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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얻는 지혜 (국내 최초 스페인어 완역본) ㅣ 현대지성 클래식 46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김유경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평점 :
"사람을 얻는 지혜"라는 제목이 화악~ 끌렸던 책. 정말 세상 어려운일이 사람을 알고, 그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는 것을 이제는 조금 알것 같은데, 그 지혜를 알려주는 책이라니.
그것도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로 나왔고, 저자는 처음 듣는 사람이지만, "인간 본성과 관계에 대한 최고의 통찰"이라는 책 표지 문구를 보고 두번도 생각 않고 읽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랑 정~말 어려운 것임을 다시한번 깨달았다는 사실이다.
총 300가지의 조언으로 이뤄져있고, 각 조언에 대한 예시나 설명이 짧게 달려있다. 제목만으로도 대략적으로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요점을 알 수 있겠금 직선적인 어조를 취하고 있었다.
역시나 타인의 마음을 얻는 지혜는 결국 나로 귀결된다. 나의 태도, 마음이 어때야하는지를. 사실 책속 300가지 조언을 잘 지킬 수 있다면 세상 그 무엇이 되고도 남을만한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싶긴 했다. 그만큼 사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은 많지만, 어려웠다.
그리고 몇가지 조언은 너무나 현실적이라 가슴이 찌릿했다.
"수단은 결과에 이바지 할 때만 빛난다" p.95
사실 나는 아직도 물론 결과까지 좋다면 다 좋겠지만, 그래도 결과가 좋지 않다고 그 수단까지 싸잡히는 결과주의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결과를 위해서 존재하는 수단이기에 원치 않은 결과를 계속해서 낳는 수단이라면 바꿔야겠지만, 그 수단이 그렇다고 옳지 않은 것은 아니지 않을까. 하지만 저자는 결과가 좋아야한다는 것은 결국 내가 아닌 타인의 시선이 그 결과만을 향하기에 그렇다는 글을 보며, 17세기에 조차 이런 격언이 있을 정도였는가..싶은 슬픈 마음이 들었다...ㅠ
책을 읽으며, 재밌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도 꽤 되었다. 격언자체가 재밌다기 보다, 남녀관계에서 상대의 마음을 얻는 방법이 될만한 부분이 꽤보였달까. 특히나 연예인들이 많이 취하는 "신비주의"에 대한 부분도 이 책에서 드러난다. 자기 자신을 다 드러내지말것, 기대심보다 호기심을 갖게하라, 예측가능한 사람이 되지말라 등등 남녀사이의 아슬아슬 줄타기나 연예인들의 신비주의가 최근의 감정은 적어도 아니였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 였다.ㅋ 이런 사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은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던 것이였다! 뚜둥!
또 다른 격언은 가슴에 와서 콱 박히기도 했다.
"즐거움을 주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있을 때 더 좋다" p.308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다른 사람이 가졌을 때 참 좋아보인다. 적어도 나는. 이 감정을 긍정적으로 바꿔주는 한마디였다. 나의 저 감정은 질투였고, "나는 갖지 못한것"이라는 것에 방점이 꽂혀있었는데, 그것이 내게 있다면, 그것이 나에게 주는 즐거움은 정말 잠깐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타인이 가졌을 때의 즐거움을 그대로 느끼라는 것. 쉽지 않겠지만, 어쩌면 생각의 차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들게한 문구다. 내가 웃는 것보다 타인의 웃음에 나도 즐거워지고, 내가 가져서 잠깐 즐거운 것보다 , 타인이 가졌을 때 그것을 보며 내가 늘 즐거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총 300가지의 격언들은 때로는 모순같아 보이기도하고, 이건 아닌데~싶은 격언도 조금은 있었지만, 대체로는 나를 다스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늘 따뜻한 가슴으로 세상을 보되 머리는 차갑게 식어있어야 함을 말하고 있다.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자세, 그러면서 몸은 앞을 향해 나아가면서도 눈은 앞뒤양옆을 두루 돌아봐야 함을 말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많은 이가 봤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이가 이와 같은 노력을 한다면 세상 싸움은 다 사라지겠구나..싶어서.
뻔한 글이지만 행하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오래전부터 많은 이들이 읽어, 스스로를 가다듬기에, 지금까지 전해져 우리가 읽고 있는 것이겠지.
역시 가장 기본적인 것이 어렵다. 하지만 모두가 노력해야 하는 태도임은 자명하다! 추천!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