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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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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와 「여자없는 남자들」
사랑, 상대방이 있어 완성되는 관계. 영화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as good as it gets)`에 나온 대사(˝당신은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해˝)처럼.
p.s 하루끼는 이제 고작 두번째지만 읽을때마다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이 느낌은 나만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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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 지음 / 창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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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보겠습니다
책읽는 내내 하찮은(작가의 표현) 이의 삶을 글로 써나가는 과정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겠다는 작가의 다짐으로 들린다.

단 한번 나온 변용된 표현 `계속하겠습니다`는 오타? 의도적 실수? 정상적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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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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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돈이다.`

내게 이 말은 `시간이 돈처럼 귀중하다`는 고상한 교훈을 주려는 말로 들리기 보다는, 실제로 `시간을 팔아 돈을 버는 삶`을 표현하는 말로 들린다.

출근안하는 주말에 째깍째깍 시간의 흐름을 수시로 들여다보는 것은 `팔지 않은 내 소유의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야한다는 강박증 탓이리라.

아무 것도 안하고 싶은 욕구와 뭐든 해야 한다는 당위가 나를 앞에 두고 휴일마다 다툰다.

주말에 쉬기 위해 평일에 일하는게 아니듯이, 평일에 일하기 위해 주말에 쉬고 싶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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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분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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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분, 필립 로스 저, 정영목 역.

에브리맨에 이어 내가 읽은 필립 로스의 두번째 책.

소설을 잘 읽어내지 못하는 내가 두권 모두 큰 불편없이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번역자가 정영목씨라서? 저자의 소설이 묘사보다 관념적 내용이 많아서? 아니면 짧아서? 휴먼 스테인(전2권) 등 다른 분이 번역하신 필립 로스의 양이 많은 책을 읽어보고 결론내릴 수 있을듯.


정말 무책임한 말, 만약에...

확증 편향과 마찬가지로 결과론적인 판단은 단순한 인과관계를 도출하여 사람의 마음을 더 이상 고민거리없이 편하게 만들고 망각할 수 있게 하는 뇌가 가진 속임수의 일종이다. 내가 나 자신의 평온을 위해 나를 속이는 자연스러운 메커니즘에 내가 속지 않기위해 발버둥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나이가 들고 정규 교육 과정을 거침에 따라 교양을 쌓아간다는 미명하에, 끝모를 경쟁에 내몰려 바빠서, 자신과 타인을 둘러싼 불합리한 일에 분노할줄 모르는 사람이 되어간다.

사람은 마지막으로 눈감는 순간에 아무리 잘못한 일이라도 저지른 것에 대한 후회보다는 저지르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한다. 나에게 미련없는 삶을 선물로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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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의심한다
강세형 지음 / 김영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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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기】

타협을 아는, 체념이 빠른, 마음이 좀처럼 뜨거워지지 않는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새 내 마음이 조금씩 딱딱하게, 차갑게, 굳어 가고 있었던 건 아닐까.

`언제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일들은, 언제든 미뤄 둘 수도 있잖아.`

꿈에서 깨어난 어른은, 모든 기억을 잊고 오늘도 자신이 아닌 타인을 향해 이렇게 읊조린다. 너는, 아름다운 글을 쓰기 위해 태어난 사람.

모든 핑계는 환상일지도 모른다. 진짜 나, 진짜 나의 욕망과 마주하는 것이 두려워 내 머리가 나에게 꾸며대는 환상, 거짓말.


【마음 쓰기】

이제야 알았다. 내가 항상 궁금해하던 `난 왜 꿈이 없을까?`라는 물음에 대해서. 천성이 원래 그런 것도, 일상에 지쳐 그저 쉬고 싶어서도, 꿈에 대한 깊은 사색이 부족해서도 아니라는 사실을.

그런데 이제 와서 내 얼어붙은 감수성과 미지근한 마음을 전율시킬 무언가를 마주하는 것이 잘하는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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