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마코스 윤리학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2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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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책. 니코마코스 윤리학. 아리스토텔레스가 아들 니코마코스에게 윤리학에 대해 설명한 책.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읽었는데, 철학이라는 분야에 무지한 나로써는 사실 조금 많이 어려웠다.


인간이 가장 기본으로 추구하는 "좋음" 그로 인한 행복의 감정으로부터 정치학까지 이어지는 이 책은 인간의 감정에 대해, 굉장히 자세하게 분류하고 있다. 그런 분류가 우리말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좀더 애매해지는 경향이 있는듯 했으나, 그것은 번역의 문제가 아니라 아마도 딱 맞아 떨어지는 단어가 우리말에 없어서였던것 같다. 그래서 역자는 그런 단어들에 대해 별도의 주석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다만 아리스토텔레스 님께서 아들에게 쓴 책이라면 예를 좀 함께 들어주지..하는 원망은 들었다. 케이스에 대한 설명이 덧붙여 졌다면, 분류와 분석의 의미에 대해 좀더 이해도가 높았을텐데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수천년전에 돌아가신 저자분에 대한 아쉬움이라니..)


인간 각각이 추구하는 행복에 대한 정의 및 유형, 각 개인의 행복과 공동체의 행복, 사회적 동물로써 인간이 개인과 공동체의 행복의 선을 같이 가져가기 위해 가져야 하는 미덕을 시작으로, 미덕의 반대되는 개념 악덕으로 표상되는 우리의 감정은 무엇이며, 악덕으로 분류되는 인간의 감정을 우리는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등을 설명한다. 사실 미덕에 대한 부분에서 가장 중요시 여겨지는 개념으로 중용이 등장하는데, 중용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단어나 문장으로는 정의될수 있지만 실제 인간의 삶 속에서 가능한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했다. 정말 중간이라는 상태가 존재할 수 있는가. 또한 중용이라는 상태가 개인과 타인의 시선이 같을 수 있는가. 

"모든 것에서 중간 상태가 칭찬받을 만하지만, 거기 도달하려면 어떤 때는 지나침 쪽으로, 어떤 때는 모자람 쪽으로 기울어야 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무슨 일에서든지 중용에 도달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p.85


또한 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윤리는 개인의 행복과 공동체의 행복을 위해 인간 스스로가 깨쳐야할 법과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책에서 말하는 윤리는 실제 사회에서 정해진 법보다 광범위하고, 포괄적이며, 때로는 법보다 엄격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법은 모든 이들에게 강제성을 가지지만, 윤리는 모든 이들의 시선으로 부터 강제성을 가지게 되는 것일까?! 하는 생각 때문이였는지도 모르겠다. 

 미덕을 가지고 실천적 지혜를 행하며, 그런 미덕의 기본에 사랑을 두고 있을 때 인간이 추구하는 감정인 행복을 개인에서 공동체까지 확장해가는 토대를 책은 설명하고 있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인간의 감정에 대한 분류가 이토록 분석적일 수 있다는 부분이 가장 놀라웠다. 그것도 2000년도 훨씬 전인데 말이다. 그래서 정말 "윤리학"이라는 학문을 정의하고 있는 교과서 같은 느낌이였달까. 

 물론 중간중간 동의되지 않는 부분도 있긴 했지만, 그건 아마도 시대가 가지는 차이(세대차이?!) 때문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철학은 인간에 대해 분석하는 학문인데, 정말 가장 기본이 되는 책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꼼꼼히 다시한번 재독해봐야겠다.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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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재능은 왜 죄가 되었나 - 칼로에서 멘디에타까지, 라틴아메리카 여성 예술가 8인
유화열 지음 / 미술문화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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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라틴의 여성 예술가 8인에 대한 기록이다. 개인적으로 라틴 예술이라고는 프리다 칼로라는 이름 밖에 모른다. 그녀의 유명한 그림을 몇번 웹상에서 접해본게 전부인 셈이니, 사실 그녀도 모르는 것과 같다. 궁금했다. 라틴의 여성예술가라.. 그런데 제목이 <여자의 재능은 왜___ 죄가 되었나>일까. 고대부터 현대 초반까지 여성 예술가가 거의 없다는 사실은 다른 책을 통해 알고 있었다. 

