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의심한다
강세형 지음 / 김영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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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기】

타협을 아는, 체념이 빠른, 마음이 좀처럼 뜨거워지지 않는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새 내 마음이 조금씩 딱딱하게, 차갑게, 굳어 가고 있었던 건 아닐까.

`언제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일들은, 언제든 미뤄 둘 수도 있잖아.`

꿈에서 깨어난 어른은, 모든 기억을 잊고 오늘도 자신이 아닌 타인을 향해 이렇게 읊조린다. 너는, 아름다운 글을 쓰기 위해 태어난 사람.

모든 핑계는 환상일지도 모른다. 진짜 나, 진짜 나의 욕망과 마주하는 것이 두려워 내 머리가 나에게 꾸며대는 환상, 거짓말.


【마음 쓰기】

이제야 알았다. 내가 항상 궁금해하던 `난 왜 꿈이 없을까?`라는 물음에 대해서. 천성이 원래 그런 것도, 일상에 지쳐 그저 쉬고 싶어서도, 꿈에 대한 깊은 사색이 부족해서도 아니라는 사실을.

그런데 이제 와서 내 얼어붙은 감수성과 미지근한 마음을 전율시킬 무언가를 마주하는 것이 잘하는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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