 통제를 지나치게 가하면 오히려 더 비효율적이 된다는 말이다.

📖 런던 비즈니스 스쿨의 나이젤 니콜슨 교수는 ˝실패한 회의는 직원들이 반대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회의실을 나가버리는 것이다. ‘네, 맞습니다.‘로만 반응함으로써 상사의 비위를 맞추는 것으로 끝나버린다.˝라고 말하며 ‘조용한‘ 조직의 위험함을 경고한다.

📖 과학저술가인 매트 리들리는 ˝인류는 강박적이라고 할 정도로 평등주의에 사로잡혀 있으며 이런 경향은 인류가 수렵채집 사회를 이루며 생활하던 시절로부터 이어져내려온 뿌리깊은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이유로, 직원들의 보상 수준을 결정할 때 중요시하는 것 중 하나는 내/외부의 공정성이다. ˝이데올로기와 인간 행동 사이의 불일치 때문에 공산주의가 붕괴된 것처럼, 소수의 물질적 행복을 위해 나머지 사람들을 부당하게 대접하는 자본주의는 계속 지탱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한 프란스 드 발의 경고를 명심할 필요가 있다.

📖 개인의 평가점수가 제 아무리 높아도 팀의 성과나 회사의 성과로 원활히 이어지지 않는 것은 바로 직무중심 인사가 ‘부분의 극대화로 전체 성과의 극대화‘를 이루려는 환원주의적 관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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