이 책은 그 중 라틴아메리카라에서 활동한 여성에 대한 기록이다. 각 나라의 사회적 상황 속에서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고 조각을 함으로써 작품을 남기고, 작품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여성 예술가들을 소개한다.
역시나 이 책속에서 그녀들의 삶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말그대로 투쟁의 역사다. 그리고 그녀들의 투쟁은 그들의 작품속에서 나타난다. 배경을 몰랐다면 이게 뭐지? 했을 텐데, 배경을 알고 보니 어떤 그림은 슬펐고, 처절했다. 때로는 행복한 작품도 있지만.


총 여덟명의 예술가가 모두 그녀들만의 독보적인 작품세계로 나의 눈을 사로잡았지만, 처음 등장한 멕시코화가 "마리아 에스키에르도"와 쿠바의 "아나 멘디에타"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마리아 에스키에르도는 어린나이게 결혼하고, 세아이의 엄마가 되고 나서야 시작한 그림을 시작했다. 그마저도 엘리트 계층 사이에서 여성성을 북돋워주는 것을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남편의 허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녀의 남편은 그림이 '여성적 활동'이라고 사회적기준에서 여겨졌기 때문이였다. 그녀는 그렇게 입학한 학교에서 한창 유행하던 외국의 화풍대신 가장 멕시코적인 것을 그리기 시작했고, 그런 그림 속에서 그녀는 살림하는 아내, 세아이의 엄마가 아닌 오로지 그녀의 삶을 살아야 함을 깨닫고 남편과 이혼했다.
 그리고 당시 가장 유명했던 리베라의 지지로 첫 개인전을 열고, 성공적인 데뷔를 하였으나, 여자라는 이유와 그녀의 천재적 재능을 시기하는 이들로 인해 한편 힘든 시기이기도 했다. 여자로서 최초로 정부청사의 벽화를 의뢰받아 착수했으나, 미술계의 강력한 권위자인 리베라에 의해 강제 철거되었고, 끝내 청사에서는 벽화를 그릴 수 없어, 버려진 공간에서 자신의 벽화를 완성 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그녀를 이용하려는 남자를 만나, 어마한 빛을 져야했고, 그 빚을 갚기위해 자신의 그림이 아닌 그림을 그려야했던 그녀, 뇌졸중으로 인해 한쪽 몸이 마비가 오고서도, 끝내 그녀는 붓을 놓을 수가 없었기에 그림을 그렸던 예술가였다.

"눈앞에서 빼앗긴 벽화를 그 누구도 원치 않는 벽에서나마 완성했을 때, 기쁨에 찬 환희 대신 재능 있는 여성으로 태어난 스스로를 범죄라 부르며 냉소한 것은 싸울 만큼 싸워본 자만이 할 수 있는 말이였다." p.54


그리고 "아나 멘디에타" 그녀는 쿠바의 명망높은 집안의 딸이였기에 쿠바에서 혁명대상 1호가 되어, 언니와 자신만 미국으로 망명하게 된 아나. 그녀는 그 이후 다시는 쿠바의 땅을 밟지 못했다. 유색인종에 고아였기에 어렸을적부터 위탁가정을 전전하고, 갖은 핍박속에서 자란 아나는 그 고통을 이겨내기 위한 방편으로 예술을 택했다. 그녀는 그녀 스스로에게 다양한 시도를 함으로써 젠더, 여성주의, 자신의 근원, 대지 등을 표현하였다. 그녀의 시도에는 <피>가 등장한다. <피>는 그녀에게 강렬한 생명력이면서, 폭력이였고, 두려움이였다.  미국에서 <피>는 두려움과 잔인함등의 선입견이 였으나, 그녀의 고향 쿠바에서 피는 생명의 근원이였기에 그녀는 피를 표현함에 있어 거리낌이 없었다. 그녀는 예술을 몸으로 표현했기에 그녀의 작품은 사진으로 남아있다. 그녀를 예술로 이끈 브레더가 그녀의 사진작가였고, 그녀는 또한 그의 모델이기도 했다.

