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여름, 꿈의 무대 고시엔 - 100년 역사의 고교야구로 본 일본의 빛과 그림자
한성윤 지음 / 싱긋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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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1년 선린상고와 경북고의 봉황대기 결승전, 홈으로 슬라이딩하던 박노준은 큰 부상을 입고 나를 비롯한 선린상고 팬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당시 얄미울 정도로 잘한 경북고 유격수는 추후 엘지트윈스 감독을 맡은 류중일이었다.) 책의 서문 첫장면에 나오는 그날을 기억하는 사람이 나만이 아니라는 걸 알았을 때 왜 울컥할까. 가족 외식하다 아이와 나눈 대화가 떠오른다. ˝1억, 2억, 3억보다 중요한 게 추억이야.˝

일본 전국고교야구대회, 고시엔을 통해 일본 사회의 겉모습과 민낯을 볼 수 있다. 청춘에 너무 많은 기대와 의미부여를 하면 그때 무언가를 이루지 못한 사람들의 여생은 그야말로 ‘남은 시간‘이 되고 만다. 나이와 무관하게 현재의 순간이 소중하다.

📖 신해철의 노래를 듣는 어른은 소년이고 신해철의 노래를 듣는 소년은 어른이듯이, 고시엔을 보는 소년은 어른이고, 여전히 고시엔을 사랑하는 어른은 소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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