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병을 이기는 매일 밥상 - 영양학 전문가가 알려주는 저염·저칼륨 식사법
어메이징푸드 지음 / 리스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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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 또다른 단어로 ”신장“ 심장이라는 단어와 유사하여 혼란스러움을 막기위해 최근에는 ”콩팥“이라는 단어로 많이 불린다는 기관. 언제부터인가 투석이라는 단어가 들리며, 콩팥병에 걸린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신체의 장기중 우리는 유일하게 콩팥을 두개를 가지고 있음에도 말이다. 우리나라의 콩팥병 환자는 세계 6위라고 한다. 고령화 인구가 늘면서, 만성질환자가 늘기도 했지만, 결국은 이 병을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알고서도 식이요법과 치료에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콩팥병에 걸렸을때, 식이가 까다롭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유의해야 하는 음식이 많다는 것에 놀랐다.  단순히 저염으로 먹는 것만 대처방안이 아니라는 사실.
물론 일반인이라면 저염식단으로 콩팥병을 예방할 수 있지만, 말그대로 만성 콩팥병 환자는 단백질, 칼륨, 인, 나트륨, 즉 저염 뿐 아니라 고기, 채소, 생선등을 먹는 총체적인 식단에서 주의가 필요했다. 이 말은 먹을 것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는 점점 늘어가는 콩팥병을 예방하기 위해 어떤 식단이 좋을지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었지만, 콩팥병이 이미 진행중이신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생각보다 음식 재료의 손질에 유의한다면 먹지 못할 음식이 없어보였기에.ㅎ (좀 부지런 해야겠지만,)


책을 읽으며 일반인은 재료의 손질에 크게 구애받진 않는다는 가정하에, 신선함이 가득한 음식이 많았다. 음식의 조리방법을 조금씩 바꿈으로써 콩팥의 무리를 줄이면서도 맛있고 독특한 식감을 가진 요리가 눈에 띄었달까. 예를들면 상추는 늘 생으로 쌈을 싸서 먹는 채소였지만, 살짝 대쳐서 무쳐먹는 조리법을 알려주는 상추파채무침, 닭가슴살은 그저 단백질 섭취용으로만 먹었던 내게, 닭가슴살을 대처서 파프리카와 대파와 함께 볶아 된장으로 맛을 내는 닭 버섯 된장 볶음, 꼭 매운맛으로만 먹지 않아도 충분히 그 맛이 궁금해지는 쇠고기 낙지 볶음 등등 우리가 평소먹는 음식의 조리방법, 양념장을 조금씩 바꿔 새로운 맛으로 즐겨볼만한 레시피가 가득했다. 반찬, 한끼요리, 거기다 디저트까지. 또띠야로 만드는 디저트는 오늘 오후 당장 만들어 먹어보고 싶을정도. 남녀노소 다 좋아하는 맛일듯.


병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걸리면 치료에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걸리지 않는다면 훨씬 더 좋겠지! 우리의 식습관은 대체로 우리 콩팥을 힘들게한다. 하지만 먹는 음식을 조금씩 바꾸고, 건강에 유의한다면, 우리는 건강하게 맛있은 음식을 더 많이 먹을 수 있지요~


세상에 맛있는 음식이 얼마나 많은데~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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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운명이라고 불렀던 것들 - 그 모든 우연이 모여 오늘이 탄생했다.
슈테판 클라인 지음, 유영미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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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우연이 모여 오늘이 탄생했다”라는 부제가 달린 책이 궁금했다. 운명이라 불렀던 것들. 그것은 우연이였을까? 필연이였을까?


책은 우리가 우연을 다루는 생각에서 시작한다. 우연. 참 모호한 의미다.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우리가 예측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우리는 우연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정말일까? 생각해보면 많은 우연의 사건들에서 우리는 필연성을 찾는다. 온갖 음모론까지 동원하면서까지. 그 원인을 찾는것이다. 마치 그것은 나에게 필연이였던 근거를 찾듯. 책은 그런 인간이 가지는 사고에 대해 이야기한다. 왜 그러는지.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책은 총 4가지 챕터로 이뤄져있고, 우리의 착각, 그 우연이 만들어낸 세계, 우연이 두려운 이유, 그런 우연이 만들어낸 불확실한 세계를 살아가는 방법으로 구성되어있다.