 책에 등장한 그녀의 작품중 인상깊은것은 <강간현장>과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 <무제> 였다. 강간현장은 같은 여자로써 그녀의 표현이 너무나 사실적이기에 그 처첨함에 차마 오래 볼수 없었다. 그저 사건으로 기사한줄로 보여지는것이 아니였다. 당시 그 사건을 쉬쉬 덮어버리려는 부도덕한 대학에 대한 항의로 한 퍼포먼스였으나, 그 모습을 실제로 본 사람들은 그저 덮어버려서는 안된다는 심각성을 다시금 깨우쳐지지 않았을까. 그녀 스스로도 그 시간은 두려움과 고통이였음에도 그런 퍼포먼스를 행할 수 있었던 그녀는 정말 용감하고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들었다.

 그런 그녀의 작품 <무제>는 사람의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마지막을 보고 있는듯했다. 잔디밭의 맨 땅위에서 그저 실루엣만 남은 인간의 모습. 내게는 정말 한 때 지나가는 인생에 대한 덧없음이 느껴졌기에 기억에 남았으나, 책에서는 이 작품의 해석을 마지막이면서 또한 부활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니, 다시 보이는 사진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다른 6명의 예술가들의 이야기와 작품을 말하고 있지만, 책의 8명의 공통점은 주변의 어떤 상황에도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예술을 완성했고, 가장 자신이 자라온 곳의 정서가 가장 바닥에 있었다는 점이였다. 유럽 화풍이나 다른 유행하는 화풍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자란곳, 자신의 나라가 가지는 고유한 문화를 그림에 담았고, 행위예술에 담았고, 조각에 담았다. 또한 그 어떤 어려움에 닥친 현실을 부정하여 도망가지도 않았다. 타인의 비판에 화풍을 바꾸기도 했지만, 그 역시 스스로의 생각이나 신념이 접힌 것이라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그녀들의 삶을 돌아보니, 무척 힘에 부쳤을 상황이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길을 걸어나가는 모습이 같은 여자로, 또 사람으로 멋졌고, 부럽기도 했다. 지금이여도 얼마나 힘든일이였을터인데.


그래서 더 그녀들의 작품이 대단하게 다가온다. 책에서 소개한 작품외에 다른 작품을 좀더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Good!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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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걷힌 자리엔
홍우림(젤리빈)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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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이였던 <어둠이 걷힌 자리엔>이 소설로 나왔다. 책의 배경은 1900년대 초 경성이며, 오월중개소에는 사람이 보고 들을 수 없는 신묘한 것들을 알 수 있는 두겸이 있다. 중개소는 표면적으로는 미술품이나 골동품을 중개하는 상점이지만, 실제로는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을 해주는 곳이다.


왜 하필 1900년대 초 경성이였을까. 우리의 가장 아프고 어지러웠던 시절. 그래서 더 인간의 마음이 혼란 그 자체였던 그 시절. 어쩌면 있었을 우리를 지켜보고 있던 많은 신들도 그래서 더 힘들었을지 모르는 그 시절. 두겸은 오월 중개소를 운영한다.

 두겸은 12살때, 살던 마을에서 귀신이 들렸다는 이유로 마을사람들이 귀신잡아먹는 우물이라고 불리는 곳에 버려졌다. 친구 섭섭이는 귀신들린 칼의 저주에 의해 죽었고, 그래서 사람들은 그 칼을 우물에 버다. 건너편 정이누님은 도망쳤다 잡혀왔는데, 사람들은 꽃신에 귀신이 들려 그랬다고 말했다. 두겸의 어린동생은 발작을 일으켰는데, 마을 사람들은 귀신이 씌었다 말했다. 

