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의 반격 - 디지털, 그 바깥의 세계를 발견하다
데이비드 색스 지음, 박상현.이승연 옮김 / 어크로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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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의 반격, 데이비드 색스, 박상현•이승연 옮김, 어크로스


✏돌아가신 엄마는 내게 자주 이런 말을 했다. ˝넌 컴퓨터 없었으면 회사생활 어떡할 뻔했니?˝ 내 글씨가 눌필이라 다른 사람들이 제대로 알아볼 수 없었기에 하시는 말씀이었다. 부모님께 반항 한번 제대로 한 기억이 없는데도 글씨체는 내 스타일(?)을 고집해서 생긴 결과였다. 물론 글씨는 지금도 나만 알아볼 정도다. 재작년에 10년 넘게 사용하던 종이 플래너를 네이버 어플로 교체했다가 데이터가 전부 날아갔던 기억이 있어, 지금은 구글 캘린더에는 회의 등 일정만 기재하고 나머지는 모두 플래너로 관리하고 있다. 데이터 신뢰도 문제가 아니더라도 생각난 것을 바로 펜으로 쓰면서 느끼는 자유로움은 디지털이 따라올 수 없는 부분이다.

주위사람들이 하나둘 전자책으로 독서 매체를 바꾸는 모습을 보면서도 나는 아직 무거운 종이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습관이 나의 기계에 대한 적응력 부족때문만은 아니었나보다. 책에 나오는 사례중 새로운 사실은, 아날로그 감성이 단순히 나이든 사람의 ‘그때가 좋았지‘식 과거 회상이 아니라 신세대들의 선택지가 되었다는 것이다. 아날로그는 사람의 감성이고 신세대도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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