재밌던 부분은 우리가 우연을 운명이라 믿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특히 면접 부분이였는데, 첫인상이라는 것이 결국은 직무상 가장 잘 맞는 사람을 찾는 근거가 아니라, 나와 잘 맞는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라 한다. 생각해보면 첫인상 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사실은 별로 없다. 그렇기에 그에 대한 업무에 대한 객관적 판단이 아니라 나에 대한 주관적 판단이 첫인상이라는 것이다. 이 부분이 왜 흥미로웠냐면, 몇년전부터 등장하는 AI 때문이다. 최근은 chatGPT가 일상의 AI 도래 또는 인식의 판도를 바꾸는 것으로 말하는데, 그런 AI를통한 면접에 대해 이야기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AI면접이 일상화 된다면, 해당 회사와 면접자에게 결과로 나타날지가 궁금해졌다. 두 관계자에게 모두에게 원하는 결과일까? 여전히 이해되지 못한 결과일까?


인간의 발전은 우리의 세상에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고 저자는 말한다. 즉 우연을 증명하는 과정에서 발전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동의한다. 과거에는 우연 또는 신의 뜻이라고 믿어 증명되지 못했던 것들이 현재는 과학기술을 통해 증명되고 예측되고 있으니까. 

하지만 여전히 우연은 우연일 뿐이라고도 말한다.

엄청난 참사들, 9.11테러에 희생된 희생자들은 우연이 거기 있었을 뿐이고, 해당 테러로 살아남은 이들 역시 우연이다. 살아남을 이유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테러 희생자들 역시 희생당할 이유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 어떤 음모론이 뒤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양육이라는 측면에서 아이들은 부모가 그리는 모습으로 자라지 않는다.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부모가 어떤 행동을 하든 아이는 아이의 의지와 환경과 기질로 인해 스스로의 모습을 갖는다는 사실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부모가 그리는 미래의 모습으로 아이가 자라기를 여전히 바란다. 그리고 그렇게 자라도록 조종하려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 모든 행동이 의미없음을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이에게 부모는 어떤 존재여야 할까?  “자녀에게 적절히 고무적인 환경을 만들어주고 자신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를 되도록 많이 주는것” p.189


“여러분은 자녀에게 자기 자신이 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녀를 여러분과 똑같이 만들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생명은 뒷걸음 치지 않으며 어제에 머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p.189


우리는 태어남 부터 우연이였다. 하지만 태어나는 순간부터는 목적 지향적으로 행동한다. 불확실함은 우리가 제어하지 못하는 것이니까. 우리가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지금을 만들었지만, 그 노력에 결과는 재미있게도 오롯한 인간의 의지는 아니다. 그 발전의 결과 역시 우연의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계획에 따른 진화는 업그레이드된 타자기를 선사할지는 몰라도 컴퓨터를 선사하지는 못한다. 그것은 기껏해야 약간 더 세련된 잠자리를 만들어 낼 뿐 파리를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p.127


그렇다면 이토록 우연으로 가득한 불확실한 세상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결국은 스스로에게 돌아온다. 내가 내리는 결론에 대해 선택의 절차를 만들고, 선택으로 인한 실수는 저지르는 용기가 필요하며, 우연이 만들어내는 불확실성에 대처하기위한 적절한 긴장 상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점점더 복잡해져가는 사회 속에서 단순함을 찾아야 한다고도 말한다. 맞는 말이지만, 참 어렵기도 하다.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인간이 가지는 본능은 어떠면 우연의 상황에 살아남기 위한 인간의 대처능력중 하나였을까? 

만약 더 먼 미래에 인간 행동의 근거를 과학적으로 완벽히 증명할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 모든 우연은 사라질 수 있을까?


어렵네. 우연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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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세계는 서양이 주도하게 되었는가 - 세계 경제를 장악했던 동양은 어떻게 불과 2백 년 사이에 서양에게 역전당했는가
로버트 B. 마르크스 지음, 윤영호 옮김 / 사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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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책속에서 이 책이 언급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읽었는데, 그 책이 무슨책이였는지는 모르겠다.

고대부터 중세, 근대, 현대에 이르는 세계사의 흐름을 배울때, 우리는 유럽 중심의 세계사를 공부해왔다. 그런데 문득 세계사를 읽고 있다보면, 중세 이전까지는 아시아가 세계사의 중심에 있었던것 같은데, 왜 그게 바뀐 것일까? 궁금하긴 했다. 분명 페르시아가 강세였는데, 왜 그 중심은 늘 유럽이 있을까..하는 생각.?