 사실 섭섭이는 말을 더듬고 조금 느린아이라는 이유로 마을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자살한것이였고, 정이 누나는 남편의 매일같은 폭력에 도망을 친 것 뿐이였고, 두겸의 어린동생은 그냥 발작을 일으키는 병을 앓았던것 뿐이다. 그저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과 다른것, 골칫거리들을 "귀신 들렸다"는 이유로 사람이든 물건이든 모든것을 그 우물 속에 던져버렸던 것이다. 두겸 역시 그의 동생과 같이 귀신에 씌웠다는 이유로 우물에 던져졌다. 두겸은 그 우물 속에서 영물인 뱀 신 치조를 만났고, 그의 몸의 조그만 조각으로 인해 살아 다른 이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이가 되었다.


책은 그런 두겸이 전국 방방곳곳을 누비며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해결하고, 그곳에 서린 원혼을 저승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때로 어떤 원혼은 그저 들어주고, 그들을 공감해줌으로써 그 한이 풀리기도 한다. 그들도 사람이였으니까. 두겸은 자신을 그렇게 만든 이들을 원망해 복수하는 악신이 왜 되지 않았을까. 

 어떤 이는 사람을 사랑해 사람을 위해 그들이 사는 땅의 저주를 풀어주고자 우물을 만들어주었으나, 인간은 그 우물을 이용했다. 자신들의 악을 덮고자, 치부를 감추고자 악용한 셈이다. 그래서 우물을 만든이는 모든 악을 없애고자 원혼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그런 인간에 의해 죽을 뻔하였으나, 여전이 인간과 원혼을 돕는 두겸의 마음에 스스로 떠났다. 그에게 두겸은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영원히 상처 속에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어요." p. 301


맞는 말이다. 예전 드라마에서 "과거를 놔줘야 미래가 온다"는 대사를 듣고, 뭔가 촤르르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두겸의 대사를 읽으면서 같은 느낌을 받았다. 물론 죽을만큼 힘들고, 원망스러운일이 있다면 그 일을 해결하기 전까지 앞으로 나아가기란 참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위해, 우리는 느리고, 때로는 후퇴할 때도 있지만 긴 시간을 놓고보면 늘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10년전과 지금이 다르고, 20년전과 지금이 확연이 다르듯.  책은 미묘한 존재들을 통해 인간의 가장 어두운 면면을 다루면서도, 결국은 사람을 통해 다시 치유되는 과정을 그린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참 따뜻했다. 맞다. 어둠이 걷힌 자리엔 따뜻힌 빛이 스며드니까.


 웹툰이였다는 사실을 알고 책을 보다보니, (비록 웹툰을 보진 않았지만) 뭔가 장면이 하나씩 그려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무엇보다 재밌었고, 두겸과 치조, 호와 경사장이 보여주는 인간의 신뢰가 정말 동화같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내가 호가 되어 오월중개소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무서우려나...)


킬링 타임용 소설로 최고!

Good Good!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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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와 환율 알고 갑시다 - ‘거시경제의 거장’ 김영익의 경제가 쉬워지는 책
김영익 지음 / 위너스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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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하진 않지만, 문득 경제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집값은 왜이러는지, 미국이나 중국이 뭔가 한다는 말이 들리면 왜 우리 주식시장은 널뛰는지, 금리는 왜 이렇게 낮은 것인지, 물가는 또 왜오르는 것인지 항상 보이는 경제뉴스가 말하는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궁금해지기에 경제 관련 책을 조금씩 보기 시작했는데, 여전히 그분야의 뉴스든 책이든 내게는 어렵다.

경제의 가장 기본 개념이라고 불리는 금리와 환율에 대해 알려주며, "경제가 쉬워지는 책"이라는 부제에 읽게된 책. 참고로 말하자면, 많이 들리는 경제 용어에 조금 익숙한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책 이다. 경상수지, GDP(국내총생산)등의 용어의 뜻을 알고 있는 분들이 이해하기 더 수월할 것 같고, 개인적으로 나는 뜻을 제대로 알지는 못하기에 조금은 어려웠다. 완!전! 초보는 어려울 수 있다.(나...같은 사람.ㅠ)


책은 제목 그대로 금리와 환율로 나눠 설명한다. 

