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릭 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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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은 익스프레스지만 빨리 읽으면 이해하기도, 책의 맛(유머+철학)을 제대로 알기도 어렵다. 제목에 ‘소크라테스‘가 있지만 서양철학자들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이름만일지라도)익숙한 간디와 공자도 있다. 이 중에 내 맘을 사로잡는 사람은 여전히 에피쿠로스다. 산더미처럼 쌓인 삶의 고통을 인스타에 예쁜 디저트 사진 올리는 것으로 해소할 수는 없다. 그에 대한 오해(쾌락주의)가 사라졌으면 좋겠다. 물론 그는 신경쓰지 않을 것 같지만. 행복에 대해 너무 열심히 생각하면 행복은 사라진다. ˝충분한 걸로는 부족한 사람에게는 무엇이든 충분하지 않다.˝


📖 기술은 우리를 꾀어내어 철학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믿게한다. 알고리즘이 있는데 왜 아리스토텔레스가 필요하겠는가? 철학은 새로운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게 도와주고, 바로 거기에 큰 가치가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철학을 가르치지 않는다. 철학에 대해 가르친다. 학생들에게 철학적으로 사색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철학은 지식 체계가 아니라 하나의 사고방식, 이 세상에 존재하는 방식이다. ‘무엇을‘이나 ‘왜‘가 아니라 ‘어떻게‘다. 우리를 붙들고 놔주지 않는 것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할까‘처럼 어떻게를 묻는 질문이다.

📖 모든 위대한 발견과 돌파구는 이 두 마디 말에서부터 시작된다. ‘나는 궁금하다.‘

📖 ˝우리 문화는 일반적으로 질문을 경험하기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제이컵_니들먼

📖 결국 인생은 우리 모두를 철학자로 만든다. #모리스_리즐링

📖 좋은 철학은 느린 철학이다. 멈춤은 텅 빈 것이 아니라 잠시 유예된 상황이다. 생각의 씨앗이다. 모든 멈춤은 인식의 가능성, 그리고 궁금해할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다. 마음의 대답에 도착하려면 인내심도 필요하지만 기꺼이 자신의 무지와 한자리에 앉으려는 자세도 필요하다. 여기에는 시간과 용기가 필요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런 우리를 조롱할 것이다. 비웃음은 지혜의 대가다. 좋은 질문은 문제의 프레임을 다시 짜서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좋은 질문은 문제의 해답을 찾게 할 뿐만 아니라 해답을 찾는 행위 그 자체를 재평가하게 만든다.

📖 걷기는 자극과 휴식, 노력과 게으름 사이의 정확한 균형을 제공한다.

📖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눈에 있는 게 아니다. 아름다움은 보는 이의 마음속에 있다. 자기 자신을 향상시키지 않고는 자신의 시력을 향상시킬 수 없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가 무엇을 보는지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무엇을 보는가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결정한다. <베다>에서 말하듯, ˝당신이 보는 것이 곧 당신 자신이다.˝

📖 에피쿠로스는 추종자들에게 ˝사업과 정치의 감옥˝을 피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정치적 유대가 자족의 가능성을 낮춰 결국 행복을 외부에 의탁하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그의 모토는 라테 비오사스Lathe Biosas, 즉 ‘숨어사는 삶‘이었다. 그는, 사람들이 해롭지 않은 것을 두려워하고 필요하지 않은 것을 욕망한다는 단순한 진단을 내리고, ˝행복한 삶의 시작이자 끝˝인 쾌락을 옹호하고 최고선으로 여겼다. 에피쿠로스는 ˝우리가 가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즐기는 것이 우리를 풍요롭게 한다˝며, 어느 시점이 지나면 쾌락은 더 증가할 수 없으며 그저 다양해질 뿐이라고 생각했다.

📖 베유의 급진적 공감능력은 관심에 대한 베유의 급진적 견해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베유에게 관심은 용기나 정의와 다르지 않은, 똑같이 사심없는 동기가 요구되는 미덕이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더 훌륭한 노동자나 부모가 되기 위해 관심을 기울이지 말것. 그것이 도덕적으로 올바를 행동이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는 이유에서 관심을 기울일 것. 관심은 사랑이다. 보답에 대한 기대없이 타인에게 온전한 관심을 쏟을 때에만 우리는 이 ˝가장 희소하고 순수한 형태의 너그러움˝을 베풀게 된다.

📖 ˝진정한 아름다움은 악에 맞서 선한 일을 행하는 것이다.˝ 모든 폭력은 상상력의 실패를 나타낸다. 비폭력은 창조성을 요구한다. 간디는 언제나 새롭고 혁신적으로 싸우는 방법을 찾아 헤맸다. 수단과 목적을 혼동한 사람은 스스로를 집어삼킨다. 간디가 보기에 목적은 절대로 수단을 정당화하지 못했다. 수단이 곧 목적이었다. 파트너를 반대자로 보는가, 적으로 보는가? 만약 적으로 본다면 그건 문제다. 간디는 ˝그저 반대한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사람이 늘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간디는 사람들에게서 최고의 모습을 보려고 노력했을 뿐만 아니라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잠재적 선량함도 보려고 했다. 그는 사람들에게서 지금의 모습이 아닌 앞으로 될 수 있는 모습을 보았다. 목표는 비난이 아니라 변화이므로.

📖 영원회귀를 매일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준으로 삼아보라. 당신은 지금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영원회귀는 자기 삶을 무자비하게 검사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질문하게 한다. 영원히 가치있는 일은 무엇인가?

📖 ˝어떤 것들은 우리에게 달렸고 어떤 것들은 우리에게 달려 있지 않다.˝ 이 문장은 스토아철학의 정수를 보여준다. 우리는 모든 것이 본인에게 달렸다고 말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대부분이 자기 통제하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 우리의 통제 밖에 있다. 스토아철학은 이처럼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는 상황과 성과를 ˝무관한 것˝이라 칭한다. 이런 무관한 것들은 우리의 인성이나 행복에 티클만큼도 보탬이 되지 않는다. 스토아철학은 무관한 것들에 ‘무관심‘하다. 삶의 많은 것들이 우리의 통제 바깥에 있지만,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을 지배할 수 있다. 바로 우리의 생각과 충동, 욕망, 혐오감, 즉 우리의 정신적•감정적 삶이다.

📖 보부아르의 삶을 통해 본 ‘잘 늙어갈 수 있는 열가지 방법‘ 1.과거를 받아들일 것 2.친구를 사귈 것 3.타인의 생각을 신경쓰지 말 것 4.호기심을 잃지 말 것 5.프로젝트를 추구할 것 6.습관의 시인이 될 것 7.아무 것도 하지 말 것 8.부조리를 받아들일 것 9.건설적으로 물러날 것 10.다음 세대에게 자리를 물려줄 것(끝마치지 못한 일은 실패를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다. 이 세상에 끝마치지 못한 일을 남기지 않고 떠나는 사람은 삶을 온전히 살아낸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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