이 책을 읽으며, 왜인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사실 책을 읽으며 놀랐던 것은 세계사의 중심에 아시아가 꽤 오랜시간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배우는 역사 역시 지금의 강자에 의해 쓰여진 역사이다보니 세계사를 서구문명 중심으로 공부했던 나에게는 그 사실이 꽤 새로웠다.


저자는 중세까지는 아시아가 더 강국이였다고 말한다. 그 중 중국, 인도가 그 중심에 있었고, 중세 유럽은 그들의 산업, 경제를 쫒아가지 못했다고. 그 근거중 하나가 영국의 주요 수입품은 인도산 면직물이였고, 영국이나 기타 유럽에서는 그만한 품질의 면직물을 생산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중국으로부터는 차나 향신료, 도자기, 비단등이 주요 수입품이였다고. 또한 유럽의 주요 학문 역시 중앙 아시아의 학문에 비해 크게 뒤쳐졌다고 한다. 교육, 의학 등의 학문 역시.

  그런 판도의 흐름이 바뀐것은 서부유럽이 가진 생태학적 한계에 따라 시작된 항해로 인한 제국주의의 시작, 그 결과 식민지화를 통해 타국을 통해 자국의 이익을 도모했고, 더 큰 식민지 건설을 위해 추진에 사용된 산업혁명의 결과가 있었다. 그에 반해 처음에는 동인도 회사를 통해, 그 뒤로는 식민지화 되어 수탈당해야했던 인도, 부유했던 토지, 국민들로 인해 더 큰발전이 아니라, 농업에 치중했던 중국은 급격한 하락세를 맞을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가장 급격타를 맞은 것은 아편전쟁. 중국으로 끊임없이 들었갔던 은을 찾기위해 시작된 아편수출로 인해, 중국은 4천만명에 다르는 아편 중독자가 생겨났고, 그 사실을 깨닫고 돌이키려했을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 아편이 돈이 된다는 사실에 서부유럽은 자신의 식민지 국가에서 아편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그들이 식량을 재배할 땅의 면적은 줄어 각종 기아에 시달려야 했고, 그와 더불어 19세기에 있었던 엘리뇨로 인해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는 더 큰 빈곤을 맞이해야 했다. 빈곤과 중독에 시달려야했던 아시아, 아프리카와 달리 서부 유럽은 그 시대 식민지 국가들로 인해 더 큰 부를 누렸다. 그리고 치뤘던 1,2차 세계대전, 그리고 미국 중심으로 이끌어지는 세계 판도에서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발전을 이루지 못했는지에 대한 근거등을 읽으며, 세삼 역사란 강자에 의해 쓰여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세계사의 흐름은 어느 한쪽 중심으로만 이끌어지지 않았다. 각 시대의 흐름 속에서 강자는 지리학적, 생태학적 이유에 의한 상호작용에 의한 이유이지, 어떤 민족의 우월성 또는 문명의 우월성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노예(Slave)라는 단어 자체도 슬라브족에서 유래한 것 아닌가. 그들은 백인이 아닌가?! 우리가 가장 기본으로 알고 있는 민주주의 역시 고대 그리스로마에서 시작되어, 그 정신을 유럽이 이어받아 지금을 완성한 것이라기보다, 그냥 지금의 서구 문명이 만들어낸 최고의 스토리텔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느 나라의 누가 강자였던가가 중요할까? 저자는 결국 현재의 위치를 뒷받침하기 위한 그들의 근거에 따라 만들어진 이야기를 그저 믿게하는 역사가 아니라, 우리의 지금은 모든 나라와 문명의 상호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임을 조금은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영원한 강자도 약자도 없다. 지금의 1위가 영원이 1위일수도 없고, 지금의 약자가 영원한 약자일 수 없다. 지구에 사는 한 사람으로 높고 낮음은 없다. 


재밌었다.

이 책 역시 세계사의 흐름에 따라 저자의 의견이 들어간 책이지만, 우리가 배웠던 시각에서 조금 더 넓은 의미의 역사를 알게 해준다!