금리 편에서는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였던 설명은 "경제학 교과서에서는 현재의 소비를 참는데에대한 대가를 금리라합니다. p.21" 이라는 소제목이였다.

은행에 맡긴 돈에 대한 이자라는 개념이 아니라, 말그대로 그 돈에 대한 사회학적 의미같았달까. 하지만 지금 같이 금리가 바닥인 상황에서는 현재의 소비를 참는 대가가 크지 않기에 모든 금액을 써버리는 효과가 될 수도 있다고하니, 물론 극단적인 설명이지만, 이른 금리를 올리고 내림으로써 경제성장에 대한 효과를 설명하는 파트인 셈이다. 현재 미국의 테이퍼링에 대해 금리는 왜 오른다고 말하고 있는지, 금리와 채권은 왜 역관계 인것인지,  주식과 금리는 역관계 인데, 금리가 떨어져도 주가도 하락할 수 있는 경우는 무엇인지 등등 금리의 개념부터 금리를 둘러싼 다양한 케이스에 대해 설명한다.  


그 다음은 환율.  

사실 환율과 금리를 구분하여 설명하지만, 둘은 경제적으로 딱 분리되어 있지 않다. 개념은 다르지만, 서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금리의 차이도 환율의 변동을 가져오고, 미국은 그대로인데 우리나라 금리가 오르면, 원화가치가 왜 상승하는 것인지, 환율은 금리 외에 어떤 것들에 영향을 받는지, 달러에 대응하는 원화 가치의 상승은 어떤 의미인지 등 환율과 관련된 많은 것을 말한다. 사실 개인적으로 환율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리도 미치는 여파가 대단하지만, 환율은 뭐랄까, 변수가 너무 많고, 상대적인 개념이라 오르고 내린다는 그 의미를 이해하는데 생각할 것이 많아서랄까....(그냥 이해가 느려서 어려운 것일지도..ㅠㅠ) 

 환율의 마지막 파트에서 저자는 현재 주식도 주택도 모두 거품이라고 말한다. 이 거품이 꺼질지는 알 수 없고, 더군다나 거품이 꺼지는 시기 또한 특정할 수는 없다고 한다. 이럴 때 일수록 현금을 가져야한다고 말하지만, 이 대목에서 좌절... 현금이 없어......서...ㅠ


처음부터 스토리를 가지고 설명하는 책이 아니고, 부제목이 설명을 포함하는 문장으로 되어있어 궁금한 챕터를 찾아서 읽기에 좋았다.  현재 미국와 중국 그리고 우리나라의 상황을 이해하고, 그로인한 미래를 살짝 엿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추천!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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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사용설명서 - 블록체인과 메타버스가 바꿀 거의 모든 돈의 미래 NFT 사용설명서
맷 포트나우.큐해리슨 테리 지음, 남경보 옮김, 이장우 감수 / 여의도책방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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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이라는 것이 무엇이기에 올 한해 메타버스와 함께 내 귓가에 이토록 들리는지? 하는 궁금함이 들었다. 올해 처음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듣고, 이 세계와함께 NFT가 딸려왔다. 대체 뭐지? 아직까지 정통 미술에 비해 인식이 낮은 디지털 아트 쪽에서 가장 많이 선호되는 플랫폼인건가? 싶었는데, 토큰이라니~ 싶어서 읽게 된 책이다.


 솔직히 이 책 한권을 다 읽었다고 해도 개인적으로 NFT에 대해 개념을 다 알 수는 없었다. 이 뭐랄까 써보지 않고서는 손에 잡히지 않은 것 같은 느낌?! NFT의 토큰은 자체 블록체인을 갖고 있지 않은 암호 화폐를 말한다. NFT의 토큰은 블록체인 상에 존재하며, 다수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다. (그래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거래율이 높은 통계를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NFT는 "대체불가"라는 의미를 같이 포함한다. 이것은 화폐와 같이 서로 교환이 가능한 가치를 가지는 것이 아닌, 말그대로 이 자체와 다른것이 동일한 가치를 가질 수 없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예술품이 그러하지 않은가.  이런 NFT는 블록체인 상에서 암호화폐와 동일하게 주조 하며, 공급량은 1(물론 1보다 많이 주조할 수 있으나, 이 책에서는  공급량 1의 원본만 존재하는 NFT를 다루므로 PASS) 로 발행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NFT를 생각하면서는 디지털아트를 생각했는데, NFT로 만들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했다. 디지털로 존재할 수 있는 모든것? 이라고 해야 하나? 이미지, 동영상, 오디오, 텍스트 등등 이다. 또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예를 들어 이 NFT가 그림이라면, 이 그림을 블록체인상에 어떻게 올리는거지?라는 것이였는데, 알고보니 NFT는 그 그림의 정보만을 담고 있었다.

