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분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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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분, 필립 로스 저, 정영목 역.

에브리맨에 이어 내가 읽은 필립 로스의 두번째 책.

소설을 잘 읽어내지 못하는 내가 두권 모두 큰 불편없이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번역자가 정영목씨라서? 저자의 소설이 묘사보다 관념적 내용이 많아서? 아니면 짧아서? 휴먼 스테인(전2권) 등 다른 분이 번역하신 필립 로스의 양이 많은 책을 읽어보고 결론내릴 수 있을듯.


정말 무책임한 말, 만약에...

확증 편향과 마찬가지로 결과론적인 판단은 단순한 인과관계를 도출하여 사람의 마음을 더 이상 고민거리없이 편하게 만들고 망각할 수 있게 하는 뇌가 가진 속임수의 일종이다. 내가 나 자신의 평온을 위해 나를 속이는 자연스러운 메커니즘에 내가 속지 않기위해 발버둥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나이가 들고 정규 교육 과정을 거침에 따라 교양을 쌓아간다는 미명하에, 끝모를 경쟁에 내몰려 바빠서, 자신과 타인을 둘러싼 불합리한 일에 분노할줄 모르는 사람이 되어간다.

사람은 마지막으로 눈감는 순간에 아무리 잘못한 일이라도 저지른 것에 대한 후회보다는 저지르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한다. 나에게 미련없는 삶을 선물로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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