Good!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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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의 통찰 - 국제질서에서 시대의 해답을 찾다
정세현 지음 / 푸른숲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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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난 이분을 참 좋아한다. 라디오나 TV에서 말씀하시는걸 들을때, 국제 정세를 막힘없이 날카롭게 분석하고, 의견을 내놓으시는것에 거침이 없다. 그 말에 어거지도 없고, 굴욕도 없다. 그런 자신감있는 말씀이 좋아서 였다. 그런 분이 책을 내셨다길래, 얼른 읽었다.

이전에 외교관이였던 분들의 책을 몇권 읽은 적이 있다. 읽으며 정말 답답했었는데, 왜냐고.. 정말 극한직업인것 같아서. 근데 이 책을 보면서도 답답했다. 우리나라가 하는 행위가... 


나라와 나라 사이에 맺는 관계를 '외교'라는 단어를 쓴다. 참... 고상한 말이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그 관계는 그냥 과장 좀 보태서 조폭세계다. 군사력 강하고 더 큰나라가 꽥!하고 소리지르면 깨갱!해야하는 관계라는 것이다. 미국이 그랬고, 중국이 그랬다. 그런 면에서보자면 고대부터 현대까지 나라사이에 평등한 외교는 없었다. 그때는 칼들고 와서 소리질렀다면 지금은 웃으면서 뒤에 핵무기랑 돈 쌓아놓고 소리지르는 거랄까.(말 안들으면 핵으로 위협하고 돈으로 위협하는)


우리의 오랜 역사를 놓고보자면 고구려 때만해도 우리는 중국을 상위국가로 보지 않았다. 대등한 관계였고, 중국도 우리를 신하의 나라로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나당연합군으로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면서 중국과 우리의 관계는 바뀌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선까지. 임진왜란 때 명에서 도와줬다고하지만  사실상은 일본이나 명나라나 우리한테는 매한가지였다. 남의 땅에서하는 전쟁이니 우리한테 그게 뭐그리 큰 이득이였겠는가. 뭐 암튼 그렇게 명과 청을 거친 사대 외교를 했고, 일제 치하를 거쳐 북한과 전쟁, 그리고 휴전. 미국이 들어왔다.  왜 우리는 누군가의 밑에만 있어야 했던 것일까? 지정학적 영향이 컸기도했지만, 우리가 너무 우리가 가진 힘을 무시했던건 아닐까. 팍스 코리아나의 꿈을 가질 정도는 아니더라도. 우리는 우리를 너무 낮게 보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현재진행형이다.


저자는 그런 우리나라에 대해 우리의 역할을 찾아야한다고 말한다. 특히 북한과의 관계에서. 미국편에 붙어서 북한을 악의 축으로 몰아가고, 자체붕괴를 기다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럴수록 북한은 더 핵을 발전시킬 것이고, 더 강하게 나올 것이다. 정세현 장관은 그 이유를 약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약자이기 때문에 더 강한 모습을 내보일수밖에 없다고, 대북제제가 계속되고 남북관계가 단절될수록 북한은 더 핵을 만들어내고 발전시켜갈것이고, 그 결과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듯 우리가 원하는 모습으로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동감한다. 그것은 지난 수십년을 통해 보아왔으니까. (그럼에도 우리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 것은 왜일까. 이부분이 진짜..답답했다)


남북관계는 여러나라의 이해관계와 맞물려있다. 어렴풋이 짐작은 했지만 결국 각 나라는 자신의 이득대로 움직이다. 그들의 이득에 우리가 끌려다니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는 미국이지. 그렇기에 당사자인 우리와 북한이 나서야 한다. 북한이 우리를 상대하려하지 않아도, 우리는 끊임없이 북한과의 대화를 시도해야 하고, 그래서 남북관계가 개선이 되어야 미국도 움직일 것이고, 중국도 움직일 것이다. 그리고 그 시도는 그들의 이익이 아니라 우리의 이익으로 올 수 있게 우리가 만들어야 함을 정세현 장관은 일관되게 말하고 있다.(그런 시도가 여전히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개탄스러울뿐.)