 그리고 그 NFT를 소유한 사람은 그 그림을 NFT 내에 정보를 통해 접근한다. 그러기에 그 그림은 클라우드나 개인 서버, IPFS등에 존재 해야 하며, 만약, 해당 정보가 잘못되었거나, 서버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 그림을 볼 수 없는 불상사가 생길수도 있다. 이 단계에서 중계사이트가 들어온다면 그 파일에 대한 안정(?)은 보증되겠지만, 제 3자의 개입없이 거래에 대한 안정성을 보장하는 블록체인의 원칙과는 모순이 된다. NFT가 지금과 같이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 모두의 리그가 된다면, 이 부분을 어떻게 안정성있게 가져갈 수 있는지가 큰 화두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NFT의 가치는 어디에서 발생하는가? 이 부분은  예술품의 가치에 대해 말하는 부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작은 이야기.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에 공감하는 이들은 그 가치를 알아 볼 것이다. 누군가에겐 종이에 그려진 그림따위일 테지만, 누군가의 가슴엔 평온함과 안정감을 주는 그림일테니 말이다. 


 NFT는 일반 미술품과는 달리 위작의 이슈는 없다는 점과 창작자의 로열티가 보장되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보통 창작자가 소비자에게 처음 파는 순간만 창작자에게 이득이며, 2,3차 판매는 창작자와 무관한데, NFT의 경우는 2,3,n차판매에도 창작자에게 로열티가 자동 지급된다는 점이다. (물론 다른 마켓에서 판다면, 이 점이 보장되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NFT의 거래에도 가스피와 같은 거래세, 컨텐츠 저장소의 불안정성, 대체로 NFT 거래가 암호화폐를 통해 이뤄지는 점으로 인한 가격변동성 등의 단점도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컨텐츠 저장소가 가장 큰 이슈가 아닐까 싶다. 특히 예술품인 경우 소장의 관점에서 볼 때, 영구적 이지 않다는 점은 많은 콜렉터들에게 가장 큰 불안요소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역시 이부분이 좀 위험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NFT를 기반으로 많은 것들이 거래되고 있다. 크립토키티 NFT와 같이 가상의 고양이를 사고,모으며, 그 고양이들끼리의 교배가 가능하고, 트위터를 처음 만든 이의 첫번째 트윗, 스리스투지스의 오늘의 운세 등등 상상도 못했던 것들이 거래되고 있다. 


책은 이밖에도 NFT를 만드는 법, 거래하는 법등 제목 그대로 사용방법을 설명한다.  NFT의 법적 관계인 지적재산권까지도. NFT의 소유는 저작권을 사는 것이 아니라 소유권을 사는 것이므로, 해당 컨텐츠의 사본이나 2차저작물에 대한 권리가 없다는 것. 그리고 NFT를 만들때, 타인의 얼굴이나 사생활 침해요소가 포함되면 안된다는 점 및 NFT로 인한 수익 발생의 세금 등을 조목조목 짚어주고 있다. 

나는 NFT를 만들 정도로 예술적 소질은 전~혀 없는 사람이지만, 아직까지는 약간 추상적인 본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선 책의 설명대로 한번 따라서 NFT를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인의 세계에도 아직 들어가보질 않았던 관계로 블록체인이라는 것도 아직은 낯설다보니.ㅎ 


NFT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은 추천. 단, NFT를 접하면서, 실제 거래를 하신다면 코인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니~ 하시는 분 모두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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