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황석희 - 번역가의 영화적 일상 에세이
황석희 지음 / 달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저자는 임용고시를 회피하고 번역책 한권 갖고자 하는 단순한 생각으로 번역을 시작했다가, 18년째 이 일을 계속 하고 있다고 한다. 위인이나 사회적으로 성공하여 인정받는 사람들을 볼 때면, ‘저분은 철저한 사전 계획과 실행으로 저런 위치까지 갔구나‘라고 자연스레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인터뷰집, 에세이 등을 보면 처음부터 치밀한 중장기 계획하에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 오히려 소수에 속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만큼 인생은 참 많은 우연이 개입하는 것같다. 그래서 오늘도 내 인생을 확 바꿔줄 우연의 등장을 기다리며 드러눕다가 아인슈타인의 말이 떠올랐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다.˝ 난 이미 늦은 게 아닐까.

📖 NOBODY‘S PEREFCT.(intentional typo)

📖 살면서 만나는 모든 사람은 저마다 당신과의 마지막 날이 있다. 다만 그게 언제일지는 모른다. 그래서라도 소중한 사람에겐 물론이고 아무리 싫은 사람이라도 마지막 인사는 무던히 하는게 좋다. 억지로 상냥하게 대할 필요는 없지만 일부러 상처를 줄 필요도 없다. 그저 담담하게 후회가 남지 않을 만큼은 인사하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니까.

📖 당장 중요한게 무엇인지 때때로 상기시켜주는 것, 그게 모든 죽음들이 남기는 유산이 아닌가싶다.

📖 ˝어쩌다 보니 이 일을 하게 됐어요.˝라는 말은 어찌 보면 그 어떤 사연보다도 훨씬 운명적이다.

📖 좋은 번역은 완벽하게 투명한 유리같아야 한다는 통념이 있지만, 진정 훌륭한 번역은 현실의 거울처럼 작은 얼룩들과 결함들이 있는 번역이다. #고골

📖 ˝저기 댓글 단 모든 사람의 소원이 기적처럼 하나도 빼지 않고 모두 이루어졌다.˝

#번역_황석희 #황석희 #번역 #에세이 #달출판사 #농아X #농아인 #우연 #마지막 #부질 #아버지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머리쓰기 #글쓰기 #주말자유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