예전 대통령후보 토론회였나 어디서였나 어떤 후보가 다른 후보에게 물었다. 우리의 주적이 누구냐고. 나는 그 질문이 너무 유치했다. 우리나라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주적을 찾는 것인가? 우리에겐 주적이 없다. 우리에게 이익이 된다면 누구하고도 대화를 해야한다. 그것이 북한이든 미국인든 중국이든 말이다.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자주 외교, 자주 국방을 할 수 있을 만큼의 군사력도, 외교력도 갖춘 지금 여전히 60년대 냉전시대를 방불케하는 대북정책은 좀 보지 않았으면 하는 요즘이다. 우리는 북한보다는 강한나라지만 예의를 갖춘 나라니까. 제발 조폭처럼 굴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의견에 동의했지만, 책 속과 너무도 다른 현실과의 괴리에 많이 답답해지기도 했다.


자주국방, 자주외교 굉장히 당연한 단어가 현실속에서 당연하지 않아 슬프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우리가 우리 스스로 일어설 수 있다는 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는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남의 손이 아니라.


추천!


"분단국가 국민들은 분단 그 자체보다 분단을 정치적 이득을 위해 이용하는 자들에의해 더 고통받는다" - 영화 강철비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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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의 죄
윤재성 지음 / 새움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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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의 죄> 검찰이라는 조직에 대한 부정적인 말들, 우리나라는 검찰 조직에 대한 국민 신뢰가 낮은 편이라고 알고 있다. 국회에 대한 신뢰만큼.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그렇게 된지 꽤 시간이 흘렀다. 궁금했다. 소설 속에서 검사는 어떤 존재로 비춰지고 있는가.


보육원에서 학대받고, 고통받았던 한 아이는 보육원 원장을 죽이고 불을 질렀다. 모두가 죽고, 혼자 살아남은 아이. 그 아이를 누군가는 풀어주었다. 그들이 눈감았던 보육원에 대한 비리에 대한 속죄였을까. 그 아이는 자라 검사가 되었다. 무엇이든 한번보고 외울만큼 비상한 머리를 가진 아이는 어떤 뒷배경도 없이 중앙지검까지 오고, 그 무렵 자신의 집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한 검사의 죽음을 목격한다. 일면식도 없던 검사가 왜 자신의 집앞까지 왔고, 왜 살해당해야만 했을까.

그는 그의 죽음이 석연찮았다. 대검으로 인계된 조사는 흐지부지 되었고, 그가 만났던 죽은 검사의 수사관까지 의문의 죽음을 당하자, 그는 그 사건을 파헤치기로 한다. 그리고 드러나는 전말. 조직의 수장과 그 윗선, 그리고 재계까지 이어진 카르텔.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이 였지만 그 카르텔을 파고들수록 자신의 과거와 연결이 되어있음을, 그리고 그가 잊지 못하는 그 과거를 그들이 무기로 잡고 흔들수록 그는 그 사건을 더욱 깊이 파고 들수 밖에 없었다. 그는 그 카르텔을 단죄할 수 있을까? 그 자신의 죄는...?


누군가 잘못을 저지르면 경찰에서, 그다음은 검찰을 통해서 그 죗값을 받는다. 그렇다면 죄를 묻는 카테고리 안에서 가장 상위에 있는 검찰은. 검찰이 잘못을 저지르면 그 죄는 누가? 검찰 조직 안에서 서 가능할까? 깨끗한 조직이라도 때로는 모순됨을. 잘못을 알고도 조직을 지켜야한다는 명분으로 사건을 무마할 수 있다는 사실을. 더군다나 그 조직이 권력에 가까울수록 더 그러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말이다. 왜? 그래야 자신들의 권위가 선다고 믿으니까. 정말 그럴까.

그래서 작가는 묻고 있다. 그 권력 안에서 당신들의 손에 쥐어진 죄를 어떻게 할것인가? 어쩌면 그래서 판타지 같은 결말이지만 그럼에도 책의 결말을 읽고 있다보면 씁쓸하다. 누군가의 죽어가면서 던진 양심선언 조차도 죄는 내부의 가장 썩은 부위를 향한 것이 아니라 외부였다는 사실이 말이다. 또한 불법적인 행위가 아니라면 밝혀내기조차 힘든 누군가의 위법행위를 단죄하기조차 힘들다는 사실이. 이런 소설속 스토리가 대한민국이 내세우는 가장 기본의 평등권이 더이상 지켜지지 않음을 말해주고 있는것 같아서 말이다.


사법체계가 모쪼록 국민의 신뢰를 받기를 바란다.(가능 할지는 모르겠지만.)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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