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외편집자
츠즈키 쿄이치 지음, 김혜원 옮김 / 컴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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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조사 무용론‘, ‘프로페셔널의 직업의식‘ 등 스티브 잡스를 떠올리게 하는 프리랜서 편집자의 삶과 기획론이다. 단순 돈벌이로서의 일이 아닌 좋아서 해온 일에 대한 애정이 부럽다.

마침 침대옆 협탁에는 월터 아이작슨이 쓴 잡스의 전기가 언제 펼칠거냐는듯 나를 쳐다보고 있다.


📖 매월 입금되는 돈보다도 매일 느껴지는 두근거림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프리랜서)편집자로 사는 사소한 행복은 출신 학교나 경력, 직함, 연령, 수입과는 상관없이 호기심과 체력과 인간성만 있으면 결과물이 나온다는 점에 있다. 이런 일이 세상에 또 있을까.


📖 회의는 위험을 회피하려는 risk hedge에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런 구조는 어떤 의미에서 집단 책임 회피 시스템에 지나지 않는다. 서로 책임을 미루는 사이에 취재할 소재의 신선도는 점점 떨어져간다.


📖 무작정 인터넷으로 검색하려 하지 말고 자신의 머리와 주머니의 돈으로 판단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미술이든 문학이든 음악이든 다른 사람의 평가에 의지하지 말고 자신이 직접 문을 두드리고 열어봐야 경험이 쌓인다.


📖 그 편집장에게는 많은 것을 배웠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깊게 새겨진 가르침은 ‘독자층을 예상하지 마라‘, ‘절대 시장조사하지 마라‘였다.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를 고려하지 말고 자신이 생각하는 ‘진짜‘를 추구하라는 가르침을 통해 나는 진정한 편집자로서 첫발을 내딛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 편집자를 하고 싶다고 해서 다른 사람보다 책을 많이 읽을 필요는 없다.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100번 읽은 책을 몇 권이나 가지고 있느냐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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